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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
전두철은 확 짜증이 치밀었다.
뭐 그렇다고 클럽 쪽을 건드리는 건 미친 짓이다. 강남 인기 클럽이면 전국구 조폭 조직이 관리하고 있을 테니 말이다.
“너 이 새끼 콩밥 먹을 줄 알아.”
퀸카는 제법 강단 있는 여자였다. 얼굴과 몸매는 진짜 대박이었고. 하지만 정말 운이 없었다. 하필 그 상대가 전두철이라니.
“흥!”
전두철은 퀸카 여자의 말에 기가 막혔다. 지금이 쌍팔년도 아니고 콩밥은 무슨.
얼마 전인가? 교도소 밥이 군대 밥보다 잘 나온다고 했다가, 국방부에서 단단히 뿔이 났다는 기사를 본 적 있었다.
퀸카 여자는 자신의 말에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코웃음 치는 전두철이 구제불능의 인간이라고 봤다.
“딱 기다려.”
퀸카 여자는 제대로 빡친 듯 씩씩대며 자신의 핸드폰을 찾았다.
“여기 있다.”
그렇게 침대 밑에서 자신의 핸드폰을 찾아 낸 퀸카 여자. 그녀는 진짜 경찰에 신고하려 했다.
탁!
하지만 그걸 그냥 내버려 둘 전두철이 아니었다. 손으로 쳐서 그녀가 들고 있던 핸드폰을 날려버렸다.
“무슨 짓이야!”
그러자 퀸카 여자가 표독스럽게 도끼눈으로 전두철을 쏘아봤다.
하지만 숱하게 여자를 상대로 온갖 더러운 짓을 다 해 왔었던 전두철에게 그런 퀸카 여자의 반응은 그저 가소로울 뿐이었다.
“강간? 이 C발년이....진짜 당해봐야 정신을 차리지.”
전두철은 중 3때부터 시작해서 대학 들어가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또래 미성년자들 강간해 온 개자식이었다.
그러다가 고 2때 일선 검사 사촌 여동생을 강간했다가, 진짜 감옥에 갈 뻔한 이후 강간에서 손을 뗐다.
대신 부친이 주는 돈으로 여자를 사서 섹스를 즐겼고, 대학생이 된 후는 돈을 막 뿌리고 다니니 여대생들이 알아서 그의 품에 안겨 왔다. 대학에서 널린 게 여자였고 강간 같은 건 할 필요도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이제 그도 대학을 졸업해야 할 때가 됐다.
올해 군대 문제까지 해결 되고나면 아버지 건설회사에 들어갈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전두철.
국회의원이 된 아버지 빽으로 큰 건 관급공사 몇 개 수의계약해서 도급순위를 끌어올려, 3년 뒤 아버지 건설 회사를 1군 건설사로 키우는 게 전두철의 최종 목표였다.
그런 자신을 웬 미친년이 콩밥 먹이겠다니 어처구니가 없었다.
해서 그년이 말한 대로 제대로 강간 해 주기로 했다.
짝!
“아악!”
폭력 앞에 인간은 무기력했다. 전두철이 강간한 여자들 대부분이 그의 무자비한 폭력 앞에 결국 다리를 벌렸다.
그건 눈앞에 미친년도 다를 거 없었다. 전두철에게 뺨을 맞고 맥없이 쓰러진 퀸카녀.
“흐흐흐흐....”
그런 그녀를 덮쳐 옷을 벗기며 음흉하게 웃던 전두철.
퍽!
“커억!”
하지만 퀸카녀는 역시 보통 여자가 아니었다. 뺨 맞은 뒤 얌전히 있었던 건 기회를 엿보기 위함이었던 것.
퀸카녀는 자신의 옷을 벗기기에 여념이 없는 전두철이 방심한 틈을 노려 주먹으로 그의 가랑이 사이를 힘껏 쥐어박았다.
남자의 최대 급소를 강타 당한 전두철. 비록 여자 주먹이라고는 하지만 거기는 손가락으로 살짝 튕겨도 아픈 곳이다.
전두철이 두 손으로 거길 잡고 쓰러지자 벌떡 몸을 일으킨 퀸카녀.
그녀의 선택은 이 호텔방을 빠져나가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었다.
핸드폰이나 호텔 전화기로 경찰에 연락하려다가, 전두철이 그걸 보고 덤벼들기라도 한다면 진짜 낭패였다.
퀸카녀는 정신없이 맨발로 호텔방을 나갔다.
