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하고 싶으면 해-2화 (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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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

철퍽! 철퍼퍽! 철퍼억! 철퍽!

내가 안에 사정한 정액 때문인지 내 자지가 미인의 보지에 박힐 때마다 질척한 소리가 제법 크게 울린다.

더불어 그녀 안의 조임도 살짝 느슨해진 느낌. 뭐 그렇다고 박을 맛이 안 나는 건 아니다.

“하아앙....하흐윽....더 세게....”

왜냐하면 내가 박을 만하게 미인이 적당한 표정 연기와 신음소리를 흘려주었으니까.

내 눈앞의 미인은 한 마디로 섹스에 특화 된 여자 같았다.

시선을 밑으로 내리자 내 자지가 들락날락 거릴 때마다, 그녀 안에서 섞여 나오는 잔거품 가득한 내 정액이 보였다.

두 차례 사정한 정액의 양이 제법 많은지, 미인의 보지 안에서는 꾸역꾸역 하얀 거품 낀 애액을 토해냈다.

그런데 한 자세로만 자꾸 박다보니 흥미, 흥분감이 떨어졌다.

이럴 때는 체위 체인지를 해 주는 게 섹스의 기본.

나는 몸을 일으키면서 왼손으로는 미인의 허리를, 오른 손으로는 그녀의 둔부를 받쳤다.

“어머!”

그렇게 그녀를 번쩍 안아 들어서 몸을 일으켜 세운 나는 그 상태에서 허리를 움직였다.

이런 나의 행동이 미인을 적잖아 당혹케 만든 모양이었다.

“아흑....대, 대표님....하아앙....허리 다치세요....어서 내려....아아항....”

실제로도 미인은 내가 힘들지 않게 알아서 두 팔다리로 나를 꽉 끌어안았다.

그 덕에 나는 생각보다 수월하게 선 자세에서 좆을 박아댈 수 있었다.

“헉헉헉헉....”

하지만 역시 서서 여자를 들고 쑤셔 대는 체위는 힘들었다.

내 입에서 알아서 죽겠다고 거친 숨소리를 내뱉었다.

해서 미인의 둔부를 받치고 있던 오른 팔을 풀었다. 그러자 그녀가 알아서 내 허리를 감고 있던 두 다리를 풀어 바닥을 짚었다.

그 과정에서 그녀 안에 박혀 있던 내 자지가 빠졌고, 나는 자연스럽게 미인의 몸을 돌려 세웠다.

이어 그녀의 등을 한 손으로 슬쩍 밀자 그녀가 알아서 허리를 숙이며, 테이블을 두 손으로 짚은 채 둔부를 위로 쳐들었다.

그러자 내 눈에 그녀의 두 개의 구멍이 동시에 보였다.

그 중 아래쪽 벌렁거리는 질구와 도발적으로 툭 튀어 나온 음핵 쪽으로 내 자지가 알아서 움직였다.

그렇게 내 자지의 선봉장인 귀두가 엎드린 미인의 질구에 막 잇대어졌을 때였다.

지이이잉!

갑자기 진동이 일었고 동시에 엎드려 있던 미인이 벌떡 몸을 세우더니 손목에 차고 있던 시계를 확인했다.

“대표님. 본사에서 연락입니다.”

‘본사?’

미인의 말이 무슨 소린지 도통 알 수 없었다.

‘나는 김성훈....아니 백준열이고....빚쟁이에 신불자....아니 재벌 3세 유명 엔터사의 대표다.’

내 머릿속에 뒤죽박죽된 기억들이 나를 잠시 혼란스럽게 만들 때, 언제 흐트러진 옷을 여몄는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 온 미인, 아니 김 비서가 자신의 시계를 다시 살피며 말했다.

“곧 회장님께 연락이 올 겁니다.”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대표실 책상 위에 있던 전화가 울렸다.

그 소리가 들리자마자 내 몸이 알아서 그쪽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전화벨이 세 번 울리기 전에 무조건 받아야 해.’

삼명그룹 백승렬 회장은 기다리는 걸 질색했다.

“여보세요?”

