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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
김 비서는 지금이라도 백준열이 그녀를, 그냥 안으로 불러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비록 백인여자와 같이 빠구리 하긴 싫지만 그녀도 급하다보니 그쪽으로의 거부감 보다, 한시라도 빨리 백준열이, 그의 말자지로 자신의 보지를 박아 줬으면 속이 시원할 거 같은 생각이 더 컸다.
그때였다. 백준열이 몸을 일으키면서 그의 중심부에, 덜렁 거리는 말 자지가 김 비서의 눈에 오롯이 들어왔다.
“꼴깍!”
이제 아주 대 놓고 소리를 내는 김 비서. 어차피 백준열도 아는 마당이 아닌가? 무서울 것도 두려울 것도 없었다.
그녀는 이제 즐기고 있었다. 백준열과 에이미가 떡치는 걸 몰래 감상하는 걸 말이다.
마치 한 편의 포르노 작품을 감상하듯 말이다. 이때 에이미가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마초매앤. 빨리....하아앙....넣어....아아아아....나 죽겠어.”
그러자 백준열이 에이미 위에 자기 몸을 포개면서, 그녀의 젖가슴을 손으로 만지고 키스를 하며 무드를 잡은 뒤, 한 손을 밑으로 내려서 자기 좆대를 자기 손으로 잡아서, 에이미의 보지 입구에 좆기둥을 잇대었다.
쑤우욱!
그리곤 허리를 튕겨 올리며, 한 방에 자신의 말자지를 에이미의 질구 속에 쑤셔 넣었다.
“아하아아악!”
그 큰 말자지를 한 번에 자신의 보지 안에 수용하는 게, 에이미도 쉽지 않은 일인 듯 고개를 뒤로 젖히고, 상체와 허리를 꼿꼿이 펴면서 입으로 떠나가라 비명을 내질렀다.
그게 도움이 된 듯 백준열이 허리를 최대한 에이미의 몸에 밀착시켰다.
“아하아앙....마초맨....진짜 크고 딱딱해. 이렇게 단단한 페니스는 정말 처음이야.”
그 말이 어째 물렁한 페니스는, 자기 보지에 많이 수용해 봤다는 걸로 들렸다.
하지만 이미 떡치는 중에 그런 말에 일일이 꼬투리 잡으면 언제 빠구리를 끝내나.
그래선지 몰라도 백준열은 계속 이 빠구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으으으....”
에이미의 보지 속에 자신의 좆대를 최대한 깊게 박아 넣은 백준열은, 그 안의 조임이 마음에 드는지 입 꼬리가 한껏 올라가 있었다.
“아하아앙....마초맨....아흐흑....빨리 박아....아아아아....”
본격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었지만, 백준열이 좆대를 움직이는 지 에이미가 쾌감을 느끼고 교성을 흘렸다. 하지만 그걸로 만족이 안 되는 듯, 백준열에게 본격적으로 좆질을 해 달라고 요구하는 에이미.
그녀의 요구를 바로 받아드린 백준열이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철퍼퍽! 철퍽! 철퍼억! 철퍽!
살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대표실 안에 울리고, 거기에 남녀의 신음성이 뒤섞이기 시작했다.
“후욱! 훅! 훅훅....”
“아아앙....아흐흥....아아아아....”
그 모습을 대표실 출입문의 살짝 열린 틈 사이로 지켜보던 김 비서.
그녀는 백준열이 그녀가 지켜본다는 걸 알면서도, 버젓이 에이미와 섹스 판을 벌이는 이유가 대체 뭔지 혼란스러워 하면서, 그의 좆질에 뿅가 버린 얼굴 표정을 짓고 있는 에이미를 보고서 눈이 뻘겋게 충혈 되었다.
또 흥분해서 호흡이 거칠어지고 손까지 떨렸지만, 끝까지 부러운 눈으로 그 장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아니 뗄 수가 없었다.
* * *
세르게이는 기절한 채, 차 뒤 트렁크에 실렸다. 하지만 꿀렁거리는 차의 요동에 얼마 안 가, 의식을 되찾았다.
“....으윽!”
하지만 사지가 결박 되어 있어 꼼짝달싹 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르게이는 최대한 몸을 움직이지 않은 채 차분히 생각을 했다.
