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57화 (256/259)

내 혀가 부드럽게 그녀의 입술을 벌리고 파고 들어간다.

달콤한 포도 맛이 느껴졌다.

나는 자연스럽게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감싸 안았다. 그녀가 호응하듯 내 등을 끌어안는다.

-츠릅. 츕. 추룹.

미끈한 두 개의 혀가 얽히고설킨다.

길어지는 키스.

내 손이 그녀의 등을 지나 폭신하고 말랑한 엉덩이를 쓰다듬었지만 싫어하는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떨어질 거 같지 않았던 둘의 입술이 떨어지자 투명한 실이 늘어졌다.

"하아. 하아...스승님....이, 이러면 안 되는데.....이건...이건…."

에일린은 취해 몽롱한 눈빛과 벌게진 얼굴로 횡설수설한다.

그런 다시 그녀에게 키스했다.

"흐읍."

그녀의 팔이 자연스레 내 목을 휘감아온다.

됐다.

시기는 무르익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속전속결을 할 필요가 있었다.

키스하면서 빠르게 에일린을 들어서 안고 침대로 이동했다.

그 짧은 거리를 이동하며 나는 순식간에 알몸이 됐다.

그러든 말든 에일린은 그 와중에도 내 혀를 쪽쪽 빨아당기며 놓아주질 않았다.

그런 그녀의 옷을 그동안의 축적된 경험을 살려 빠르게 벗겼다.

에일린은 순식간에 속옷 차림이 됐다.

팬티는 오줌이라도 싼 듯 이미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그녀는 다소 밋밋한 투박한 하얀 속옷을 입고 있었다.

단순히 이곳이 문명 수준 때문은 아니다.

이 세계의 여자 속옷도 화려한 것이 없진 않았다.

내 메이드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에일린은 그녀들의 속옷보다 수수했다.

순수함이 느껴져서 나쁘진 않았지만....그래도 메이드 들보다 못해서야.

애제자를 좀 더 신경 써주지 못한 자신을 반성하게 됐다.

남아있던 속옷마저 사라지자….

에일린의 적당히 부풀어 오른 예쁜 젖가슴과 사타구니의 옅은 음모, 그 밑에 깔끔하게 일자로 갈라진 균열이 드러났다.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고 주물러본다. 

말랑거리며 찌그러지는 부드러운 살의 감촉이 상당히 좋았다.

에일린의 숨결이 거칠어진다.

"하흥.....츄릅. 쪼옥. 쭙."

그녀는 여전히 내 입에서 입술을 떼지는 않았다.

키스가 상당히 마음에 든 거 같다.

가슴에 있던 손이 밑으로 미끄러져 내려가 그녀의 다리를 벌리고 사타구니로 파고들었다.

그곳은 이미 흥건히 젖어있었다.

에일린은 잠깐 움찔하긴 했지만 별다른 저항은 없었다. 키스하는 그녀의 얼굴이 완전히 풀려있는 게 비몽사몽인 것 같기도 했다.

내 굵은 손가락이 촉촉이 젖은 여린 속살을 파고들었다.

"하윽!"

그녀의 좁은 질벽이 내 손가락을 꼭꼭 물어왔다.

-찌걱. 찌걱.

내 손가락이 그녀의 구멍을 휘저을 때마다 그녀의 엉덩이가 들썩이며 애액이 홍수처럼 흘러나왔다.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엄지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문질러줬다.

그것이 결정타였을까?

질벽이 내 손가락을 강하게 조여왔다.

"히이익!!"

그녀가 열심히 빨고 있던 내 혀를 힘껏 깨물며 몸을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푸슛! 푸슛!!

그녀의 음부에서 애액이 화려하게 뿜어져 나오며 내 손과 침대 시트를 흥건히 적셨다.

부르르 떨던 그녀는 힘이 빠진 듯 축 늘어졌다.

그런 그녀를 침대 위에 조심스럽게 눕혔다.

나는 침대 위에서 다리를 활짝 벌린 채 움찔움찔 떠는 그녀의 다리 사이에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내 물건은 이미 준비가 완료돼 귀두 끝에 투명한 쿠퍼 액을 내보내고 있었다.

그 귀두를 그녀의 작은 구멍에 잇댔다.

-찔걱….

"...흐에? 스, 스승님? 이, 이건…."

한번 오르가즘을 겪고 조금 술에서 깬 걸까.

