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하고 싶으면 해-137화 (137/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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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

QH엔터테인먼트 회의실 안, 홍대복 대표가 상석에 앉아 불퉁한 얼굴로 말했다.

“그러니까 새 멤버를 영입해야 한다는 거에는 다들 동의한다는 거지?”

“그렇습니다. 대표님. 단지 세 멤버를 누구로 정해야 할지가....”

“일단 외부에서 데려 오는 건 다들 반대다 이거 아냐?”

“네. 뭐하든 애인지 알 수 없으니까요. 그 새 멤버에게 문제가 있다면, 정말 해피 걸스는 이대로 접을 수밖에 없습니다.”

“뭐? 접어? 안 돼! 그 애들한테 들어간 돈이 얼만데.”

“저어. 그렇다면 저번에 멤버 고를 때 탈락했던 애들 있지 않습니까?”

“아아. 수빈이랑 예지 말이군.”

“네. 그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음음....”

잠시 고심하던 홍대복이 말했다.

“그 둘 킹덤으로 데려 와.”

여기서 킹덤은 홍대복의 단골 룸빵이었다.

주색을 밝히는 홍대복이 술 한 잔 마시면서 빠구리를 즐기는 곳으로, 슬슬 길어지는 이런 회의가 어지간히 그를 짜증나게 한 모양이었다.

그 말 후 직원들의 다른 말은 듣기 싫다는 듯, 휑하니 회의실을 나가 버리는 홍대복.

그런 그를 보고 회의실 안의 QH엔터테인먼트 직원들은, 별 대수롭지 않게 반응하며 하나 둘 씩 자리에서 일어났다. 늘 있어 온 일처럼 말이다.

“그럼 황 차장이 수고해.”

“황 차장님. 술 너무 많이 드시지는 마시고요.”

어째 황 차장이란 직원이 다른 직원들 대신, 총대라도 멘 거 같은 분위기가 연출 되고 있었다.

그렇게 홍대복으로부터 수빈이랑 예지라는 애들을 데리고, 자신의 단골 룸빵에 오란 지시를 받은 황 차장은, 맨 마지막으로 회의실을 나서며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어. 기석아. 수빈이하고 예지는 잡아뒀지? 안무 연습실에 있다고? 그 둘 데리고 회사 앞으로 나와.”

그렇게 통화 후 황 차장은 잠깐 QH엔터테인먼트 사무실 안에 자기 자리로 가서, 명함첩에서 명함 한 장을 찾아 챙긴 뒤 회사 밖으로 나갔다.

“차장님!”

그때 황 차장이 좀 전에 전화했던 매니저 강기석이,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 걸 그룹 연습생 둘을 데리고 그를 기다리고 있다가, 그가 회사에서 나오자 손을 흔들며 그를 불렀다.

“차 가지고 올 테니까 거기 있어.”

황 차장은 그렇게 소리 치고 회사 주차장으로 간 그는, 거기 세워 둔 자신의 국산 중형 세단을 타고서, 강기석과 두 걸 그룹 연습생이 있는 쪽으로 차를 몰아갔다.

황 차장의 차가 그들 앞에 멈춰 서자, 강기석이 조수석 문을 열며 자기 옆에 두 걸 그룹 연습 생들을 보고 말했다.

“뒤에 타.”

그리곤 자신도 조수석에 타려 했는데 그때 황 차장이 말했다.

“기석아. 넌 타지 말고.”

“네?”

“애들은 내가 챙길 테니 넌 그냥 퇴근해.”

“그, 그렇지만....”

“어허!”

황 차장의 싸늘한 눈빛에 강기석은 별수 없이 차에는 타지 못하고 조수석 차문을 닫았다.

그 사이 황 차장의 차, 뒷좌석에 나란히 앉아 있던 두 걸 그룹 연습 생들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운전석의 황 차장을 쳐다봤다.

“나하고 잠깐 누구 좀 만나러 가자.”

그렇게 말하며 황 차장은 막상 연습 생들이 만날, 그 누군가가 회사 대표란 말은 하지 않았다.

부우우웅!

황 차장의 차는 그렇게 QH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앞에서 출발해서, 이내 도로에 접어들었고 그 차를 빤히 쳐다보고 있던 강기석이 굳은 얼굴로 말했다.

“씨발. 또 사장 성 접대하러 애들 데려 가는 거면, 황 차장 너는 사람 새끼도 아냐.”

그렇게 혼자 중얼 거린 강기석은 자신이 맡은, 걸 그룹 해피 걸스를 케어하기 위해서 회사 승합차를 몰고 그녀들의 숙소로 향했다.

