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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55화 (5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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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

내가 자기 이름을 묻자 엘리베이터 걸이 당황해서 날 빤히 쳐다봤다.

“자, 자영이요. 김자영.”

“이름 예쁘네요.”

“고, 고맙습니다.”

“자아. 이제 괜찮으면 똑바로 서 볼래요?”

“네? 아아. 네.”

김자영은 한 팔이 그녀 몸을 거의 지탱하고 있단 걸 알고는, 다리에 힘을 주며 허리를 곧추세웠다.

“휴우....”

김자영의 몸이 무거운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내 한 팔이 버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내 한숨 소리에 김자영이 어쩔 줄 몰라하며 말했다.

“어떡해! 죄송해요. 대표님.”

“아닙니다. 근데 혹시 뭐하나 물어봐도 될까요?”

“네? 뭐를요?”

“내가 그쪽보고 연예인 시켜 준다고 한 적 있나요?”

“연예인요? 푸훗!”

갑자기 터진 웃음을 참지 못하고, 다급히 손으로 입을 가린 김자영. 그녀는 내게서 몸을 돌린 상태로 한동안 몸을 들썩거렸다.

‘그게 그렇게 웃긴 질문인가?’

내가 그녀에게 그런 질문을 한 건 내가 엔터사 대표랍시고, 김자영을 어째 보려 그런 제안을 한 게 아닌가 싶어서였다.

그때 백준열의 기억에 적어도 그가 연예기획사 대표를 미끼로, 연예인 지망생을 어떻게 하려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긴 그가 원하면 그의 여자가 되려고 미인들이 줄을 서는 데, 굳이 사기나 치고 다닐 까닭이 없었다.

“어?”

그때 별 생각 없이 든 내 왼팔. 거기 차고 있던 내 시계. 오늘 호텔에서 추천한 코디 중 액세서리로 시계도 있어 한 번 차 봤다.

태그호이어 시계인데 파란색, 청판 바탕이 시원스레 보여 좋았다.

근데 그 시계 방향이 문제다.

“뭐야? 벌써 9시 30분?”

10시까지 내 투자사 ‘블랙머니’에 가야 했다.

하지만 좆대까지 세워 놓고 이대로 가는 것도....

“자영씨. 우리 좀 빨리 합시다.”

“네?”

“엎드려 봐요.”

나는 김자영을 엘리베이트 벽에 밀어 붙이고, 그녀로 하여금 엘리베이트 3면을 두르고 있는 수평 손잡이를 잡게 했다.

그 다음 그녀의 골반을 양손으로 잡아 당겼다. 그러자 완벽한 뒤치기 자세가 나왔다.

키가 제법 큰 김자영은 굽이 낮은 구두를 신고 있었다.

해서 나와 뒤치기 시 높이 차가 거의 나지 않았다.

그녀는 ‘어어’ 거리다가 나를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엎드린 체, 자기 허리 위로 치마스커트가 걷어 올려 지자 다급히 말했다.

“팬티스타킹 찢지 말아주세요.”

그 말에 나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팬티스타킹과 팬티를 한꺼번에, 딱 허벅지 중간까지 끌어 내렸다.

그 다음 그 어떤 전희도 없이, 바로 뒤에서 내 좆대를 꽂아 넣었다.

푸욱!

“아하악!”

뻑뻑한 것이 많은 남자를 수용한 헤픈 보지는 아니었다.

뭐 그렇다고 명기와는 거리가 멀었고.

퍽! 퍽! 퍽! 퍽!

시간 관계상 나는 허리를 바로 놀리기 시작했다.

20센티가 좀 넘는 크기의 자지가 보지 안을 들락날락 거리니, 보지 안에 쾌감이 일지 않을 수 없었다.

해선지 내 움직임에 김자영도 점점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엉덩이를 살짝 흔들기 시작하는 게 요분질은 어느 정도하는 여자 같았다.

“아앗! 아훗! 아아아....”

뒤에서 박을 때 앞쪽의 출렁거림이 확실히 느껴졌다.

그 말은 김자영의 가슴이 적어도 C컵은 된다는 말.

