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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109화 (109/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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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

사실 아침에 내 핸드폰에, 부재중 전화가 수백 통 들어와 있었다.

그 중 절반 넘게 전경일과 서지현이 건 전화였다.

아무래도 둘 다 자식과 연관되다 보니, 새벽까지 잠도 자지 않고 계속 내게 전화를 걸어댄 거 같았다.

그때 전경일이 또 전화를 걸어왔다. 나는 그 전화를 받았다.

“네.”

=시키는 대로 다 할게. 아니 다하겠습니다. 경일건설을 넘기라면 넘길 테니, 제발 아들만 살려주십시오.

밤새 아들 걱정 때문에 전경일은 피폐해져 있었다.

하지만 경일건설을 내게 넘기겠다면, 거절할 이유가 없다.

물론 나는 내 입으로 전경일에게 그의 아들인 전두철을 살려 주겠다고 말하지 않았다.

“인수팀을 짜서, 오늘 중으로 보낼 테니, 경일건설 넘기는 데 협조 해.”

=그 전에 아들이 무사한지부터....

“싫으면 말고.”

=아, 아닙니다. 시키는 대로 다할 테니 제발....

협상할 상대가 있고, 이렇게 찍어 눌러 버린 뒤에, ‘슥삭’ 처리해 버릴 자들도 있는 법이다.

전경일은 후자고. 그에게서 경일건설의 주식을, 내가 다 양도 받는 대로, 전경일은 갑자기 중국으로 가게 될 거다.

그 다음 중국에서 실종 처리 될 것이고.

백준열이 자주 써 먹는 수법 중 하나다.

전경일처럼 실종 될 경우, 파장이 어느 정도 있을 거로 여겨지는 자들에게, 보란 듯 흔적을 다 남기고 사라지는 거다.

이렇게 되면 그의 가족들이라고 하더라도, 막상 전경일에 대해 뭘 할 수가 없었다.

뭘 하려면 전경일의 실종이 누군가의 소행이라는 것을, 그들이 따로 증명해야하는 데, 그게 가능할리 없잖은가?

처리자 에이전시가 그런 걸 남길 거 같으면, 그 고객들이 그들에게 어떤 의뢰도 하지 않을 테니 말이다.

나는 전경일과 통화 후, 곧장 처리자 에이전시 김훈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

=네. 대표님.

김훈 대표가 내 전화를 바로 받았다.

“너무 일찍 전화한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아닙니다. 지금 막 아침 식사 끝내고, 출근 준비 중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일 얘기 좀 해도 되겠군요?”

=일 얘기라면, 얼마든지 환영입니다.

“내일 중으로는 처리했으면 하는 자가 있습니다.”

=누군지 인적 파일을 보내 주십시오.

김훈 대표는 내가 제거해 달라는 자가, 어떤 자든 상관없다는 입장이었다.

하긴 처리자 에이전시를 JYB엔터에서 인수합병하기로 했으니, 내가 그의 상관이 되는 셈인가? 상관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무조건 해야지.

“한 시간 안으로, 처리자 에이전시로 제거해야 할 자의 인적 파일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민지는 9시까지 JYB엔터 본사로 출근하라고 했습니다.

“잘하셨습니다. 인수팀은 양쪽에서 조용히 짜서, 며칠 내 모처에서 만나 정리하는 걸로 합시다.”

=네. 저희 쪽 인수팀 바로 준비해 두겠습니다.

아무래도 암살자 집단을, 대 놓고 JYB엔터에서 인수할 수는 없었다.

당연히 이때는 제3자의 신주인수권에 대한 양도를 허용하고 있었기에, JYB엔터에서 세운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처리자 에이전시를 얼마든지 양도를 통해 인수할 수 있었다.

전화 한 김에 어제 구체적으로 얘기 하지 못한, 인수절차를 간단하게 대표끼리 정해 버리면서, 중간 협상 과정 자체가 필요 없어져 버렸다.

“그럼 수고해 주세요.”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

김훈 대표는 내게 확실히 머리를 숙였다.

사실상 나를 자신의 상관으로 인정하겠다는 뜻이었다. 그런 그에게 나도 줄 건 줘야했다.

“내 힘이 필요하면 연락하세요.”

=준비가 되는대로, 곧 찾아뵙겠습니다.