그녀의 이성이 고개를 들기 전에 빨리 기정사실을 만들어야 한다.

허리에 힘을 줬다.

자지가 귀두를 필두로 빠르게 그녀의 좁은 구멍을 비집고 파고들어 육벽을 가르며 전진한다.

단숨에 뿌리까지 집어넣었다.

-뿌직!

"어흑!!"

처녀막이 찢어지며 서로의 성기가 결합한 그 틈 사이로 한줄기 핏줄기가 흘러내렸다.

고통 때문일까.

아니면 쾌감 때문일까?

에일린은 고개를 치켜들고 몸을 바들바들 떤다.

'으음....상당히 쪼이는군….'

“하으.....스승님 너무 커요….”

그렇다고 여기에서 멈출 수 없다.

바로 진퇴 운동을 시작했다.

-푸적! 푸적!

그녀가 좋아하는 키스를 해주며 허리를 놀렸다.

"하응. 하앙..앙..츄읍. 춥"

내 목을 끌어안고 매달린 그녀의 눈이 다시 점점 몽롱하게 풀려간다.

첫 경험이기도 해서 마력으로 성감을 상당히 높여 두었으니 쾌감이 꽤 클 거다.

-철퍽! 철퍽!

서로의 결합부가 부딪칠 때마다 음란하면서 질척한 소리가 났다.

그녀의 다리가 슬며시 내 허리를 감아온다.

"하아으! 흐앙!! 스승님 느낌이 이상해요! 기분이 이상해요!"

"느낌이 어떤데?"

"하응. 그게......좋아요! 기분 좋아요!!"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까?

술에 취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녀가 좋아하면 나도 좋다.

뜨겁게 달아올라 꿈틀거리는 여체를 끌어안고 쫀득하게 조여오는 질 안에 연신 피스톤질을 하고 있다 보니 사정감이 치솟아 올랐다.

"하악! 하악!!"

내 밑에 깔린 그녀는 몽롱한 얼굴로 연신 가쁨 숨을 내쉬고 있었다.

"나온다. 에일린."

"하악! 흐학!!"

그녀는 더 이상 대답할 정신이 없어 보였다.

귀두로 그녀의 자궁 입구를 찐득하게 밀어붙이며 정액을 쏟아냈다.

-울컥! 뷰르륵!!

"히그그극!!"

에일린의 눈자위가 완전히 위로 올라가며 내 몸을 힘껏 부둥켜안고 몸을 부들부들 떤다.

기나긴 사정이 끝나자 그와 동시에 그녀의 몸도 힘없이 축 늘어졌다.

그녀는 멍하니 입을 벌리고 허공을 바라보며 움찔거리고 있었다. 

힘없이 활짝 벌어진 다리 사이 음부의 구멍이 뻐끔거리며 걸쭉한 하얀 정액을 내보내고 있었다.

'앨버트...넌 평소 소꿉친구를 소중히 하지 않았지….'

그러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녀석에게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맙다.....앨버트.'

마음속으로 앨버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나는 다시 절정의 여운에 넋이 빠져있는 그녀의 몸 위로 올라갔다.

"흐에?"

그런 내 모습을 본 에일린이 얼빠진 소리를 낸다. 그녀에게 미안하지만 한 번으로 끝내기에는 아쉬웠다.

내 대물이 재차 그녀의 음부를 파고들어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아앙.....앙.....흐응…."

에일린의 입에서 다시 교성이 터져 나온다.

그 뒤로 한참 동안….

나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녀의 몸을 탐했다.

*

*

*

-짹짹.

에일린은 맑은 새소리에 눈을 떴다.

-끔뻑. 끔뻑.

처음에 본 것은 사내의 듬직한 맨가슴이었다.

에일린은 자신이 어떤 커다란 사내의 품에 안겨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시선을 올려보자 조용히 자는 낯익은 사내의 얼굴이 보였다.

에일린은 정신이 번쩍 들면서 잠이 확 달아났다.

몸을 벌떡 일으켰다. 

이불이 '스르륵' 흘러내리며 그녀의 예쁜 가슴이 드러났다.

화들짝 놀란 에일린은 흘러내린 이불을 끌어올려 가슴을 가리고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둘러봤다.

'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역시 자신의 방이 아니다.

에일린의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지난밤에 있었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재생이 됐다.