‘아쉽군.’

시간만 더 있었으면 앞뒤로 즐길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어헛! 벌써 5분이 지났다.’

나는 손목에 시계를 보고 다급히 허리를 흔들었고, 내 허리 율동이 격렬해질수록 김자영의 엉덩이 흔드는 속도 역시 격해졌다.

“....으으으으....”

급하다고 생각해서 그럴까? 빠르게 사정감이 밀려왔다.

평소라면 한 템포 쉬어가며 사정감을 누그러트렸을 텐데,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나는 잡고 있던 그녀의 골반을 조금 더 높였다.

그러자 탄실한 김자영의 탐스런 엉덩이가 보였다.

그 엉덩이를 도저히 안 잡을 수가 없었던 나는, 김자영의 골반을 잡고 있던 양손을 놓고 재빨리 그녀의 엉덩이 양쪽을 꽉 잡고, 하던 떡치기를 마저 이어나갔다.

그러자 민자영의 엉덩이골 사이로 내 좆대가 들락날락거리는 게 보이면서, 내 심장이 급격히 빨리 뛰기 시작했다.

내 허리놀림이 급격히 빨라지자 김자영은 요분질은 멈추고, 다리에 힘을 주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어허억!....으허허....”

“아아앙....아흑....아아아....”

사정과 동시에 내 입에서 흘러나온 살짝 바람 빠지는 소리와, 김자영의 교성이 엘리베이터란 좁은 공간 안에서 뒤섞였다.

이때 그녀 보지 안에서도 내 정액과 그녀의 애액이 뒤섞여서, 내가 좆대를 빼자 엉덩이 아래로 주르르 흘러내렸다.

* * *

김자영은 섹스를 하고 나서 더 매력적이었다. 내가 다 반할 정도다.

어쩜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섹스 후 뒷정리를 잘 하는지 모르겠다.

저런 건 김비서에게도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김자영을 한달 정도 우리 회사 비서실에 파견 근무 오게 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모든 정리가 끝나고 김자영과 내가 엘리베이터에 처음 탔을 때 모습으로 되돌아갔을 때였다.

김자영이 비상버튼을 누르자, 상황실에서 바로 반응이 왔다.

=다 끝났습니까?

“네. 엘리베이터 정상 작동 부탁드려요.”

=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그 말 후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엘리베이터가 정상 작동이 됐다.

나는 곧장 내 차를 대 놓은 지하층으로 내려갔고, 김자영과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다음에는 앞으로 해 주세요. 저는 여기가 제일 자신 있거든요.”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전에, 두 손으로 직접 자신의 가슴을 잡아 보이며 도발적으로 말하는 김자영.

‘우씨. D컵이다.’

그런 자신을 내가 두 눈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자, 그게 또 웃긴다고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는다.

그때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그녀를 실은 엘리베이터는 무정하게 위층으로 올라가버렸다.

“쩝쩝....”

아쉬워하던 나는 다시 손목시계를 보고 화들짝 놀라며 내 차 쪽으로 뛰어갔다.

만약을 대비해서 ‘블랙머니’ 박 비서에게는 삼명그룹 본사에 들어가기 전, 미리 전화를 해 뒀다.

그랬더니 박 비서가 내가 늦을 경우 회의 시간을 30분 정도 뒤로 미루기로 했다.

하지만 가급적 시간에 맞춰 가야했다.

고객의 자산을 관리해야 하는 투자사에서, 시간은 반드시 엄수가 되어야 했다.

그걸 대표인 내가 지키지 않으면, 직원들도 그 본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백준열은 여태 매주 월요일 날, 주간 회의 시간에 늦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주차 좀 부탁해요.”

블랙머니가 있는 오피스 빌딩 앞에 차를 대고, 나는 차 키를 안면 있는 경비에게 넘긴 후, 건물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한 5분 정도 늦을 거 같았지만 그 정도는 문제 될 게 없었다.

“어어. 박 비서. 난데. 지금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중이야. 그래. 회의 먼저 시작하라고.”