* * *

강남에 위치한 여러 유명한 룸빵 중에서도, 최근 주가가 치솟고 있는 곳 중 한 곳이 바로 킹덤이었다.

그리고 그 단골, VVIP손님 중 한 명이 바로 QH엔터테인먼트 대표인 홍대복이었고.

“아앙! 오빠. 거기 좀 그만 만지면 안 될까? 나 팬티 다 젖었어.”

“흐흐흐흐. 그걸 왜 나보고 그만 만지래? 네 거기가 원래 물이 많을 걸 가지고.”

“아아앙! 오빠가 자꾸 만지니까 그렇지. 아학! 오, 오빠....제발 좀....아아아아....”

홍대복의 품 안에 룸빵 호스티스 하나가, 곤욕스런 얼굴로 안긴 채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그럴 것이 마시라는 술은 안 처 마시고, 홍대복이 자꾸 그녀 보지에 손장난을 쳐 댔기 때문에.

이곳 호스티스들 사이에 홍대복은 호불호가 갈리는 VVIP고객이었다.

빠구리를 좋아하는 호스티스들은 홍대복을 좋아했고 ,그렇지 않은 호스티스들은 귀찮아했다.

돈 벌어야 하는 그녀들에게, 이런 식으로 손가락 장난을 쳐서 혼을 쏘옥 빼 놓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홍대복이 손가락 애무만 잘하느냐? 그것만 잘 했다면 호스티스들이 그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을 것이다.

홍대복은 제법 큰 자지를 가지고 있었다.

발기 했을 때 20센티 정도 되는, 한국에서는 대물로 평가 받는 사이즈의 자지의 소유자였던 것.

그러니 한 번 그의 좆 맛을 본 호스티스들은, 다들 그를 좋아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사이즈가 다가 아니라며 그런 그를 거북해 하는 호스티스도 있었지만, 정작 은퇴하고 나서 그런 호스티스들이 제일 먼저 찾은 남자가, 홍대복이었다니 말 다한 거지.

똑똑똑!

그때 룸빵 밖에서 노크 소리가 울렸고, 그 덕분에 홍대복의 품 안에서 쩔쩔 매던 호스티스가, 홍대복의 관심이 벗어 날 수 있었다.

“뭐야?”

홍대복이 버럭 성질을 냈다. 하지만 밖에서 말하는 소리를 듣고는, 아예 품안의 호스티슬 놔 주었다.

“대표님. 직원이 뵙자는데 어쩔까요?”

“들여 보네.”

그렇게 대답해 놓고 홍대복이 옆에 호스티스에게 고갯짓을 하며 말했다.

“넌 이제 됐으니 나가 봐.”

아니 여태 주물러 놓고 나가라니? 어이없어 하던 호스티스는 이제 아예 그녀에게는 관심도 없다는 듯 쳐다보지 않는 홍대복에게 화를 내며, 벌떡 일어나서 룸빵 밖으로 휑하니 나가버렸다. 그리고 잠시 뒤.

“어서 와.”

홍대복이 황 차장을 반갑게 맞았다. 그러면서 그와 같이 따라 룸빵 안으로 들어 온, 두 걸 그룹 연습 생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앉아. 앉아.”

홍대복은 일단 황 차장과 두 걸 그룹 연습 생들을 앉힌 뒤, 두 걸 그룹 연습 생들에게 말했다.

“니가 수빈이하고 니가 예지지?”

“아닌데요. 제가 예지고 제가 수빈인데요.”

두 걸 그룹 연습 생 중 하나가 되바라지게 홍대복을 보고 말하자, 그의 눈길이 자연스럽게 그 걸 그룹 연습 생에게 집중 됐다.

“오오. 그래. 예지야. 뭐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말만 해. 다 시켜 줄게.”

실제로 룸빵이란 곳은 고객이 원하는 건 다 들어 주었다. 그 대상이 VVIP고객이라면 더더욱.

“전 족발하고 떡볶이요.”

되바라진 연습생의 똑 부러진 말에 홍대복은 기꺼워하며 룸빵 직원을 불렀다. 그러면서 다른 쪽 연습 생을 보고 물었다.

“수빈이 너는 먹고 싶은 거 없고?”

“네. 저, 저는 됐어요.”

그러면서 홍대복의 눈길을 거북해 하는 그 연습 생에 홍대복은 인상을 썼다. 그때 룸빵 직원이 룸 안으로 들어왔고 홍대복이 말했다.

“여기 족발하고 떡볶이 좀 주문해서 가져와. 맛있는 대로 다가.”

