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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107화 (107/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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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

돈이 어지간히도 급했던 모양이다.

몸이 아주 달아올라 있는 배창석을 보고, 황치국이 여전히 웃는 얼굴로, 그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시간 많으니까 먼저 안에 들어가서, 너희 애들이랑 한 잔 빨아.”

“그래도 돼?”

“어. 한 30-40분 뒤에 내가 전화할 테니까, 그때 안에서 손 좀 써 주면 돼. CCTV 잘 피하고.”

“후후후. 그건 걱정 마. 우리 애들이 그쪽으로는 또 예민해서....”

“먼저 들어가. 나는 담배 한 대 태우고 들어갈 테니까.”

“알았어. 전화 해.”

신이 난 배창석이 가라오케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녀석의 움직임이 누가 봐도 어색하다. 하지만 잘 살피면 녀석이 CCTV사각지대로 움직이고, 그게 불가능하면 손을 사용하거나 머리를 숙이는 등의 행동으로, 교묘히 CCTV가 자신의 얼굴을 찍는 걸 피해 내고 있었다.

배창석은 조폭이 되려다 만, 양아치 새끼였다.

그런데 보통 양아치들과는 달리, 밑에 거느리고 있는 애들이 제법 실했다.

여기서 실하다는 건, 실속 있고 넉넉하다는 뜻이다.

즉 배창석 밑에 애들이, 겁도 없이 상당히 위험한 짓을 잘 저지른다는 얘기다.

실제 황치국의 부탁에 사람도 몇 죽인 놈들이었다.

그 죽인 사람들의 시체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황치국이 묻자, 먼저 토막 낸 뒤 사료분쇄기에 넣어서 간 다음, 돼지 사육장에 그냥 공짜로 주니까, 그 주인이 좋다가 가져갔다며 히히거리는 놈들을 보고서, 이것들이 자신과 제법 코드가 잘 맞는다 싶었다.

그래서 그 뒤로도 황치국은, 배창석과 그 똘마니들을 불러서, 종종 위험한 일을 시켰다.

그때마다 놈들은 놀라운 적응력으로, 황치국을 실망시키지 않고 잔인하고 제법 냉철하게, 그 일들을 처리했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오늘 한 여자를 납치하게 될 거다.

그 납치한 여자를, 황치국이 지정한 장소에 데려다 놓으면, 그들의 오늘 할 일은 끝이다.

대신 황치국은 그들에게 5만원 다발이 가득 든, 비타민 박스를 줄 예정이었다.

현금으로 대략 3천만 원 쯤 되는 큰돈이다.

여태 놈들에게, 황치국은 적으면 5백만 원, 많으면 1천만 원을 수고비로 줬었다.

하지만 오늘은 기분이 좋아서, 무려 3천만 원을 다 줄 생각이었다.

‘따블이 아니라 따따블이다. 그러니 잘 해라. 창석아.’

가라오케 밖에서 담배 한 대를 다 태운 황치국은, 다시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황치국은 먼저 카운터로 가서, 배창석과 그 일행들의 술값을 자신이 계산하겠다고 하고는, 친구 녀석이 기다리고 있는, 원래 그가 놀고 있었던 자리로 움직였다.

“야! 황치국. 너 왜 자꾸 싸돌아다니는 거야? 내가 너한테 할 말이 있다고 했잖아?”

새끼가 아까 처음 왔을 때는, 별로 반가워하지도 않더니만.

갑자기 저러는 걸 보아하니, 오늘 부른 녀석들 중에 녀석의 사업에 관심을 표하거나, 투자할 녀석이 별로 없는 모양이었다.

다들 대학 가려고 한 번쯤은 학원을 다녔을 거다.

단과로라도 말이다. 그럼 들어 봤을 거다. ‘울트라 스터디’라고 말이다.

그 울트라 스터디의 회장이, 바로저 녀석 할아버지다. 그러니까 저 새끼도 나름 학원 재벌 3세란 소리다.

하지만 외국에서 공부하고 들어온 저 녀석은, 학원에서 유명 선생들 뒤치다꺼리나 하고 살고 싶지 않은 거 같았다.

그래서 사업 아이템이랍시고, 투자사를 하나 차릴 모양이었다.

비교적 저평가되어있는 종목의 IT 관련주 중에, 중소형 종목을 중심으로 여기에 투자하면, 반드시 3배의 이익을 보장한다고 뻥을 치고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황치국이 지금 모시고 있는 대표가 누구던가?

JYB엔터의 대표로 엔터계의 미다스 손으로 불리는 백준열은, 또 하나의 닉네임이 있다.

바로 투자의 신!

