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하고 싶으면 해-30화 (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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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

박칠석은 그들을 데리고 별장 마당 한쪽으로 갔고, 거기서 침중한 말투로 이장식을 보고 말했다.

“장식아. 왜 그랬니?”

“형, 형님 그게....기철이하고 병석이가 몸이 좀 안 좋다고 해서....”

“기철이, 병석이 불러.”

이장식은 박칠석이 자신의 말을 못 믿자 기겁해서 외쳤다.

“형님!”

하지만 박칠석은 눈 하나 깜짝이지 않았다.

보아하니 박칠석이 이미 기철이와 병석이를 불러 확인한 모양이었다.

둔탱이 이장식도 이때는 머리가 빨리 돌아갔다.

“장식이 너 고향이 남원이랬나? 철원이랬나?”

“남원이요.”

“그래. 내일 짐 싸서 내려가.”

“....”

조직에서 파문 된 거다. 조폭이 조직에서 버려지면 그 길로 양아치가 되는 법.

“가 봐.”

하루아침에 양아치가 되어 버린 이장식이 고개를 푹 숙인 채, 박칠석에게는 더 이상 인사도 않고, 그대로 몸을 돌려 별장 밖으로 걸어 나갔다.

하지만 그런 그를 불쌍하다거나 안 됐다고 여기는 조직원은 아무도 없었다.

“재성아?”

조직원들을 바로 불러 모은 박칠석이 조직의 3인자 구재성을 찾았다.

“네. 형님.”

기다렸다는 듯 구재성이 대답하며 박칠석 앞으로 나섰다.

“지금부터 니가 내 바로 밑이다.”

“네. 잘하겠습니다.”

“그래. 잘 좀 해라.”

그 말을 하는 박칠석은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그는 보스고, 지금 그가 해야 할 일이 있었다.

“백준열이 보낸 그 놈. 재성이 니가 직접 처리해라.”

“네.”

“군내에 있는 애들 더 부르고.”

“몇 명이나 더....”

“다 불러.”

“네.”

“가봐.”

박칠석의 명령을 받은 구재성은 수하 몇 명을 데리고 그 일을 처리하러 가면서, 가평군에 있는 조직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거기 있는 조직원들을 전부 이곳 별장으로 불렀다.

그걸 팔짱 끼고 지켜보던 박칠석이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이제 본 게임만 남은 건가?”

백준열이 박칠석과 그 밑 조폭들을 이곳으로 진짜 부른 이유는....

백준열의 말에 따르면 이곳 별장 관리인이 음흉한 마음을 먹고, 그를 납치해서 협박, 돈을 뜯어내려 한다고 했다.

근데 별장 관리인 혼자가 아니라 조력자들을 불렀단다. 해서 이쪽도 대비 차원에 인근 제일 가까운 조직인 박칠석과 그 밑 조폭들이 여기에 오게 된 거다.

얼핏 들으면 이게 말이 되는 소린가 싶을 것이다.

무슨 영화 같은 얘기 같지.

하지만 백준열이 JYB엔터의 대표고, 재벌 3세라는 전제가 깔리면 얘기는 달라진다.

다행히 놈들은 백준열의 정확한 신분을 모른다고 한다.

백준열이 젊은 나이에 크게 성공한 사업가 정도로 안다나?

백준열 본인이 그렇게 말했다니, 뭐 별장 관리인도 그렇게 알아들은 거겠지.

하지만 납치하는 놈들은 돈을 챙기고 나면 대부분 납치한 사람을 죽인다.

이유는 납치당한 사람이 납치범들, 그러니까 그들을 봤기 때문.

백준열도 그 정도 상식은 있었다.

고로 놈들은 감히 백준열을 죽이려는 자들이 되어 버린 거다.

그래서 백준열도 더 악착같이 놈들을 잡으려는 거고.

그런 놈들이 백준열에게 잡힌다면....

“당연히 죽이겠지.”

물론 그가 직접 죽이진 않을 거다. 그냥 죽이지도 않을 거고.

아마 놈들은 죽기 전까지 끔찍한 고통을 겪다가 죽을 거다.

그 모든 것을 백준열 대신 해 줄 사람들.

그게 바로 박칠석과 그 밑 조직원들이다.

백준열이 박칠석에게 손님들, 즉 그들을 잘 맞을 준비를 해 두라고 했다.

