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쪼잔한 녀석. 더 추궁해도 소용없을 거 같구나. 나도 돌아가겠다.
왜인지 토라진 릴리아나가 사라졌다.
그리고 갑자기 졸음이 쏟아졌다.
내가 졸리다고?
이게 왜….
각성한 이후로 그저 여자들을 안으면서 습관적으로 잠을 잤을 뿐.
내가 원하지 않으면 엔간해서는 졸리거나 피곤한 육체가 아니다.
그러니 오랜만에 느껴보는 수면욕에 신기함을 넘어 반가움 마저 느꼈다.
굳이 참을 필요가 있을까.
졸리면 자면 돼지.
그대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
*
*
꽤 숙면한 거 같다.
누군가 내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누가?
이 세계에 그럴 사람이 있었나?
굳이 생각해 보자면 아일라 정도인데….
하지만 그녀는 엘프 마을로 떠났다.
그럴 성격도 아니고….
그런 의문을 가지면서 눈을 떴다.
“......”
시야에 들어온 것은.
커다란 두 개의 살덩이였다.
내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이건 여자의 젖가슴이 맞았다.
참으로 보기 좋은 풍경이었다.
뒤통수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
‘이건….’
나는 지금 나체를 한 여자의 무릎 베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누구?’
풍만한 젖가슴에 가려 여자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아일라나 마리, 클로에는 정도의 가슴을 가진 여자는 아니다.
......숲의 미녀 중에는 봤던 거 같다. 하지만 숲을 나오지 못하는 그녀들일 리는 없다.
아무렴 어떤가.
이런 좋은 상황을 그냥 넘어갈 수는 없었다.
그 탐스럽게 보이는 가슴을 한 움큼 베어 물어 빨았다.
-쮸으읍. 쯉.
“아흥. 주인님.”
‘주인님? 어째 목소리가 익숙한데?’
궁금함을 참을 수가 없어 결국 몸을 일으켰다.
칠흑같이 진한 검은색 긴 머리와 눈동자.
그에 대조적인 새하얀 피부.
그녀는 사람 같지 않은 아름다움을 가진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 모르는 소녀였다.
메이드의 얼굴은 다 알고 있는데….
“누구….”
“주인님. 저, 수니에요.”
“뭐?! 네가 수니라고?”
확실히 수니의 목소리가 맞았다.
나는 반사적으로 창가를 봤다.
내가 전에 햇볕 잘 드는 곳에 올려둔 화분.
그 위에 놓아둔 씨앗이 보이지 않았다.
“이, 이럴 수가….”
대박!!
이 아이가 수니라고?!
나는 경악하며 수니의 몸을 조물조물 만졌다.
그런 내 모습을 수니는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진짜 살결 같았다.
온도는 인간보다 조금 낮은 거도 같았다.
적당히 풍만한 가슴 합격.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몸매였다.
손을 거침없이 그녀의 사타구니로 옮겼다.
도톰한 둔덕과 그 위 갈라진 틈이 느껴졌다.
손가락이 균열을 파고들었다.
-찔걱.
“아음….”
감촉도 인간 여자와 비슷했다.
균열 안 속살에 자그마한 구멍이 만져졌다.
그 구멍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흐응….”
“수니, 느끼는 건가?”
“모, 모르겠어요. 조금 기분이 이상해요.”
구멍 속 점막도 사람과 다를 게 없어 보였다.
말랑말랑.
쪽득쪽득.
내 손가락을 꼭꼭 물어오고 있었다.
이걸로는 부족했다.
좀 더 확인을 해봐야 했다.
“누워봐라. 수니.”
“네.”
수니가 내 지시에 순종하며 침대에 누웠다.
“다리 벌려봐.”
내 말에 그녀가 부끄러움 없이 개구리처럼 다리를 벌린다.
새하얀 피부에 깔끔하게 갈라진 일자 균열과 그 밑에 귀여운 핑크색 주름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얼굴을 가까이 대고 살펴봤다.
모양은 인간.....아니면 엘프와 크게 다를 건 없었다.
털이 없다는 게 특이하다면 할 수 있지만....그런 여자야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이들 중에도 몇 있었다.
