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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
“작업장으로 끌고 가.”
손대명이 말하는 작업장이 어딘지 모를 엄기풍이 아니었다. 그가 다급히 손대명에게 외쳤다.
“제발....그냥 여기서 죽여라.”
그러자 손대명이 엄기풍을 보고 입매를 비틀며 물었다.
“내가 왜 그래야 하지?”
“그, 그건....”
자기 물음에 제대로 대답을 못하는 엄기풍에, 더 들을 것도 없다는 듯 손대명이 고개를 돌리며 수하들에게 손짓을 했다. 작업장으로 끌고 가라고 말이다.
“안 돼! 이거 놔!”
“이 새끼가....조져!”
퍽! 퍼퍽! 퍽! 퍽! 퍼억!
엄기풍이 저항을 했지만 돌아 온 건 뭇매, 몰매였다.
다구리 앞에 장사 없다고, 사신 1대 조폭들에게 개 맞듯 얻어터진 뒤, 엄기풍은 작업장으로 질질 끌려갔다. 하지만 그 작업장이 진짜였다.
그곳에서 엄기풍은 지옥을 구경하게 될 것이고, 구경한 김에 거기, 지옥에 계속 남을 가능성이 높았다.
적어도 작업장에 들어 간 이상, 엄기풍이 내일 뜨는 해를 보지 못할 거란 건 확실했다.
“죽으면 시체 잘 처리하고.”
“네. 형님.”
손대명은 작업장에 수하들에게 자신의 카드를 건네며 말했다.
“끝나면 이걸로 한잔하고, 계집들 끼고 푹 들 쉬어. 내일 하루는 누구도 너희들을 찾지 않을 테니까.”
“고맙습니다. 형님.”
손대명에게 카드를 받아 챙긴 수하들이 작업장으로 들어가고, 잠시 뒤 그 안에서 엄기풍의 처절한 비명소리가 울렸다.
그 소리를 들으며 움직이던 손대명이 대기 중인 자신의 차에 오르기 전, 호주머니 속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그리곤 어딘가 전화를 걸면서 차에 탔고, 차가 출발 할 때 쯤 그의 전화를 상대가 받았다.
=어떻게 됐어?
“네. 형님. 너구리 잡아서 작업장 넣고 지금 그리로 가는 중입니다.”
=잘했다. 나머지는 와서 얘기하자.
“네. 형님.”
양태석과 통화를 끝낸 손대명은 그와 정준호가 기다리고 있는 룸빵 에로스로 향했다.
이때 에로스에서는 양태석과 정준호가 영입할 태천파 중간 보스들을 개별적으로 만나고 있었다.
“저야 형님께서 불러 주시면 바로 가겠지만, 대호가 가만있겠습니까?”
“대호 걱정을 할 거 없다. 녀석이 나서면 내가 움직일 테니까.”
“형, 형님께서 직접 말입니까?”
“어쩌겠어. 최문식이 태천파에 반기를 든 건 이제 명확해졌고, 대호가 나선다는 건 최문식의 지시가 있었다는 거잖아? 최문식을 상대하려면 내가 나설 밖에.”
“저희야 형님께서 나서주신다면, 최문식이 아니라 보스와도 싸울 수 있습니다.”
그 말에 양태석이 피식 웃었다.
“그 보스가 내 친 형님이시다. 그만 해라.”
“네. 죄송합니다. 제가 말실수를 했습니다.”
“괜찮다. 대통령도 뒤에서는 욕하는 데 무슨. 그보다 보스가 최문식을 이대로 두고 보고만 있지는 않을 텐데?”
“저도 그 점을 의아해 하는 중입니다. 배신자만큼은 철저히 응징해 온 보스가 아닙니까? 한데 최문식의 배신은 너무 오래 두고 보는 거 아닌지....”
“어쩌면 일부러 손을 놓은 건지 모르지.”
“네?”
“아니. 넌 그럼 내일 애들 데리고 우리 쪽에 합류하는 걸로 알겠다.”
“네. 오전에 애들 챙겨서 넘어가겠습니다.”
양태석은 태천파 간부 중 그나마 쓸모가 있는 녀석과, 그 밑에 조폭들을 자기 아래로 거둬들였다.
“자아. 받아.”
“네.”
영입을 위해 태천파 간부를 거의 30분 간격으로 만나고 있었던 양태석은, 벌써 양주 세 병 째를 비우고 있었다.
하지만 신기한 게 전혀 취기가 오르지 않았는데, 이게 다 그가 긴장해서 태천파 간부들을 만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럼 내일 보자.”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양태석은 자신이 맡은 4번 째 태천파 간부를 설득한데 성공한 후 그를 배웅까지 했다.
