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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
“왜? 못하겠나?”
여기서 못하겠다고 말하면 김훈 대표의 그릇이 그것 밖에 안 되는 것이었다.
백승렬 회장은 그와 얘기하는 동안, 이미 김훈 대표의 야망을 눈치 챘다.
30년 넘게 삼명그룹을 이끌어 온 회장으로서의 연륜이란 게, 어디 가는 게 아니었던 것.
=오규동만 제거하면 되는 일입니까?
김훈 대표는 오규동 뒤에 붙어야 할 비서실장을 빼고 묻고 있었다.
오규동 비서실장을 벌써 타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소리.
“물론이네. 단, 그럴 경우....내일까지 처리해야겠지?”
오늘 당장 시작하란 소리였다. 이 정도면 김훈 대표 자신이 움직여야 할 의뢰였다.
그러니까 백승렬 회장은 겸사겸사 김훈 대표의 실력도 같이 보겠다는, 자신의 속내를 그대로 그에게 내 비치고 있었던 것이다.
=좋습니다. 회장님의 의뢰를 받아드리죠.
“좋군.”
예상했던 결과지만, 백승렬 회장은 깔끔하게 자기 의뢰를 수락한 김훈 대표에게 속으로 썩 괜찮은 점수를 주고 있었다.
* * *
갑작스런 백승렬 회장의 전화. 그리고 자신이 나서도, 성공할까 말까한 난이도 높은 의뢰.
당연히 이번 의뢰는 김훈 대표가 받아드려서는 안 됐다.
하동훈의 일 이후, 휴가 준 처리자들만 몇 명이던가?
거기다가 자신도 지금 경남 남해에 있었고. 지금 상태에서 내일까지 삼명그룹 2인자나 마찬가지인 오규동 비서실장을 처리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훈 대표가 백승렬 회장의 의뢰를 이렇게 당당히 수락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믿을 구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세르게이. 나야.”
맞다. 바로 며칠 전 김훈이 영입한 러시아산 특급 킬러, 이제는 어엿한 김훈의 처리자들 에이전트 직원이기도 한 그가 서울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뭐냐?
“나 대신 일하나 처리해 줘야겠어.”
=급한 일인가?
“어. 내일까지 처리해야 해.”
=으음....주말인데....
보아하니 세르게이가 이번 주말에 뭔가 하고 싶은 게 있었던 모양이었다.
“대신 다음 주 일주일을 쉬어도 좋아. 포상 휴가 처리해 줄 테니까.”
=일주일! 정말이냐?
주말 동안 일하고, 그 다음 주 일주일을 내리 쭉 놀아도 좋다는 김훈 대표의 말에, 세르게이가 바로 솔깃한 반응을 보였다.
“그럼. 대표인 내가 한 입으로 두 말 하겠어? 어떡할래?”
=좋다. 내가 처리하지.
“좀 까다로운 인물이야. 그래서 널 서포터 해 줄 인원이 꽤 많아.”
당연히 세르게이 혼자서 삼명그룹 2인자인 오규동 비서실장을 처리하는 건 어렵다.
그 난이도를 확 낮춰 주려면, 세르게이를 도와 줄 자들이 유능해야 했다.
해서 김훈 대표는 자신의 처리자들 에이전시가 자랑하는, 정보 분석실의 분석 팀원들을 전부 세르게이에게 붙여 줄 생각이었다.
당연히 그들 역시 세르게이처럼, 주말에 일하는 대신 일주일의 포상 휴가가 주어지게 될 것이다.
=통역이 필요 한데....
“철수씨 붙여 주지.”
다른 뛰어난 통역도 많았는데, 세르게이는 꼭 그 철수란 자를 원했다.
해서 의리 때문이냐고 묻자, 세르게이가 이렇게 말했다.
[의리가 아니라....일종의 카르텔이지.]
김훈 대표가 아는 카르텔(Cartel)은 기업연합이라는 뜻이었다.
시장의 통제를 목적으로 동일한 산업에 속하는 독립기업들이, 협정에 의해 결합하는 것 말이다.
하지만 세르게이가 말하는 카르텔은 아무래도 그건 아닌 듯 했다.
아마도 세르게이와 당사자인 철수 사이에 쓰는 은어인 거 같았는데, 그게 뭔지 정확히 세르게이에게 묻지는 않았다.
대표로 일개 직원의 통역까지 신경 쓰는 건 좀 오버다 싶어서.
김훈 대표는 세르게이와 통화 직후, 곧장 자기 회사 정보 분석 실에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그들과도 협상을 했고, 그들 역시 세르게이처럼 일주일 포상 휴가에 홀딱 넘어왔다.