그렇게 박 비서에게 지시를 내리고 나자 마침 기다리던 엘리베이터가 왔고, 그걸 타고 투자회사 ‘블랙머니’가 있는 18층에 도착하자 박 비서가 나와 있었다.

“회의는?”

“지시하신대로 시작했고, 장 부장님이 해외투자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래?”

투자회사, 혹은 자산운영사라고도 불리는 ‘블랙머니’는 내 지분이 100%로다.

나머지 직원들은 전부 월급쟁이들로, 그들이 하는 일은 내가 지시한 주식, 선물, 옵션 등을 거래를 하면 된다.

그 외에 투자는 일절 금하고 있었다.

말아 먹어도 내가 말아 먹겠다는 거다.

하지만 지금껏 내가 한 투자 치고 손해를 본 건 단 한 건도 없었다.

그래서 그 투자 비법을 배워 보겠다고, 최고의 스펙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그들이 바로 지금 ‘블랙머니’의 직원들이었다.

그 중 삼명증권에서 온 장 부장이 내가 없을 시, 나를 대신해서 고객 상담을 맡았다.

평소에도 고객들을 주로 상대해 온 장 부장이다 보니 ‘블랙머니’의 얼굴 마담 역할은 확실하게 해 주고 있었다.

“자아. 회의 시작합시다.”

해외투자자들과의 화상 통화 후, 본격적인 ‘블랙머니’의 주간 회의가 시작 됐다.

그 자리에서 장 부장이 해외선물 옵션의 늘려야 한다며, 특히 지수선물로 SP코드 사용을 주장했다.

“저희도 S&P 500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지수 옵션을 거래를 시작해야 한다고 봅니다.”

백준열의 투자는 간단했다.

그가 하고 싶은 주식, 선물, 옵션에 투자하는 것.

아마 백준열 자신은 몰랐겠지만, 견족 인간의 본능이 그에게 돈 냄새를 맡게 해 준 게 아닌가 싶다.

백준열은 그 냄새를 쫓아서 그 동안 투자를 해 온 거고.

그러니 그의 투자가 여태 실패 한 번 없었던 것이다.

뭐 이제는 그런 식의 주먹구구식 투자는 없다.

왜냐하면 백준열이 그 백준열이 아니니까.

이전 삶에서 나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꾸준히 주식 투자를 해 왔다.

따라서 어떤 주식이 상한가를 칠지, 어떤 주식이 하한가로 폭락 할지를 줄줄이 다 꿰고 있다.

여기서 내가 걱정하는 것은 내가 개입하므로 해서 주식에 변동이 일어났을 경우다.

그 파장은 미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고, 결국 내가 아는 주식 정보 또한 변할 것이다.

‘그래서 가급적 주식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쪽으로 투자회사를 유지해 나간다.’

어차피 돈은 비트라 코인이, 모자라면 내 부동산 처분하면 된다.

또 안전하고 확실한 미래 투자처 몇 군데를 미리 선 투자 해 놓고 있으면, 돈 걱정 따윈 아예 할 필요도 없다.

가령 한국은 삼명전자, 미국은 테슬라, 애플,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말이다.

그러다 큰 목돈이 필요하면 미국 발 서브-프라임 사태에 제대로 배팅하면 되고.

지금 내게 돈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돈을 벌 방법은 내 머릿속에 수백 가지는 더 있으니까.

하지만 앞서 말한 대로 나의 개입이 미래를 바꿀 것은 명확하다.

때문에 내 입장에서 가급적 미래의 큰 줄기만큼은 건드리지 않을 생각이다.

어차피 내가 백준열이 아니기에 세상은 변할 것이다.

하지만 그 큰 틀이 살아 있다면, 나의 회귀는 충분히 이용 가능하다는 게 나의 판단이다.

뭐 미래가 바뀐다고 해도, 내게는 견신 시스템이 있으니 어찌 되기야 하겠나?

그렇게 생각하니 또 견신 시스템이 든든하기 그지없다.

* * *

‘블랙머니’ 주간 회의 도중 나는 폭탄선언을 했다.

“회사 규모를 지금보다 2배 정도 키울까 합니다.”

“오오! 드디어....”

“저희도 이제 세상에 나가는 겁니까?”