하지만 오늘 퀸카녀는 너무 운이 없었다. 반면 전두철은 운이 정말 좋았고.
퀸카녀가 휘두른 주먹이 전두철의 낭심을 제대로 때렸다면 전두철이 그렇게 빨리 그녀를 쫓지는 못했을 것이다.
허나 퀸카녀의 주먹은 전두철의 고환보다는 음경을 때리면서, 고통이 가장 극심한 낭심에 가해진 충격이 그리 크지 못했다.
그래서 퀸카녀가 움직이자 그걸 보고 전두철이 벌떡 몸을 일으켜서 그녀를 뒤쫓았고 다행히 객실 밖 복도에서 그녀를 잡아 도로 방으로 끌고 올 수 있었다.
퍼억!
그리곤 전두철의 진짜 폭력이 퀸카녀에게 가해졌다. 전두철의 주먹질에 복부를 맞은 퀸카녀는 그 충격에 아무 말도 못하고 주저앉았다.
그렇게 한동안 숨도 제대로 내쉬지 못하던 퀸카녀가, 겨우 숨통이 트이면서 가까스로 숨을 몰아 쉴 때였다.
“....가 어디서 죽으려고. 너 같은 년은 돌림 빵까지 당해서 걸레가 돼 봐야 정신을 차리지.”
전두철의 말이 들려오면서 퀸카녀의 얼굴이 점점 사색으로 변해갔다.
강간당한 것도 억울한데 그 보다 더한 짓을 하겠다고 저러니 말이다.
그로 인해 그녀의 얼굴이 빠르게 절망에 물들어 가는 데 갑자기 호텔 방 전화기가 울렸다.
“뭐야?”
전두철이 짜증을 내며 호텔 방 전화기 쪽으로 움직였다.
혹시 전화 안 받았다가 호텔 직원이라도 올라올까 싶어 전두철은 별수 없이 그 전화를 받았다.
* * *
전두철의 아버지인 전경일이 실질적인 대표로 있는 경일건설도, 건물을 짓지만 한국에서 건축물의 방음은 그리 중요하게 생각지 않았다.
빨리빨리 지어서 분양 한 다음 자금을 확보하는 게 먼저였다.
그러니 호텔방의 방음인들 잘 되어 있을 리 없다.
전두철은 도망친 퀸카녀를 복도에서 바로 잡아 방으로 도로 끌고 왔으니 별 문제없다고 여겼지만, 그 사이 그들이 만들어 낸 소음으로 주변 객실 손님들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 객실 손님 중에 유별난 사람이 있었고, 그 손님이 프런트에 항의를 한 거다.
“알았어요. 조용히 한다니까. 하아.”
프런트의 호텔 직원은 제법 끈기가 있었다. 조곤조곤 전두철이 뭘 잘못했는지 옳은 소리만 짚어대니, 전두철도 뭐라 할 말이 없었고 끊을 타이밍을 놓쳤다.
그 때문에 불필요하게 10여분이나 전화기를 잡고 있었던 전두철.
그의 인내심은 그의 폭행에 쓰러져 있던 퀸카녀가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키는 걸 보고 전부 바닥났다.
“C발. 작작 좀 해라. 내가 여기 다시 오나 봐라.”
쾅!
그냥 끊으면 되지. 괜히 전화기에 화풀이를 한 전두철은, 힘겹게 일어나서 방문 쪽으로 한 걸음 내 딛고 있던 퀸카녀에게 뛰어가 냅다 발로 그녀의 등을 걷어찼다.
퍽!
“아아악!”
이번 역시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퀸카녀가 바닥을 뒹굴었다. 그런 그녀에게 바로 다가간 전두철이 그녀 머리끄덩이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어디 가려고? 어? 하던 거 마저 해야지.”
그 말을 하며 전두철의 다른 손이 늘어나 헐렁해진, 그래서 젖가슴의 반을 드러내 놓고 있는 퀸카녀의 브래지어를 잡아 뜯었다.
후두두둑!
간단히 뜯겨져 나간 퀸카녀의 브래지어가 이내 전두철의 뒤쪽으로 날아갔다. 그러자 중력의 법칙에 따라 아래로 살짝 쳐진 퀸카녀의 두 쪽 유방.
자기 집 밥그릇을 엎어 놓은 거 같은 퀸카녀 젖가슴은 족히 D컵은 되어 보였다.
