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08화 (207/259)

진열된 것 대부분이 보존식품이었지만, 자판기 같은 곳에서 생고기 같은 신선식품이나 치킨을 팔기도 한다.

신선식품 자판기는 수니가 내 인벤토리 스킬을 연동시켜 놓은 거다.

당연히 가격도 상당히 비싸다.

각성자 사냥꾼이 아니라면 맛도 보기 힘들다.

보존식품처럼 내놓고 팔 수 없는 물건이다 보니 인벤토리를 차지하는 가격이라고 보면 됐다.

거미 괴물 고기를 들고 원래 세계로 가져가서 검사를 해보니 특별히 인간에게 해가 될만한 것은 없었다.

그 사실을 설화에게 알려줬다.

"먹어도 괜찮은 거 같으니 팔아도 된다고 해."

"예, 알겠습니다."

거미 괴물 고기 판매 금지 조치를 풀었다.

거미 괴물의 고기가 식량이 된다는 것은 나로서도 나쁘지 않은 일이다.

거미 괴물을 사냥하면 마석에 이어 식량까지 얻을 수 있다니 더 열심히 하지 않을까?

생존자들의 거주지역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자 거주지는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알아서 그럭저럭 굴러가기 시작했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가만히 누워 제대로 꿀 빠는 시스템이 거의 완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

*

*

-철썩철썩!

내 하복부가 풍만한 엉덩이를 때릴 때마다 그 부드러운 하얀 살결 위에 물결이 일어났다.

번들거리는 굵은 살기둥이 그녀의 구멍을 한껏 벌려 연신 음란하게 들락거리고 있었다.

-철퍽! 철퍽!

서로의 성기가 결합한 음부에서는 그녀의 애액이 홍수처럼 흘러 나와 허벅지를 타고내려 침대 시트를 적신다.

그것을 보면 그녀가 얼마나 이 순간을 기대했는지 알 수 있었다.

나는 오랜만에 김경숙과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좀비 세계에서 로그 아웃을 하니 경숙이에게서 연락이 왔다.

말은 안정기에 들어서서 그냥 안부 전화를 한 거라고 했지만...........이게 무슨 신호인지 눈치채지 못한다면 사내로서 고추를 떼야 했다.

그래서 서둘러 경숙이의 집을 찾았다.

남편인 이만수는 출장을 갔단다.

그리고 우리는 만나자마자 벌거벗고 침대에서 뒹굴고 있었다.

경숙이의 벌어진 엉덩이 사이.

내 물건이 들락이는 보지 구멍 위의 항문에는 굵은 애널 플러그가 꽂혀 있었다.

경숙이는 내가 온다고 하니 만반의 준비를 한 거 같았다.

아니, 그전부터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오지 않았으면 큰일 날뻔했다.

임신한 그녀는 이젠 눈에 보일 정도로 배가 부풀어 올라 있었다.

"아아아......운호 씨…."

그녀는 내 앞에 엎드려 엉덩이를 내밀고 내 율동에 맞춰 음탕하게 엉덩이를 흔들고 있었다.

오랜만이라서 그럴까.

몽롱한 표정의 경숙이는 예전보다 더욱 열정적으로 섹스를 즐기는 거 같았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신호가 왔다.

"나온다."

"운호 씨. 안, 안에 싸주세요!"

그녀가 말하지 않아도 그렇게 할 생각이었다.

이미 임신했으니, 임신할 걱정은 없다.

아니, 걱정이 있어도 안에 쌌겠지만….

하복부를 바짝 붙이고 그녀의 안에 정액을 힘차게 방출했다.

대량의 정액이 그녀의 안으로 쏟아졌다.

-울컥! 울컥!

"아아아.......따뜻해요...운호 씨."

경숙이의 질이 내 자지를 꽉 조여오며 쥐어짠다.

임신한 아이한테도 정액이 닿으려나?

그에 대한 지식이 없으니, 그런 별 쓸데없는 생각도 해본다.

결합부에서는 안을 채우고 흘러넘친 끈적한 하얀 액체가 비집고 흘러나왔다.

사정의 여운을 즐기고 그녀의 안에서 자지를 빼냈다.

-쯔걱.

김경숙은 조금 몽롱한 표정으로 몸을 돌리더니 내 물건을 입에 물고 빨기 시작했다.

-쯉. 쯉.

사정 후 민감해진 자지에 하는 청소펠라는 역시 언제 받아도 기분이 좋았다.

오랜만에 몸을 섞으면서도.

그녀는 아직 내가 뭘 좋아하는지를 잊지 않고 있었다.

그런 기특한 경숙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그러자 그녀가 자지를 빨면서 나를 보고 배시시 웃는다.

그 모습에 또 한 번 자지에 힘이 불끈 들어간다.

"운호 씨, 아직 부족하시죠? 이번엔…."

부끄러운 듯 말끝을 흐리는 그녀.

역시 뒤쪽인가?

오랜만에 맛보는 경숙이의 뒷구멍에 대한 기대감에 자지가 꿈틀거린다.

그녀가 내 가슴을 밀어 넘어뜨렸다.

내 위로 올라탈 생각인 거 같았다.

"괜찮겠어?"

나야 임산부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 물었다.

"네, 괜찮아요."

나를 눕힌 경숙이는 내 위에 가랑이를 벌리고 무릎으로 서서 자리를 잡았다.