여기서 그가 몸부림을 치게 된다면, 차 안에 있는 자들이 그가 깬 것을 눈치 차릴 수 있었다.
그러면 나중에 차에서 내린 뒤, 그들이 경계심을 가지고 차 뒤 트렁크를 열 수밖에 없었고, 세르게이는 저들의 방심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수적으로 저들이 많고 총까지 지니고 있는 자들을 상대로 싸우려면, 그들의 방심을 유도해 내지 않고서는 이길 수가 없었다.
그걸 알기에 세르게이는 최대한 기척을 내지 않고, 자기가 계속 기절해 있는 것처럼 굴면서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할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놀라워. 훈을 보게 될 줄이야.’
하지만 자꾸 딴 생각이 났다. 그와 같이 킬러 생활을 함께 했던 한국에서 온 유쾌한 남자. 그의 이름은 김훈이었다.
김훈은 영리하고 위트가 넘쳤다. 단지 그것만으로 러시아 여자들의 환심을 살 수는 없었다.
러시아 여자들은 개성 있고 매력적인 남자를 좋아했다. 딱 세르게이 자신처럼 말이다.
세르게이 주위에는 늘 여자들이 들끓었다. 이상하게도 여자들은 그를 보면 잘해줬다.
모성애를 자극한다나? 뭐 어째든 그래서 세르게이는 언제든, 그가 원할 때 여자와 떡을 칠 수 있었다.
그런 세르게이를 부러워하며 김훈이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세르게이는 딴 킬러들과 달리, 김훈에게는 특별히 신경을 써주고 유독 잘해줬었다.
그 이유는 세르게이가 군대에 몸담았을 때, 북한에서 교관 생활을 2년 정도 했기 때문에,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다른 러시아인들과는 달랐던 것이다.
특히 북한에서 북한여자와 깊은 관계까지 갔었던 세르게이.
그때 그 북한여자의 남동생이 그렇게 세르게이를 따랐는데, 김훈이 그 녀석과 많이 담았던 것이다.
그 얘기는 세르게이가 김훈과 많이 친해 진 뒤에 했다.
“희숙이 마니 사랑했다.”
“그러니까 그 희숙씨 남동생 희철이가 나랑 닮았다는 거네?”“그래. 희철이 담았다.”
“닮았다!”
“어! 닮았다!”
김훈과 같이 지내는 동안 세르게이는 한국말을 꽤 배웠다.
하지만 김훈이 떠나버리고 나서, 열심히 배운 한국말도 다 잊어 먹었다.
물론 한국에 와서 살다보니, 그때 배웠던 말들이 새록새록 생각이 나며, 그의 한국살이에 많은 도움이 됐다.
세르게이가 김훈과의 옛 추억에 빠져 있을 때 차의 속도가 빠르게 줄었다.
순간 세르게이의 눈이 번득였다. 그리곤 왼다리를 최대한 뒤로 묶여 있는, 그의 손 쪽으로 움직였다. 그가 신고 있는 구두의 뒷굽 안에, 어른 손가락 마디 하나 크기의 면도날이 숨겨져 있었다.
그거면 지금 세르게이의 사지를 묶고 있는 케이블 타이를 끊어내는 건 일도 아니었다.
‘으윽....됐다.’
몸이 생각보다 유연한 세르게이. 그가 드디어 구두 뒷굽에서 날카로운 면도날을 꺼내는 데 성공했다.
툭! 툭!
세르게이의 생각대로 케이블 타이는 면도날에 금방 끊어졌다.
그렇게 팔다리가 자유로워진 세르게이. 하지만 그는 여전히 사지가 묶여 있는 것처럼 보이게, 차 뒤 트렁크에 누워 있었다.
그때 차가 완전 천천히 움직이다가, 어느 순간 멈춰 서더니 시동까지 꺼졌다. 그리고 차 뒤로 걸어오는 소리.
‘한 놈이다.’
정말 운이 좋았다. 한 놈이라면 트렁크를 여는 순간, 세르게이가 제압하고 여길 빠져 나갈 수 있었다.
달칵!
그때 차키로 트렁크 문 따는 소리가 들리고, 이어서 트렁크 문이 열렸다.
파앗!
세르게이는 문이 열리자마자, 득달같이 차 밖의 남자를 향해 달려들었다.
