소설리스트

하고 싶으면 해-324화 (32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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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

표 감독은 어떡하든 박지수의 마음을 되돌리고 싶었지만, 이미 그녀의 그에 대한 사랑은 차갑게 식었고, 그걸 다시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에, 그는 너무 늙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녀를 떠나보낸 표 감독. 하지만 그는 박지수가 떠나고 나서야 알게 됐다. 자신이 얼마나 그녀를 아끼고 사랑했는지 말이다. 그러나 이미 떠나 버린 박지수.

표 감독은 그 뒤, 술이 없으면 잠을 자지 못했다. 그래서 미친 듯이 일을 했다. 그녀를 잊기 위해서 말이다.

그런 식이다 보니 건강은 급격히 나빠졌다. 안 그래도 나이도 많은 데 말이다.

결국 촬영 중 뇌출혈로 쓰러진 표 감독. 지금은 상태가 점점 나빠져서 사경을 헤매고 있었는데....

“뭐, 뭐라고요? 그 년을 만났다고요? 어디서요?”

오늘 내일 하고 있는 부친의 병실에서, 무기력하게 죽어가는 그를 지켜보고 있던 표준수 감독의 고명딸 표지수. 그녀가 병문안을 온 고모 표혜란에게 표독스런 얼굴로 물었다.

“그, 그게 오늘 행운 마트에서....”

고모의 얘기를 묵묵히 듣고 있던 표지수. 그녀가 박지수가 웬 젊고 잘생긴 남자와 같이 장을 봤다는 말에 격분해서 외쳤다.

“더러운 년. 아빠 좋다고 내 엄마 비참하게 죽게 만들더니...이제는 젊은 놈이 더 좋아졌나 보네.”

그런 그녀를 보고 고모인 표혜란이 말했다.

“지수야. 네 엄마 아플 때 오빠가 박지수와 알고 지낸 건 사실이지만, 그때 둘은 그런 사이 아니었다. 그건 내가 누구보다 잘 알아.”

“흥! 고모가 뭘 알아요? 오빠라고 아빠 편들려는 거 누가 모를 줄 알고요?”

“하아. 오빠도 그때 그럴 정신도 없었다고 내게 말했어. 이게 다 네 오해로 비롯된....”

“닥쳐요. 그딴 소리 하려면 나가요. 당장.”

도통 말이 통하지 않는 고집불통 표지수. 그런 자신의 조카를 보며 표혜란도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이제 나도 모르겠다. 오빠 봐서 해준 말인데, 네가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그래도 네가 내 조카니까 마지막으로 충고하는데....말조심해라. 세상 그리 호락호락한 곳 아니다.”

“충고는 제가 고모한테 할게요. 내 아버지 신경 쓰지 마시고 고모부나 잘 챙기세요.”

표지수의 그 말에 표혜란의 얼굴이 진짜 심각하게 일그러졌다.

“뭐? 너....”

왜냐하면 지금 표혜란은 남편과 별거 중이었다. 남편이 너 같이 못 생긴 여자와는 더는 같이 못 살겠다고, 다른 여자가 생겼으니 제발 이혼해 달라고 애원 해 온 것.

당연히 표혜란은 남편과 이혼할 생각이 없었다. 누구 좋으라고 이혼을 해 준단 말인가?

거기다가 이혼하면 경제적으로도 힘들어 질 것이고. 그래서 요즘 누구보다 그 일로 인해, 속이 썩어 문드러지고 있는 표혜란에게 조카인 표지수가, 그녀 가슴에 제대로 비수를 찌른 것이다.

“오빠. 미안해. 나 할 만큼 했어. 들었지?”

표혜란이 마지막으로 병상에 누워 있는 오빠 표준수에게 그 말을 하고는, 바로 뒤돌아서 병실을 나가 버렸다.

“흥! 어디서 수작질이야? 이게 전부 박지수 그년 때문이야. 그년이 엄마를 죽였다고.”

표지수가 악을 쓰며 말할 때 병상에 누워 있던 표준수의 두 눈에서 주르르 두 줄기 눈물이 흘렀다. 그리고....

삐삐삐삐삐....

“아, 아빠! 간호사! 여기 아빠가....”