“....니 조심하고, 잘 좀 부탁할게.”
=네. 대표님. 걱정 마십시오. 저희들이 알아서 잘 처리하도록 할 테니까요.
정보 분석 실에서 이렇게 자신 있게 대답해 주니, 크게 안심이 되는 김훈 대표였다.
* * *
사람이란 게, 서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또 누우면 자고 싶어진다.
엘베의 관리를 맡은 JYB엔터 비서실 소속 직원, 이재혁이 딱 그랬다.
처음에는 대표까지 전화가 와서, 꽤나 긴장을 했는데 개 한 마리 관리하는 게, 사실 뭐 그리 큰일이겠나?
특히 엘베라는 개는 그냥 놔두면 알아서 혼자 잘 지냈다. 늙은 개가 설쳐 봐야 얼마나 나대겠나?
이곳 도곡동 타워팰리스 98평형 아파트에서, 녀석이 움직이는 동선은 딱 두 곳 뿐이었다.
거실과 주방. 그 이외의 공간을 녀석을 아예 가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곳들은 지금 엘베 관리인 이재혁과 가사도우미 아줌마가 아주 잘, 유용하게 사용 중에 있었다.
그런데 어제부터 가사도우미 아줌마가, 자기 아들과 딸을 버젓이 여기로 데려왔지 뭔가?
“저 방 우리 애들 좀 쓰게 해도 되지?”
어차피 비어 있는 방이었다. 거기다 이재혁이 출근하면 쓰는 방도 아니었고.
해서 그는 그러라고 했다. 어차피 여기서 일어나는 일은, 이재혁과 가사도우미 아줌마 밖에 모르는 일. 그런데....
“아줌마. 좀 시끄럽지 않아요?”
그런데 가사도우미 아줌마가 데려 온 자식들이 많이 시끄러웠다.
그래서 거실에 있던 엘베가 베란다로 나가 버릴 정도로 말이다.
“뭐가 시끄러워. 다들 이 정도는 떠들고 살아.”
하지만 가사도우미 아줌마가 아주 배 째라는 식으로 나오니, 이재혁도 어쩔 수 없었다.
“에이. 몰라.”
이재혁은 곧장 자기 방으로 들어가서, 귀에 이어폰 꽂고 게임 삼매경에 빠졌다.
그러다 가사도우미 아줌마가 점심 먹으라고 해서 점심을 먹었다.
소고기에 10가지가 넘는 밑반찬들. 거기에다가 영지버섯까지.
여느 부잣집 밥상 저리 가라할 정도의 호사스런 밥상이었다.
“어유. 내 새끼들. 많이들 먹어.”
가사도우미 아줌마는 자기 자식들 챙기기 바빴다. 그때 거기 끼어 식사 중이던, 이재혁이 가사도우미 아줌마에게 물었다.
“엘베 식사는요?”
“아아. 맞다.”
가사도우미 아줌마는 주방 뒤쪽 베란다로 쪼르르 달려가더니, 개밥그릇에 사료 조금 담아 와서, 정수기 물도 아닌 주방 싱크대의 수돗물을 거기에 조금 부어서는, 베란다로 가서 거기 있는 엘베 앞에 던져주고는 도로 돌아왔다.
‘저래도 돼?’
그걸 보고 이재혁이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지만 무슨 상관인가?
막말로 개가 이 사실을 그 주인에게 말할 것도 아니고. 어째든 제때 먹이를 주지 않았나?
‘이 소고기 진짜 맛있네. 역시 트리플 에이 등심이야.’
이재혁은 이내 엘베에게 들고 있던 죄책감 따윈 머릿속에서 싹 지워 버리고, 가사도우미 아줌마의 자식들과 경쟁적으로 소고기를 먹었다.
“이봐. 총각. 작작 좀 먹어. 우리 애들 먹을 게 없잖아?”
그걸 보고 가사도우미 아줌마가 뭐라고 했지만, 이재혁은 그 말에 신경도 쓰지 않았다.
어차피 이곳 관리 총책임자는 자신이었다. 가사도우미 아줌마 따위가 그를 어쩔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그가 잘 알았으니까. 그때였다. 갑자기 베란다의 엘베가 짖기 시작했다.
“월월월월....”
그러자 식사 중이던 가사도우미 아줌마의 딸이 신경질 적으로 말했다.
“저 개새끼 왜 저리 짖어요?”
“엄마. 좀 조용히 시키면 안 돼?”
