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하고 싶으면 해-41화 (4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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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

내 중지와 약지를 타고 흘러나온 애액이 내 손바닥에 흥건히 고이다가, 이내 넘쳐 손바닥 아래로 흘러내렸다.

‘이게 뭐지?’

그때 나는 속으로 당황한 상태.

왜냐하면 「개좆」아이템의 쾌속절정을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민혜주가 절정에 올라 버린 것이다.

그 해답을 의외로 민혜지의 신음 소리에서, 나는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흐아아앙....좀 전 거기....아아아....오빠 손이 닿자마자....흐으응....너무 짜릿....아앙....”

그러니까 이게 다 내 손가락들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란 거다.

‘혹시 내 엄지가 닿은 그곳이 혜주의 G-스팟?’

G-스팟(G-spot)은 여성의 질의 일부분으로, 여기를 자극을 받을 경우 높은 수준의 성적 각성과 강렬한 오르가즘을 일으킬 수 있는 성감대를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도 듣기는 했지. G-스팟이 있는 위치, 즉 G점의 경우 여자 10명 중 3명만이 갖고 있는 신비의 성감대라고 말이다.’

만약 내 생각이 맞다면, 나는 민혜주의 G점을 찾아 낸 거다.

원래 내 계획은 민혜주가 내게 해 준대로, 나도 그녀의 보지를 오랄 해 주는 거였다.

하지만 그 전초전인 손가락 애무에, 민혜주가 이렇게 빨리 절정을 맛 봐 버렸으니....

‘그래도 해주기로 했으니까 해주자. 대신....’

민혜주의 G점을 알게 됐으니 그곳을 집중 공략해서, 오랄 섹스도 그만큼 빨리 끝내 버리기로 했다.

혹시 내 합리적 의심이 틀려서, 진짜 우리 앞 팀의 라운딩이 의도적으로 지연 된 게 아니라면, 골프장 관계자가 여기로 올 수도 있었다.

그 전에 민혜주와 나의 짜릿한 일탈도, 여기서 끝을 내 놓는 게 맞을 거다.

민혜주는 현재 한 손으로는 골프채를 짚고, 또 다른 손으로는 내 머리에 손을 올려 자기 몸을 지탱하고 있었다.

그때 그녀 보지 속에 들어가 있던 내 중지와 약지가 전략적인 후퇴를 선택했다.

슈욱!

내 중지와 약지가 민혜주의 보지에서 빠져 나오면서, 그들의 활약상이 어떠했는지 알 수 있는 성과물을 나는 들을 수 있었다.

뽀지직! 뽀직!

그녀 보지 안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연이어 들려온 것.

그 소리를 민혜주도 들었는지 안 그래도 빨간 얼굴이 더 빨개졌다.

누가 주위에 있었으면 그녀가 방귀라도 뀐 줄 알았을 것.

“어머....오빠....거긴 더러워....아아학!”

내 얼굴이 기습적으로 그녀 사타구니 사이를 파고들며, 내 혀가 그녀 소음순 주위를 한 바퀴 유영해 버리자, 민혜주가 많이 놀라하며 허리를 뒤로 빼내려 했다.

하지만 그럴 경우를 대비해서, 이미 내 두 손이 그녀의 엉덩이를 꽉 잡고 있었다.

그 두 손에 힘이 들어가면서 빼려던 민혜주의 허리가, 도로 내 쪽으로 당겨져 오면서 내 입술이, 그녀의 질구 입구에 가닿았다.

나는 그대로 혀를 말아서, 그녀 질구 안으로 밀어 넣었다.

“아흐흐흑....난 몰라....”

흐느끼는 민혜주. 그녀가 언제 허리를 뒤로 빼려 했느냐며, 도리어 내 머리끄덩이를 잡아서 자기 쪽으로 당겼다.

여자한테 머리채 잡히는 게 사실 남자 체면 구길 일이지만, 그게 또 빠꾸리 하다 생긴 퍼포먼스라면, 얼마든지 이해가 될 수 있는 상황이지 않나?

결과적으로 그녀가 몸부림치며 난리를 친 덕분에, 내 얼굴이 그녀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버렸다.

뭐 그렇다고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다.

