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하고 싶으면 해-1화 (1/921)

프롤로그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착하게 살면 복 받는다?

후훗! 그 말은 이제 내게 공허한....아니 ‘개’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월~ 월~

인생 참 개좆같다.

그렇게 노력하고 착하게 살았건만....성공은커녕 이런 빚쟁이, 신용불량자 신세라니 말이다.

내 이름은 김성훈. 올해 35살 먹은 평범한 대한민국의 보통 성인 남자다.

대한민국의 중상층 가정에서 태어나서 적당히 공부를 잘했고, 정말 운 좋게 서울의 상위대학에 들어갔다.

비록 비인기학과라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랴. 대학이 좋은데. 후훗!

고맙게도 부모님께서 머리 뿐 아니라 외모적으로도 우월한 유전자를 물려주신 덕에, 연애도 잘하고 친구도 많이 사귈 수 있었다.

그렇게 서울에서 행복한 대학 생활을 하다가 군대에 갔고 제대 후 열공해서 떡하니 대기업에 붙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믿음이 내 마음 한편에 확고히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그 믿음은 회사에 들어가기 전 사원 연수를 받을 때부터 시작해서 얼추 신입 사원 딱지를 뗐을 때 쯤 싹 사라지고 없었다.

진짜 능력이 있든지 아니면 ‘빽’없이 대기업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걸 확실히 깨닫게 된 것이다.

내 삶이 불평등하고 이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불변의 진리와 대면했을 때의 그 참담함이란....

뭐 그래도 나름 잘 극복하고 눈치껏 가식적으로 살았다.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지. 뭐, 안 그래?

비록 착해서 호구 소리 많이 들었지만 그게 오히려 내가 대기업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장점이 되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나는 35살의 나이에 아직 직급이 대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나와 같이 입사한 동기들은 빠르면 부장, 못해도 차장, 과장 자리는 차지하며 회사로부터 자신들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었는데 말이다.

그래도 나는 느긋했다. 비록 평수는 작지만 강남에 내 소유의 아파트가 있고 번듯한 직장에 곧 결혼할 어여쁜 여친, 그리고 쓸 것 안 쓰고 여태 열심히 모아 놓은 종자돈까지.

그러다가 제로금리시대에 부동산과 주식시장이 급격히 달아오르기 시작하면서, 나는 졸지에 벼락거지 신세가 되어 버렸다.

“뭐 이런 개 같은 일이....”

벼락거지란 최근 신조어로 자신의 소득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음에도 부동산과 주식 등의 자산 가격이 급격히 올라 상대적으로 빈곤해진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나같이 월급만 모으고 재테크를 하지 않았던, 소위 말해 안정적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거지로 전락하고, 나만 뒤처진 것 같다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하아....”

‘연일 치솟는 부동산 가격’, ‘누가 몇 년 만에 얼마를 벌었다더라’, ‘전세 대란’.

이러한 얘기를 들으면서 평온했던 내 삶은 급격히 요동쳤다.

어쩔 수 없이 나도 남들 다 하는 그 재테크 판에 뛰어들었다.

영끌에다가 빚투, 마이너스통장은 당연히 필수.

패닉바잉이 지속 되는 가운데 환금성과 관리 측면에서 계속 낭패를 보고, 코스피 과속에 버블논란까지....

나는 결국 망하고 말았다.

결정타는 믿었던 친구의 배신과 사기.

“개자식....”

나는 안 당할 줄 알았다. 근데 그게 아니더라.

나를 위해 기꺼이 보증까지 서 줬던 녀석이다. 여친도 소개 시켜 줬고.

그런 녀석을 어떻게 안 믿을 수 있겠나?

빚쟁이로 대기업에서 버티는 건 한계가 있었다.

회사를 그만 두고 퇴직금으로 일부 빚을 갚았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일 뿐.

