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한 손은 그녀의 쫄깃한 엉덩이를 부드럽게 주무르며 천천히 진퇴 운동을 시작했다.
-찌걱. 찌걱.
“하윽! 하응. 하악!”
얼마 안 가 마리의 입에서 슬슬 쾌감을 느끼는 건지 뜨거운 숨결이 흘러나왔다.
그와 함께 내 움직임도 점점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철썩! 철썩!
조용한 숲속에 음란한 살 부딪치는 소리와 그녀의 쾌감 섞인 신음이 울려 퍼졌다.
*
*
*
마이클.
그건 자신의 진짜 이름이 아니다.
몇 번째 이름이지?
세 번째였던가?
그건 마리도 마찬가지였다.하지만 마리와 자신은 달랐다.
앨런 도프만.
그게 마이클의 진짜 이름이다.
케르베로스는 바루라스의 첩보 조직이다.
마이클은 그 케르베로스의 수장.
더글라스 도프만 남작의 아들이었다.
물론, 고위 간부가 아닌 일반 케르베로스의 조직원들은 모르는 사실이다.
도프만 남작의 뒤를 잇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케르베로스에서 혹독한 훈련을 하게 됐다.
마이클은 수장의 아들이다.
다른 훈련생과는 다르게 은밀히 편의를 봐주는 면은 없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걸 제외하고라도.
남들은 익히고 있지 않은 오러 단련법까지 익히고 있으니 우수할 수밖에 없는 인재였다.
거기서 만난 것이 마리였다.
자신은 81호.마리는 47호라고 불릴 때였다.
어렸을 때부터 혹독한 훈련을 견뎌내며 동고동락 한 마리에게 끌렸다.
처음엔 전우애 비슷한 거로 생각했지만, 결국 남녀 사이다.마이클은 동료로 만족할 수 없었다.
그녀에게 사적인 감정을 품게 됐다.
케르베로스의 요원들은 서로에게 사적인 감정을 품어선 안 된다.
하지만 자신은 가능했다.
케르베로스의 수장의 아들이기도 하고 결국은 자신이 그 우두머리가 될 테니….
마이클은 자신이 케르베로스의 수장이 된다면 마리를 옆에 둘 생각이었다.
훈련을 마친 후에도 마리와 같이 꾸준히 파트너로서 임무를 수행했다.
그것은 물론 마이클의 입김이 있었다.
마리는 마이클과 마찬가지로 유능했고 수많은 임무를 성공시키고 둘은 꽤 높은 지위까지 올라갔다.
그러던 중 급한 임무가 내려왔다.
상부에서는 가장 유능하다고 알려진 둘을 보내는 건 당연한 선택이었다.
마이클이 이 일을 완수한다면, 후계의 지위를 확고히 하는 임무이기도 했다.
단 한 번.
겨우 단 한 번 따로 움직이면서부터 일이 꼬였다.
자신이 손쓸 새도 없이 마리가 표적의 마부로 잠입하고 예상치 못하게 그와 함께 라벤타를 떠났다.
상황이 급박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
마리가 흔적을 남기며 감시 목표와 이동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하루아침에 상황이 급변해 목이 날아가는 게 이쪽 생활이다.
그리고 은근히 호색한 기질을 보이는 감시 목표였다.마이클은 마리가 걱정되어 상인으로 위장해 감시 목표에게 접근했다. 자연스럽게 호위를 부탁하고 동행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가 초월자라는 것을 간과한 무리한 접근이었다.
거기서부터 잘못된 일일까?
마이클은 운호가 마리를 끌어안았을 때, 놀라 자신도 모르게 기척을 내고 말았다.
치명적인 실수였다.
마리가 급하게 자신의 실수를 무마했다......하지만 이런 상황이 벌어질 줄 알았으면 차라리 잡히는 게 나을뻔했다.
마리는 매뉴얼대로 행동하고 있을 뿐이었다.
임무에서 케르베로스의 여요원이 몸을 이용하는 건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마리는 아니었다.
마리가 그렇게 튀는 외모가 아닌 것도 있지만.
마이클 자신이 필사적으로 그런 부류의 임무를 배제했기 때문이었다.
마리와 함께 케르베로스를 이끄는 미래를 꿈꾸던 마이클의 희망은 한순간에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
마이클은 지금도 이게 현실이라고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나무를 움켜쥐고 그 예쁘고 뽀얀 엉덩이를 내밀고 있는 마리.
..........그리고 그녀의 뒤에 붙어 허리를 거칠게 흔들고 있는 커다란 사내.
자신과 비교도 되지 않는 거대한 대물이다.
그 대물이 마리의 음부를 꿰뚫고 거칠게 들락이고 있었다.마이클은 이 모든 것이 단 몇 분, 그 짧은 시간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몇 번이고 뛰쳐나가 놈의 등에 칼을 꽂고 싶었다.
하지만 그건 달걀로 바위 치는 격이다.
그리고 마리조차 위험할 수 있는 일이었다.
마이클은 충혈된 눈동자로 둘의 격렬한 짐승과도 같은 교미 행위를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
*
*
“흐윽! 흡! 흐압!”
점점 고조되는 쾌감.