그때 먼저 룸빵 밖까지 배웅을 한 듯 보이는 정준호가, 안으로 들어오며 양태석에게 말했다.
“이제 다 끝났습니다.”
“그래. 수고 많았다. 아아. 손대명이 이쪽으로 오기로 했다.”
“녀석은 어떻게 됐답니까?”
“잘 해결 한 거 같아. 엄기풍이 잡아서 작업 들어간 거 보니 말이다.”
“다행이네요. 그나저나 태일공방 사장 놈 가만 둬선 안 되는 거 아닙니까?”
“안 되지. 하지만 지금은 곤란해. 경찰 때문에.”
양태석의 말 대로였다. 지금 태일공방은 경찰특공대에 이어서, 경찰들이 그곳을 샅샅이 뒤지고 있었다.
그곳이 태천파의 시체 소각장이라는 걸 밝혀내기 위해서 말이다.
하지만 어차피 감식반이 한 팀도 아니고, 다섯 팀이나 나와서 설쳐 대는데 안 들 킬 수가 없었다.
그걸 모를 태일공방 사장이 아니었다. 그는 경찰서에 있지만 그곳에서 중국으로 밀항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지금 경찰서에 있는 데 어떻게 중국으로 가냐고? 세상에 돈으로 안 되는 일은 없었다.
그때 그 경찰서에 심어 둔 프락치에게서 연락이 왔다.
“뭐? 태일공방 사장이 구치소 이송 도중 탈출 했다고?”
하지만 어째 그 소식을 들은 정준호도, 정준호를 통해 그 얘기를 들은 양태석도, 둘 다 얼굴에 별로 놀란 기색을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마치 이럴 줄 알았다는 듯 말이다.
* * *
태일공방 사장인 허정호. 그에게는 제법 많은 돈이 있었다.
공방에서 도자기 구워 팔아 벌어들이는 돈 보다, 시체 처리를 통해 벌어 들어 들이는 돈이 수십 배는 됐다.
그래서 하루, 365일을 계속 가마에 불을 뗐고, 그 결과 수십억의 돈이 수중에 들어왔다.
그 돈을 투자한 곳이 대박이 터지면서, 200억이나 되는 거금이 생긴 허정호는, 사신 2대의 엄기풍과 손을 잡고 태천파를 노렸다.
허정호도 처음에는 엄기풍의 말을 듣고 그를 비웃었다.
태천파에 비하면, 엄기풍의 밑에 있는 사신 2대는 조족지혈에 불과했으니까.
하지만 엄기풍이 곧 태천파가 붕괴 될 거란 말을 듣고 나서는, 그 생각이 바뀌었다.
그게 사실이라면 엄기풍의 사신 2대와 자신의 조직이 손을 잡고, 붕괴 된 태천파 조직을 빠르게 흡수만 한다면, 전국구 조직이 되는 건 금방이었다.
그런데 어디서 그 정보가 샜는지, 붕괴되어야 할 태천파는 여전히 멀쩡한데, 태일공방이 뜬금없는 경찰의 직격탄을 맞았다.
“경찰특공대가 왜....”
그냥 경찰도 아니고 경찰특공대가 태일공방에 들이닥치니, 뭘 어떻게 대처할 방법이 없었다.
평소 알고 지내던 경찰간부도, 허정호가 연락하니 아예 그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래서 아예 급이 낮은 형사에게 연락해 보니 그 형사가 그랬다.
-지금 서울경찰청이 난리라고 하더라. 고위 간부들은 서울경찰청장 눈치 보기 급급하고. 이런 마당에 경찰간부 중 누가 당신 전화를 받겠나? 그랬다간 바로 엮일 텐데. 나야 뭐 감찰부에서도 신경도 쓰지 않으니 상관없지만.
하지만 몇 분 되지 않아서 서울경찰서 감찰부에서 나와서, 그 형사를 잡아갔고 바로 견책조치가 취해졌다나?
그 얘기를 전해 듣고 허정호는 눈치 차렸다.
“씨발. 권력자가 개입했구나.”
이럴 때 살 길은 하나뿐이었다. 무조건 납작 엎드려서 눈치껏 숨만 쉬고 있는 거 말이다.
하지만 경찰서 내 돌아가는 분위기가, 아무래도 허정호에게 죄를 전가하는 듯 했고, 그걸 눈치 챈 그는 중국 밀항을 선택했다.
한국의 감빵에서 썩느니, 차라리 중국에서 무국적자로 하고 싶은 거 하고 사는 게 나았으니까.