퍽!
“크윽!”
하지만 세르게이가 덮친 남자는, 뭔가를 들고 있었고 세르게이는 그 뭔가에 가로막혀 도로 튕겨, 트렁크 안으로 볼썽사납게 나자빠졌다.
그리고 봤다. 차 밖에 경찰의 시위진압용 방패를 들고 서 있는 남자를 말이다.
그 남자가 마치 이럴 줄 알았다는 듯 ,들고 있던 방패를 내리고는 생글거리고 웃었다.
“훈!”
그 남자의 정체를 확인한 세르게이가, 사납게 얼굴을 일그러트리더니 옆으로 내 빼려 했다.
척! 척! 척!
그때 총을 든 남자들이 차 뒤 트렁크 옆에 나타나며, 세르게이를 향해 총구를 겨눴다.
그걸 보고 세르게이가 긴 한숨과 함께 두 손을 들었다.
그때 여전히 생글거리며 웃고 있던 김훈이 말했다.
“손에 면도칼은 버리지?”
그 말에 세르게이가 손을 들면서, 손가락 사이에 끼어 숨겼던 면도칼을, 홱 차 밖으로 던졌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그 목걸이도....”
유들유들하게 웃으며 말하는 김훈이 얄미웠던지, 세르게이가 자기 목에 목걸이를 풀어서, 김훈에게 홱 집어 던졌다.
그때 김훈이 자신을 사납게 노려보고 있는 세르게이를 보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하지만 그건 세르게이가 보라고 끄덕인 게 아니었다.
퍽!
“컥!”
바로 세르게이가 김훈에 집중하고 있을 때, 그 옆에 접근해 있던 김훈의 수하가 알루미늄 방망이 끝으로, 차 뒤 트렁크 안 세르게이의 관자노리를 찍어 쳤던 것이다.
그 한 방에 세르게이는 기절을 했고, 그걸 보고 김훈이 말했다.
“잘했다.”
그 뒤 김훈의 수하들이 세르게이를 자신들의 아지트 안으로 들고 들어갔고, 그들이 제일 먼저 한 일은 세르게이의 몸에 전신 마취제를 투여 하는 것이었다.
무슨 수술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하느냐 싶겠지만, 뒤이어 X선 촬영으로 세르게이의 몸을 찍어 보고나면, 그렇게 한 이유를 바로 알 수 있었다.
“배꼽에 하나, 귀 안에 하나, 이빨에 하나, 마지막으로 항문에 하나 있습니다.”
세르게이가 자기 몸에 숨기고 있는 독약과 탈출에 쓸 각종 기구들이었다. 그걸 제거하기 위해서는 한 차례 수술은 불가피했다.
그렇게 한 시간 뒤 세르게이의 몸에 인위적으로 넣은 것들이 모두 제거되고, 김훈이 억지로 그를 깨우게 했다.
“으으으....”
왜냐하면 그를 백준열 대표에게 데려가야 했기에 말이다.
물론 그 전에 그와 얘기를 나눠야 했다. 만약에, 그럴 리는 없겠지만 세르게이가 백준열 대표 밑에서 죽어도 일하지 못하겠다고 한다면....
‘죽을 수밖에.’
물론 김훈이 아는 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었다.
왜냐하면 세르게이는 비록 킬러 일을 하고 있었지만, 죽는 걸 지극히 두려워했다. 그래서 같이 킬러 일을 할 때 자주 얘기했었다.
만약 죽을 상황이 닥치면, 자기가 죽는 걸 못 느끼게 자기 머리와 가슴에 총을 쏴 달라고 말이다.
그래서 세르게이는 입 안에도 별 고통 없이 바로 즉사하는 독약을 넣고 다녔다.
그 말은 곧 삶에 미련도 그만큼 많다는 소리다.
잘 얘기하면, 세르게이도 어차피 돈 받고 움직이는 킬러니까, 김훈은 자기 말이 그에게 먹혀 들 거라 확신했다.
* * *
세르게이는 정신이 돌아오자 바로 눈치 차렸다. 자기 몸에 숨겨 놓은 것들이 다 사라진 것을 말이다. 당장 어금니가 빠진 게 제일 허전했다. 그런 그에게 김훈이 물었다.
“물 마실래?”
