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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
퍽! 퍽! 퍼억! 퍽!
소파 위 누운 에이미 위에서 거칠게 허리를 놀려 대던 백준열. 그가 이내 체위를 바꿨다.
에이미를 소파에 손 짚고 다리를 세워 엎드리게 한 것.
이어 뒤에서 그녀의 뽀얀 둔부를 잡고, 자신의 말자지를 깊숙이 그녀 보지 안에 쑤셔 넣었다.
철퍼덕! 철퍽! 철퍼억! 철퍽!
다시 백준열과 에이미의 살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대표실 안을 가득 메웠다.
더불어 그들이 내는 신음소리 역시 그 소리에 뒤섞였는데, 점차 신음소리가 커져갔다.
“꼴깍!”
그걸 대표실 출입구 문 틈사이로 지켜보고 있던 김 비서.
그녀가 대 놓고 마른 침을 삼키다가, 이내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럴 것이 백준열이 갑자기 잘하던 뒤치기를 멈추고, 에이미의 오른 다리를 위로 들어 올린 것.
그로 인해서 백준열의 말자지가, 에이미의 보지 속에 들락날락 거리는 것이, 그대로 김 비서의 눈에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아아....”
그때 백준열이 김 비서가 있는 출입구 쪽을 힐끗 쳐다보더니 히죽 웃었다.
마치 자신이 에이미와 빠구리 하는 걸, 김 비서가 보고 즐기라는 듯 말이다.
“이이....”
그런데 그게 김 비서를 오히려 열불 나게 만들었다.
안 그래도 지금 이 상황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김 비서.
그래서 성질 같아서는 이 문을 활짝 열고, 안으로 들어가서 외치고 싶었다.
당장 그 백마 보지에서 당신 자지를 빼내라고 말이다.
하지만 정작 그럴 용기가 김 비서에게는 없었다. 그래도 될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것.
만약 그랬다가 백준열이 성질이라도 내면....
“하아....”
김 비서의 입에서 절로 한숨이 새어나왔다.
그때였다. 김 비서의 비서실 안, 그녀 책상 위에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김 비서는 혹시 몰라 대표실 출입문을 조심스럽게 닫고 나서, 비서실로 뛰어가서 자기 책상 위에 전화를 받았다.
“네. JYB엔터 대표 비서실입니다.”
=김 비서님. 저 양태석입니다.
“아아. 양 기사님. 아니다. 오늘부로 저희 회사 사외이사님이시죠? 참. 대표님께서 직급은 전무로 하시라고 했으니 이제부터 양 전무님이라 불러야겠네요.”
어제 양태석의 말을 듣고, 그의 요구를 수용한 백준열은 김 비서에게 바로 지시를 내렸었다.
양태석을 JYB엔터 사외이사로 등록하고, 그 직급을 전무로 격상 시킬 것을 말이다.
그 말은 곧 양태석을, 자신의 품에 완전히 끌어안겠다는 것을 천명한 거나 마찬가지였다.
즉 양태석이 백준열의 사람임을 대내외적으로 공표한 거다.
어제 백준열과 대화 중 양태석도, 얼핏 그 얘기는 들은 게 기억났다.
사외이사로 JYB엔터에 적을 두게 하겠다고 말이다.
하지만 그의 직급이 전무라는 얘기는 지금 처음 들었다.
=그렇군요. 제가 JYB엔터의 양 전무가 됐군요.
감독 먹은 듯 살짝 떨리는 양태석의 목소리. 그게 전화상으로도 느껴졌다.
하지만 김 비서는 이내 본연의 자기 자리로 돌아가서 말했다.
“근데 무슨 일로 전화를 주셨나요?”
=아아. 그게....대표님께서 제 전화를 안 받으셔서요.
‘그야 지금 백마랑 빠구리 중이니 그렇죠.’
김 비서는 그 생각을 그대로 말로 할 뻔했다.
다행히 그러지는 않았고, 늘 하던 식으로 대답을 했다.
“지금 급한 일이 생겨서, 그 일 보시느라 정신이 없으세요. 저에게 말하시면 그 일 처리되고 나면, 즉시 대표님께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네. 그렇다면....황충식 의원의 움직임이 수상쩍다고 전해 주십시오.
