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하고 싶으면 해-97화 (97/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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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

[상품명: 개박스]

*용도: 아공간 주머니

*규격: 1m x 1m x 1m(1㎥)

*판매가: 700억

“허어....”

내가 그 창을 보고 기가 차하든 말든, 견신 시스템은 꿋꿋이 또 그 창을 지우고, 새로운 판매 창을 내 눈앞에 띄웠다.

[상품명: 개톤백]

*용도: 아공간 톤백

*규격: 2m x 2m x 2m(8㎥)

*판매가: 1000억

“천, 천억! 이 C발....천억이 뉘집 똥개 이름인 줄 알아?”

나도 모르게 버럭 화를 냈다.

아이템을 현물가로 살 수 있다기에 옳다구나 했건만, 알고 보니 이 C발 시스템이 날 놀린 거나 다름없었다.

-오해입니다. 본 시스템은....

견신 시스템이 구질구질하게 변명을 늘어놨다.

터무니없이 비싼 이유도, 정보로 내 머릿속에 주입시켜 줬다.

하지만 해도 너무한, 터무니없이 비싼 아이템의 가격 때문에, 그 이유들이 전해 나를 설득시키지 못했다.

내가 돈을 많이 벌고 또 모은 돈이 꽤 된다지만, 500억에서 1000억은 큰돈이다.

그걸 한 번에 써 버린다면, 내 재정도 휘청 일수밖에 없었다.

그랬더니 그런 내 생각을 읽은 견신 시스템이 하는 말이 가관이다.

“뭐? 할부도 가능해? 이게 진짜 장난 때리나?”

기껏 좋아했더니 실컷 헛물만 켠 꼴이었다.

하지만 나한테 아공간 주머니는 꼭 필요했다.

당장 두 국개의원의 동영상이 찍혀 있는 핸드폰과 백승렬 회장의 증거물들은, 어디에 숨겨 놓는단 말인가?

설사 숨겨 놓는다고 하더라도 작정하고, 저들이 내 주변을 뒤지면 결국에는 누군가가 찾아 낼 게 아닌가?

하지만 아공간 주머니 속에 숨겨 둔다면, 그건 아무도 찾을 수 없었다.

백준열로 살면서 나는 꼭 숨겨야 할 게, 점점 더 많아지면 많아졌지 줄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

그러니 얼마가 들더라고, 아공간 주머니 아이템은 꼭 살 생각이었다.

한데 그 가격이 이렇게 후덜덜 해서야....

-현재 당신의 통장에 잔액과, 앞으로 들어 올 다이아몬드 판돈을 합치면, 1000억이 훌쩍 넘습니다만.

그때 견신 시스템이 내가 얼마 있는 지까지 파악하고, 훅 쑤시고 들어왔다.

“다이아몬드 팔아봐야 500억 정도 밖에 안 되는데, 그게 무슨 소리야?”

=김 비서에게 물어 보십시오.

견신 시스템의 말에 나는 바로 김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물론 이미 퇴근한 비서에게, 이 시간에 연락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

하지만 김 비서는 그냥 비서가 아니잖은가?

‘내 노예 비서지.’

하여튼 내가 건 전화를 또, 김 비서가 바로 받았다.

“김 비서. 다이아몬드 얼마에 팔기로 했지?”

내가 직설적으로 바로 묻자, 김 비서도 그에 맞게 정확한 다이아몬드 판매 가격을 얘기했다.

=러시아 쪽에서 기존 다이아몬드 가격의 1.7배를 쳐 주기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918억 쯤 되겠네요. 밀매라 세금도 안 떼이고, 또 돈 세탁도 충분히 돼서 대표님 통장에 사흘 뒤 쯤, 꽂힐 거로 예상 됩니다.

“알았어. 늦은 시간 전화해 미안.”

=아니요. 괜찮습니다.

“그럼 쉬어.”

=네.

미안한 만큼 김 비서와 통화도 가급적 빨리 끝냈다.

일단 견신 시스템의 말 대로였다.

다이아몬드 판 가격이 900억을 넘는다니.

그렇다면 그 돈에, 현재 통장에 있는 돈으로 충분히 1000억짜리 아공간 톤백을 살 수 있었다.

아공간 크기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적어도 톤백 정도는 돼야 숨길 게 있어 보였다.

근데 다이아몬드를 판 대금은, 사흘이 지나야 들어 올 돈이다.

그리고 나는 지금 당장 아공간 톤백이 필요하고.

-지금 결제 하시고 개톤백을 사셔도, 그 대금 지급은 사흘 뒤에 하셔도 됩니다.

“오오! 정말? 그게 가능해?”

-물론입니다. 시스템이 돈 떼였다는 소리는 들어 본 적이 없답니다.