“돈만 있으면 어디든 상관없지.”
중국에서도 돈만 있으면 황제 대우를 받으며 잘 먹고 잘 살 수 있었다.
허정호에게는 바로 그 돈이 있었다.
“이럴 줄 알고 금괴로 바꿔 놓기 잘했다.”
허정호는 그 동안 자신이 번 200억에 달하는 금괴를, 이미 인천의 두부 창고에 숨겨 놓은 상황이었다.
경찰서를 탈출만 한다면 곧장 인천항으로 가서 준비 되어 있는 배에, 금괴를 싣고 중국으로 넘어가면 끝이었다.
대한민국 경찰? 중국에서는 알아주지도 않았다. 공안에 돈만 찔러주면 역으로, 한국 경찰을 감옥에 처넣을 수 있었다. 그런 곳이 중국이었다.
허정호는 기어코 서울경찰청에 있는 고위 경찰 간부에게 연락을 취했고, 그 간부를 움직여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 편, 그를 구치소로 보내는 과정에서 그를 풀어주게 만들었다.
그 간부로서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그렇게 하지 허정호가 가지고 있는 증거 자료 만으로, 당장 그 간부가 끝장 날 판이었으니 말이다.
“허정호씨?”
하지만 허정호가 인천항으로 가려 택시를 잡으려 할 때 나타난, 160센티 쯤 되어 보이는 인상 좋게 생긴 중년 남자.
“누, 누구....컥!”
어느 새 허정호에게 바짝 붙은 그 중년 남자가 허정호의 배에 칼침 한 방을 놨다.
순간 꼼짝도 할 수 없어진 허정호를 그 중년 남자가 작은 키를 이용해서 부축했고, 그 때 택시 한 대 와서 그들 앞에 섰다.
작은 키의 중년 남자는 그게 당연하다는 듯, 택시 뒷문을 열고 부축한 허정호가 같이 택시에 타려 했다.
“사, 사람 살....컥!”
그때 허정호가 겨우 있는 힘을 짜내서 주위에 도움을 청하려 했다.
하지만 그 허정호가 제대로 소리치기 전에, 이번에는 중년 남자가 허정호의 폐에 구멍을 내 놨다.
순식간에 폐에 칼침을 맞은 허정호는 더는 말을 할 수 없었고, 그 사이 중년 남자가 허정호를 택시 안으로 밀어 넣었다.
이어 그 중년남자까지 택시 뒷좌석에 타자, 택시가 바로 출발을 했다.
* * *
택시 안에서 허정호의 배와 폐에 칼침을 놓은 중년 남자가, 급하게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그래봤자 그가 내 놓은 구멍에 지혈 하는 게 다였지만, 중년 남자는 그걸로 충분하다는 듯 운전석을 향해 말했다.
“여기서 그 사당동 룸살롱까지 10분이면 가지?”
“네. 뭐....”
“그럼 괜찮아. 근데 훈이 그 새끼는 뭔 일을 이따위로 한다니?”
“하하하....”
처리자 에이전시의 대표의 이름을 막 부르고, 그의 험담을 대 놓고 하는 키 작은 중년 남자를 힐끗 백미러로 쳐다 본, 처리자 에이전시 소속 직원은 그냥 가볍게 웃기만 했다.
왜냐하면 그가 지금 태우고 있는 중년 신사의 정체 때문이다.
처리자 에이전시의 역사를 따지고 올라가다 보면, 가슴 아픈 역사와 조우하게 된다.
바로 북파 공작원들.
그들의 애환을 찍은 영화가 천만 관객을 동원했지만, 여전히 그들에 대한 진실은 밝혀지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처리자 에이전시를 만든 사람들이 바로 그 북파 공작원 출신들이었다는 걸, 아는 사람은 흔치 않았다.
그러니까 지금 처리자 에이전시 직원이 태우고 있는 저 중년 남자가, 바로 그 북파공작원 출신이었던 것이다.
김훈 대표는 그들을 원로 대접하고 있었지만, 그게 다 이렇게 급한 일이 생기면 써 먹기 위해서란 건, 처리자 에이전시 직원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었다.
“야! 나 저기서 내려 줘.”
막 사당동에 들어섰을 때, 뒤에 중년 남자의 갑작스런 요구에도 처리자 에이전시 직원은 전혀 귀찮은 얼굴 표정을 짓지 않았다.
그건 선배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듯 말이다.
그렇게 차에서 내린 키 작은 중년 남자는, 이내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처리자 에이전시 직원은, 그대로 차를 몰아서 사당동의 에로스라는 룸빵 앞에 택시를 멈춰 세웠다. 그리고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여기 에로스 앞인 데 허정호 내려놓고 가겠습니다.”