“황충식 의원이요? 황치국씨 아버님 되시는?”
=네. 그렇게만 말씀 드리면 아실 겁니다.
“네. 그럴게요.”
그렇게 양태석과 통화를 끝낸 김 비서는, 대표실을 보고 잠시 내적 갈등이 일었다.
다시 저 문을 살짝 열고, 에이미와 백준열 대표가 빠구리하는 걸 지켜 볼 것인가?
아니면 그들이 뭘 하든 말든 무시하고, 그냥 자기 일을 할 것인가?
결론은....
‘그래. 일이나 하자. 그거 봐봐야 흥분만 되지. 저 안에 들어가서 내가 빠구리 할 것도 아니고.’
그럴 자신도, 용기도 없었지만 무엇보다, 백인 여자와 같이 빠구리 하는 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김 비서였다.
그래서 그녀는 대표실을 엿보는 걸 포기하고, 안 그래도 밀린 자기 일 처리에 집중했다.
* * *
나는 김 비서가 나와 에이미가 떡치는 걸 몰래 훔쳐보고 있는 걸 발견하고, 처음에는 좀 많이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백준열의 몸은 그걸 반겼다. 묘한 희열감이 치밀어 오르면서, 여태 느끼지 못한 감정의 회오리가 몰아쳐오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김 비서가 내가 에이미와 즐기는 걸 보게 함으로 해서 그녀를 꼴리게 만들고, 더불어 나도 이 묘한 감정의 회오리를 더 느끼고 말이다.
‘이런 걸 두고 일석이조라는 거지.’
해서 나는 김 비서가 몰래 지켜보는 가운데, 계속 에이미와 빠구리를 이어나갔다.
당연히 「개좆」아이템을 사용했고, 수시로 체위를 바꿔가며 에이미를 뻑 가게 만들어 나가고 있었다.
한데 비서실에서 전화벨이 울리고 나서, 김 비서가 더는 나와 에이미의 빠구리를 보지 않았다.
‘쩝. 아쉽네.’
그로 인해 백준열 몸에 일었던 그 묘한 김정의 회오리도 싹 사라져 버렸다.
덩달아 한껏 치밀었던 색욕도 팍 꺾여버렸고.
그래도 하던 빠구리는 마무리 지어야 했기에, 형식적으로 허리를 놀리던 중 에이미가 갑자기 말했다.
“마초맨. 내가 올라갈 게.”
“어? 어어. 그래.”
그래서 내가 소파에 눕고 에이미가 내 배위에 올라탔다.
그리곤 그녀가 유연한 허리를 이용해서, 둔부를 빠르게 흔들고 돌려대기 시작했다.
“허억! 에이미....”
이건 보는 거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예술이었다. 김 비서로 인해 사라졌던 감정의 회오리 대신에, 거대한 쾌락의 토네이도가 일었다.
자연에서 가장 강한 바람을 우리는 토네이도 또는 트위스터(twister)라 부른다.
그 만큼 강렬한 쾌감이 내 몸을 덮쳤고, 나는 에이미의 그 서비스에 감탄하며 지그시 눈을 감았다.
그렇게 10여분 동안 나는 정말 제대로 즐겼다. 더불어 식었던 색욕도 다시 들끓어 올랐고.
“하아....하아....하아....”
거친 에이미의 숨소리에 나는 일단 그녀의 엉덩이를 잡아서 그 움직임을 멈추게 했다.
“이제 내가 할게.”
나는 내 배 위의 에이미를 소파에 눕게 하고 그녀 위에 내 몸을 포갰다. 내 성난 말자지가 당연하다는 듯, 그녀 보지 속을 찾아들어가고 ‘쑤욱쑤욱’ 그녀 속살 안에 드나들었다.
그렇게 다시 10여분.
“아하아앙....아흐흥....아아아....마초맨....나 가....간다....아아악!”
“으흐흐....허억....헉헉헉....크으으윽!”
마침내 절정에 다다른 나와 에이미. 내 말자지에서 뜨거운 정액이 에이미의 보지 속 깊숙이 쏟아져 들어갔다.
그렇게 40여분의 기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한판 빠구리가 끝이 났다.