박칠석도 그들만큼은 잘 잡아서, 백준열에게 잃은 신망을 도로 회복하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 박칠석이 직접 나서서, 꼼꼼하게 놈들을 잡을 함정을 파기 시작했다.

* * *

운이 좋았다. 펜션 앞에서 그 소란을 피웠는데, 일체 신고가 없었다니 말이다.

이런 일은 김 비서보다 남자인 내 히든 비서, 박 비서가 잘 처리해서 그에게 연락을 취했다.

참고로 박 비서 삼촌이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 되시겠다.

그래서 경기도에 속한 가평군내 경찰서에서 들어 온 신고 접수 사항을 전부 파악하는 데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고마워.”

=아닙니다. 그럼 남은 주말 잘 보내시고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내 소유의 자산운용사 ‘블랙머니’에서, 나는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에 직원회의를 했다.

아무래도 투자사다 보니 주초에 투자처를 정하고, 또 저번 주에 한 투자에 대한 결과 보고도 그때 들었다.

해서 백준열은 단 한 번도 블랙머니의 직원회의에 빠진 적이 없었다.

고로 나도 월요일만큼은 무조건 10시까지 블랙머니로 출근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래. 박 비서도 잘 쉬고. 월요일에 봐.”

박 비서와 통화 후 나는 민혜주의 펜션 안에 들어가려 초인종을 막 누르려 했다.

조폭 둘로 하여금 변정식을 처리하게 한 후, 나는 수습 차원에서 전화 할 때가 좀 있다고 펜션 밖에 그대로 남고, 민혜주는 펜션 안으로 들어가서 안정을 취하게 했다.

아무래도 민혜주는 오늘 너무 충격적인 일을 많이 겪었다.

나의 그런 배려에 민혜주는 고마워하며, 내가 시킨 대로 순순히 펜션 안으로 들어갔다.

“응?”

초인종 버튼에 막 닿았던 내 손가락이 그걸 누르지 못했다.

왜냐하면 기괴한 걸 내가 봤거든.

“저, 저게 뭐야?”

나는 좀 더 자세히 그걸 살폈다.

그러니까 내가 있는 펜션의 옆, 그 옆 펜션에서 대가리가 두 개인 개가 있었다.

그게 무슨 개소리냐고?

하긴 내가 말해 놓고도 참 개소리 같긴 하다.

하지만 그렇게 보이는 걸 나보고 어쩌라고.

나의 개 특성인 *멀리 봅니다.*때문에 나는 원체 동체시력이 뛰어나서, 10Km이상 떨어진 곳에서 움직임이 있는 사물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그런데 하물며 200미터도 떨어지지 않는 곳에, 개 대가리가 한 개인지 두 개인지 몰라볼까?

뭐 주위가 어둡긴 하지만 알다시피 개의 눈은 사람에 비해 시력과 수정체 조절력이 떨어지지만, 어두운 곳에 있는 물건을 식별하고 움직이는 물체를 인지하는 능력은 사람을 훨씬 능가하지 않은가?

“가만....”

그때 뭔가 께름칙한 느낌에, 나는 좀 더 집중해서 대가리가 두 개인 그 개를 쳐다봤다.

“어어....저, 저 놈은....”

어두워도 내 눈에는 선명하게 보였다.

거구의 개 위에 다른 개 한 마리가 올라 타 있는 게 말이다.

그리고 그 올라 탄 개 대가리가 날렵하면서도 각진 얼굴형이다. 어디서 많이 본....

세파트 머리다.

“비스마르크!”

그러니까 지금 비스마르크가 자기보다 더 덩치 큰 개 위에 올라타서는, 허리를 놀려대고 있었던 것.

그게 내가 잘못 본 두 대가리 개의 정체였다.

“저 새끼가....”

녀석도 분명 나를 멋쩍게 웃으며 쳐다봤다.

하지만 슬쩍 고개를 옆으로 돌려 못 본 체하고는, 마저 하던 개 빠구리를 거리낌 없이 이어나갔다.

“허어. 어디 갔나 했더니....이 근처 암캐란 암캐는 다 건드리고 다닌 거냐?”

백준열처럼 말이다. 참 그 주인에 그 개다 싶었다.

뭐 개 빠구리 하는 게 뭐 대단한 볼거리라고.

나도 녀석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누르려다 만 초인종을 눌렀다.

딩동! 딩동!

초인종 소리 한 번 올드 하다.

* * *

철컥!

