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41화 (240/259)

푹신한 매트리스 위에 벌거벗은 두 남녀가 뒤엉켜 있었다.

"흐앙! 하악!"

내 거대한 체구 밑에 깔려 울부짖는 그레이스.

쾌락으로 달아올라 붉게 물든 얼굴.

흐트러진 금빛 단발.

내 페니스가 진격할 때마다 그녀는 애달픈 신음을 흘렸다.

오랫동안 이어진 정사의 쾌락에 그레이스는 이미 눈이 반쯤 풀려 비몽사몽인 상태였다.

하지만 나는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그녀의 풍만한 가슴.

그 끝에 달린 분홍색 돌기를 입으로 빨아당기며 허리를 거칠게 놀렸다.

귀두의 갓이 연신 질벽을 긁고, 그 끝은 그녀의 자궁을 노크한다.

-퍽! 퍽! 퍽!

"억! 억! 억!"

그레이스는 내 귀두 끝이 자궁 입구를 두드릴 때마다 숨이 넘어갈 듯한 소리를 냈다.

피스톤질이 거칠어질수록 그녀의 눈자위가 점점 위로 올라갔다. 이미 반쯤 벌어진 입 밖으로 흘러나온 혀가 힘없이 늘어져 흔들리고 있었다.

그게 왠지 맛있어 보였다.

가슴을 빨던 입을 떼고 그 늘어진 붉은 혀를 쪽쪽 빨았다.

-쯉쯉.

등줄기를 타고 불알에 신호가 왔다.

앞으로 있을 사정의 기대감에 페니스가 한층 더 부풀어 오른다.

그레이스의 엉덩이를 한껏 움켜쥐고 그 부풀어 오른 육봉을 뿌리까지 찔러넣었다.

귀두가 그녀의 자궁 입구를 찐득하게 밀어 올리며, 몇 번째인지 모를 정액을 그레이스의 자궁에 다시 한번 힘차게 쏟아냈다.

-울컥! 울컥!

"흐그극!!"

절정에 달한 그녀가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경련한다. 

-푸슛! 푸슛!

하복부에 그녀에게서 뿜어지는 뜨끈한 액체가 느껴진다.

나는 움찔대며 자지를 꽉꽉 조여오는 질벽을 느끼며 절정의 여운을 즐겼다.

흥분됐던 감정이 어느 정도 가라앉으며 가벼운 현자 타임이 찾아왔다.

"후…."

그 개운함에 나도 모르게 기분 좋은 한숨이 나온다. 

밀착되어있던 몸을 일으켜 그레이스의 안에 깊게 박혀있던 내 길고 굵은 자지를 뽑아냈다.

-쯔걱….

내 자지를 물고 있던 구멍이 보내기 싫은지 핑크빛 속살이 딸려 나온다.

힘없이 다리를 벌리고 널브러진 그레이스는 흰자위를 보이며 정신을 잃고 움찔거리고 있었다.

'자극이 너무 셌나?'

손을 뻗어 그녀의 가랑이 사이 그 은밀한 속살을 벌려본다.

-쩌억….

벌름거리는 분홍색으로 빛나는 촉촉한 구멍에서 정액이 꿀렁이며 흘러나오고 있었다.

언제봐도 음란하고….

내 여자라고 마킹을 한 듯한 정복감이 느껴지는 보기 좋은 풍경이었다.

몸을 움직여 힘없이 반쯤 벌어진 그녀의 입안에 자지를 슬며시 집어넣었다.

그레이스는 정신을 잃은 와중에도 힘이 없긴 하지만 반사적으로 입을 오물오물하며 반응한다.

짧은 시간에 좋은 자질을 보이는 그레이스였다.

천천히 허리를 앞뒤로 움직여 깔끔히 청소 펠라를하고 육봉을 빼냈다.

그녀는 여기까지인 거 같았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염동력으로 그레이스를 띄워 올렸다.

오랫동안 이어진 질퍽한 섹스로 인해 더러워진 침구를 새것으로 교체했다.

그 위에 그레이스를 살포시 눕히고 나도 옆에 누웠다.

그리고 그녀를 다시 내 위에 올렸다.

그레이스의 풍만한 가슴이 내 단단한 가슴을 만나 보기 좋게 찌부러진다.