“네. 대표님.”

그 뒤 홍대복은 두 걸 그룹 연습 생들과 얘기를 더 나눴는데, 얘기를 할수록 예지가 마음에 쏙 드는 홍대복이었다.

반면 수빈이는 자꾸 홍대복과 황 차장의 눈치를 보며, 대답도 단답형으로만 하고 영 재미가 없었다.

‘예지가 좋겠어.’

그렇게 마음의 결정을 내렸을 때 시킨 족발과 떡볶이가 왔고, 예지는 맛있게 먹는 반면 수빈이는 먹는 둥 마는 둥했다.

* * *

홍대복도 엔터사 대표로 사람 보는 눈은 있었다.

그가 봐도 예지와 수빈 중에, 걸 그룹 해피 걸스의 새 멤버는 예지가 맞았다.

수빈 같은 애는 무슨 일이 생기면, 뚱해 있으면서 다른 멤버들 복장만 뒤집어 놓을 스타일이었다.

홍대복이 알기로 가량 면에서는 예지와 수빈이 비슷했다.

그렇다면 멤버들끼리 잘 어울릴 수 있는 타입인, 예지가 해피 걸스에 들어가는 게 맞았다. 그런데....

“황 차장. 수빈이 내일부터 해피 걸스에 합류 시켜.”

“네?”

황 차장도 직감하고 있었다. 홍대복 대표가 예지를 마음에 들어 한다는 걸 말이다.

그래서 당연히 예지를 해피 걸스의 새 멤버로 삼을 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한데 막상 홍대복 대표의 결정은 달랐다.

홍대복 대표의 그 말에 두 걸 그룹 연습생들의 얼굴 표정이 바뀌었다.

회심이 미소를 짓는 수빈과 반대로, 입에 벌레라도 들어갔는지 와락 일그러진 얼굴의 예지.

그런 예지의 부아를 더 치밀어 오르게 만든 건, 홍대복 대표의 태도였다.

“예지. 족발하고 떡볶이 맛있었어?”“네에?”

“부족하면 말해. 더 시켜 줄 테니까.”

누가 봐도 예지를 챙기는 모습. 하지만 정작 그가 해피 걸스의 새 멤버로 고른 건 수빈이가 아닌가?

“하아....”

예지가 기가 차 할 때, 홍대복 대표가 황 차장에게 또 말했다.

“이제 됐어. 애들 데리고 그만 가 봐!”

“네?”

이번에는 황 차장이 깜짝 놀라 홍대복 대표를 빤히 쳐다봤다.

그럴 것이 여기까지 애들을 불러 놓고, 이대로 그냥 보낼 홍대복 대표가 아니었으니 말이다.

QH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하고 싶으면, 홍 대표에게 몸을 바쳐야 한다는 건 이미 회사 내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황 차장은 홍 대표가 오늘 데뷔를 미끼로, 두 걸그룹 연습생 중 한 명은 건드릴 것으로 봤다.

안타깝게도 수빈이와 예지 모두 20살로 성인의 나이였으니, 홍 대표가 두 아이 중 하나를 건드려도 딱히 문제 될 것은 없었다.

“뭐해? 안 데리고 가고?”

“네. 애들아. 가자.”

황 차장은 혹시나 홍 대표의 마음이 변할까 싶어, 다급히 두 걸 그룹 연습 생들을 데리고 룸빵을 빠져 나갔다.

“허어....”

그때 홍대복은 자신이 지금 뭔 짓을 한 건지, 어리둥절해하고 있었다.

“노망이라도 든 건가?”

왜 그런 말을 하고 또 두 걸 그룹 연습 생들도 순순히 돌려보냈는지, 지금도 홍대복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때 아까 홍대복에게 쫓겨났던 그 호스티스가 다시 룸 안으로 돌아왔다.

“나가라면서 왜 또 불렀어요?”

버럭 화를 내는 그녀에게 홍대복이 웃으며 말했다.

“비즈니스 좀 하느라고. 너도 그런 남자가 좋다며? 일할 때 일하고 놀 때 놀 줄 아는 남자 말이야.”

“그, 그렇기는 하지만....근데 그 여자애들도 다 보낸 거예요?”

“그럼. 부모님 기다리실 텐데 어서 집에 들어가야지.”

“....”

홍대복의 그 말에 호스티스가 황당해하며 그를 쳐다봤다.

그녀도 직접 보지 않았으면, 홍대복의 이 말에 꼬박 속았을 거다.