다행히 벨이 세 번 울릴 때 전화를 받을 수 있었다.

-마크가 내일 온단다. 시간 맞춰 공항에 나가라.

“네.”

마크가 누군지 모른다. 하지만 내 기억에....백승렬 회장이 까라면 무조건 까야한다.

그래서 바로 대답했더니 백 회장이 그 대답을 듣자마자 전화를 끊었다.

근데....백 회장이 내 아버지다.

“뜬금없네?”

* * *

그러니까 김성훈인 나는 죽었고 지금의 나는 백준열인 거다.

올해 27살이고 대한민국 굴지의 대기업인 삼명그룹 백승렬 회장의 3남.

‘가만....백준열?’

김성훈의 기억 너머로 백준열에 대한 기억이 분명 있었다.

내가 아는 그는 엔터테인먼트사업부터 시작해서 승승장구.

삼명유통과 삼명물산을 거쳐 삼명전자 부사장의 자리에 이르렀다.

30대 나이에 삼명그룹의 차기 회장이 유력했던 사업가로는 아주 타고 난 인물이었다.

하지만 백승렬 회장의 급작스런 죽음과 함께 실종 후, 자살이란 극단적인 선택을 해서 그의 사후 많은 의문을 낳게 만든 인물이기도 했다.

‘백 회장이 5년 전에 죽었으니까. 지금으로부터 5년 뒤....백 회장과 백준열이 그해 같이 죽는 건가?’

물론 백 회장은 몰라도 나는 5년 뒤, 뒈질 생각은 전혀 없다.

‘그러니까 종합해 보면....’

나는 10년 뒤로 회귀했고, 또 재벌 3세의 몸에 빙의 한 상황이다.

그렇게 내가 백 회장과 통화 후, 멍하니 서서 복잡한 생각을 어느 정도 정리할 동안, 김 비서가 열심히 뒷정리를 하고 있었다.

내 앞에 무릎 꿇고는 물수건으로 내 자지를 꼼꼼히, 세심하게 닦고 마른 수건으로 물기 없게 뒷마무리까지 끝낸 뒤, 팬티와 바지를 올리고 전반적으로 내 옷차림 정리까지 그녀가 알아서 척척 다 해주었다.

아아! 그리고 김 비서에 대해서도 생각이 났다.

이름은 김혜인이고 백준열이랑 동갑.

배화여대 퀸카였으며 세계적인 연간 인터내셔널 미인 선발 대회 출신인 귀하신 몸이시다.

내가 생각한 대로 그녀는 백준열의 비서이면서 동시에 그의 여자이기도 했다.

그러니까 일종에 오피스 와이프라고 보면 될 거 같다.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던 해에 이 몸과 같이 미국으로 유학을 갔고, 유학 기간 동안 백준열이 그녀를 데리고 살면서, 점차 자신의 여자로 완벽하게 길들였던 것.

사실상 노예로 말이다.

백준열에게 단단히 약점 잡힌 그녀로서는 어쩔 수가 없었고, 귀국 후에도 그의 비서로 그의 곁에 머물러야만 했다.

‘그 소문이 진짜였어.’

백준열의 기억을 머릿속에서 파노라마처럼 쭉 훑어 본 나는 눈살을 찌푸렸다.

지금 여기, 백준열이 대표로 있는 JYB엔터테인먼트는 국내 3대 연예 기획사 중 한 곳이다.

이미 이때 그는 사람들 사이에 ‘투자의 신’, ‘엔터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고 있었다.

그가 한 투자는 전부 다 크게 성공을 거뒀고 그가 키운 연예인들은 다들 탑스타가 되었으니 그럴 만 했다.

하지만 그를 겪어 본 연예계 관계자들은 다들 그를 두고 이렇게 불렀다.

‘개새끼!’

백준열은 성공을 위해 온갖 비열하고 더러운 짓은 다 했다.

갑질이야 일상이고 불법 로비에 뇌물수수, 조폭이 연루된 각종 이권사업과 공권력 유착 비리, 횡령, 조세포탈 등등에다가 신인 연기자나 가수의 술시중과 성 접대는 그야말로 공공연한 일이었다.