그 상태로 그녀의 다리를 벌리고 재차 육봉을 음부 안에 집어넣었다.

이미 길들 대로 길든 그녀의 구멍은 내 굵은 페니스를 부드럽게 받아들인다.

-퍼득!

질을 가득 채우며 들어오는 육봉에 정신을 잃었음에도 아직 민감한 여체가 반응한다.

역시 자지는 보지 안에 수납하고 자야 허전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 위로 혹시라도 그레이스가 감기에 걸리지 않게 이불을 덮어줬다. 

그녀의 말랑한 엉덩이를 수고했다고 톡톡 두들겨 줬다. 그리고 그 쫀득한 살집을 주무르면서 잠을 청했다.

*

*

*

그렇게 얼마나 잠을 잤을까.

여전히 그레이스는 내 위에서 꿀잠을 자고 있었다.

그만큼 피곤했다는 거다.

살덩이 촉수로부터 힘든 도주를 하고.

그 후에 나와 격렬한 섹스도 했다.

흐트러진 반짝이는 황금빛 단발과 긴 속눈썹.

새하얀 피부.

내 가슴에 볼을 대고 자는 그 모습이 귀엽다.

역시 얼굴이 이쁘면 그냥 보고있어도 질리지 않는다.

그렇게 한동안 그레이스의 자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그녀가 눈을 끔뻑이며 잠에서 깬다.

그리고 잠시 잠이 덜 깬 얼굴로 나를 멍하니 바라보더니….

새색시처럼 얼굴을 붉힌다.

그런 그녀의 얼굴을 보자 페니스가 꿈틀거린다.

"하윽!!"

그레이스는 자신의 깊숙한 몸 안에서 꿈틀거리는 굵은 살덩어리에 깜짝 놀란 듯했다.

"이게 무슨…."

그녀는 그제야 상황을 파악한 듯 당황한 얼굴이 됐다. 

내 자지가 단단히 그녀의 보지 안에 깊숙이 박혀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당황한 그녀 엉덩이의 두툼한 살집을 주물렀다.

"하응....자, 잠깐. 운호…."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이리저리 흔들었다.

내 자지가 조이스틱처럼 흔들리며 그녀의 질 안을 휘젓는다.

"하윽!! 잠깐....하앙!"

애인끼리의 모닝 섹스는 당연한 거다.

텐트 안의 공기가 다시 한번 후끈 달아올랐다.

*

*

*

그레이스와 그렇게 질펀한 시간을 보내고….

끊임없이 밀린 메시지를 본 나는 식은땀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캐리한테서 온 거다.

'괘, 괜찮겠지?'

다른 여자와 기분 좋은 하룻밤을 보내고 핸드폰을 봤는데 애인이 보낸 메시지가 가득 차 있는 기분이 이런 건가?

공격대는 내 스킬이다.

그러니 나는 메신저 관리자이기도 했다.

섹스하는데 방해받기 싫어 우리 둘에게 메시지가 오지 않게 차단해놨었다.

그레이스와 좋은 시간을 보내느라 원래 생각보다 일정이 많이 늦어졌다.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는다.

슬슬 움직일 때였다.

그레이스와 뜨거운 시간을 보낸 텐트를 인벤토리에 집어넣었다.

"이제 캠프로 돌아갈 생각이야?"

그레이스가 물었다.

"아니....아직 할 일이 남아있어."

"할 일?"

"시애틀의 그 거대 악성종양을 제거할 생각이야."

"그, 그걸 제거한다고?"

원래의 계획대로 놈을 처리하고 갈 생각이었다.

놈을 처리하면 대충 포인트도 다 모이지 않을까?

캐리에게는 미안하지만….

시애틀의 악성종양을 처리할 때까진, 그녀의 메시지를 무시할 생각이었다.

「운호: 까망, 빨리 와라.」

내 전용 비행기. 

까망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운호! 저, 저기!!"

그레이스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대한 까마귀, 까망을 보고 놀라 소리쳤다.

"괜찮아. 내 펫이야."

"페, 펫? 저.....게 펫이라고?"

"난 펫이 아니다."

지상에 착륙한 까망이 자존심이 상한다는 듯 말했다.