갚아야 할 빚은 여전히 많았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여친은 당연하다는 듯 내 곁을 떠나갔고, 그 여파는 곧 내 부모님께도 영향을 미칠 터. 그럴 수는 없었다.

어차피 이번 삶은 망했다. 나 때문이니 모든 건 내가 다 짊어지고 훌훌 떠나면 될 일이었다.

“크으....쓰다.”

쓴 소주를 벌써 다섯 병째 비우고 머리가 몽롱해 질 때 그 동안 틈틈이 모아 온 수면제를 한 주먹 입속에 털어 넣었다.

-벌컥! 벌컥!

그리곤 여섯 병째 소주를 입으로 가져가서 나발을 불었다.

‘아버지, 어머니. 죄송합니다.’

내 눈가에 흐르는 두 줄기 뜨거운 눈물.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를 낳고 헌신적 무한 사랑으로 키워 주신 그분들만은 외면하기 힘들었다.

“지랄 개 같은....”

진짜 내가 처한 지금 상황이 진심 개 같았다.

더불어 내가 여태 살아 온 삶이 그렇게 후회됐다.

‘만약 내가 다시 살게 된다면....앞으로 진짜 개처럼....막 살 거야.’

이렇게 허망하게 죽을 줄 알았으면 그렇게 눈치보고 가식적으로 살지 않았을 거다.

거기까지가 내가 기억하는 범주고 그 뒤 나는 완전히 의식을 잃었다.

* * *

나도 사람이니까 사실 죽음은 두렵다.

해서 약을 먹고 의식을 잃기 직전, 나의 이런 극단적 선택에 크게 후회 했다.

-내가 미쳤지. 이렇게 죽을 게 아닌데. 왜 개똥밭에 굴러도 저승보다는 이승이 났댔잖아.

“아아....”

그래서 눈이 떠지고 눈앞에 뭔가 보였을 때 나는 가장먼저 강하게 안도감이 들었다.

이렇게 시야에 뭔가 잡힌다는 건 내가 아직 살아 있다는 방증(傍證)이니까.

“어?”

근데 내 눈에 선명하게 들어 온 건 고퀄리티의 응접테이블 위에 떡하니 펼쳐져 있는 일간지.

그 신문의 일면.

거기 커다란 글씨체가 바로 내 시선을 끈다.

국내 대기업인 P그룹 임원의 기내 승무원을 폭행한 사건!

‘비행기 안에서 라면을 시키고는 다짜고짜 '나 무시하냐?'며 갖고 있던 책의 모서리로 승무원의 눈두덩을 쳤다고 했던가?’

이에 기내 사무장이 보고를 받고 그 진상 임원에게 항의를 하자 ‘책으로 갖다 댔다’, ‘책을 들고 있는데 승무원이 와서 부딪혔다.’라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았다던가.

기가 찬 사무장은 이 ‘항공기 기내 승무원 폭행’건에 대해서 먼저 기장에게 상황 보고하고, 미국 공항에 정식으로 경찰 출동을 요청해 버렸다.

이후 그 진상 임원은 미국 공항 게이트에서 FBI에게 인계되면서,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망신을 사게 된 사건이다.

미국은 공항에서 일반적인 사건은 공항 보안요원이 담당한다.

하지만 항공기내 폭행 사건에 대해서만큼은 FBI가 담당하고 있다.

때문에 P그룹도 이 사건만큼은 어떻게 손 쓸 수가 없었던 것.

“응?”

그때 갑자기 내 아랫도리 허전했다. 마치 거기에 아무것도 걸치고 있지 않은....

“히익!”

일간지에 두고 있던 시선을 살짝 아래로 내린 나는 기겁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내가 진짜로 바지와 팬티를 홀라당 까 내린 체, 상석 1인 응접소파에 떡하니 앉아 있었던 것.

당연히 거웃이 무성한 가운데 남자의 상징인 자지가 내 눈에 보였다.

“뭐, 뭐야? 어어....왜 이렇게 커?”