그 젖가슴에 매달린 핑크빛 유두가 도드라져 있는 걸 본 전두철은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그 뒤 확 돌변한 전두철이 머리끄덩이 잡은 퀸카녀를 억지로 일으켜 세웠다.
“일로와.”
퀸카녀를 억지로 창가로 끌고 간 전두철. 그는 그녀를 창가에 밀어 놓고 그녀 뒤로 싹 돌아가서 두 손으로 퀸카녀의 양쪽 치골을 꽉 움켜쥐었다.
“아악!”
전두철이 손아귀에 강하게 힘을 주자 퀸카녀가 아파하며 알아서 허리를 숙였다. 이때 퀸카녀의 얼굴이 닿지 않게 두 손으로 창문을 짚고 있었다.
“후후후후....”
그야말로 완벽한 기립 후배위 자세였다. 이제 전두철이 할 일은 퀸카녀의 엉덩이 골 사이로 자신의 자지를 밀어 넣는 일만 남았다.
숱한 강간으로 여자의 보지를 찾아 질구 속에 자신의 좆을 쑤셔 넣는 건 이제 일도 아니게 된 전두철이었다.
그가 막 바지를 벗으려 할 때였다.
띵동! 띵동!
갑자기 울리는 초인종 소리. 전두철의 얼굴이 험악하게 일그러졌다.
* * *
아버지 닮아서 그렇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 전두철. 그는 한번 해까닥 돌면 뵈는 게 없었다.
그럴 때면 꼭 대형 사고를 쳤고 그때마다 그의 아버지인 전경일이 직접 나서야 겨우 그 일을 해결할 수 있었다.
평소라면 전경일의 전화 한통이면 다 해결 되었는데 말이다.
단 전경일이 나섰을 경우 전두철은 반 죽었다고 봐야했다. 전경일은 한 번 화나면 무섭게 사람을 때렸다.
전두철이 폭력적인 성향의 인간이 된 것도, 다 그의 아버지 전경일 때문이었다.
전경일은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있으면 그걸 폭력으로 해결하려 들었다.
자기 말로는 거친 노가다 판에서 살아남으려다 보니 그렇게 됐다는 데, 그럼 건설회사 다니는 사람들은 다 조폭, 깡패들이게?
그냥 전경일이 개자식인 거다. 그런 전경일이에게서 잘못 배운 강간 폭력배가 전두철이고.
전두철은 다 된 밥에 코 빠트린 지금 이 순간,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을 수 없었다.
띵동! 띵동! 띵동!
이어서 규칙적으로 들려오는 초인종 소리. 그 소리가 전두철의 신경을 더 건드렸다.
“이 C발 새끼가....”
전두철은 잡고 있던 퀸카녀를 홱 옆으로 내쳐 버리고 몸을 돌려 씩씩대며 호텔 방문 쪽으로 걸어갔다.
그런 그의 눈에 사람 머리 찍기 좋게 생긴 화병이 보였다. 그래서 그 화병을 챙겨 들었다.
그때 또 초인종이 울렸다.
띵동! 띵동!
“그만 눌러. 씨뱅아. 문 열 테니까.”
버럭 소리를 지르고는 전두철은 한 손으로 방문을 열면서 동시에 다른 손을 자기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그 손에 화병이 들려 있었다.
문을 열고 상대가 보이면 그의 손에 들린 화병이 그 놈의 얼굴을 냅다 찍어 버릴 터.
찰칵!
문 열리는 소리가 울리고 전두철은 확 방문을 열었다. 그러자 바로 앞에 그의 기분을 망쳐 놓은 놈이 보였고 전두철은 바로 들고 있던 화병을 그 놈의 얼굴을 향해 내려찍으려....
퍽!
근데 그 보다 먼저 둔탁한 충격이 전두철의 가슴에 전달되었다.
“허억!”
동시에 경악성과 함께 전두철의 몸이 ‘부웅’ 떠서 호텔 방 안으로 날아갔다. 182센티에 몸무게가 105Kg이나 나가는 거구의 전두철이다.
여태껏 살아오면서 자신의 몸이 이렇게 허공에 떠 있었던 경험은 처음이다.
더불어 그 상태로 추락했을 때 받게 될 충격 역시 처음 접해 보는 것이고.
쿠웅! 휘릭! 철퍼덕!
“....크으윽!”
뒤로 나뒹굴며 한 바퀴 돌아 엎드린 상태에서 전두철이 신음소리와 함께 몸을 일으켰을 때 그 앞에 그 놈이 벌써 와 서 있었다. 그놈이 자신의 손목에 차고 있는 시계를 보더니 말했다.