아마도 조만간 김훈 대표가 나를 만나자고 할 것이고, 그 자리에서 자신의 원수가 누군지, 또 어떤 식의 복수를 원하는지, 내게 낱낱이 밝힐 것이다.

‘무슨 사연이 있는지 벌써 궁금하군.’

김훈 대표의 원수가 누가 됐건, 나는 그가 복수를 할 수 있게 도울 생각이다.

한데 지금의 김훈 대표의 능력으로도, 복수하기 쉽지 않은 그 대상이 누군지, 사실 많이 궁금했다.

물론 내가 나서면 복수가 가능하니, 김훈 대표가 내게 머리 숙이고 들어 온 걸 테지.

그러니 복수가 불가능하진 않을 거다.

그래도 그 상대가 누군지는 빨리 알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나도 마음부터 시작해서, 나름 대비를 할 수 있을 테니까.

‘사자는 토끼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

백준열도 그랬고 나도, 상대가 토끼라고 하더라도, 방심은 절대 금물임을 잘 알고 있었다.

* * *

김훈 대표와 통화 후, 잠깐생각에 잠겼는데 옆에 있던 문대식이 말했다.

“강남경찰서 다 왔습니다.”

“어어.”

잠시 후 문대식이 차문을 열어 주자, 차에서 내린 나는 곧장 강남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서 안내 데스크가 있는 1층 중앙 홀에서, 나는 JYB엔터의 고문 변호사를 만났다.

사실 아까 호텔 뷔페식당에서 김 비서 전화를 받고 거길 나설 때 JYB엔터의 자문 로펌에 연락을 취했다. 그랬더니 거기서 JYB엔터의 고문 변호사를 연결해 주었고, 그 말을 들으니 기억이 났다.

JYB엔터의 고문 변호사가 누군지 말이다. 그에 대한 백준열의 기억은 이미 다 났고, 다 파악이 된 상태다.

“이변. 아침부터 귀찮게 했네?”

나와 마주보고 선, 내 또래로 보이는 새파랗게 젊은 변호사.

이름은 이주혁이고 당연히 능력자다.

아니지. 정확히는 능력자를 아버지로 두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 로펌 ‘월드’의 대표인 이상범의 외아들 되시겠다.

아버지를 닮아 똑똑하고 영악한 편으로, 겉으로 티를 내지는 않고 있지만, 백준열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사적으로 백준열과의 만남은, 무조건 사양하는 인물.

그래도 여태 자기 몸값은, 충분히 하고 있는 아주 쓸 만한 변호사였다.

“아닙니다. 그보다 경찰서라니. 무슨 일입니까?”

무뚝뚝하고 아주 사무적으로 나를 대하는 이변호사.

그는 양태석과는 결이 완전히 다른 과묵한 녀석이었다.

“김 비서가 여기 있다네.”

“네? 김 비서가요?”

나를 볼 때는 무관심하던 녀석이, 김 비서란 말이 나오자 사람이 이렇게 싹 돌변했다.

‘어디 좀 볼까?’

나는 일부러 이주혁 변호사를 만났을 때, 그의 냄새를 집중해서 맡지 않았다.

대신 「개눈깔」아이템의 ‘색을 통해 능력을 감별’ 해 주는 능력을 사용했다.

‘뭐야?’

그랬더니 이 변호사의 몸을 휘감고 있는, 두 가지 색의 오러가, 나를 적잖이 당황하게 만들었다.

“대표님?”

“아아. 미안. 형사 3팀에서 김 비서를 조사하고 있다더군.”

“형사 3팀요. 알겠습니다.”

이 변호사가 다소 비장한 얼굴로, 나는 두고 자기 혼자서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마치 자기 혼자서, 이 일을 다 해결하겠다는 듯 말이다.

그러고 보면, 내 주위에 꽤 많은 수컷들이 김 비서를 노리고 있었다.

물론 백준열은 그걸 알면서, 은근히 그걸 즐겼고.

어라. 이건 또 무슨 좆같은 기억이람. 그쪽으로 또 기억이 확장 됐다.

‘하아....미친 새끼....’

그 기억 중에는 자신과 김 비서가 빠구리 하는 모습을, 일부러 보여 준 자들도 있었다.

그런 자 중 하나가 바로 내 수행비서 황치국이었고.

“대표님. 저희도 가시죠.”

그때 내 옆의 문대식이 말했다. 김 비서 데리러 와 놓고, 내가 경찰서 1층에서 넋 놓고 멍 때리고 있는 게, 문대식으로서도 더 지켜보기 그랬던 모양이었다.