그 말이 어째 더 섬뜩하게 느껴졌지만, 지금은 개톤백을 획득하는 게 먼저였다.

“좋아. 그럼 개톤백을 살게.”

-견신이 만든 언텍트 코치 서비스 시스템의 과금 정보 오류로 인해 %$*&%$###@%^&&**^가 물질 아이템 일부 판매를 승인하였습니다. 유저는 과금한 만큼 필요한 물질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게 됩니다. 이에 물질 아이템을 보관할 창고, 즉 인벤토리를 상태창의 새 항목에 넣는 작업이 지금 바로 시작 됩니다. 상태창에 인벤토리가 생성 되고나서, 유저가 구입할 물질 아이템이 정해집니다. 인벤토리 생성까지 5, 4, 3, 2, 1. 인벤토리가 생성 되었습니다. 유저가 구입할 물질 아이템은 개톤백입니다. 맞습니까[Y/N]

“맞다. 예스!”

-과금으로 1000억을 부가합니다. 승인 완료. 개톤백을 지급합니다.

그 말과 동시에 뭔가가 날 덮었다.

“헉!”

깜짝 놀란 내가 그걸 걷어 내자, 내 눈앞에 커다란 톤백 하나가 보였다.

“우와? 이건 진짜 톤백이랑 똑 같네?”

물질 아이템이라더니 정말 내 손으로 이렇게 만지는 게 가능할 줄이야.

그때 물질 아이템에 대한 정보가 내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러니까 여태 내가 써 온 능력 아이템은, 형체도 없고 내 눈에만 보이고, 임의로 언제든 사용이 가능한, 견신 시스템만이 독점 제공하는 능력이라면, 물질 아이템은 이처럼 형체도 있고, 다른 사람 눈에도 보인다는 거네. 이렇게 손에 쥐고 직접 쓰거나 장착 시, 그 효력이 발생하는 시스템이, 보편적으로 제공하는 아이템이고 말이야.”

그때 견신 시스템이 말했다.

=상태창에 인벤토리 항목이 설치 완료 되어 언제든지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아. 그리고 앞서 당신이 완수한 미션에 대한 개지수 10포인트도 지급 되었습니다.

그 말 후 견신 시스템이 바로 내 눈앞에 바뀐 상태창을 띄웠다.

[이름: 백준열(Lv5)]

[나이: 27]

[보유 아이템: 「개눈깔」(2Up), 「개좆」(Up)], 「개목걸이」(1Up), 「개코」(Up), 「개방울」(Up)

[보유 스킬: 「말하는 개」(일,Up), 「충견」(일,Up), 「개 끗발」(역,Up), 「개호구」(역,1Up)

[인벤토리: 빈 상태(물질 아이템을 여기 넣으면 안전하게 보관됩니다.)

[특성: 개(2차UP완료)]

*냄새를 잘 맡습니다.*

*소리가 잘 들립니다.*

*멀리 봅니다.*

*행동이 빠릅니다.*

*잘 짖습니다.*

*교미 합니다.*

[개지수: 10]

“아아. 맞다. 그 개싸움....”

두 국개의원 간의 싸움을 말리는, 견신 시스템의 미션을 나는 화유각에서 완수했었다.

그에 대한 개지수 포인트 지급이 눈앞에 뜬 상태창에서 이뤄져 있었다.

그리고 견신 시스템의 말처럼, 상태창에 새로운 인벤토리 항복이 생겨 있었다.

“그러니까 이 개톤백을 저 인벤토리 안에 넣으면 된다는 거로군.”

물질 아이템의 인벤토리 안에 넣는 방법은 간단했다.

인벤토리 안에 넣겠다고 생각만하면....

슥!

“아우야! 놀래라.”

내 손에 들려 있던 개톤백이 사라지고, 대신 내 눈앞의 상태창 인벤토리 항목에, 개톤백이 들어 있다는 표시가 제대로 이뤄져 있었다.

[이름: 백준열(Lv5)]

[나이: 27]

[보유 아이템: 「개눈깔」(2Up), 「개좆」(Up)], 「개목걸이」(1Up), 「개코」(Up), 「개방울」(Up)

[보유 스킬: 「말하는 개」(일,Up), 「충견」(일,Up), 「개 끗발」(역,Up), 「개호구」(역,1Up)

[인벤토리: 개톤백(In)

[특성: 개(2차UP완료)]

*냄새를 잘 맡습니다.*

*소리가 잘 들립니다.*

*멀리 봅니다.*

*행동이 빠릅니다.*

*잘 짖습니다.*

*교미 합니다.*

[개지수: 10]

나는 다시 개톤백을 인벤토리에서 꺼냈다.