그런 투자의 신을 모시고 있는, 수행비서가 바로 자신이다.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꼴이라니....’

그 동안 백준열을 수행하며, 주워들은 주식 동향 얘기만으로도, 눈앞의 애송이 새끼보다 황치국이, 최근 주식에 대해 더 많이 알았다.

서당 개 삼년이면 풍월이 괜히 읊어 지는 게 아니다.

하도 많이 듣다 보니, 알게 되는 거다.

그러니 녀석이 늘어놓는 흰소리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 그뿐이었다.

대신 김 비서에 대한 생각이, 황치국의 머릿속에 가득 찼다.

‘흐흐흐흐. 납치해서 제일 처음 뭘 하지?’

고심 끝에 황치국이 생각해 낸 건, 바로 백준열처럼 그녀를 세면대에, 엎드려 놓고 뒤치기를 하는 거였다.

‘아아. 벌써 기대가 돼.’

이제 10분 정도 시간이 지났는데, 황치국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해서 호주머니 속에서 핸드폰을 꺼내서 일어났다.

“야! 얘기 듣다가 왜 또 일어나?”

“너한테 투자하느니 우리 집 병태한테 별장을 사주겠다.”

“병태?”

“어. 우리 집 개.”

“뭐, 뭐?”

그 소리에 지랄을 떠는 친구 녀석을 뒤로 하고, 그 자리를 빠져 나온 황치국은, 곧장 배창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브라더. 자자. 마시자!

배창석과 그 똘마니들은, 지금 한창 입으로 술을 들이붓고 있는 거 같았다.

하지만 이런 놈들을 어떻게 통제해야 하는 지, 누구보다 잘 아는 황치국이었다.

“안 되겠다. 바로 움직여라.”

=지, 지금?

“어. 따따블. 3천 어때?”

=3천! 야! 야! 다들 들고 있는 술잔 내려 놔! 알았어. 뭐할까?

“이 가라오케에 기깔나게 때깔 좋은, 한마디로 죽이는 년이 하나있어. 그년 납치해서 대치동에 폐건물 알지? 거기 지하실에 데려 다 놔.”

=오케이! 지금 바로 실시하겠습니다요. 그럼 돈은?

“거기서 바로 주도록 하지.”

=콜!

그렇게 배창석과 얘기를 끝낸 황치국. 녀석은 느긋하게 가라오케를 나섰다.

이래야 그의 알리바이가 성립 될 테니 말이다.

김 비서가 납치당하기 전에 황치국은 그 가라오케를 나갔다. 이유는 아버지가 급하게 불러서고. 그럼 그 아버지에게 경찰이 물어보려 할 거고, 아버지가 누군지 경찰이 아는 순간, 그는 모든 수사선상에서 열외가 될 것이었다.

“어라?”

그때 진짜 황치국의 아버지인 황충식 국회의원님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네. 아버지. 네? 백준열이요? 그 새끼는 왜요? 요즘 조용하게 지내는 데....”

아버지가 갑자기 백준열에 대해 관심을 보였는데, 그를 통해 알아낼 게 별거 없다는 걸 깨달았는지, 괜히 밤늦게 싸돌아다니지 말고, 빨리 집에 기어들어가라는 잔소리만 들었다.

“씨발! 자기는 맨날 새벽에 기어 들어오면서....”

이 나이 먹고 부친의 잔소리를 듣는다는 게, 황치국도 기분이 상했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어쩌랴.

그가 이렇게 멋지게 사는 것도 다 그 잔소리 쟁이, 잘나신 아버지 덕분인 것을.

황치국은 여기 올 때처럼 대리 운전기사를 불러서, 대치동에 있는 자기 명의로 되어 있는 폐건물로 출발했다.

원래는 배창석과 그 똘마니들이 일을 잘하는지 좀 지켜보다가 거길 나오려 했는데, 워낙 일들을 확실히 하는 녀석들이라 그냥 믿고, 김 비서를 넘겨받을 장소로 먼저 가기로 했다.

거기다가 거기 미리 가서, 김 비서를 맞을 준비도 좀 해 놓을 필요도 있었고.

* * *

송명철은 가라오케 안에서 줄곧 황치국을 살폈다.

하지만 녀석은 자기 일행들과 어울릴 뿐, 김 비서 쪽으로는 가지도 않았다.

그가 봤을 때 황치국은, 그 가라오케 안에 김 비서가 있는 줄도 모르는 것 같았다.

거기다 얼마 안가, 황치국이 가라오케를 나갔다.

“휴우....”