“어어. 그래. 들어가자고.”

먼저 선봉대로 이변호사를 보내 놨으니, 굳이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김 비서가 이 시간에 어째서 경찰서에 있는지는 궁금했다.

그 궁금증이야, 몇 분 내 알 수 있을 것이고.

나는 내 경호팀원들에 둘러싸여서, 3층에 위치한 강남 경찰서 형사 3부를 찾아서, 그 안으로 들어갔다.

* * *

비록 사법고시에서 최연소는 아니지만, 20대 초반의 나이로 1차와 2차, 첫 응시면서도, 동시에 합격한, 소위 ‘생동차’ 합격자가 바로 이주혁이었다.

그의 연수원 성적도 단연 탑 급으로, 그가 원한다면 어디로든 판사와 검사로 발령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법복을 거부하고, 변호사를 선택했다.

그가 그렇게 바로 변호사가 되기로 한 건, 그가 소시오패스였기 때문이다.

그걸 아는 그의 부친 역시, 그가 바로 변호사가 되는 걸, 반대하지 않은 것이고.

소시오패스란,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쁜 짓을 저지르며, 이에 대해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소시오패스는 우리 가족 중에, 학교에, 혹은 직장에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 중에 존재할 수 있다.

실제로 소시오패스가 사이코패스에 비해 훨씬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 전 인구의 4%정도가 소시오패스라고 한다.

즉 25명 중 1명꼴이다.

어느 심리학자가 말하길 ‘그들은 우리의 일상 속에 늘 함께 있다.

이 사실을 인정하고 그들을 알아야 한다.’라고 했다.

사람들은 흔히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를 혼동하는데, 반사회적인 인격 장애의 일종으로, 범행 인지를 한다는 점에서, 사이코패스와 분명한 차이가 있다.

뭐 이렇게 얘기 나온 김에 여기서 확실하게,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는 어떻게 다른지 짚고 넘어가 보자.

우선, 첫 번째로 사이코패스는 충동적이고, 즉흥적이며 두려움을 느끼지 못하는 기질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이와 다르게 소시오패스는 남들과 다르지 않은, 정상적인 기질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유년기 시절의 사회, 환경적 결핍요인에 의해 성격장애를 가지게 된 케이스다.

두 번째로 사이코패스는 자기감정에 미숙하고,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 순간적으로 극도의 감정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나, 소시오패스는 자신의 감정조절에 뛰어나고, 타인의 감정을 잘 이용한다. 그들은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순한 양처럼 행동하며 선한 미소를 짓고 타인에게 친절을 베풀기도 한다.

세 번째로 사이코패스는 끔직한 범죄를 충동적으로 저지르며, 자신의 무서운 기질을 드러내지만, 소시오패스는 ‘평범’한 보통사람의 모습으로, 사람들 곁에 존재하면서 계산적이고 치밀한 반사회적 행동을 저지른다.

네 번째로 사이코패스는 충동적이고, 두려움을 느끼지 못하는 기질을 타고나는 경우가 많지만, 소시오패스는 정상적인 기질을 가지고도, 유년기 시절의 환경적 요인으로 다른 사람의 고통을 즐기게 될 수 있다.

네 번째로 사이코패스는 윤리나 법적개념이 없어서, 옳고 그름에 대해 구별할 수 없지만, 소시오패스는 잘못된 행동인 것을 알면서도, 반사회적 행동을 저지른다. 이상이다.

백준열 이 새끼. 미국에서 부전공으로 심리학을 전공한 게 허투루 공부한 게 아닌 모양이었다.

‘와아....’

심리학을 제대로 알고 있었다.

“그러니까 일부학자들은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의 차이를, 원인에 대한 학문의 견해차이로 이 두 성격장애를 구분하기도 한다 이거군.”

사이코패스는 주로 상담, 임상심리학자들이 사용하는 용어로, 생물학적, 유전적, 환경적 요인에 의해 나타나는 성격장애, 반면 소시오패스는 유년시절의 환경결핍요인 (심각한 트라우마,학대등)을 중요시하는 사회심리나 사회복지계 학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용어란다.

즉 사이코패스는 선천적인 이유로, 소시오패스는 자라온 가정이나 사회적 환경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이다.

* * *

어떤가? 이제 확실히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의 차이를 알게 됐나?