표준수의 심장이 멈췄고, 의료진이 서둘러 심폐소생술을 취하고 제세동기까지 사용했지만, 결국 멈춘 표준수의 심장을 되살리지는 못했다.

영화감독 표준수. 향년 79세의 나이로 영면했고, 그 사실이 빠르게 신문사며 방송사에 전해졌다.

* * *

표준수 감독이 정확히 언제 죽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게 이번 달이라는 건 확실했다. 그러니까 표준수 감독의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단 거다.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하는 박지수 입장에서야, 전 남편의 여동생과 마트에서 만남이 그리 썩 유쾌한 일 만은 아닐 것이다.

나름 박지수가 듣고 위로가 되라고 한 말인데, 내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 그녀는, 종내 엉엉 소리까지 내가며 울었다.

나는 그런 그녀를 위해서 내 어깨를 빌려 주었고. 그랬더니 눈물콧물을 어찌나 쏟아냈던지 내 어깨가 축축해졌다.

아무튼 결과적으로 내가 그녀에게 위로가 된 모양이었다.

“고, 고마워.”

차에서 내리기 전 박지수가 그 말을 내게 했다. 우리는 장 봐 온 걸 들고 그녀의 집으로 들어갔고, 그런 그녀와 나를 그녀의 매니저 한은정이 반겼다.

“언니. 라면....”

라면 타령을 하던 한은정은 우리가 장 봐서 사 온 걸 보고 입을 쩍 벌렸다.

당장 반찬 만해도 냉장고의 냉장 칸을 다 채우고 남을 지경이었다.

거기다 각종 해물이며 생선, 거기다 야채들까지. 싱크대의 조리대가 오늘 밤 내가 만들 음식 재료로 가득 찼다.

“자아. 시작해 보자고.”

내가 팔을 걷어붙이자, 그런 날 보고 박지수가 조용히 앞치마를 꺼내서 나에게 하나 주고, 다른 하나는 자신이 입었다. 그리고 조신하게 내 옆에서 내가 시키는 일을, 불만 하나 토로하지 않고 묵묵히 하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를 보고 놀란 그녀의 매니저 한은정이, 슬그머니 박지수에게 말했다.

“언, 언니. 나 약속이 있단 걸 깜빡 했네.”

“알았어. 가봐.”

그런 한은정의 속내를 간파한 듯 박지수가 순순히 그녀를 보냈고, 그녀는 휑하니 집을 나갔다.

“무 다 씻었어?”

“어.”

“그럼 무 좀 썰어. 해물탕에 들어갈 무는 약간 잘게, 조기 매운탕에 들어갈 무는 크고 두껍게. 무슨 말인지 알겠어?”

“몰라.”

적어도 박지수에게 허세는 없었다. 오히려 너무 솔직해서 문제지. 나는 박지수에게 그녀가 썰 무의 크기를, 내가 직접 무를 썰어서 보여줬다.

“이 정도....알겠지?”

“어. 양은?”

“반은 잘게, 반은 두껍게.”

“오케이. 알았어.”

그렇게 박지수에게 무를 썰게 해 놓고, 나는 해물과 생선 손질에 들어갔다.

그렇게 박지수가 무를 다 썰자, 나는 그녀에게 다른 채소 손질을 맡겼다.

그리고 나는 양념장을 만들고, 미리 육수를 끓였다.

아무래도 탕이나 국물은 육수가 들어가야 맛있는 법. 그렇게 육수를 잘 우려 낸 물을 끓이고, 그 끓는 물에 손질한 해물을 넣고 양념장을 넣은 뒤, 해물탕과 조기 매운탕이 준비 된 각종 채소를 넣고 양쪽 간을 본 나는 흡족하게 웃었다.

“맛볼래?”

그리곤 옆에 박지수를 돌아보며 물었다. 그러자 박지수가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들고 있던 숟가락을 그녀에게 넘겼다.

박지수는 내가 준 숟가락으로 먼저 해물탕을 맛보더니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런 그녀에게 내가 물었다.

“간이 어때? 싱거운가?”

“아니. 딱 좋아.”

그렇게 대답한 박지수가 이번에는 조기 매운탕 맛을 봤다. 그러더니....

“캬아....쥑이네.”