누가 골프 여신 민혜주의 보지로 얼굴 마사지를 받고, 또 애액 크림을 얼굴에 발라보겠나?

‘자아. 이제 해 볼까?’

아직 내가 원하는 오랄 섹스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겨우 그녀 보지를 내 혀로 애무하는 것으로, 그녀와 나의 오랄 섹스를 끝낼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다.

나는 질의 앞쪽 벽 4~5cm에 위치한다는, 민혜주의 G점을 찾아 나섰다.

‘아까 분명 이 쯤 이었어.’

나는 민혜주의 음핵에서, 배꼽을 열두 시 방향으로 봤을 때, 열한 시와 한 시 방향 사이에서 엄지로 G점을 긁었다.

‘여기다.’

나는 민혜주의 G점이 확실한 그곳을 향해 혀끝을 내밀었다.

* * *

내 혀가 민혜주의 G-스팟에 가 닿는 순간, 그녀와 나 사이 오랄 섹스 게임은 끝이 났다.

“아하아아앙....오빠....나 가요....가....아으윽....아항....”

민혜주는 자기 몸에 밀어닥치는 쾌락의 열풍을 견디지 못하고, 몸부림치며 다급히 소릴 질러대가가 결국 2번째 절정을 맞았다.

아쉬운 건 내가 민혜주의 몸에서 가장 애정하는 그녀의 D컵 가슴.

그 왕 가슴을 당장 맛보지 못한 거다.

오랄에 이어 본격적인 빠구리 판을 벌이려는 데, 진짜 골프 관계자가 퍼터 연습장에 나타난 거다.

다행히 우리가 잠깐 떨어져서 숨을 고르고 있을 때라, 그 관계자도 우리를 보고 퍼터 연습을 열심히 했나보다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그럼 10분 뒤에 라운딩 시작하는 걸로 알겠습니다.”

통보하듯 그 말을 하고 자리를 뜨는 골프 관계자.

근데 퍼터 연습장을 나갈 때 분명 민혜주와 의미심장한 눈빛을 주고받았다.

그렇다는 건 역시 민혜주가 여기 골프장에 뭔 짓을 했다는 건데....

내가 자신을 빤히 쳐다보자, 민혜주도 내가 무슨 눈치를 차린 걸 안 듯 결국 자백을 했다.

“오빠. 미안. 사실은....여기 골프장 사장이 내 삼촌이셔.”

“뭐?”

“좀 전 그 관계자는 내 사촌 오빠고.”

“....”

이제야 내 의문이 다 해소됐다.

그러니까 이곳 골프장 관계자들은, 내가 민혜주와 곧 결혼할 변정식인 줄 알고 있었던 거다.

그래서 연인 사이인 우리를 위해 이곳 으쓱한 퍼터 연습장을 제공한 거고.

“아직 정식씨와 헤어진 걸 모르셔. 말은 못했어. 일단 우리 집에 먼저 알려야 할 거 같아서.”

“그야 그렇지.”

지금 민혜주는 변정식과 헤어진 거 보다, 그와 결혼이 깨진 걸 가족에 알리는 걸 더 힘들어하고 있었다.

“그래도 당하기 전에 알았잖아. 너희 가족들도 다들 잘 했다고 하실 거야.”

위로랍시고 내가 건넨 그 말이, 실제 민혜주에게 도움이 된 모양이다.

그녀의 얼굴이 금방 밝아졌다.

“자아. 그럼 진짜 라운딩 가자. 오빠.”

“그래.”

이 몸에 빙의하기 전에도 올리지 못한 머리다.

하지만 백준열은 준프로, 아마 골퍼로써는 실력자였다.

라운드가 시작 되었고, 몇 홀 지났을 때 나와 민혜주 모두 얼굴이 밝았다.

“오빠. 프로 아니야?”

“아니라니까.”

“근데 왜케 잘 쳐?”

신기하게도 캐디가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나는 핀의 위치만 확인하면 거리측정부터 러프의 깊이나, 그린 주변의 잔디 결이 어떤지 까지 정확히 알 수 있었다.

거기에 백준열 본인의 준수한 실력이 더해지자, 프로인 민혜주와 불과 1타차 밖에 나지 않았다.