내가 누른 초인종에 펜션 안에 있던 민혜주가 바로 문을 열어주었다.

“좀 어때?”

열린 문을 통과해서 펜션 현관에 들어서며 거기 멀뚱히 서 있는 민혜주에게 물었다.

“좋아 졌어요. 전화는 다 했어요?”

“어. 다 잘 해결 된 거 같아.”

“다행이네요.”

우리는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받으며 펜션 안 거실로 같이 움직였다.

“차 마셨어?”

거실 테이블에 찻잔을 보고 내가 묻자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카모마일차가 신경안정에 좋다고 해서 한 잔 마셨어요. 대표님도 한잔 타 드릴까요?”

“그래주면 고맙지.”

민혜주와는 이미 떡정이 있어 가깝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식의 소소한 커뮤니케이션도 우리 관계 개선에는 필요했다.

끓인 물에 티백만 넣으면 되었기에 민혜주는 금방 카모마일차를 내왔다.

“드세요.”

“고마워.”

나는 찻잔 안 티백을 흔들어 찻물을 진하게 우려 낸 뒤, 티백을 빼내고 찻잔에 입을 가져가 찻물을 한 모금 마셨다.

“으음. 좋네.”

민혜주 말대로 카모마일차가 신경안정 작용이 있어서가 아니라, 단지 뜨거운 찻물이 몸속에 들어가자, 내 몸에 온기가 돌면서 마음이 한결 진정 되는 기분이었다.

나는 찻잔을 내려놓고 민혜주를 그윽한 눈으로 쳐다보며 물었다.

“힘들었지?”

“....”

그 말에 민혜주가 가슴이 먹먹해진 듯 한손으로 자기 가슴을 치다, 이내 눈시울을 붉히더니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나는 몸을 일으켜서 맞은편의 민혜주에게로 갔다.

그리곤 그녀 옆에 앉아서, 한 팔로 그녀를 흐느끼는 어깨를 감싸서 내 품에 안았다.

그러자 견신 시스템의 목소리가 내 머릿속을 울려왔다.

-당신에게 바짝 달아오른 암캐가 이제 당신 것이 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모양이다. 그때였다.

-방금 암캐를 두고 당신과 경쟁하던 수캐가 죽었습니다. 견족 세계에서는 철저한 약육강식의 법칙이 적용됩니다. 승자, 즉 강자인 당신에게 개지수 10포인트가 추가로 지급 됩니다.

견신 시스템의 말에 따르면 수캐란 변정식일 것이다.

그런 그가 죽었다는 건 박칠석이 뒤처리를 제대로 했다는 얘기.

‘좋아.’

이제 남은 건 이따 밤에 날 노리고 별장을 침입 할, 간 큰 별장 관리인과 그의 조력자들을 잡아서 족친 뒤에, 흔적도 없이 그들을 이 세상에서 영영 지워 버리는 것.

그 일은 박칠석에게 거의 일임한 거나 마찬가지다.

나는 그저 내가 박칠석에게 말한 대로 앞으로 2시간, 아니 그새 시간이 흘러서 1시간 30분 뒤에, 내 별장으로 돌아가면 됐다.

‘근데 앞으로 1시간 30분 동안 뭘 하지?’

그때 내 품에 안긴 민혜주의 골프웨어 티셔츠 안으로, D컵을 자랑하는 그녀의 빅 사이즈 젖탱이가 브래지어 때문에 모아져서 남다른 볼륨감을 드러냈는데, 이때 티셔츠의 열린 단추 밑에 가슴골이 은근 섹시해서 나를 흥분시켰다.

그런 내 눈앞에 견신 시스템이 쓸데없이 바뀐 상태창을 띄웠다.

‘니미럴!’

[이름: 백준열(Lv2)]

[나이: 27]

[보유 아이템: 「개눈깔」(Up), 「개좆」(Up)], 「개목걸이」(Up), 「개코」(Up)

[보유 스킬: 「말하는 개」(일,Up), 「충견」(일,Up), 「개 끗발」(역,Up)

[특성: 개(1차Up완료)]

*냄새를 잘 맡습니다.*

*소리가 잘 들립니다.*

*멀리 봅니다.*

*행동이 빠릅니다.*

*잘 짖습니다.*

*교미 합니다.*

[개지수: 90]

전에 비해 바뀐 것은 개지수 변화뿐이었다.