"모, 몬스터가 말도 해?"

몬스터가 말을 하니 놀랄 만도 하다.

"당연하다. 인간 암컷. 난 우월한 존재다."

까망이는 그레이스 앞에서 거만을 떤다.

이놈은....강약약강도 아니고….

강약약약........최약강이다.

"운호. 설마, 우리가 쫓길 때 촉수와 싸우던 그 까마귀야?"

"맞아."

"......그럼, 그때 이 까마귀는 운호가 부른 거구나…."

그레이스는 거대 촉수에 도망칠 당시 갑자기 왜 거대 까마귀가 나타났는지 깨달은 거 같았다.

까망이 위에 그레이스와 함께 올라탔다.

"이, 이거...괜찮을까?"

그레이스는 몬스터의 등에 탄다는 것이 여전히 불안한 모양이었다.

그런 그녀를 위해 까망이의 등위에 마력으로 좌석을 만들고 바람의 영향도 없게 보호막도 씌워줬다.

그렇게 나는 그레이스와 함께 까망을 타고 거대 악성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시애틀로 향했다.

*

*

*

도심 한가운데 무덤처럼 불룩 솟아있는 거대 악성종양.

높이만 200미터에 육박하는 그 거대한 살덩인 하나의 작은 산이나 마찬가지였다.

놈을 중심으로 퍼져나가는 촉수와 점막들.

그 점막에 뒤덮인 도시의 풍경은….

외계생물이 정착한 듯한 모습 같기도 했다.

그레이스가 그 초거대 살덩이를 보고 긴장된 표정을 지었다.

"지, 진짜 저걸 처리하겠다고?!"

그레이스는 걱정스러운 듯했다.

그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말했다.

"여기서 보고 있어."

"알았다."

그레이스에게 한 말인데 까망이 즉답했다.

하여튼 이 쫄보 녀석.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내는 그레이스를 뒤로 하고 나는 그대로 까망이 위에서 뛰어내렸다.

육체가 낙하한다. 

빠르게 거대한 살덩어리의 산에 가까워진다.

내게 흘러나온 검은 마력이 거대한 거인의 형상을 만들어낸다.

-쿵!!

검은 거인이 거대한 악성종양 위에 발을 디뎠다.

거인화는 당연히 무게도 상당히 나간다.

그런 무게가 하늘에서 떨어졌음에도 이 살덩어리는 큰 충격이 없어 보였다.

-촤라락!!

표면에서 거대한 촉수들이 튀어나와 거인을 휘감는다.

'역시 이 정도로는 부족한 건가?'

거인의 덩치를 한층 더 키웠다.

30미터, 40미터….

-후드득!!

몸을 휘감고 있던 촉수가 거인의 덩치가 커짐에 따라 끊어져 나간다. 

발을 디디고 있던 살덩어리 바닥에 그대로 주먹을 내려쳤다.

-콰앙!

거대한 폭음과 함께 살점이 움푹 크게 터져 나갔다. 그와 동시에 악성종양 괴물의 패인 살덩어리가 빠르게 복구된다. 

한 대 때려보니 이렇게 해선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보스라 그런지 그 재생 속도가 잡몹들과 비교도 안 되게 빨랐다.

역시 약점을 찾아야 했다.

가둬 놨던 의식을 풀어 인지능력을 확장했다.

그러자 이 거대 악성종양 안에 수도 없이 많은 마석들이 감지가 됐다.

이놈은 마석 노다지 그 자체였다.

아마도 이 근처의 침식체를 전부 다 흡수한 마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 마석들이 놈의 약점이라고 볼 수 없다.

놈을 좀 더 자세히 살펴봤다.

그러자.

마석과는 이질적인 기운이 감지되는 곳이 있었다.

위치 역시 이 거대 악성종양의 최심부였다.

놈의 코어인가?

가장 닿기 어려운 곳에 있으니 맞을 거다.

그러나 대충 손을 뻗어 도저히 닿을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

이놈의 악성종양은 지하로도 어느 정도 파고 들어가 있었다.

표면에 보인 것이 다가 아니라는 거다.

어찌 됐든 목표는 정해졌다.

거인의 손에 마력으로 만든 거대한 삽이 생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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