송명철은 황치국이 대리 운전기사를 불러서, 자신의 페라리를 타고 떠나는 걸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황치국이 김 비서와 멀어졌으니, 이제 안심해도 된다 싶었던 것이다.

한데 송명철은 황치국이 가라오케를 나갈 때, 어딘가 전화를 한 게 왠지 꺼림칙했다.

“가만, 혹시 가라오케 안에 놈의 동조자들이 있다면....”

송명철은 황급히 다시 가라오케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아아악!”

그때 여자의 비명소리가 가라오케 안에 시끄럽게 울렸다.

송명철이 그 소리가 울린 쪽으로 달려가자, 양아치 새끼들이 늘씬한 미녀를 납치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여자는 김 비서가 아니었다.

만약 오늘 송명철이 비번이 아니었다면, 그가 다니는 회사에서 그 여자가 박혜지라고, 오늘 JYB엔터와 배우 계약을 체결한 미인이라는 걸 알았을 거다.

하지만 그러지 못한 터라 그녀가 누군지 몰랐다. 그래서 지금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경호 대상은 김 비서 뿐이었다.

“야! 여기도 죽이는 년이 또 있는데?”

“뭐?”

송명철은 그 죽이는 년이 김 비서임을 직감하고, 그쪽으로 뛰어갔다.

그리고 거기서 김 비서가 양아치 두 놈과 대치 중인 게 보였다.

파앗!

그대로 그들을 향해 몸을 날린 송명철.

태권도 5단에 유도 4단의 유단자답게, 송명철은 솟구쳐 오른 몸을 그대로 활용해서, 기척을 느끼고 자신 쪽으로 몸을 튼, 두 양아치 중 한 놈을 무릎으로, 그 앞가슴을 찍었다.

퍼억!

“크아아악!”

그 충격에 그 양아치가 처절한 비명과 함께 뒤로 벌러덩 자빠져서 나뒹굴었다.

그 사이 송명철은 그 옆에 양아치 놈의 멱살을 잡아챘고, 바로 한 팔로 업어 쳤다.

휘리릭! 철퍼덕!

그러자 순간에 두 발이 공중으로 떠오른 양아치가, 그대로 휙 몸이 뒤집히면서 바닥에 냅다 메다 꽂혔다.

삽시간에 양아치 둘을 해치운 송명철. 그가 김 비서에게 물었다.

“괜찮으십니까?”

“네. 저는 괜찮아요. 그 보다 혜지가 놈들에게 잡혔는데....”

그 말에 송명철이 흠칫 놀라며, 김 비서에게 또 물었다.

“그 줄무늬 원피스 입은 미인 여자분 말씀이십니까?”

“네. 맞아요.”

송명철은 김 비서에 앞서 먼저 비명을 내지르고, 양아치 놈들에게 납치당하던 중인 그 미인이, 김 비서의 일행임을 알자 입장이 난처해졌다.

그는 혼자고 여기 있는 김 비서는, 꼭 지켜야 했으니 말이다.

그런 차에 김 비서가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를 했다.

“으으으으....”

그때 송명철에 의해 쓰러졌던 양아치 둘이 거의 동시에 몸을 일으켰다.

그리곤 송명철을 향해, 호주머니 속에 있던 흉기를 꺼내 들었다.

이렇게 되면 송명철로서도 어쩔 수가 없었다. 김 비서의 일행인 그 미인 보다, 지금 그는 김 비서를 우선적으로 챙겨야 했으니 말이다.

‘젠장....’

송명철은 속으로 후회를 했다.

문대식 팀장의 말처럼 황치국이가 개입 된 이상, 혼자 해결하려 해선 안 됐다.

문 팀장의 말처럼 바로 경호팀에 지원을 요청했더라면, 김 비서의 일행도 충분히 구해 낼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 * *

배창석은 황치국의 3천이란 말에 속으로 쾌재를 외쳤다.

안 그래도 그가 당장 필요한 돈이 3천이었는데 말이다.

그 돈만 있으면 구질구질하게, 어디 아쉬운 소리 하고 다닐 필요도 없었다.

“야! 여기 가라오케 안에 죽여주는 여자가 하나 있단다. 그년 잡아서 가자.”

배창석의 그 말에 그 밑에 녀석들이, 시무룩해져서는 자리에서 일어서지도 않았다.

하긴 이 마당에 여자 하나가지고, 뭘 하자는 건가 싶은 모양이었다.

물론 그년 돌림빵 놓으면 되지만, 그러면 줄 서서 기다려야 하지 않은가?

거기다가 뒤에 할수록 거기가 헐거워지니 재미도 없고.

그런 녀석들의 생각을 바로 꿰뚫어 본, 배창석이 말했다.