뭐 그러고 보니 레벨 업까지 이제 개지수가 10포인트 밖에 남지 않았네.

나는 그걸 확인하자 바로 눈앞에 상태창을 지웠다.

그러자 민혜주의 섹시한 가슴골이 다시 내 눈에 들어왔다.

* * *

성인 남자는 여자의 몸을 보고 흥분을 느낀다.

허스키한 목소리, 뇌쇄적인 눈빛, 찰랑이는 긴 머리카락 등에 성적 매력을 느낀다는 남자가 간혹 있는데 전부 개소리다.

여성성을 한껏 드러내는 여자의 가슴과 엉덩이는, 남자를 흥분시키는 대표적인 신체 부위다.

남자들은 여자가 딱 붙는 바지를 입은 채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며 걸으면, 그쪽으로 시선이 갈 수밖에 없다.

또 만원 버스나 지하철에서 살 비비며 선 옆 여자의 클리비지(Cleavage, 유방사이 오목한곳)를 힐끗 훔쳐보는, 그 재미로 많은 직장 남자들이 출퇴근 지옥 전쟁을 견딘다.

이전 생의 나는 솔직히 D컵 크기의 젖가슴을 본적이 없다.

반면 백준열은 미국에서 D컵보다 더 큰 E컵과 F컵의 백마와 흑마와 섹스 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부러운 놈.’

내가 죽기 전 헤어졌던 나와 결혼하기로 했던 그 여친은 사실 가슴이 작았다.

자신은 B컵이라고 했지만 내가 볼 때는 그냥 A컵이었다.

연애 기간이 길었던 만큼 그녀와 섹스도 참 많이 했는데, 그때마다 빈약한 여친의 가슴이 아쉽긴 했었다.

그랬던 나다 보니 사실 C컵도 황송할 지경이었다. 한데 D컵이라니.

만약 앞서 카섹스 때 앞좌석에 이어서 뒷좌석으로 넘어가, 민혜주의 가슴을 내 마음대로 애무하고 즐길 수 있었다면, 지금처럼 흥분이 되진 않았을 거다.

‘오오!’

아랫도리에 빠르게 반응이 왔고, 좆대가 제멋대로 꿈틀거리며 팬티를 뚫으려다 실패하자, 자지가 터질 듯한 고통이 밀려왔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빨리 바지를 벗고, 좆대를 밖으로 꺼내 놓는 수밖에 없었다.

그때 내 품에 안겨 훌쩍훌쩍 울고 있던 민혜주. 그녀가 나에게 조용히 말했다.

“정말 고마워요. 대표님 아니었으면....저 정말 어쩔 뻔 했는지....”

그런 그녀에게 내가 다급히 말했다.

“그렇게 고마우면....나 좀 살려 줘.”

“네?”

그게 무슨 소리냐며 내 품에서 고개를 들어 날 올려다보는 민혜주.

그런 그녀를 품에서 떼어내서 거실 소파에 바로 앉힌 나는 몸을 일으켰다.

그리곤 슬쩍 옆으로 움직여서 소파에 앉은 민혜주 앞에 똑바로 섰다.

그런 나를 어리둥절한 눈으로 쳐다보는 민혜주.

“여기 봐.”

그때 내가 가랑이 사이를 내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내 바지 앞섬이 뭘 쑤셔 넣은 거처럼 불룩했다.

다른 여자 같아서면 그걸 보고 그 안에 뭘 넣었냐고 물었을 거다.

하지만 나와 카섹스를 경험한 민혜주는, 그 불룩한 것의 정체가 내 말자지란 걸 알았다.

“함하자. 죽겠다.”

그 말과 동시에 나는 내 엉덩이를 앞으로 쭉 내밀었다.

그 압박에 밀려 주춤 뒤로 상체를 넘기는 민혜주.

그런 그녀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입술을 질끈 깨물더니 내 아랫도리를 향해 손을 내 뻗었다.

“....”

민혜주는 말없이 내 바지 버클을 풀고, 내 바지와 팬티를 동시에 끌어 내렸다.

그러자 그 속에서 답답해 난리였던 내 좆대가 먼저 그 위용을 드러냈고, 무릎 아래까지 내려 온 내 바지 속에서, 나는 내 두 다리를 빼냈다.

그렇게 하의가 실종 된 상태의 나를 향해, 민혜주가 두 손을 뻗어서는 거리낌 없이 내 좆대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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