민혜주도 내가 자기 생각한 거 보다 잘 치자, 진심으로 공을 치기 시작했고, 초박빙의 승부가 마지막 9번 홀까지 이어졌다.

9번 홀은 165야드, 아일랜드 파 3홀.

작은 호수를 끼고 내리막이 있어 골퍼들이 대부분 길게 치는 홀 같다는 느낌 아닌 느낌이 들었다.

그랬는데 역시나 민혜주가 길게 쳤고, 그 대가가 혹독했다.

“아아! 망했다.”

그린 뒤에 위치한 그라스벙커의 러프가 거칠어 세컨 샷을 핀에 붙이 긴커녕 페어웨이에 넣기도 쉽지 않아 보였다.

딱!

그에 비해 나는 내가 생각한 거 보다 좀 더 짧게 쳤고, 백스핀을 먹지 않은 공이 그대로 핀을 향해 굴렀다.

“오오!”

공은 비록 핀 안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핀과 불과 10센티 거리에서 멈춰 섰다.

사실상 이글이 확정 된 상황.

1타차 박빙의 승부는 이걸로 사실 상 나의 승리로 끝났다고 봐야했다.

“치잇! 졌어요.”

민혜주는 프로답게 어프로치 샷으로 공을 페어웨이 안에 넣었다. 하지만 퍼팅에서 한 번에 홀컵에 공을 넣지 못하면서 패배를 인정했다.

* * *

골프장 안에 부대시설도 있었지만 민혜주는 자기가 말 한대로 나를 근처 삼계탕 집으로 데려갔다.

“여기 닭은 주인이 직접 키운 데요. 특히 구더기를 많이 먹여서 고기가 부드럽고, 거기에 좋데요.”

“거기?”

“네. 거어기.”

민혜주의 시선이 마주 앉아 있는 내 다리 사이 향해 있었다.

“아아. 정력. 그럼 나한테 필요 없는데. 알다시피 넘치는 게 정력이라.”

“오올! 저 자신감 쩌는 거 보소. 근데 그게 팩트라 뭐라 할 말이 없네. 오빠. 잘났다. 인정.”

투머치 토크 성향이 강한 민혜주라, 그녀와 대화를 나누다보면 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여기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도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보양음식이 삼계탕이다.

하지만 이 집 삼계탕은 뚝배기 크기부터가 달랐다.

“와아....”

예전에 내가 즐겨 먹던 삼계탕 집 뚝배기보다 2배는 큰 거 같다.

뚝배기가 큰 이유는 바로 알 수 있었다.

뚝배기 안에 들어 있는 닭이 내가 먹었던, 그 삼계탕의 닭보다 2배 정도 컸으니까.

원래 야생 닭은 질기다고 하던데 그런 거 없었다.

보기에 야들야들 한 게 막상 먹어보니 부드럽고 고소했다.

특히 국물이 진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

허겁지겁 먹다보니 어느 새 뚝배기 안에 닭이 안 보인다.

“잘 먹네.”

그런 날 보고 환하게 웃는 민혜주에게서, 더는 그늘 진 곳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아무래도 잃은 사랑을 ,또 다른 사랑으로 극복해 낸 거 같달 까?

뭐 어째든 나도 민혜주를 내 여자로 삼기로 했으니, 앞으로 듬뿍 그녀를 사랑해 줄 생각이다.

지이이잉! 지이이잉!

바지 속 핸드폰이 울린다. 그나마 식사가 다 끝나가기 망정이지 닭다리 뜯을 때 걸려왔으면 안 받았다.

‘누군데....’

나는 바지 속에서 핸드폰을 꺼내서 누가 건 전화인지 힐끗 확인했다.

‘남소라?’

남소라란 이름을 내 뇌리에 떠올리자, 백준열이 기억하는 그녀에 대한 정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남소라는 연기 지망생으로 아직 대학생 신분이었다.

한데 백준열이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올해 영화에 데뷔 시켜 준 뒤, 덜컥 자기 여자로 삼아버렸다.

그 영화는 혹평을 받으며 흥행 대참사를 기록, 영화사의 흑역사 중 하나로 손꼽히게 됐다.