갑자기 터져 나온 박지수의 걸쭉한 목소리의 사투리에 내가 피식 웃자, 그녀가 슬그머니 내 시선을 피한 채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소주 안주로 딱 이겠네.”

안 그래도 조기 매운탕과 같이 마시려고 소주도 사왔다. 시원하게 마시려고 냉장고에도 넣어 놨고.

그사이 전기밥솥의 밥이 맛있게 지어져 있었다. 나는 박지수에게 밥을 퍼라고 하고, 냉장고에 넣어 둔 밑반찬을 꺼냈다. 그리고 박지수가 숟가락과 젓가락을 놓는 걸 보고 그녀에게 말했다.

“이제 됐으니까 앉아.”

내 말에 박지수가 식탁에 앉자, 나는 해물탕과 조기 매운탕을 냄비 째 식탁에 올리고는, 그릇에 따로 해물탕과 조기 매운탕을 들어서 박지수에게 건네며 말했다.

“맛있게 먹어.”

“그, 그래. 잘 먹을게.”

나는 박지수가 해물탕과 조기매운탕을 맛있게 먹는 걸 보고, 나도 내가 먹을 만큼 그릇에 덜어서 밥과 같이 먹었다.

“크으. 죽이긴 하네.”

내가 해물탕에 이어서 조기매운탕을 먹고, 그 말을 하자 박지수가 바로 대꾸를 했다.

“죽이지? 이 조기매운탕 국물 진짜 역대급이야. 진짜 맛있어.”

그러면서 조기의 하얀 살을 발라 먹으며 진저리를 치는 그녀를 보고 내가 물었다.

“소주 한잔 줄까?”

“어. 빨리 가져 와.”

소주라는 말에 바로 반응을 보이는 박지수. 나는 소주잔부터 챙긴 뒤 냉장고 안에서 소주 한 병을 꺼냈다.

“자아. 받아.”

그리고 그녀에게 먼저 소주를 따라주자 그녀가 도저히 못 참겠는지, 먼저 한잔을 들이키고는 다시 소주잔을 내밀었다. 그런 그녀의 소주잔에 다시 소주를 채워주자 ,그제야 그 잔을 식탁에 놓고 나에게서 소주병을 받아 간 그녀가, 나한테도 소주를 따라주었다.

“짠!”

그렇게 우리는 소주잔을 부딪치고 건배를 한 뒤, 매콤한 조기 매운탕 국물을 안주 삼아 소주잔을 비웠다.

* * *

박지수는 밑반찬이 맛있다며 밥을 한 공기 더 먹었다.

“아아. 배불러. 더는 못 먹겠다.”

그래 놓고 따라 놓은 와인 잔의 와인을 또 다 마시는 박지수. 그녀는 와인을 마시고 나서 남은 밑반찬 중 명란젓을 입에 넣고 오물거렸다.

“그렇게 좋아?”

그런 그녀를 보고 내가 웃으며 묻자, 그녀가 흡족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어어. 와인과 명란젓이 이렇게 잘 어울릴 줄 몰랐어.”

해물탕과 조기매운탕으로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운 박지수. 그 사이 나와 그녀는 소주 두 병을 마셨다. 그녀 한 병, 나 한 병, 이렇게 사이 좋게 말이다.

그때 내가 와인을 가져와서 명란젓과 먹는 걸 본 박지수가 관심을 보였다.

그래서 그녀에게 와인 한잔을 따라줬는데, 결과적으로 내가 마시려던 와인을 박지수가 절반은 마셔버렸다. 명란젓과 함께 말이다.

술기운이 오른 듯 두 볼이 붉게 상기 된 박지수. 그런 그녀가 싱크대에 설거지 거리를 잔뜩 쌓고 있는 나에게 슬그머니 다가왔다. 나는 그걸 알면서 모른 척했는데....

스윽!

갑자기 뒤에서 나를 끌어안는 박지수. 그런 그녀를 나는 그냥 가만 내버려둬 봤다.

그러면 안고 있다 곧 그녀가 떨어져 나갈 거라 생각한 것이다.

막 저녁 먹고 그럴 분위기도 아니고 말이다. 그런데 내가 박지수를 너무 과소평가한 모양이었다.

“어어....”

뒤에서 날 끌어 안은 박지수가 갑자기 한 손을 밑으로 내리더니 덥석 내 자지를 잡았다.