그 옆에 가사도우미 아줌마의 아들까지 거들자, 가사도우미 아줌마가 몸을 일으켜 베란다 쪽으로 향했다. 그리곤 엘베에서 버럭 소리쳤다.
“야! 조용히 해!”
하지만 엘베는 가사도우미 아줌마의 말은 들은 척도 않고 계속 짖었다.
“월월월월....”
“아니. 이놈에 똥개가....하아....”
가사도우미 아줌마는 쌍심지를 켜고 엘베를 쏘아봤다. 하지만 엘베가 자신의 밥줄이란 걸 알기에 더 이상의 행동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그녀는 베란다 창문을 닫아버렸다. 하지만 엘베가 창문에 붙어서 계속 짖었고, 소리가 앞서보다는 확실히 작게 났지만 그래도 사람 신경 거슬릴 정도는 됐다.
“어이. 총각. 저 개 오늘 왜 저래?”
가사도우미 아줌마가 주방으로 돌아와서, 이제 거의 점심 식사를 끝내가던 이재혁에게 물었다.
“뭐가요?”
이재혁은 그 물음을 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드렸다. 하지만....
“개가 쉬지도 않고 계속 짖잖아? 어디 아픈 거 아냐?”
가사도우미 아줌마야 엘베 먹이와 쾌적한 환경만 제공하면 됐다.
나머지 엘베에 대한 관리 총 책임은 이재혁에게 있고 말이다. 그래서 이재혁이 걱정 돼서 한 말인데, 그 말 듣고 나서야 이재혁은 생각이 났다. 백준열 대표가 한 말 말이다.
[엘베가 계속 짖거든 내게 전화 해.]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이 그 상황 같았다. 이재혁은 전혀 쉴 기미 없이 베란다 밖에서 계속 짖고 있는 엘베를 보고, 자기 바지 호주머니 속에 있던 핸드폰을 꺼냈다.
* * *
엘베는 자신을 맡아 관리 중인 두 사람, 이재혁과 가사도우미 아줌마 홍 여사가, 며칠 사이 싹 바뀐 행태를 보고 화가 났다. 하지만 만사가 귀찮았다. 그래서 자신만 안 건드리면 그냥 그들이 하는 대로 내버려뒀다.
그런데 그들이 점점 더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자기 새끼들까지 데려와서 난리법석을 떨었다. 그래도 참았다.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나? 애들이 시끄럽게 굴어서 그냥 힘들어도 노구를 이끌고 베란다로 나갔다. 근데 점심 식사 때가 다 돼 가도 밥을 안 주네?
지들끼리는 맛있는 소고기 구워먹고 말이다. 물론 엘베의 소화력으로는 소고기의 부드러운 살도 소화시키는 게 어려웠다. 그래서 소화제를 섞은 소고기를 내어 올 줄 알았다. 그런데 개 사료에 물 부어서 던져주는 홍 여사.
‘이것들이....’
결국 폭발해 버린 엘베가 짖기 시작했다. 엘베는 자신을 분노케 한 두 사람에게 경종을 울려 줄 생각이었다.
엘베는 최근 누우면 정신이 번쩍 들고, 앉으면 좀이 쑤시고, 일어서면 행동하고 싶어졌다.
그런데 참고 있었던 것은 힘이 없어서였다. 왜냐하면 그는 늙었으니까.
한데 화가 나면서 깨닫게 됐다. 자신이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랬지, 실제로 자신의 몸 상태는 젊은 시절과 비슷하다는 걸 말이다.
‘몸은 안 쓰면 퇴화하고, 마음은 안 쓰면 녹슨다.’는 전 주인의 말이, 오늘따라 새삼 와 닿는 엘베였다.
그때 누군가와 통화를 하던 이재혁. 그가 쩔쩔 매면서 엘베가 있는 베란다로 뛰어오는 걸 보고, 엘베는 녀석이 통화 중인 상대가 백준열임을 바로 알아차렸다.
“월월월월....”
그래서 더 시끄럽게 짖었고 베란다 문을 연 이재혁은, 그 소리에 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때 녀석의 핸드폰에서 백준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엘베한테 핸드폰 가까이 가져 다 대. 내 말이 녀석에게 들리게.
그 말을 들은 이재혁이 엘베 바로 눈앞에 핸드폰을 가져다 대자, 그제야 엘베가 짖던 걸 멈췄다.
=엘베 무슨 일이야?
백준열의 물음에 엘베가 짖었다.