한데 알고 보니 그 영화가 망한 배후에 내가 있었다.

이유는 남소라를 자기 여자로 만들기 위해서 말이다.

자기 때문에 영화를 말아 먹었다고 생각한 남소라는 의기소침, 더는 연기할 생각이 없어졌고 백준열이 제공한 큰 집과 한 달 5천만 원이나 되는 생활비를 펑펑 쓰며 잘 살고 있었다.

단지 일주일에 한 번 백준열을 위해 다리만 벌려주면 그만인, 그 풍족한 생활에 그녀는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이 또한 백준열이 교묘히 남소라를 그렇게 길들여 놓은 건데, 그녀는 그걸 전혀 모르고 있었다.

“전화 안 받아?”

“어?”

잠깐 남소라에 대해 생각하느라 멍을 때렸더니, 맞은편의 민혜주가 떨떠름하니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일단 걸려 온 그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리곤 능청스럽게 민혜주에게 거짓말을 했다.

“부도난 협력업체 사장인데....그냥 안 받는 게 좋겠어.”

내 말에 그 부도난 협력업체 사장을 동정이라도 하는지 민혜주가 침울한 얼굴로 말했다.

“예전에 우리 아빠 사업 망했을 때가 생각나네.”

그러면서 입맛이 떨어졌는지 들고 있던 수저를 내려놓는 민혜주. 그녀가 덤덤하니 말했다.

“저는 지금도 빨간 딱지만 보면 가슴이 벌렁거려요.”

그러면서 하필 추석날 압류가 들어와서, 어쩔 수 없이 이사를 가야 했던 아픈 자신의 과거를 얘기했다.

“당시 아빠를 도와주신 분이 계셨어요. 그분 아니었으면 아빠는 재기하지 못하고 우리 가족도 어떻게 됐을지 몰라요. 그래서 우리는 그 분을 키다리 아저씨라고 불러요.”

그 말 후 목이 마른지 컵에 따라 놓은 물을 한 모금 마신 민혜주. 그녀가 날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오빠가 좀 전 전화 온 그 협력업체 사장님과 그 가족들의 키다리 아저씨가 되줄 수는 없나요?”

‘얘 봐라?’

민혜주. 그녀는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착한 여자였다.

골프 여신이란 화려한 이면에, 이런 여리여리한 심성 고운 그녀가 있었던 것.

‘뭐 그러니 그런 사기꾼 놈한테 당할 뻔한 거겠지. 그렇다면....’

내 잔머리가 빠르게 돌아갔다.

“으으음....”

어떻게 할지 정작 결론을 내려놓고서, 나는 괜히 한손을 턱에 괴고 고심한 척 연기를 했다. 그런 나를 민혜주가 긴장된 얼굴로 지켜보고 있었고.

“좋아. 그 사장을 돕도록 하지.”

“진짜? 오빠. 사랑해!”

아주 이때다, 내게 은근슬쩍 사랑을 고백하는 민혜주.

하지만 나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람 아니거든.

“단! 네가 우리 회사에 들어 와 준다는 전제하에.”

“당연하지. 나 오빠 회사 들어갈게. 계약서 줘. 바로 사인 해줄게.”

‘쯧쯧. 앞으로 내가 잘 챙겨야겠군.’

호구 냄새가 풀풀 나는 민혜주를 잠시 우려 섞인 눈으로 쳐다보던 나는, 핸드폰을 챙겨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 날 보고 민혜주가 동그래진 눈으로 날 올려다보며 물었다.

“어디 가게?”

“화장실! 가는 김에 그 협력업체 사장하고도 통화도 하고. 여기서 통화하면 너 식사도 못할 거 아냐. 그러니 나 통화하고 올 동안 넌 삼계탕이나 마저 먹어.”

내가 한 마리를 다 해치울 동안 민혜주는 채 반 마리도 못 먹고 있었다.

분명 여기 오기 전 차에서 그녀가 그랬다.

여기 삼계탕은 맛있어서 그 국물까지 싹 다 먹는다고 말이다.

“알았어. 먹을게.”

다시 수저를 드는 민혜주를 보고, 나는 멋쩍게 웃으며 몸을 돌려 삼계탕집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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