앨리스라던가.
이지아라던가.
보지의 도톰한 양쪽 살을 엄지로 잡고 벌렸다.
-쩌억~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깨끗하고 촉촉한 분홍색 속살과 자그마한 구멍.
음부를 얼굴을 가까이하고 자세히 살펴봤다.
달달한 냄새가 나는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기분 탓인가.
역시 보기만 해서는 모른다.
입을 대고 혀로 수니의 속살을 핥았다.
-쮸읍. 츕. 츠릅.
“하흥...응.”
역시 느끼는 건가?
물이 나오는 거 같기도 하고.....내 침인가….
특별한 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입을 떼고 일어섰다.
역시 맛을 봐서도 모른다.
넣어보면 알겠지….
사심은 없었다.
이건 주인으로서 수니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일이었다.
옷을 홀딱 벗고 내 페니스를 그녀의 보지 구멍에 잇댔다.
“아.....주, 주인님….”
수니가 살포시 얼굴을 붉힌다.
얘가 이렇게 표정이 풍부한 아이였나?
뭐...얼굴을 본 적이 없으니….
허리에 힘을 주자 내 굵은 페니스가 그녀의 작은 구멍을 벌리며 파고들었다.
“흐응….”
상기된 얼굴로 작은 신음을 흘리는 수니.
수니의 작은 구멍이 기이할 정도로 벌어지며 무리 없이 내 굵은 육봉을 집어삼킨다.
내 자지를 촉촉하게 쥐어짜오는 수니.
‘이, 이건!!’
인간과는 격이 다른 질의 움직임.
느껴본 적이 있는 쪽득한 감각이었다.
조금 다르지만 익숙했다.
그렇다.
기억이 났다.
섹스 머신 연두.
그 아이와 비슷했다.
이것이….
정령 속성?
그러나 단순히 넣어만 봐서는 모른다.
조금 더 면밀하게 조사해볼 필요가 있었다.
수니를 위해서라도!
그렇다.
이건 수니를 위한 조사 절차일 뿐이다.
그리고 나를 위해서도 그녀가 어떤 존재가 되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었다.
나는 각오를 다지고 가볍게 허리를 움직여봤다.
-찌걱. 찌걱.
“으음….”
상당한 쾌감이 느껴졌다.
확실히 질벽이 인간의 움직임이라고는 볼 수 없게 내 물건을 훑으며 쾌감을 주고 있었다.
물론 아직 이것만으로는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
조금 더 면밀히 조사해 볼 필요가 있었다.
내 허리의 움직임에 맞춰 요염하게 흔들리는 잘 만들어진 호빵 같은 가슴과 그 첨단에 빳빳하게 튀어나와 있는 분홍색 돌기.
그걸 입안으로 빨아들였다.
-쮸읍. 쯉.
“아흥. 주인님....좋아요….”
아주 부드럽고 빨기 좋은 가슴이었다.
그녀가 나를 끌어안고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가슴을 빤다고 허리를 쉴 수는 없다.
-푸젹! 푸젹!
“주인님....입, 입 맞춰주세요.”
역시 성격이 좀 바뀐 게 아닐까.
애교가 많아진 거 같았다.
가슴에서 입을 떼고 그녀의 입술을 찾았다.
-쪽. 츕. 츄읍.
두 팔로 내 목을 끌어안고 혀를 적극적으로 빨아오는 수니.
잘 성장했군.
수니는 키스하면서도 열심히 내 물건을 기분 좋게 자극해줬고 결국 나는 그녀의 안에 정액을 쏟아낼 수밖에 없었다.
-울컥. 울컥.
질벽이 요도를 쭉쭉 훑으면서 정액을 쥐어짜는데 기가 막혔다.
“따뜻해요. 주인님의 따뜻한 정이 들어오고 있는 게 느껴져요.”
피부에 보일 듯 말 듯 희미한 광채가 나는 것처럼도 보였다.
이것도 연두랑 비슷하군.
정령은 원래 이런 건가?
“몸 상태가 어떻지?”
“주인님의 정을 받으면 이렇게 실체화했을 때 조금 더 힘쓸 수 있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