블랙머니 직원들 모두 감개무량한 눈으로 나를 쳐다본다.

지금 블랙머니의 규모는 영세한 수준도 못 됐다.

나는 이 블랙머니의 규모를 점차 키워 나갈 생각이다. 투자도 더 적극적으로 하고.

물론 그 투자에 나는 개입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 있는 내 직원들이 앞으로 주도적으로 블랙머니를 이끌어 나가게, 나는 그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

해서 올해 회사 규모를 2배로 키우고, 내년에도 마찬가지로 2배씩, 매년 투자사로서 덩치를 키워 나갈 것이다.

“장 부장님이 이 일을 맡아 주십시오.”

“제, 제가요?”

나는 그 자리에서 장 부장을 총괄본부장으로 승진 시키고, 나머지 직원들 역시 다들 과장급으로 직위를 끌어 올렸다.

“이제 여러분들이 이 회사를 운영해 나갈 겁니다. 저는 그런 여러분을 뒤에서 열심히 서포터 할 생각이고요.”

말이 서포터지 내가 개입할 일은 없을 거다.

너희들이 말아 먹으면 내가 그 손실분을 다 채워 넣으면 그만이다. 그러니 마음 놓고 투자 해 보렴.

‘블랙머니’ 주간 회의가 끝나고, 직원들 모두 상기된 얼굴로 회의실을 나섰다.

나도 상석에서 몸을 일으켰다. 안 그래도 바쁜데 화요일 잡힌 약속이 오늘로 당겨지게 되었다.

바로 ‘막먹은 영자씨’의 작가가 오늘 시간이 된다며, 나를 빨리 만나고 싶다는 김비서의 연락을, 나는 회의 도중 문자로 받았다.

그 문제로 회의실 나가는 즉시 김 비서에게 전화 하려 했는데, 그보다 먼저 박 비서가 나를 찾았다.

“대표님?”

“어. 왜?”

“박지수씨는 어제 합의 직후 바로 귀가 하셨고, 지금은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계시 답니다.”

“팔자 좋네. 누군 개처럼 일하는데.”

“네?”

“아냐. 그 말 하려고 나 부른 거야?”

“네. 또 간밤에 경찰하고, 안 좋은 일이 있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유쾌하지 않은 일이 있긴 했지. 하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했어. 귀찮아. 그러고 보니 나도 나이를 먹어가나 봐?”

그 말 후 박 비서의 어깨를 토닥거린 뒤 나는 회의실을 나섰다.

뻥친 얼굴의 박 비서가 나를 보고 있는 게, 회의실 맞은 편 벽에 걸린 거울을 통해 다 보인다.

일가족이 경찰 패밀리다 보니, 어젯밤 음주단속 건이 그새 박 비서의 귀에 흘러 들어간 모양이었다.

그나저나 김 비서에 이어 박 비서도 날 보는 눈이 심상치가 않다.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나, 다시 한 번 나를 돌아 봐야 할 거 같다.

블랙 머니 사무실 안에 위치한 대표실로 향하는 길에 나는 김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네. 대표님.

“무슨 소리야? 그 작가가 오늘 날 보잔 다고?”

=네. 무슨 심정의 변화가 생겼는지 그러고 싶다 네요. 가급적 빨리요.

“빨리라....그럼 지금도 되겠네?”

=지금이요?

오후에는 시간을 내려야 낼 수가 없다. 결국 오늘 나와 그 작가가 만나려면 지금 밖에 없었다.

“그 작가 사는 대로 내가 지금 간다고 그래. 김 비서는 그 작가 주소 나한테 보내고.”

=알겠습니다.

바쁘다. 바빠.

나는 결국 블랙머니 대표실에는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방향을 틀어서 오피스 빌딩 지하 주차장으로 향해야 했다.

참고로 이 오피스 빌딩은 내 소유다.

즉 지하 주차장에 빌딩주 전용 주차장이 따로 있었다.

아마 내 차 키를 받은 이 빌딩 경비는, 그곳에 내 차를 주차 해 놨을 거다.

그 경비는 내가 이 빌딩 주인이란 걸 알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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