녀석은 푹 고개 숙이고 있는데도 그 크기가 어째 내가 죽기 전 발기 했을 때 크기만 했다.

그런데 딱 봐도 녀석에게 문제가 있어 보였다.

음경 주위가 번들거리고 음모에도 애액이 덕지덕지 묻어 떡 져 있었다.

그렇다는 건 좀 전에 누군가와 격렬히 섹스를 한 흔적이....

달칵!

그때 문 여는 소리가 들려왔고 내 고개가 빠르게 그쪽으로 돌아갔다.

그러자 족히 50평은 됨직한 널찍한 공간이 먼저 내 시야를 빠르게 스쳐 지나고, 실내의 우측 끝 출입문이 활짝 열린 채 누가 안으로 들어왔다.

‘오오!’

내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엄청난 초 울트라 급 미인.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갸름한 얼굴에 넓은 이마, 작은 입술. 들어갈 때 들어가고 나올 때 나온 늘씬한 몸매.

그냥 보이는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인 아름다운 미녀였다.

걸친 옷은 비록 평범한 오피스룩이었지만 그게 그녀의 미모를 전혀 가리진 못했다.

* * *

그렇게 노크도 없이 대뜸 문을 열고 성큼 안으로 들어 선 그 미인은 뒤돌아서 문부터 닫더니 다시 몸을 돌려 내 쪽으로 성큼성큼 다가왔다.

그런 그녀의 거침없는 일련의 움직임 속에 나는 얼어서 멍하니 그대로 앉아 있기만 했다.

그때 미인이 한손에 들려 있던 트레이를 응접 테이블 위에 살포시 내려놓았다.

자연스럽게 내 시선이 그 트레이로 향했는데 거기에는 물수건과 수건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스윽! 슥!

순간 언제 움직여 내 곁에 다가왔는지 그 미인의 인기척이 느껴졌고, 내 시선이 옆으로 돌았을 때 훅하니 짙은 향수 냄새와 함께 미인의 생글거리는 얼굴이 눈에 띠었다.

내가 움찔하며 놀랄 때 미인은 테이블 쪽으로 손을 뻗어서 물수건을 챙겨 들더니, 그 물수건을 펼쳐서 거침없이 내 사타구니 사이로 그걸 가져갔다.

“허억!”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내 자지를 건드리는데 기겁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엄청난 미인이라면 또 얘기가 달라지지.

나의 가랑이 사이 자지가 급격히 팽창하는 걸 느끼며 내 미간이 절로 좁혀졌다.

슥슥슥슥! 슥슥!

그 사이 물수건으로 내 자지에 묻은 애액을 정성껏 닦고 있던 미인.

그런 그녀를 내가 물끄러미 쳐다보며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영 분간지 가지 않아 할 때였다.

자지를 자극하는 물수건의 까끌한 느낌에 찌릿하니 쾌감이 일었고, 이게 만약 꿈이라면 깨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막 하고 있을 때, 미인이 나를 보고 갑자기 물었다.

“만족하지 못 하신 거 같은데....어떻게 입으로 다시 할까요?”

“뭣?”

뭘 입으로 한단 말인가? 내가 당황해 하자 그걸 자기 멋대로 해석한 듯 미인이 알아서 들고 있던 물수건을 치우고 곧장 몸을 일으켰다.

휙!

이어 일고의 망설임 없이 허리를 숙인 그녀가 치맛자락을 두 손으로 잡더니 바로 위로 훌렁 끌어 올렸다.

그러자 드러나는 미인의 뽀얗고 매끈한 군더더기 없는 각선미의 두 다리와, 그 사이 은밀한 계곡.

근데 그 계곡에는 당연히 보지를 가리고 있어야 할 천 쪼가리가 없었다.

내가 놀라 두 눈을 부릅떴을 때 이미 미인은 다리를 벌리며 상석에 앉아 있는 내 위로 훌렁 올라타고 있었다.