“황치국이 여자다. 우린 그년 치국이 새끼한데 넘기고, 그놈 돈 받아서 제대로 놀 거고. 이제 됐나?”

배창석의 제대로 놀 거란 그 말에, 그제야 몸을 일으키는 양아치 새끼들.

그런 그들을 향해 배창석이 유의할 점을 얘기했다.

“CCTV카메라 위치 다 파악해 놨지? 찍혀도 얼굴은 안 찍히게 조심하고. 여자를 찾는 대로 바로 납치해서 여길 뜬다. 알겠지?”

“어어!”

배창석의 말에 성의 없이, 영혼 없이 대답한 양아치 새끼들이, 일제히 그 죽이는 여자를 찾아서 가라오케 안을 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미인이란 게, 어디를 가나 단연 빛이 나기 마련.

“저기 있네.”

“씨발. 진짜 죽이네.”

“가자.”

양아치 셋이 먼저 그 미인을 찾았고, 곧장 그쪽으로 움직였다.

그 사이 나머지 양아치 둘이 그 반대쪽을 돌다가, 자리에 앉아 있는 두 여자 중 눈이 홱 돌아갈 만한 미인을 발견했다.

“찾았다.”

“잡아.”

그 둘은 더 볼 것도 없이, 저 여자가 자신들이 찾는 그 죽이는 여자라 확신했다.

그 만큼 그 여자는 압도적인 미모를 자랑하고 있었으니까.

“당신들 뭐야?”

하지만 그 미인 옆에 있는, 다른 여자가 당차게 그들 앞을 막아섰다.

“치워!”

놈들은 윤리란 것도 몰랐고 양심도 없었다. 거기다 시간까지 없는 마당에 눈앞에 거슬리는 여자를 그냥 내버려 둘리 없었다.

놈들 중 하나가 가차 없이 그 여자의 얼굴을 후려쳤다.

휙!

“어라!”

한데 그 여자가 자신의 손길을 머리를 숙여 피하자, 어이가 없어진 양아치.

그때 미모의 여인이 그 여자에게 하는 말이, 두 양아치를 더 기가 차게 만들었다.

“차 팀장님. 혜지한테 가보세요. 저는 걱정 마시고. 어서요!”

“하지만....하아! 알았어요. 조심해요.”

그 여자는 미모의 여인을 두고 어딘가로 가버렸고, 그런 그녀를 두 양아치는 붙잡지 않았다. 오히려 방해되던 년이 사라졌으니, 둘은 이제 저 미모의 여인만 잡아가면 됐다.

그때 웬 놈이 끼어들면서 판이 꼬여 버렸다.

싸움 좀 해 본 놈인 듯 두 양아치를 간단히 쓰러트린, 그 놈을 향해 두 양아치는 호주머니 속에서 잭나이프를 꺼냈다.

착! 착!

잭나이프에서 칼날이 튀어 나오는 소리가, 섬뜩하니 주위를 울린 가운데, 놈은 미모의 여인을 보호하며 두 양아치와 대치했다.

그때였다.

“야! 빨리 나와!”

“씹 새끼들. 그 안에서 뭐 하는 거야?”

“뭐하긴. 보나마나 술 챙기고 있겠지.”

가라오케 입구 쪽에서, 동료 양아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데 이상하지 않은가? 그 죽이는 미인은 여기 있는 데, 저놈들은 왜 뜬금없이 가자고 하는지 말이다.

그때 씩씩거리며 배창석이, 그들이 있는 쪽으로 뛰어왔다.

“야이, 씨발놈들아. 내가 여자 찾는 대로 바로 여길 뜬다고 했어? 안 했어?”

두 양아치를 향해 버럭 화를 내는 배창석.

하지만 두 양아치가 잭나이프를 꺼내 들고, 긴장한 얼굴로 웬 놈과 대치하고 있는 걸 본 배창석이, 눈매를 좁히며 그들에게 물었다.

“어떻게 된 거야?”

“어떻게 되긴. 저 죽이는 년 잡아가려는데, 저 새끼가 끼어들어서 이렇게 된 거지.”

두 양아치 중 한 놈이 시선을 배창석 쪽으로 돌리며 말했고, 그 말에 배창석이 눈길을 자신들과 마주하고 있는 놈에게 돌렸다가, 그 뒤에 서 있는....진짜 죽이는 년을 보고 벌레라도 씹은 얼굴을 하고, 신경질적으로 버럭 소리쳤다.

“에이 씨바. 황치국 이 개에새끼! 이 안에 죽이는 년이 하나라면서? 대체 왜 둘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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