그 모든 배후에 백준열이 있었지만, 감히 삼명가家 3세인 그를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존재하지 않았다.

설혹 있다고 해도 그 사람은 소리 소문 없이, 조용히 지워졌다.

그들의 공통점은 실종 된 뒤, 다시는 세상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

“하아....”

백준열의 기억에 따르면 그들은 전부 죽었다. 불귀(不歸)의 객(客)이 된 거다.

그들이 어떻게 죽었는지까지 백준열은 알지 못했다.

그가 그런 하찮은 일까지 일일이 알고 있을 필요는 없었으니까. 그냥 필요하다 싶을 때 지시만 내렸을 뿐.

“진짜 개새끼네.”

“네?”

혼자 중얼거린 말에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는 김 비서. 과연 내 노예로 길들여 놓은 값을 하고 있었다.

‘하아. 지금 나 지금....김 비서를 노예라고 생각한 거냐?’

은연중 든 생각인데 새삼 내가 개새끼 백준열임을 새삼 자각하게 되는 순간이다.

* * *

김 비서에게 얘기해서 지금 이 시간부터 오늘 나의 모든 스케줄은 전부 취소하게 했다.

“....알겠습니다.”

그런 내 지시가 의외라는 눈빛을 지어 보였지만 그녀는 순순히 그 뜻을 따랐다.

아무리 그래도 내가 백준열이란 걸 내 스스로 받아드릴 시간은 필요했다.

그렇게 김 비서까지 내 보내고 나는 JYB엔터 대표실에서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하필 백준열이라니....”

죽기 전 김성훈은, 사실 백준열과 아무 인연이 없었다.

실제 백준열에 대해 여러 경로로 그에 대한 얘기를 듣기는 했지만 그를 직접 두 눈으로 본 적도 없었고.

“어디....”

JYB엔터 대표실에는 화장실 외에도 샤워실과 드레스 룸, 침실까지 구비 되어 있었다.

나는 그 중 전신 거울이 있는 드레스 룸에 들어갔다.

“잘생겼네.”

김성훈은 사실 외모적으로 잘나진 못했다. 키도 173센티로 남자 평균 키에 살짝 못 미쳤다. 그래서 늘 키 높이 구두를 신고 다녔다.

하지만 백준열은 그럴 필요 전혀 없어 보인다.

“185센티면 키로는 어디 가서 꿀리지 않지.”

거기다 평소 외모를 중시해 온 백준열은 전담 성형 의료진을 따로 두고 있었다.

안 그래도 잘생긴 얼굴에 현대 의학 기술의 도움까지 받고 있으니 더 말해 뭐하랴.

거기다가 몸 관리도 따로 트레이닝 코치들이 신경 써 주고 있었다.

아까 김 비서랑 섹스할 때 봤던 허벅지 말 근육만 봐도 이 몸이 얼마나 철저히 관리를 받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잘생긴 얼굴에 완벽한 몸매까지. 거기다 재벌 3세.

백준열은 그야말로 축복받은 녀석이었다.

“크음....”

이런 걸 두고 자뻑이라고 해야 하나?

어느 순간 거울 앞에서 나를 보고 비실비실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한 내가 나를 한심해 할 때였다.

“응?”

무슨 소리가 들렸다. 근데 이상한 건 그 소리가 내 귀로 들린 소리가 아니란 사실이다.

그럼 그게 대체 무슨 소리란 거냐고?

-당신이 말한 불공평한 세상을 만든 신(神)들 중 한 신인 견신(犬神)이 당신을 선택합니다. 그 신이 말합니다. 「어디 개처럼 살아보라」고.

“뭐?”

머릿속을 울리는 그 소리에 내가 황당해 할 때, 내가 여태 살아오면서 처음 접하는 정보들이 생각나기 시작했다.

그리곤 더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바로 내 눈앞에서 말이다.

“맙소사. 상태창이라니!”

반투명한 녹색 창에 단출하니 글이 몇 개 보였다.