그렇다면 지금부터 소시오패스 이주혁의 세계로 본격적으로 들어가 보기로 하자.

이주혁은 모든 게 계산적이었다.

쉽게 지루함을 느끼며, 자극욕구가 강해서 새롭고 위험한 과제를 흥미로워하는 편이었다.

그런 그는 사실 이성에 크게 관심을 못 느꼈다.

그래서 학창 시절 꽤 많은 여자들이, 그에게 대시를 해 왔는데 다들 공부를 핑계로 거절했다.

그렇다고 그가 아예 이성에 관심이 없는 건 또 아니었다.

그도 피 끓는 청춘인데 말이다.

그래서 주로 몸을 잘 대 줄 거 같은 여자들을 만나서, 동정심에 호소하며 자신의 순진함을 이용해서 그녀들과 빠구리를 했다.

그러다 그 여자의 몸이 싫증이 나면 헤어졌다.

그 여자 입장에서야 황당할 노릇이지만, 그의 연기에 어쩔 수 없이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모든 게 철저한 이주혁에게, 몸을 헤프게 굴린 여자들은, 어떻게 그를 상대할 방법이 전혀 없었다.

그렇게 이주혁이 농락한 여자만 수십 명이 넘었지만, 그 여자들은 그에 대해 입도 뻥긋하지 못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게 이주혁이 그녀들과 빠구리 할 때, 몰카 동영상을 찍어 둔 것이다.

그걸 인터넷에 퍼트려 버리겠다는 이주혁의 협박에, 그녀들은 감히 그에 대한 나쁜 말을 입 밖으로 꺼낼 수가 없었다.

그렇게 자신을 잘 위장하며, 감정조절이 뛰어난 이주혁.

그런 그의 이성관이 크게 흔들리는 일이 벌어졌다.

부친의 소개로 재벌 3세와 연을 맺게 된 이주혁.

한데 그와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이주혁은 자신의 운명을 만났다.

바로 재벌 3세의 여비서인 김 비서.

본명은 김혜인. 자신과 동갑이며 배화여대 퀸카였었고, 세계적인 연간 인터내셔널 미인 선발 대회 출신이었다.

여기 까지는 괜찮았다. 근데 그녀는 재벌 3세의 비서이면서, 동시에 그놈의 여자였다.

자신의 운명이 이미 딴 놈의 여자라니!

거기서 이주혁은 분노했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그놈에게서 그녀를 뺏어 오면 되니까.

오히려 흥분이 됐다. 재벌 3세의 여자를 자기 것으로 만든다니 말이다.

하지만 막상 그 일을 하려니, 재벌 3세가 보통 놈이 아니었다.

그가 어떤 식으로 접근을 시도해서, 철벽 같이 이를 막았다.

그래서 아버지한테 찾아가서 부탁도 해봤다.

하지만 아버지도 그 재벌 3세 놈은 어쩔 수 없다고 하신다.

“그래. 이래야지. 그냥 쉽게 뺏어 오면 재미없잖아?”

이주혁은 그 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서 그 재벌 3세 놈의 뒤를 캤다.

그랬더니 그가 고용한 정보원 몇 명이 되레 조용히 실종 당했다.

그 후 이주혁도 직감했다. 자신이 지금 얼마나 위험한 짓을 하고 있는지를 말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 흥미로웠다.

그때 아버지로부터 연락이 왔다.

더는 그 재벌 3세를 캐지 말라고.

그쪽에서 경고를 보내 왔단다. 이 이상 설치면 그쪽도 가만있지 않겠다고.

더불어 그쪽이 진짜 설치면, 아버지도 더는 이주혁을 막아 줄 수 없다고 하셨다.

이주혁이 태어나고 나서, 아버지가 그 앞에서 그렇게 약한 소리 하는 건 처음 봤다.

그 만큼 재벌家의 힘은 막강했다.

하긴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쳐 넣으려다 말았다는, 그 재벌家가 바로 그 재벌 3세의 집안이었으니.

그래서 이주혁은 거짓으로 후회, 반성하는 척하며, 그때부터 자신의 본심을 철저히 숨겼다.

하지만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 게임은 결국 그가 이겨야만 끝나는, 인생 게임이었으니까.

이주혁이 자기 인생을 건 이상, 그 상대인 그 재벌 3세, 그 백준열 개새끼도 제 인생을 걸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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