“하아....하아....하아....”
“허억....허억....허억....”
열정적이었던 섹스 이후 나와 에이미의 입에서 거친 숨을 고르는 시간이 잠시 이어졌다.
하지만 둘 다 젊기에 금방 정상으로 돌아 온 우리는, 여기저기 벗어 놓은 옷들을 챙겨 입기 시작했다.
그렇게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 온 나와 에이미. 나는 먼저 대표실 환기부터 시키고 에이미에게 물었다.
“물줄까?”
대표실 안에는 냉장고가 있어, 그 안에 물과 내가 좋아하는 음료수 정도가 들어 있었다.
“어!”
에이미의 대답을 듣자마자 그 냉장고로 가서 500ml 생수 두 개를 꺼내서, 먼저 하나를 따서 에이미에게 건넸다.
“생큐!”
그리고 다른 하나도 마저 따서 내가 마셨다.
벌컥! 벌컥!
갈증이 났던 터라 물을 달게 잘 마셨다. 그렇게 반쯤 생수를 비운 나는, 생수를 든 체 책상으로 움직였다. 그러면서 에이미에게 물었다.
“계약은?”
“잘했어. 차 부문장님? 그 분이 친절하게 잘 설명해 주셨어.”
그러면서 에이미는 차은석과의 자신의 운명적 만남을 내게 얘기 해 주었다.
* * *
옛날 묵은 감정 때문에 악의적으로 자신을 노리는 서울경찰청의 정재욱 수사과장.
그런 그의 아들인 정민수와 정식으로 연습 생 계약을 맺는데 성공한 차은석은, 한결 기분 좋게 밑에 직원들과 점심을 먹으러 밖으로 나갔다.
평소라면 워낙 바쁜 터라 회사 구내식당을 이용했을 테지만, 오늘은 자기 밑에 직원들 사기 진작을 위해서 보양식으로 특별히 삼계탕을 먹으러 갔다.
그런 그녀의 호의에 직원들도 다들 좋아하는 걸 보고, 차은석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후식으로 별다방 커피 어때요?”
“좋죠!”
“부문장님 최고!”
쓸 때 화끈하게 써야 티가 나는 법이었다. 그걸 아는 차은석은 삼계탕에 이어서 별다방 커피까지 직원들에게 쐈다.
그렇게 테이크 아웃 한 커피를 한 잔씩 들고, 회사로 돌아가는 차은석과 그 밑 직원들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그렇게 JYB엔터 본사 사옥 안으로 들어 간 차은석. 그녀는 밑에 직원들과 로비를 가로질러서 엘리베이터 쪽으로 움직였다.
그때 외국인 여자 앞에서 안내 데스크 직원이 한국에서만 존재하는 영어, 즉 콩글리쉬(konglish)로 떠들다가 안 되겠는지, 온 몸을 써가며 뭔가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다.
근데 그걸 지켜보는 외국인 여자의 얼굴이 재미있어 죽겠다는 표정이었다.
딱 봐도 저 외국인 여자는 한국말을 할 줄 알았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한국말을 못 알아듣는 척 연기를 했고, 그 때문에 안내 데스크 직원의 몸 개그를 보고 즐기고 있었다.
“으음?”
그런데 외국인 여자의 그 천진난만하게 웃는 얼굴이, 차은석에게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거기다 짓궂긴 했지만, 안내 데스크 직원을 속이는 연기 또한 일품이었고 말이다.
‘끼가 있어. 거기다가....’
직접 가서 봐야 알겠지만 금발의 저 외국인 여자는, 얼굴도 예쁘지만 몸매도 좋을 거 같았다.
“부문장님?”
그때 로비 한 가운데에서 멈춰 서버린 그녀를, 앞서 가던 직원들이 일제히 뒤돌아봤다.
“먼저들 가세요.”
그런 그들을 먼저 엘리베이터 쪽으로 보낸 뒤, 차은석은 여전히 외국인 여자 앞에서 진땀깨나 흘리고 있는 안내 데스크 직원에게 다가갔다.
“저기요.”
“네?”
차은석이 안내 데스크 직원을 부르자, 안내 데스크 직원이 외국인 여자에게서 차은석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차은석이 손짓으로 외국인 여자를 가리키며 그 직원에게 말했다.