“벌써 7분이 지났군. 한 8분 고생 좀 하라고.”
뭔 소린지 모를 개소리를 지껄인 그놈의 발이 그때 움직였고, 순간 전두철의 눈앞에 별이 번쩍하니 일었다.
* * *
백준열의 지시를 받고 호텔 객실을 찾은 양태석.
“1218호!”
그는 몇 번 더 객실 호수를 확인한 후 초인종을 눌렀다.
사실 백준열의 운전기사 노릇을 하면서 이게 뭔 짓인가, 회의적인 생각을 한 게 한 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조직과 자신의 미래를 위해 참았다.
그러면서 언젠가 백준열의 인정을 받을 날이 올 거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랬더니 진짜 그럴 기회가 생겼다. 거의 1년 만에 백준열이 자신에게 일다운 일을 시킨 거다.
양태석이 그 누구보다 잘하는 그 일을 말이다.
양태석은 초인종을 눌렀는데 안에서 반응이 없자, 재차 초인종을 눌렀다.
이미 여기 왔을 때 방 안에서 여자 비명 소리를 들은 양태석.
백준열의 말대로 저 방에는 여자나 때리는 변태 새끼가 있었다. 그 변태 새끼를 손 봐 주는 게 그가 할 일이고.
“새끼. 빨리 안 열고....”
양태석에게 사람 패는 건 그저 일상적인 일이었다.
사람이 먹고 자고 싸고 일하듯이 양태석도 먹고 자고 싸고 사람을 팼다.
근데 백준열이 양태석에게 내린 지시에는 시간제한이 뒤따랐다.
해서 양태석은 조금 마음이 급했는데 변태 새끼가 빨리 문을 열지 않자 신경질이 좀 났다.
그때 안에서 발걸음 소리가 났는데 양태석은 그 소리를 듣고 또 초인종을 눌렀다.
“자아. 어서 나와라.”
몇 초 뒤 안에서 방문이 열렸다.
동시에 놈과 같이 날아오는 화병.
하지만 그보다 양태석의 발이 먼저 변태 새끼의 앞가슴을 걷어찼다.
양태석처럼 타고난 싸움꾼 앞에서, 어쭙잖게 뭘 들고 설쳐 봐야 소용없었다.
보통 사람이나 당하지 순간 반응속도가 어마무시한 양태석에게 화병 같은 걸, 집어 던지는 것도 아니고 직접 내려쳐서 피해를 입히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뭐 그런 걸 한낱 변태 새끼가 어떻게 알겠나.
양태석에게 쳐 맞고 나면 잘 알게 되겠지.
양태석은 열린 문을 닫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때 맞은 편 창가에서 달랑 팬티 한 장 걸치고 두 손으로 가슴을 가린 채, 멀뚱히 자신을 쳐다보고 여자가 보였다.
한쪽 눈이 꺼멓게 멍들어가고 있고 입술이 터져 있는 그녀는, 누가 봐도 변태 새끼에게 폭행당한 거처럼 보였다.
그때 양태석의 시선 아래에서 신음소리가 들려왔고, 변태새끼가 몸을 일으키려 했다.
그런 놈에게 다가간 양태석이 자신의 손목시계를 시간을 체크 한 뒤, 전광석화와 같이 발로 녀석의 턱을 걷어찼다.
빠각!
턱뼈가 아작 나는 소리가 선명히 울리며 고개가 홱 돌아간 변태새끼가 두 눈을 홱 까뒤집은 채 꼬꾸라졌다.
“저기 들어가 있어.”
그때 양태석이 여전히 팬티 차림에 두 손으로 가슴을 가린 채, 넋 놓고 서 있는 여자에게 턱 짓으로 화장실을 가리키며 말했다.
잠시 주뼛거리던 여자는 그가 시킨 대로 순순히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자아. 시작해 볼까?”
양태석은 주위를 살폈고 그런 그의 눈에 화장대 의자가 보였다. 그는 그 의자를 발로 차서 바닥에 쓰러트린 뒤, 발로 의자의 다리를 밟았다.
우지끈! 우직!
그러자 의자 네 개의 다리 중 두 개가 떨어져 나왔고, 그 중 목이 박혀 있는 의자 다리를 골라 든 양태석.
그가 흡족한 얼굴로 그 의자 다리를 챙겨 들고 기절해 있는 변태 새끼에게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