하지만 그녀는 전에 직접 봤다. 홍대복이 자기 회사 여자 연기 지망생을, 이곳 룸빵에 불러서 억지로 하는 걸 말이다.

그 연기 지망생은 분명히 하지 말라고 거부했지만, 홍대복은 영화 출연을 시켜주겠다며 기어코, 그 연기 지망생에게 몹쓸 짓을 저질렀다.

그래 놓고 저딴 소리나 하고 있는, 홍대복이 역겨워 토할 거 같았던 호스티스.

하지만 그는 이곳 룸빵의 VVIP고객이었고, 오늘 그녀를 지목한 이상 그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가 그녀에게 있었다.

“호호호호. 오빠. 저도 이번 기회에 배우나 할까?”

“뭐? 니가? 어디....한 번 벗어 봐.”

“벗으면?”

“보고 나서 될 거 같으면 내가 배우 시켜 주지.”

“그냥은 좀 그렇고. 오빠. 일단 좀 마시고 하자.”

“그래. 이리 와.”

홍대복이 손짓하자 그 옆으로 간 호스티스는, 아까 하던 짓을 계속하며 홍대복과 질펀하게 놀았다.

그러다 흥분이 되자 소파 위에 엎드렸고, 그런 그녀의 뒤에 선 홍대복이 황급히 바지를 내리고, 자신의 성난 자지를 꺼내서 이미 흥건히 젖은 호스티스의 보지에 꽂았다.

“아하아앙....아아아아....아흑....아아아아....”

“헉헉....헉헉헉....헉헉헉헉....”

룸 안이 삽시간에 남녀의 뜨거운 신음소리로 가득 찼다.

홍대복은 풀발기한 자신의 자지를, 귀두부터 좆 뿌리까지 빈틈없이 호스티스의 보지에 찔러 넣으면서 살을 부딪쳤다.

철퍼억! 철퍽! 철퍼퍽! 철퍽!

그러다가 호스티스의 탱실한 엉덩이를 홍대복이 좆두덩으로 탁탁 때리는 소리가 룸 안에 울려 퍼졌다.

“....으윽....크으으윽!”

어느 순간 그의 좆대가 보지 깊숙이 젤리처럼 진한 정액을 싸지르면서, 룸빵 안에서의 빠구리 한 판이 끝이 났다.

“으음....”

흡족한 얼굴의 홍대복이 호스티스의 엉덩이에서 자신의 하체를 떼어냈다.

그러자 그녀 보지에 꽂혀 있었던 그의 자지가 빠져나오면서, 바로 뒤이어 그녀 질구 안에서 하얀 정액을 울컥 토해냈다.

그걸 보니 좀 전에 있었던 불쾌한 일이 머릿속에서 싹 지워진 홍대복.

그가 호스티스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살짝 치며 말했다.

“이걸로는 안 되겠다. 방 잡자.”

2차를 예약한 홍대복은 자신이 싸지른 정액을 급한 대로 물수건으로 닦는, 호스티스를 보고 도저히 안 되겠는지 몸을 일으켜 다시 그녀에게로 다가갔다.

“오, 오빠?”

기겁한 호스티스의 목소리가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룸에서, 다시 뜨거운 남녀의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번 더 룸에서 호스티스와 빠구리를 한 홍대복. 그는 그 뒤로 급하게 술을 마셨는지 꽤 취한 상태로, 그 호스티스와 같이 대기 중인 차를 타고 근처 호텔로 향했다.

“이리 와.”

“아앙! 오빠. 나 좀 씻고 하면 안 될까?”

“그래? 그럼 씻고 와.”

그렇게 욕실로 들어간 호스티스는 30분이 지나도 나오지 않았고, 그 사이 잠이 들어 보린 홍대복.

달칵!

홍대복의 코 고는 소리를 듣고서야, 욕실에서 나온 호스티스는 깊게 잠든 홍대복을 보고 피식 웃으며 말했다.

“내가 왜 그렇게 술을 먹였는데. 여기까지 와서 너한테 다리 벌려 주고 싶지 않았거든.”

호스티스는 홍대복이 뻗어 자는 침대 맞은 편 의자에 가서 앉더니 담배를 꺼내 물었다.

그 담배를 천천히 다 태운 뒤, 핸드폰을 꺼내서 어딘가로 전화를 거는 호스티스.

“지금 내려가. 어.”

그리곤 조용히 그 방을 나갔다.

여자가 간 줄도 모르고 홍대복은 뭐가 그리 좋은지 실실 웃으며 몸을 뒤척대다가, 이내 한 자세로 꼼짝도 하지 않고 깊게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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