“저분은 제가 맡을 테니 그만 자리로 돌아가세요.”
“아네. 감사합니다. 휘유!”
큰 짐 하나를 덜었다는 듯, 한도의 한숨을 내 쉰 후 휑하니 자기 자리인 안내 데스크로 돌아가는, 그 직원을 일별한 차은석.
그녀가 영어가 아닌 우리나라 말로, 그 외국인 여자를 보고 말했다.
“한국말 할 줄 알죠?”
그러자 그 외국인 여자가 무슨 소리냐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러자 차은석이 피식 웃으며 다시 말했다.
“우리말로 말하면 커피 한잔 쏠게요. 비록 자판기 커피지만.”
그러자 바로 너무도 정확한 한국말이, 그 외국인 여자 입에서 튀어나왔다.
“커피는 원래 자판기 커피죠.”
그렇게 해서 차은석은 외국인 여자와 인사를 나누고, 약속대로 자판기 커피도 한 잔 뽑아줬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얘기 중 그녀의 이름이 에이미이며, 그녀가 왜 여기 JYB엔터 본사를 찾아왔는지 알게 됐다.
“정말 우리 대표님 찾아 왔다고요?”
“그렇다니까요. 마초....아니 백준열 대표가 나보고 여기 오라고 했고, 로비서 만나기로 했어요.”
해서 차은석이 백준열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는데 에이미의 말이 맞았다.
한데 백준열 대표가 자기보고, 에이미와 연예인 전속 계약을 먼저 체결하라고 했다.
안 그래도 에이미가 마음에 들었던 차은석은, 속으로 쾌재를 외치며 그 사실을 에이미에게 얘기했고, 에이미로 하여금 백준열 대표와 통화를 해서 확인 절차를 거쳤다.
“에이미. 그럼 우리 계약하러 갈까요?”
“네. 뭐. 그래요.”
그렇게 차은석은 에이미를 데리고 엘리베이터를 타서는, 곧장 자신의 특수 제 1부문 사무실로 향했다.
* * *
내가 막 에이미에게서 차은석 부문장과의 만남에 대해 얘기를 거의 다 들었을 무렵이었다.
인터폰이 울리며 김 비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삐이이익!
=대표님. 양태석 전무님께서 전화하셨는데, 황충식 의원의 움직임이 수상쩍다고 합니다.
“알았어.”
아까 인천에서 양태석과 통화 할 때 황충식에게 사람을 붙이라고 했더니, 그 때문에 양태석이 전화를 한 모양이었다
“아무래도 황충식이 제대로 빡 친 거 같네.”
나는 핸드폰을 챙겨서 에이미에게 화장실에 간다고 하고는 대표실 안, 화장실에 들어가서 곧장 양태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네. 대표님.
“양 전무. 황충식이 뭘 어쩌고 있다고?”
나도 김 비서에게 듣고 기억났다. JYB엔터에서 양태석의 직급이 말이다.
=좀 전에 들어 온 얘기로는, 국회에서 황동식 국회의장과 오랫동안 얘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그 뒤 집으로 가서 칩거 중에 있고요.
“칩거?”
순간 불길한 느낌이 강하게 일었다. 아들 구하겠다고 그렇게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녔던 작자가, 갑자기 집에서 꼼짝도 안한다?
“벌써 무슨 일을 벌인 모양이로군?”
=저도 그렇게 생각 됩니다. 아무래도 황동식 국회의장을 움직여서, 모종의 음모를 꾸민 거 아닐까요?
“모종의 음모라....”
그때였다. 내 머릿속에 견신 시스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백지연의 생물학적 아버지 하동훈이 당신을 해치려 합니다. 하동훈에게는 맹견 3마리가 있습니다. 그 맹견들이 당신을 물기 전에, 당신이 먼저 당신의 충성스런 투견을 풀어서 그들을 제거하세요. 맹견 3마리 모두 제거 시 보상으로 개지수 30포인트를, 하동훈까지 같이 처리 시 추가 20포인트를 더 지급합니다.
견신 시스템이 꽤나 살 떨리는, 살벌한 미션을 내게 내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