앨버트의 난잡한 행태에 엄청난 충격과 실망을 하고 저택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스승님의 품에 안겨 울었다.

'그리고...분명....그다음에는 스승님과 함께 와인이라는 것을 마시고….'

와인이라는 술을 처음 먹어봤다.

너무 맛있었다.

그동안 먹은 술과는 차원이 달랐다.

처음 보는 아기자기한 안주도 예쁘게 생긴 것만큼 맛있었다.

그리고 달콤하니 쭉쭉 들어가던 술.

스승님에게는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를 만큼 많은 이야기.......아니 하소연을 했다.

그다음엔.....그다음엔….

스승과 입맞춤을 했다.

'내, 내가 먼저 했나? 스승님이 했나….'

그것도 잘 모르겠다.

왜 그랬는지 모른다.

자신을 봐주지 않는 앨버트에게 화가 났던 거 같기도 하다.

그런데 그 입맞춤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기분이 좋았다.

취기 때문이었을까.

몽롱한 기분과 온몸에 기분 좋게 퍼지던 열기.

그리고….

분명 키스를 한 거 같은데….

어느샌가 눈 깜짝할 사이에 스승님과 몸을 섞고 있었다.

스승님과 상상할 수 없는 온갖 체위로 몸을 섞으며 울부짖었다.

너무 좋아서….

에일린은 그때를 생각하자 자신도 모르게 하복부가 짜릿하게 반응하며 얼굴이 달아올랐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중엔 자신이 더 적극적이었다.

에일린은 스승의 음경은 물론 항문까지 핥으면서 좋아하던 자기 모습이 머릿속에 생생히 되살아났다.

'내, 내가 그랬다고?! 도대체 무슨 짓을! 미쳤어!'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정신이 아니었다.

정말 자신이 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음란한 행위를 했다.

'처, 처음이었는데…!! 스, 스승님이 오해하면 어떡하지?'

막말로 뒷골목의 창녀도 고개를 절레절레 젓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모습을 보여줬다.

첫 경험치곤 터무니없는 짓을 하고 말았다.

'이,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그렇다.

급한 건 그게 아니었다.

날은 이미 환하게 밝아 있었다.

혹시라도 누가 올지도 모른다. 

스승이 깨어나기 전에 어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야 한다.

'빠, 빨리 나가야….'

잠옷은 바닥 여기저기 흩어져있었다.

침대에서 내려오자 다리가 휘청였다.

지난밤이 얼마나 격렬했는지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걷기가 힘들 정도였다.

'그, 그렇게 큰 것이 들어왔으니….'

에일린은 자연스레 스승의 우람한 대물이 생각이 났다.

-주륵….

무언가 사타구니에서 밑으로 흘러내리는 느낌이 들었다.

시선을 아래로 내려봤다.

".....?"

음부에서 흘러나온 하얀 액체가 다리를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 이건….'

그때였다.

-똑. 똑.

들릴 듯 말듯 작은 노크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에일린에게는 천둥처럼 크게 들렸다.

"주인님, 실례하겠습니다."

어떻게 반응하기도 전에 문이 열린다.

"아…."

에일린은 화들짝 놀라 다시 침대로 올라가 이불을 끌어안고 벌거벗은 몸을 가렸다.

깔끔한 메이드 복을 입은 소녀가 음식이 올려져 있는 카트를 끌며 들어왔다.

스승님의 전속 메이드인 클로에였다.

에일린을 본 클로에가 놀라는 기색도 없이 가볍게 고개를 숙인다.

"피곤하시죠? 식사 가져왔으니 천천히 드세요."

마치 지나가다 만난 듯 아무렇지 않게 클로에는 음식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나갔다. 나갈 때 에일린에게 가볍게 윙크를 했다.

그런 클로에의 모습과는 다르게 에일린은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드, 들켰어!'

스승과 잠자리했다는 것을 들켰다.

'어, 어떡하지?'

안절부절못하던 에일린은 누군가의 시선을 느꼈다. 삐걱거리며 고개를 돌려보니 스승인 운호가 자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얼굴을 보자 에일린은 왜인지 얼굴이 후끈 달아 달아올랐다.

몸이 끌려가는가 싶더니 그의 품에 안겼다. 

탄탄하고 듬직한 가슴이 느껴진다.

자연스레 그와의 뜨거운 밤이 떠오르며 몸이 짜릿짜릿했다.

몸에서 열기가 피어오른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