“웡워웡, 웡웡. 월월월~ 왈왈왈왈~ 멍멍멍멍.....(이것들 싹 바꿔. 난 하나도 안 챙기고 지들 놀기 바빠. 홍 여사는 지 새끼들은 데려와서 난리고, 비서 새끼는 하루 종일 방에 틀어 박혀서 게임만 하고. 오늘도 봐. 난 개 사료 물 부어 주고, 지들은 소고기 구워 먹고 있어. 지들만 입인가? 아니다. 나 여기서 나갈래. 제주도 별장으로 데려 다 줘. 거기서 지낼래.)”
=으음. 일단 알았어. 이 비서?
“네. 대표님.”
백준열의 부름에 바짝 긴장한 채, 그의 전화를 받는 이재혁.
=당신 해고야.
“네?”
=내가 엘베 보살피랬지 누가 너보고 하루 종일 방구석에 쳐 박혀서 게임하랬나?
“....”
백준열 대표의 그 말에 이재혁은 할 말이 없었다. 다 사실이니까.
=홍여사 바꿔.
“네.”
이재혁은 풀 죽은 상태로 자신의 핸드폰을 가사도우미 아줌마, 홍여사에게 건넸다.
“뭐, 뭔데?”
“대표님이요.”
“사, 사장님이 왜?”
“받아 보세요.”
이재혁은 자신의 핸드폰을 홍여사 손에 억지로 쥐어주었다. 홍 여사는 불안한 얼굴로 이재혁이 쥐어 준 핸드폰을 받았다.
“네. 사장님.”
=홍 여사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내일부터 나오실 필요 없습니다.
“무, 무슨. 이렇게 사람을 막 자르는 법이 어디 있어요?”
자신의 해고 통보에 발끈하는 홍 여사. 그런 그녀에게 백준열이 차분히 말했다.
=이번 달 월급은 오늘 중으로 지급 될 겁니다.
“그래도 이건 아니죠. 당장 철회해 주세요. 아니면 저 월요일에 노동청에 갈 거예요.”
제법 강단 있게 나오는 홍 여사. 그런 그녀를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이재혁이 혀를 내둘렀다.
그러자 백준열이 여전히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홍 여사님. 좋은 말로 할 때 당신 애새끼들 데리고 내 집에서 나가요. 당신들 쳐드시라고 트리플 에이 등심에 그 비싼 영지버섯, 어렵게 구입해서 보낸 거 아니거든요.
“히끅!”
백준열의 팩트 폭행에 상당히 놀란 듯 홍 여사가 딸꾹질을 시작했다.
그 뒤 저 자세가 된 홍영사가, 핸드폰을 잡고 머리를 굽실 거리더니 이내 그 핸드폰을 이재혁에게 건넸다.
이재혁은 떨리는 손으로 그 핸드폰을 받아서, 백준열에게 거듭 사과하고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애원했다.
왜냐하면 겨우 정규직원으로 취직했는데, 한 달도 못 채우고 잘린다면 그건 경력이 아니라 족쇄였다.
안 그래도 취직하기 어려운데 족쇄까지 찬 그를 누가 고용하겠나? 하지만 백준열이 싸늘하게 말했다.
=이재혁씨. 결국 잘 차려진 기회를 스스로 걷어 찬 건 당신입니다.
이미 해고한 직원에 대해, 이제는 존댓말을 사용하는 백준열.
그런 그에게서 자비를 바랄 틈을, 이재혁은 더 이상 찾을 수 없었다.
결국 백준열의 마음을 되돌리지 못하고 통화를 끝낸 이재혁. 그런 그를 향해 엘베가 혀를 내밀고 ‘헥헥’ 거렸다.
누가 봐도 힘들어서 내 놓은 혀였는데, 이재혁이 보기에는 엘베가 그를 약 올리려고 내 놓은 혀처럼 보였다.
그래서 속에 화가 치밀었는데, 그때 바로 초인종이 울렸다. 누군지 살피니 엘베를 경호하는 경호 팀원이었다.
문을 열자 바로 아파트 안으로 들어 온 그 경호팀원은, 안에 사람은 신경도 쓰지 않고 곧장 엘베에게로 가서 녀석을 챙겨 들었다. 그리고 이재혁과 홍 여사에게 통보하듯 말했다.
“10분 줄 테니 다들 이 집에서 나가도록. 그 뒤에는 주거침입죄가 성립될 테니 알아서들 하고.”
그 말 후 엘베를 안아 든 경호팀원이 아파트 밖으로 나가버렸다.
“허어....”
그러니까 지금 이재혁이나 홍 여사가 엘베에게 허튼 짓을 할까 봐서, 백준열이 경호 팀원에게 따로 지시를 내린 것 같았다. 정말 빈틈없는 백준열의 조치에 이재혁은 치가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