[이름: 백준열(Lv1)]

[나이: 27]

[특성: 개]

[개지수: 0]

회귀, 빙의에 이어 상태창까지. 정말 판타스틱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 생각 이후 상태창에 대한 정보가 물 밀 듯이 끊임 없이 계속해서 내 머릿속으로 밀려 들어왔다.

* * *

멍 때리고 서 있다가 정신을 차려 보니 그 사이 1시간이 훌쩍 흘렀다.

여전히 드레스 룸의 전신 거울 앞에 서 있던 나는 살짝 초췌해진 얼굴을 보고 시선을 옆으로 돌렸다. 그러자 멋스런 엔틱 의자가 보였고 거기로 걸어가서 일단 앉았다.

“으윽!”

1시간을 꼼짝하지 않고 석상처럼 서 있다 보니 온몸의 관절과 근육들이 아주 성질을 냈다.

“그러니까 요약해 보자면....”

초월적인 존재, 즉 신들 중 견신이 내게 개처럼 살아보라고 특별히 기회를 준 거란다.

이런 일이 일어날 확률은, 로또 1등을 연속으로 10번 당첨 되는 거와 같다나?

참고로 로또 1등은 사람이 벼락 맞을 가능성보다 낮다.

즉 내가 어마무시하게 운이 좋았단 얘기다.

“죽기 전에 개 같이 살 거라고 한 게....설마 이런 행운을 가져 온 건가?”

내가 머릿속에 상태창을 생각하자 내 눈앞에 녹색창이 다시 떴다.

“그니까 이게 견신이 내게 선물한 언텍트 코치 서비스 시스템이란 거네.”

견신은 고맙게도 내가 진짜 개처럼 살 수 있게 조력자로 최첨단 시스템까지 장착해 준 거다.

앞으로 언텍트 코치 서비스 시스템이 내게 다양한 꿀팁들을 선사해 줄 거라나?

그때였다.

-특성이 개화 됩니다.

다시 머릿속이 울리고 내 눈앞 상태창이 변했다.

[이름: 백준열(Lv1)]

[나이: 27]

[특성: 개(활성화)]

*냄새를 잘 맡습니다.*

*소리가 잘 들립니다.*

*멀리 봅니다.*

*행동이 빠릅니다.*

*잘 짖습니다.*

[개지수: 0]

내가 바뀐 상태창의 내용을 다 읽고 나자 시스템이 말했다.

-일단 5가지 특성이 활성화 되었습니다. 추후 레벨 업과 스페셜 미션 수행을 통해서 다른 특성도 발굴해 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서 시스템은 그 레벨 업과 스페셜 미션 수행을 어떻게 하는지 그 정보를 내 머릿속에 심어 주었다.

“그러니까 레벨 업은 개지수(개 같이 행동 할 시 취득하게 되는 수치, 100을 기준으로 100을 넘으면 레벨이 한 단계 씩 올라간다.)를 잘 쌓으면 되고 스페셜 미션은 시스템이 특별히 내 주는 미션을 수행하면 된다는 거네.”

그렇게 말해 놓고 나서 나는 한 동안 넋 놓고 눈앞의 상태창을 봤다. 그러다 한 순간 내 얼굴이 와락 일그러졌다.

“이게 무슨 개 같은....”

내가 죽기 전에 개 같이 살 거라고 한 건 진짜 개로 살겠다는 건 아니었다.

한데 지금 나는 인간 개새끼 백준열로 빙의해서, 견신인가 뭔가 하는 잡신이 붙인, 조력자인지 감시자인지 모를 해괴한 시스템에게 개처럼 살아야 한다고 압박을 받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시스템은 과연 내게 필요한 정보인가 싶은 이상, 해괴한 것들을 계속 내 머릿속에 주입시키고 있었다.

“으윽!”

그 덕분에 극심한 두통이 일었다. 나는 그 고통을 대표실 안에 구비 되어 있는 두통약으로 해결했다.

“휴우....”

약효가 돌자 한결 편해진 얼굴의 나는 당장 꼴 보기 싫은 눈앞의 상태창부터 없앴다.

그냥 머릿속으로 상태창을 지운다고 생각하니 싹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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