꺼내는 것도 간단했다. 이렇게 상태창을 띄워 놓고, 개톤백을 쓰겠다는 생각만 하면 되니까.

“에이 씨....”

개톤백이 또 날 덮었다. 나는 날 씌우고 있는 개톤백을 신경질 적으로 옆으로 치웠다.

그러자 견신 시스템이 말하길, 개톤백에 뭐라도 들어 있으면, 그때부터는 내 앞에 얌전히 나타나진단다.

나는 개톤백 안에 두 국개의원의 동영상을 찍은 핸드폰 두 개와 백 회장의 살인 증거물을 넣었다.

“어디....”

그리곤 견신 시스템이 말한 대로 되는 지, 확인 차 개톤백을 인벤토리에 도로 넣었다가 꺼내 보았다.

“오오!”

그랬더니 진짜 개톤백이 얌전히 내 앞에 나타났다. 그때였다.

똑똑똑!

누가 내 방문에 노크를 해왔다.

“왜요?”

“도련님. 회장님 5분 뒤에 본가에 도착하십니다.”

최 집사 목소리다.

“알았어요.”

나는 대답 후 옷차림을 점검하고, 증거물 찍은 핸드폰을 잘 챙겨 들고서 내 방을 나섰다.

아버지 오시는 데 당연히 마중을 나가야 하니 말이다.

* * *

삼명家 본가 저택의 앞마당. 거기 서서 백승렬 회장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최 집사.

스윽!

그런 그 옆에 내가 나란히 서자, 최 집사가 놀란 눈으로 날쳐다보며 말했다.

“도, 도련님?”

‘너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최 집사가 눈빛으로 내게 묻고 있었다. 그렇게 묻는 데 대답하는 게 인지상정.

“포켓몬의 감초....는 아니고. 자식으로 늦게까지 일하고 들어오시는 가장을, 편하게 집 안에서 맞는 건 예의가 아닌 거 같아서요.”

“네에?”

최 집사가 이번에는 ‘너 진짜 미쳤구나?’라는 눈빛으로 날 쏘아봤다.

“크음....”

그때 이 저택의 주인장 되시는, 백승렬 회장님께서 나타나셨다.

주차장에서 내려서 직접 걸어 마당으로 올라오다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최 집사와 나를 발견하고는 헛기침을 한 거다.

그 소리에 서로를 쳐다보고 있던 최 집사와 내가, 백승렬 회장 쪽으로 동시에 고개를 돌리고, 또 동시에 머리를 숙였다.

“어서 오십시오. 회장님.”

“퇴근이 늦었네요. 아버지.”

하지만 말 하는 건, 내가 최 집사에게 먼저 양보를 했다.

그가 말하고 나서 나는 인사 후 고개를 든 상태에서, 백승렬 회장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말했다.

“어쩐 일이냐? 하루에 네 얼굴을 두 번이다 다 보고.”

백승렬 회장은 툴툴거리며 나와 최 집사 옆을 쌩하니 지나쳐서, 곧장 저택 현관문 쪽으로 향했다.

그때 최 집사가 눈썹이 휘날려라 현관문으로 뛰어가서는, 백승렬 회장이 바로 들어 갈 수 있게 현관문을 여는 사이, 나는 백 회장 뒤에 붙어서 그와 같이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서재에서 기다리겠습니다.”

거실에서 백 회장이 안방으로 들어가기 전에 내가 그렇게 말했다.

“그러던지.”

백 회장은 내 말에 내게는 전혀 시선도 주지 않고, 퉁명스럽게 그렇게 대답만 하고는 안방으로 쏙 들어갔다.

나는 곧장 2층 백회장 서재로 올라갔다.

백 회장이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간단한 건강검진, 혈압, 당뇨 등 체크를 받고, 보약까지 먹고서 이곳 서재에 오려면, 적어도 10분은 넘게 걸렸다.

그 사이 나는 핸드폰을 꺼내서, 오늘 엘베를 맡긴 그 개 호텔에 전화를 걸었다.

“우리 엘베 목소리 좀 듣고 싶은 데 가능할까요?”

=네. 그럼요. 되고말고요. 친 자식처럼 이렇게 아이들을, 유독 아끼시는 고객님 같은 분들이 의외로 많답니다. 호호호호.

어째 말이 장황한 게 믿음이 가지 않는데?

그렇게 잠시 후, 엘베의 짖는 소리가 내 귀에 들려왔다.

나는 미리 「말하는 개」의 스킬을 사용해 놓았던 터라, 핸드폰 스피커로는 엘베가 짖는 소리가 엘베가 말하는 소리로 바뀌어서 내 귀에 들려왔다.

