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59화 (258/259)

그런데 왜인지 소식이 없다.

다시 자세히 거울을 봐도….

베르나는 그 아이들보다 자신이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아무리 봐도 이 정도면 괜찮은 거 같은데…."

베르나는 나름 자신에 대한 객관화가 잘돼있다고 생각했다.

확실히 다른 여자보다 매력적인 미인이 맞다.

연락처도 줬다.

그와 만날 당시의 분위기도 꽤 좋았다.....고 생각했다.

'찾아가 봐야 하나?'

그런데 왠지 그러기에는 자존심이 상했다.

*

*

*

테이블 위에는 잘 차려진 음식이 올려져 있었다.

메이드들의 요리 솜씨가 생각보다 괜찮았다.

'뭔가 잊은 게 있는 거 같은데….'

문득 그런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그게 뭔지 모르겠다.

이런 느낌은 인생을 살면서 종종 느껴지곤 하는 일이다.

왠지 모를 무언가를 까먹은 듯한 답답함.

이러다가 생각날 때도 있지만….

중요한 일일 수도 있고.

별일 아닌 경우도 있다.

생각해보면 별일이 아닌 경우가 많았다.

'뭐.....중요한 일이었으면 수니가 알려주지 않았을까.'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해 스테이크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입안으로 집어넣었다.

고기의 풍부한 육즙과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벌거숭이 생활도 슬슬 익숙해진다.

-쭙쭙. 쭈으읍!

테이블 아래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렸다.

"으음…."

거의 달인의 경지에 오른 펠라치오의 쾌감에 나도 모르게 침음성이 흘러나왔다.

결국 또 한 번의 사정을 했다.

-울컥! 울컥!

-쭈읍! 쭙쭙!

시선을 내려보니 테이블 아래에서 벌거벗은 채 열심히 내 물건을 빨고 있는 에일린이 보였다.

이렇게 지낸 지 며칠이 지났지?

나도 잘 모르겠다.

그녀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벌거벗은 채 밥만 먹고 떡 치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더 이상 내 정액이 나오지 않자 현란한 혀 놀림으로 귀두를 핥으며 아직 부족하다는 듯 자극을 주고 있었다.

"어허...에일린, 너무 편식하면 좋지 않다니까."

너무 편식만 하려는 애제자가 걱정스럽다.

내 육봉을 잡고 놓지 않으려 하는 에일린을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들어 올렸다.

"흐에?"

내게 들린 그녀의 눈이 반쯤 풀려 게슴츠레 뜨고 있는 것이 색기가 느껴졌다.

그런 그녀의 몸을 뒤로 돌려 내 앞에 앉혔다.

꼿꼿이 서 있는 굵은 자지가 그녀의 보지를 부드럽게 파고들었다.

몇 번째의 삽입일까.

"흐힉!!"

-움찔움찔.

-푸슛! 푸슛!

자지를 넣은 것만으로 에일린은 화려하게 절정을 하며 싱싱한 활어처럼 꿈틀거린다.

절정에 달한 보지가 열심히 자지를 쫀득하게 물어온다.

그녀가 진정될 때까지 기다려 준 후, 앞에 있던 스테이크를 썰어 입에 넣어줬다.

"하음...스승님...이, 이건…."

"아무리 재밌다고 해도 밥은 먹으면서 해야지."

"네? 네…."

착하게 대답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테이블 위에 놓인 요리를 먹여줬다.

"헤헤…."

이런 상황이 익숙한 듯 자지를 삽입 당한 채 내게 몸을 편안히 기대 음식을 뻐끔뻐끔 받아먹는 그녀는 왠지 기분이 좋아 보였다.

"스승님~ 밥 다 먹었어요."

식사를 다 마친 에일린이 애교 섞인 말투와 함께 슬쩍슬쩍 엉덩이를 비빈다.

그녀는 이젠 완전히 내게 길들어 있었다.

그날 이후 나는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앨버트에 대한 마음을 지우기에는 아무래도 한 번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나와 에일린은 며칠 동안 옷도 입지 않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몸을 섞었다. 

그녀의 보지 안에 내 자지가 들어있지 않은 시간보다 들어있던 시간이 더 많았다.

그런 집중적인 교육을 했더니 이젠 완전히 요부가 돼 있었다.

내가 한 짓이긴 했지만….

조금은 너무 과했나 싶기도 하다.

내 잘못이다.

이렇게 된 이상 사내로서 그녀를 내가 끝까지 책임질 생각이었다.

"하응....스승님~"

에일린이 뜨거운 숨결을 내뱉으며 나를 부른다.

생각에 잠겨있는 동안 나도 모르게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고 꼿꼿이 서 있는 분홍색 유두를 손가락 끝으로 간질이고 있었다.

그녀의 엉덩이가 점점 들썩이기 시작했다.

-푸적! 푸적!

"아앙. 하앙~!!"

다시 한번 방안에 뜨거운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

*

*

앨버트는 오랜만에 에일린의 방문을 받았다.

"에, 에일린?"

오랜만에 본 그녀는 왜인지 눈이 부실 정도로 예쁘게 보였다.

평소에 보던 그녀가 아니었다.

반짝이는 피부.

맑은 눈.

곱게 내린 긴 머리카락.

전에 알던 에일린이 맞나 싶었다.

그 투박하고 낡은 로브는 어디 갔는지......고급스러운 금색의 수가 놓아진 검은색 로브를 입고 있었다.

지팡이도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좋은 것이라는 것을 마법사가 아닌 앨버트도 알 거 같았다.

옷차림 때문이 아니더라도 그녀가 평소와 왠지 다르게 보였다.

그녀에게서 뭔가 알 수 없는 여유가 느껴졌다.

앨버트는 에일린의 그 화려한 모습에 알 수 없는 설렘을 느꼈다.

"꿀꺽…."

"앨버트, 스승님이 부르셔."

잠시 넋을 놓고 있던 앨버트는 에일린의 말에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어, 어? 그래?"

"스승님이 부르신다고?"

에일린의 말을 들었는지 뒤늦게 찰스가 오두막에서 걸어 나오며 물었다.

"어? 에일린? 몰라보게 달라졌는데? 무슨 일이라도 있었니?"

"고마워요. 아저씨."

살포시 미소 짓는 에일린의 모습은 앨버트의 가슴에 파문을 일으켰다.

스승의 부름을 받은 세 사람은 나란히 발걸음을 옮겼다.

"에일린, 스승님에게 집중교육 받았다던데…."

"지, 집중교육? 아....으응."

앨버트가 묻자 에일린의 볼이 살포시 물든다.

그 모습을 본 앨버트는 가슴이 뛰었다.

"흐흠....서, 성과는 좀 있었어?"

"응....4서클에 올라섰어."

"드디어? 축하해. 이제 중위 마법사구나!"

"응, 고마워."

앨버트는 에일린과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스승인 운호의 모습이 보이자 입을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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