그 물음에 세르게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김훈이 종이컵에 물을 따라서 세르게이에게 건넸다.
컵 같은 건 세르게이 손에서 언제든 무기가 될 수 있었다. 페트병도 마찬가지고.
그걸 알기에 김훈이 따로 종이컵을 가져 오게 한 거고.
김훈은 종이컵의 물을 마시며, 열심히 눈알을 굴려 대는 세르게이를 보고 말했다.
“날 제압해도 여기서 못 나가. 그 즉시 신경가스가 이 안으로 주입 될 거거든.”
김훈이 예전 러시아에서 세르게이와 의사소통을 했을 때처럼, 한국말과 러시아 말을 섞어가며 말했는데 용케도 잘 알아들었다. 그래서 더는 눈알 굴리지 않고, 김훈에게 집중하며 말했다.
“나 죽이려면 여기 쏴!”
세르게이가 자기 머리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며 말했다. 그러자 김훈이 피식 웃었다.
“죽고 싶어? 살 생각은 안 해?”
“지금 처지....살기 어렵다.”
“한국말 많이 늘었네.”
“한국 산 지....1년 넘는다.”
김훈은 일단 세르게이가 말문을 열자, 그제야 진지한 얼굴로 본 용건을 얘기했다.
“세르게이. 잘 들어. 내 고용주가 널 원해. 그를 위해 일해 줄 수 있나?”
“나를?”
다행히 세르게이는 김훈의 말을 바로 알아들었다.
“으음....”
잠시 고심하던 세르게이. 그가 빤히 김훈을 쳐다보며 물었다.
“훈. 날 위해....부탁한 건가?”
그 물음에 김훈이 다시 피식 웃으며 말했다.
“맞아. 난 세르게이를 내 손으로 죽이고 싶지 않아. 그래서 부탁했다.”
“고맙다. 훈. 네 보스, 내 보스.”
김훈은 세르게이가 생각한 거 보다 더 쉽게 자기 뜻에 따라 주겠다고 하자, 그제야 함박 웃으며 몸을 일으켰고 세르게이에게로 가서 그를 안았다. 그러자 세르게이도 웃으며 김훈을 안고 그의 등을 토닥거렸다.
그렇게 세르게이를 쉽사리 설득하는데 성공한 김훈.
그는 세르게이가 러시아에서도 좋아했던, X도날더 햄버거를 포장 주문해서 그와 같이 먹으며 러시아에서 그와의 옛 추억을 얘기하면서, 오랜만에 크게 소리 내서 웃었다.
그 뒤 김훈이 시계와 세르게이를 번갈아 보고 말했다.
“지금 보스를 보러 가야 한다.”
“그래. 가자.”
세르게이가 흔쾌히 따라 나섰는데, 이때 김훈은 수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직접 운전했다. 세르게이를 옆 조수석에 앉힌 채로 말이다.
“보스 젊다. 보스 성질 더럽다. 그러니 말조심해라. 알았지?”
“어어. 알았다.”
JYB엔터 본사를 향해 차를 몰아가면서 그래도 걱정이 됐던지, 김훈이 백준열을 만나면 세르게이에게 말조심할 것을 부탁했다.
평소 과묵한 편인 세르게이. 그런데 한 번씩 사람 열 받게 하는 소리를 태연하게 했던 것.
그 버릇을 고쳤는지 모르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었다.
그때였다.
“훈. 결혼 했나?”
세르게이가 뜬금없이 물었다.
“아니.”
“뭐 했나. 결혼 안하고.”
“너는?”
“나는 결혼 필요 없다. 여자 많으니까. 훈은 다르다. 젊을 때 했어야지.”
운전하면서 세르게이의 좀 전 그 말을 곱씹어 본 김훈. 순간 욱하니 화가 치밀었다.
그러니까 자기는 인기남이라서 서둘러 결혼할 필요가 없지만, 김훈은 그게 아니니 그나마 젊어서 결혼했어야 했다는 말이 아닌가?
‘우씨....’
아무래도 한 번씩 사람 열 받게 하는 소리를 태연하게 내뱉던 세르게이의 그 말버릇은, 어째 더 진화를 한 거 같았다.
대화 하고 나서 좀 있다가, 사람 욱하니 열 받게 하는 걸 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