약간은 붉게 달아오른 이름다운 경숙의 얼굴.

그 아래로 시선을 옮기니 풍만한 가슴에 이어 임신으로 예쁘게 부풀어 오른 배와.......사타구니에 그동안 곱게 자란 애액으로 흠뻑 젖은 음모가 보였다.

임신한 그녀의 모습은 내게 묘한 흥분이 들게 했다.

그녀가 손을 뒤로 돌려 항문에 박혀있던 애널 플러그를 뺀다.

-찔걱….

"흐응~"

굵은 애널 플러그가 그녀의 항문에서 빠져나오며 침대 위에 떨어졌다.

-툭!

경숙의 손이 내 자지를 움켜쥐고, 그녀의 항문에 귀두를 맞춘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 천천히 허리를 내린다.

항문이 내 대물을 집어삼키며 조여왔다.

"으음…."

그녀의 항문이 내 물건을 쫀쫀하게 압박해온다.

"하으응~"

그녀가 내 탄탄한 복근에 손을 올려 지지하고 엉덩이를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푸적! 푸적!

"하아앙!! 운호 씨."

그녀는 내 굵은 자지를 항문에 꽂은 채….

한동안 내 위에서 임산부가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격렬하게 엉덩이를 들썩였다.

*

*

*

따뜻한 물에서 올라온 하얀 증기로 뿌예진 욕실.

경숙이와 격정적인 정사 후, 함께 따끈한 욕조 물에 몸을 담그고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물에 잠겨 일렁이는 예쁜 젖가슴과 예쁘게 부풀어 오른 배가 보였다.

저 배 안에….

내 아이가 있다니.

여전히 실감은 나지 않는다.

"아기는 어때."

"건강해요."

"그렇군."

"......"

"......"

잠깐의 침묵이 흐른 후 경숙이 입을 열었다.

"여자아이래요."

"........그렇군."

이럴 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칭찬을 해줘야 하는 건지.

좋아해야 하는 건지.

감정 자체는 그저 무덤덤했다.

그 멋쩍음에....내게 등을 기댄 그녀의 부풀어 오른 배를 그저 부드럽게 쓰다듬어 줬다.

그녀도 별말은 하지 않고 내게 조용히 몸을 기대고 편안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

*

*

"운호 씨, 식사 준비가 다 됐어요. 따뜻할 때 와서 먹어요."

목욕하고 내 집인 양 느긋하게 소파에 누워 텔레비전을 보고 있으니 경숙이가 불렀다.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겼다.

소파에서 몸을 일으켜 식탁으로 가니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었다.

둘이 먹기에는 좀 많은 저녁 만찬이었다.

메인 요리는 장어였다.

내가 장어를 유심히 보고 있으니 경숙은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혔다.

"장어라니 이따가 잔뜩 힘 좀 쓰라는 이야기인가?"

"운호 씨도 참…."

장어를 먹던 비아그라를 먹든 나한한테야 별 영향은 없겠지만, 장어가 맛이 없는 것도 아니니 싫어할 이유도 없었다.

경숙이는 왜인지 내가 밥 먹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넌 안 먹는 건가?"

"예, 먹을 거예요."

그제야 젓가락을 드는 경숙이었다.

경숙의 남편 이만수는 회사 일 때문에 안 들어온다고 했고 장어요리까지 해줬는데 오늘 밤은 그녀를 찐득하게 눌러줘야 할 거 같았다.

나도 그녀도 알고 있다.

그녀의 남편이 내연녀의 집에 간 것을.

저녁 식사를 마친 우리 둘은 밤새도록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몸을 섞었다.

다음날.

나는 그녀가 차려준 점심까지 알뜰하게 챙겨 먹고 나갈 채비를 했다.

집을 나가려는데 경숙이 불러 세웠다.

"잠깐만요. 운호 씨."

나를 마중하는 그녀를 무심코 돌아봤다.

밤새 나와 몸을 섞었음에도 그녀의 얼굴엔 피곤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더 생기가 있다고 해야 하나?

갈수록 대단해지는 영액? 효과였다.

그녀는 내게 조용히 다가와 옷매무새를 다듬어 줬다.

출근하는 남편의 배웅하는 여자의 모습이었다.

그런 모습이 귀여워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아…."

내게 안긴 그녀가 얼굴을 붉힌다.

나도 모르게 손이 그녀의 엉덩이로 향한다.

옷 한 장 사이 느껴지는 폭신함이 일품이었다.

성욕이 다시 확 치솟아 오른다.

그런 내 시선을 느낀 건지 그녀는 부끄러워하면서도 싫어하는 기색은 아니었다.

"운호 씨도 참....또…."

그녀의 몸을 돌려 신발장에 손을 짚고 엉덩이를 내밀게 했다.

경숙은 순순히 내 지시에 따라 자세를 잡았다.

그녀의 치마를 들어 올렸다.

아무것도 입지 않은 그녀의 뽀얀 엉덩이가 드러났다.

이걸 참으면 남자가 아니다.

결국 나는 현관에서 한 번 더 그녀의 뒤에 붙어 허리를 흔들고 나서야 상쾌한 기분으로 경숙이의 집을 나섰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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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을 깔끔하게 뒤로 넘긴 헤어 스타일과 갈색 피부를 가진 잘생긴 중년 미남이 다리를 꼬고 소파에 앉아 서류를 살펴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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