물론 내 바지 위로.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나는 꽤 놀랐다.

박지수가 이렇게 자발적, 또 적극적으로 나의 몸을 만진 적이 있었던가?

싫은 티를 팍팍 내면서 내가 강압적으로 덮치면, 그제야 적선하듯 한 빠구리 해 주던 그녀였다.

하지만 저번 주에 내 말자지 맛을 보고 나서 그녀가 변했다.

내 자지를 주물럭거리는 그녀 손길에서 나는 직감했다. 그녀가 지금 내 말자지를 보고 싶어 한다는 걸 말이다.

‘그렇게 보고 싶다면....보여주는 게 인지상정!’

나는 「개좆」아이템을 사용했고 그와 동시에 내 자지가 무럭무럭 자라나기 시작했다.

“맙소사....”

그녀 손아귀에서 자라나는 내 자지의 크기에 박지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러다 그녀가 진짜 궁금한지 나에게 물었다.

“너 진짜 수술한 거 아니야?”

그 물음에 나는 바지 후크를 열고 지퍼를 내렸다. 그러자 내가 하체에 걸치고 있던 바지가 밑으로 내려가고, 팬티를 삐지고 나온 내 말자지의 끄트머리가 내 눈에도 보였다.

나는 그 팬티를 허벅지까지 내리고 뒤돌아서, 박지수에게 내 말자지의 위용을 보여주며 말했다.

“네가 네 눈으로 직접 봐. 이게 수술한 자지인지, 자연산 자지인지.”

내 그 말에 박지수가 내 앞에 한 무릎을 꿇고 앉더니, 내 자지의 귀두 밑 부분을 한 손으로 잡아채서는 그때부터 꼼꼼하게 내 말자지를 살피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가 아무리 살펴도 내가 내자지를 시술 받은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아니 그런 걸 한 적이 없는데 무슨 수로 그걸 찾나?

“진짜 수술 안 했네.”

“확인했지?”

“어. 자연산 맞아.”

“그럼....빨아!”

내 지시에 잠시 빤히 날 올려다보던 박지수. 그런 그녀를 내려다보며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가 이내 두 손으로 내 말자지를 잡더니, 자신의 작은 입을 내 좆대로 가져갔다.

“쪼오옥....쩌업쩌어업....쩝쩝쩝...질꺽....찔꺼걱....찔꺽....”

그리곤 노련하게 내 말자지를 빨고 핥다가, 이내 입을 크게 벌리고 입 안에 녀석을 머금었다. 저번에도 그랬듯이, 그녀는 남자의 자지를 입에 넣고 숨 참는 법을 알았다. 그 말은 곧 그녀가 목 안쪽까지 남자의 자지를 밀어 넣는, 이루마티오(Irrumatio)를 할 줄 안다는 소리다.

“쩌어업....쩝쩝....질꺽....”

“으으으....으윽....으으으으....”

저번 주에도 박지수의 이런 구강 삽입 성교에 식겁했었는데, 그녀가 머리를 격렬하게 흔들어대자, 이번에도 나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빠르게 사정감이 치밀어 올랐다.

그때도 못 참고 그녀 입안에 사정 해버렸는데, 이번 역시 마찬가지였다.

‘으윽....이건 도저히....’

참을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그렇게 얼마 버티지 못하고 박지수의 입안에 있던 내 말자지에서, 시원하게 정액 탄알이 발사 되었다.

“우우웁....웁....”

그러자 이번에는 저번 주와 달리, 내 많은 정액에 놀라지 않고 그녀가 차분히 그녀 입 안 가득 찬 내 정액을 전부 목으로 삼켰다.

“....꿀꺽....꿀꺽....”

이래서 경험이 무섭다는 모양이다. 그렇게 그녀가 내가 싼 정액을 남김없이 전부 삼키자, 나는 바로 그녀 입안에서 내 말자지를 빼냈다. 그러면서 저번 주처럼 그녀에게 물었다.

“내 정액 맛 괜찮지?”

“....”

그러자 그녀는 이번에도 날 흘겨보기만 할 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런 그녀에게 나는 한 번으로는 턱없는 내 말자지를 더 만족시켜 주기 위해서, 그녀에게 다른 지시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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