=야! 여기 진짜 개좆같다. 당장 날 데리고 가!

아무래도 개 호텔은 엘베하고 안 맞는 모양이다.

* * *

형수인 안세영과 얘기를 끝낸 뒤, 화유각의 사장실을 나온 양태석은, 한동안 화유각의 널따란 마당과 건물 주위를 혼자서 거닐었다.

아무래도 지금 복잡한 머릿속의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서 말이다.

“태천파가 이렇게 끝장나다니....”

더불어 태천파가 검경의 칼날에 곧 허망하게 날아갈 줄 알면서도, 그걸 자신에게 알려주지 않은 백준열이 괘씸하고 서운했다.

물론 그가 자신을 살리기 위해서, 일부러 자신을 더 곁에 두고 태천파와는, 더 멀리 떨어트려 놓으려 한 것은 알겠다.

그래도 진작 알려 줬더라면....

“하아....알려줘도 소용없었다는 건가?”

양태석이 생각을 해보니, 그가 미리 알았더라도 과연 뭐가 달라졌을까?

태천파가 바뀐다? 과연 그게 가능한 일인가?

양태석의 머릿속에 의문이 계속해서,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태천파는 이미 비대해질 대로 비대해져 있었다.

보스인 양태천이 나선다고 해도, 개혁 같은 건 꿈도 꾸기 어렵다.

그 전에 중간 보스들이 우르르 들고 일어나서, 보스부터 갈아 치워 버릴 테니 말이다.

“그렇군. 태천파는....이대로 끝장이 나야할 사회악....조폭 조직에 불과했구나.”

양태석은 심한 자괴감이 들었다.

하지만 자신을 비롯해서, 그래도 이 사회에 남아도 될 만한 조폭들은 많았다.

그 기준이야 물론 양태석, 본인이 정한 거지만.

그런 괜찮은 조폭들까지, 검경의 칼날에 죄다 썰려 나가야 한다는 사실이, 양태석은 너무도 가슴 아팠다.

“그래. 그들이라도 살리자. 어차피 그분도 지저분하고 더러운 일을 처리 해 줄 자들이 필요하니, 내가 그들을 거둔다고 해서 뭐라고 하지는 않겠지.”

결심을 굳힌 양태석은 화유각의 주차장으로 곧장 발걸음을 옮겼다.

그가 여기까지 몰고 온 JYB엔터의 대표 차는, 대표 백준열과 같이 이미 떠나고 없었다.

하지만 조직에서 그가 타고 다녔던 차 중 한 대가, 여기 주차장에 주차 되어 있었다.

양태석은 바로 그 차를 몰고 그가 태천파에 있었을 때, 그의 오른팔로 불렸던 정준호를 만나기 위해, 사당동에 있는 룸빵 에로스로 향했다.

“준호도 알고 있었던가?”

아무래도 정준호가 오늘 자신에게 할 말이 있어 보였는데, 그게 조직의 사활에 관한 것이 가능성이 높았다.

자기 밑에 있었을 때부터 유독 촉이 좋아서, 점쟁이란 별명도 있었던 녀석이다.

그런 녀석이니 태천파가 망조가 들었다는 건, 충분히 느꼈을 것이다.

일단 정준호를 만나봐야겠지만, 양태석이 당장 자기 밑으로 끌어 들일 수 있는 조직원의 수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양태석 부르면 그에게 달려 온 조직원들은 너무 많았고.

때문에 에로스에서 만날 정준호와, 그 문제로 얘기를 나눌 필요가 있었다.

“침몰 중인 난파선에 구명보트가 하나뿐이라니....”

양태석은 안타까운 마음에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생각 같아서는 구명보트의 수를 더 늘리고 싶었다.

하지만 태천파란 조직의 난파선에는 애석하게도, 준비 된 구명보트가 달랑 하나 뿐이었고, 급하게 구명보트를 구하려 해도, 그 전에 난파선은 바다 깊숙이 침몰해 버릴 테니 소용없었다.

“하아....”

양태석은 답답한 마음에 운전 중에 차창을 내렸다.

그러자 차안으로 불어 들어오는 바람에, 그의 머리칼이 흩날렸다.

머리카락 사이로 솔솔 들어간 바람이, 양태석의 달궈진 머리를 식혀 주면서 한결 기분이 나아진 양태석.

그가 오랜 만에 라디오를 켰고, 운이 좋았던지 양태석이 평소 좋아하던 가수 임재호의 ‘사랑보다 깊은 멍에’가 흐르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임재호의 소속사가 JYB엔터였다.

양태석은 매일 그곳에 출근하면서, 왜 자신은 임재호를 한 번도 만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을 오늘에서야 처음으로 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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