그 말 후 바로 전화를 끊은 처리자 에이전시 직원은 운전석에서 내려서, 뒤로 돌아 뒷좌석 문을 열고 그 안에 축 늘어져 있는 허정호를 끌어내렸다.
그 뒤 에로스 입구에 허정호를 던져 놓고는, 곧장 운전석으로 돌아가서 택시를 몰아서 휑하니 사라졌다.
택시가 사라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에로스 문이 열리고 안에서 조폭 둘이 나와서는 허정호를 끌고 안으로 들어갔다.
“허 사장 맞네.”
허정호가 맞는지는 에로스 안에 있던 양태석이 직접 확인해 주었다.
그러자 그 옆에 정준호가 나서서 의식불명인 허정호의 뺨을 때리며 그를 억지로 깨웠다.
짝! 짝!
“허 사장님. 정신 차려 보세요?”
“으으으으....”
그러자 다 죽어가던 허정호가 겨우 눈을 떴고, 양태석과 정준호를 알아보고 말했다.
“사, 살려줘....제발....”
지금이라도 병원으로 가면 허정호는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 있는 사람 누구도 그가 더 살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었다.
“돈....돈 줄 테니....제발....”
돈 얘기에 정준호가 혹했지만 옆에 무표정한 얼굴의 양태석을 보고, 이내 입맛만 다시다 룸빵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엄기풍이도 곧 따라 갈 테니 지옥이 심심하진 않을 거요.”
그 말 후 양태석도 돌아섰고 허정호는 희미해지는 의식 속에서 외쳤다.
‘안 돼! 이대로 죽을 순 없어. 내 금괴....200억은 어쩌고....’
허정호는 도저히 억울해서 눈을 감을 수 없었다. 하지만 뚫린 폐에 피가 고이면서 숨 쉬는 게 불가능해진 지금, 그가 무슨 수로 살 수 있겠나?
툭!
결국 숨이 끊긴 허정호의 팔이 힘을 잃고 바닥에 널브러지자, 그의 죽음을 재차 확인한 조폭들이, 준비 되어 있던 시체 팩에 시신을 넣은 다음 어딘가로 들고 사라졌다.
* * *
임연수의 집 비밀번호는 백준열의 생년월일이었다.
삐리릭! 철컥!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아무도 없었다.
백준열의 기억에 따르면 임연수의 집에서 일하는, 가사 도우미 아주머니는 6시 전에 무조건 퇴근을 했다.
초과 근무 수당을 2배로 쳐서 주겠다고 해도 그 아줌마가 거절했고, 무슨 일이 있어도 6시 전에는 퇴근해야 했다.
그게 아니면 그만 두겠다고 했는데, 그 만한 아줌마가 없다며 임연수는 꼭 그 아줌마를 고집했다.
백준열도 임연수의 그 결정을 존중해 주었다. 이유는....
바로 손 맛! 그 가사 도우미 아주머니의 음식 솜씨가 기가 막혔던 것.
백준열도 그 아줌마가 만든 음식을 먹고는 바로 반해 버렸으니까.
오늘은 늦어서 그 아줌마의 음식을 먹지 못했지만, 백준열의 기억만으로 내 입에 침이 다 고였다.
“그렇게 맛있다고?”
나는 그 생각에 군침을 거듭 삼키며 겉옷도 벗지 않고, 곧바로 이 집 주방으로 향했다.
그리곤 냉장고 문을 열었더니 온갖 반찬들이, 냉장고 안에 가지런히 넣어져 있었다.
나는 그 중 콩나물 반찬을 꺼내서 반찬통 뚜껑을 열고, 그 안에 콩나물 무침을 손가락으로 집어 먹어 봤다.
사실 콩나물 무침이야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
“쩝쩝쩝....오오!”
그런데 그 아줌마가 무친 콩나물 무침은 그 맛이 특별했다.
이래서 사용인의 목숨을 파리 목숨처럼 여겼던 백준열도, 이 집 아줌마만큼은 계속 일하게 내버려 뒀던 것이다.
아니었으면 임연수가 고집을 피워도, 건방지다며 벌써 잘라 버렸을 백준열이었다.
나는 다른 반찬도 맛볼까 하다가, 아직 불러 있는 내 배를 보고 참았다.
다시 반찬통을 냉장고 안에 원위치 시킨 뒤, 거실로 가서 겉옷을 벗은 나는, 평소 백준열이 앉았던 1인 소파에 편하게 앉았다.
그때였다. 갑자기 견신 시스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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