“으음....”

그런 내 눈앞에 미인의 새까만 음모와 분홍 빛 선명한 보지살의 갈라진 틈 사이로 희멀건 한 애액이 보였다.

척 봐도 그 애액은 누군가의 정액이었고 그 정액이 누구 건지는 뻔했다.

미인의 보지 위에서 어서 넣어 달라고 연신 꿈틀거리고 있는 내 자지.

슥!

그때 미인의 한손이 내 자지의 육봉대를 붙잡았다.

버섯의 갓 부분을 연상 시키듯 한껏 부풀어 올라 있는 귀두와 그 밑으로 도드라지게 드러난 핏대 선 음경은, 미인이 손으로 잡아도 한참 넉넉할 정도로 컸다.

20센티는 족히 넘어 보이는 대물.

‘뭐야?’

내 자지는 이렇게 크지 않다. 또한 응접 테이블 위의 일간지 일면을 차지하고 있는 P그룹 임원의 기내 승무원을 폭행한 사건 역시 10년 전에 일어나 나라 안팎으로 이슈가 됐던....

푹!

“헉!”

미인은 자신의 보지에 내 자지가 정조준 되자마자 바로 주저앉아버렸고, 순식간에 내 성난 육봉을 집어삼켰다.

“....아하아앙....”

쿡쩍..쿡쩌적...쿡쩌억....

내 어깨에 자연스럽게 두 손을 올리고는 내 위에서 율동하기 시작한 미인.

그녀는 알아서 둔부를 흔들고 요분질을 쳐댔다.

나는 그저 바로 코앞에 출렁거리는 그녀의 유방과 점차 쾌락에 젖어 변해가는 그녀의 얼굴 표정만 멀뚱히 지켜보기만 하면 됐다.

“아아앙....대표님....저 갈 거 같아요.”

갑자기 어딜 가겠다는 건지 모르지만 미인이 내 어깨에 올리고 있던 두 손을 떼고 와락 내 목을 끌어안았다.

“컥!”

그러자 그녀의 봉긋한 젖가슴이 내 얼굴을 급습했고 하필 숨을 뱉을 때라 호흡이 끊겼지 뭔가. 뭐 살짝 고개를 돌리며 숨이야 다시 쉬었지만.

그 상태에서 그녀는 더 격렬하고 강하게 허리를 놀려댔다.

그 덕분에 내 자지에 과부하가 급격히 걸렸고 사정감이 훅 치밀어 금방이라도 쌀 거 같아졌다.

“....으윽!”

하지만 여기서 ‘찍’ 싸는 건 내 자존심 문제다.

섹스 시작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싸!

내 비록 대물 사이즈의 자지는 아니었지만 정력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는다 자부한....

푹! 푹! 푹! 푹!

“....크흐흐흑!”

크음....뭐 소용없었다.

내 위에 올라 탄 미인의 솟구쳐 올랐다 내려찍는 강력한 프레서와 함께 그녀 보지 안의 조이는 힘 앞에, 내 정력 따윈 태풍 앞의 등불 신세에 불과했다.

맥없이 그녀 안에 찍 싸버린 뒤 사정의 쾌감과 함께 굴욕감이 내 속에서 강하게 치밀었다.

처척!

그래서 내가 그녀 안에 싼 것을 느낀 미인이 내 위에서 막 몸을 일으킬 때 내 두 손이 그녀의 양 허리를 붙잡았다.

나의 그 행동에 놀란 미인이 동그래진 두 눈으로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푸욱!

“하악!”

그때 밑에 있던 내 자지가 기습적으로 그녀 보지를 급습했고, 순식간에 그녀 안을 가득 채우자, 미인의 입에서 다급한 교성이 터져 나왔다.

지금까지 섹스를 미인이 주도했다면 이제부터는 내가 이 판을 끌어가 볼까하는 의욕이 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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