두 남녀의 교미는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나는 그에 맞춰 다리에 힘을 주고 더욱 빠르게 허리를 움직여 마리의 구멍에 피스톤질했다.마리와 나의 결합부에서 홍수처럼 흘러나오는 애액이 사방으로 튀었다.
-탁탁탁탁탁!
“흐아아학!!!”
조용한 숲속에 요란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마리를 뒤에서 힘껏 끌어안으며 하반신을 그녀의 엉덩이에 힘껏 밀착시키고, 그녀의 깊숙한 곳에 내 정액을 힘껏 뿜어냈다.
-울컥울컥.
“흐으윽!!”
질이 내 물건을 강하게 쥐어짜 오는 것이 그녀도 만족한 듯했다.
그렇게 마리를 뒤에서 끌어안은 상태로 한동안 그녀의 자궁 안에 긴 사정을 하면서 쾌감의 여운을 만끽했다.
-꿀럭. 꿀럭.
끝나지 않을 거 같던 긴 사정을 끝내고 그제야 나는 그녀의 몸에서 떨어졌다.
마리의 구멍에서 빠져나온 육봉은 애액과 정액, 그리고 약간의 피가 엉겨 붙어있었다.
내 물건이 빠져나와 다소 벌어진 그녀의 질 구멍에서는 걸쭉한 하얀 액체가 흘러나와 잘빠진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렸다.“후우....마리, 기분 좋은 몸이었다.”
“가, 감사.....아흑!”
다리가 풀려 주저앉으려던 마리를 붙잡아줬다.
“마리, 괜찮나?”
“하아...하아.....괘, 괜찮습니다. 주인님. 마무리해드리겠습니다.”
그녀는 쪼그려 앉아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 애액과 정액. 그리고 자신의 처녀혈로 물든 내 물건을 정성스레 입안으로 집어넣어 청소했다.
-츄읍. 츕. 쯉.
쪼그려 앉아 내 물건을 빠는 그녀의 벌어진 다리 사이.
그 가운데 벌어진 그녀의 음부에서는 진한 정액이 흘러나와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참으로 음란하고 보기 좋은 모습이었다.
내 물건을 깔끔하게 청소한 마리는 공손히 내 바지를 올려줬다.
“그래도 첫 경험인데 시간이 없어 미안하군. 나중에 침대에서 찐득하게 귀여워해 주마.”
적극적인 그녀의 분위기에 휩쓸려 이런 야외에서 첫 경험을 하게 한 것이 조금 미안했다.
보이지 않는 우리 둘을 혹시 일행 중 혹시 누가 찾아올지 몰라 일찍 끝낸 감도 없지 않아 있었다.
“저는 괜찮습니다. 주인님께 안겨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습니다.”
조금 무뚝뚝해 보였지만 기특한 소리도 할 줄 알았다.
“돌아가자.”
“죄송합니다. 주인님. 저는 좀 천천히 돌아가겠습니다. 아일라 님의 심기를 어지럽히고 싶지 않습니다.”
하긴 아일라의 질투심이라면 한 소리 할 게 뻔했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군. 야영지는 저쪽이다. 혼자 괜찮겠나?”
“예, 주인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천천히 따라가겠습니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두들겨 주고는 먼저 야영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
*
*
“마이클?”
마리는 운호가 사라지고 혹시 마이클이 숨어있나 싶어 그를 불러봤다.
“......”
“후........떠난 모양이군.”
이미 마이클은 자신의 야영지로 돌아가 간 거 같았다.
초월자가 있는데 지금까지 남아있다는 건 너무 위험한 짓이었으니 당연했다.
마리는 마이클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운호의 뒤를 따라 야영지로 돌아갔다.
“......”
마리가 자리를 떠난 후 어둠 속에서 마이클이 나타났다.
붉게 충혈된 눈.
부서질 듯 세게 쥐어 새하얗게 변한 주먹.
그의 질끈 깨문 입술에서는 한줄기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마이클은 사랑하는 여자의 첫 경험을 두 눈으로 지켜보다니 악몽도 이런 악몽이 없다고 생각했다.
“크윽!”
운호라는 사내에게 뒤로 거칠게 범해지던 마리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환영처럼 떠올랐다.
그리고 그의 거대한 물건을 거침없이 빨던 마리.이미 그녀가 떠나간 자리.그 바닥에는 걸쭉한 하얀 액체가 고여있었다.
그리고 그곳에 엉겨 붙어 있는 마리의 처녀혈이 유독 그의 시야 안에 들어왔다.
한동안 그 자리에 못 박힌 듯 서 있던 마이클은 터벅터벅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어둠 속으로 잠기는 그의 얼굴은 악귀처럼 일그러져 있었다.
*
*
*
“마이클 님, 안색이 좋지 않습니다. 마리 님과 무슨 일이라도….”
마리를 만나고 돌아온 마이클에게 요원하나가 안부를 물었다.
마이클의 주먹이 요원의 안면에 틀어박혔다.
-으적!
그대로 안면이 으깨진 그는 절명했다.
안 그래도 폭발하기 직전이었던 마이클.
부하 요원의 한마디에 자신도 모르게 주먹에 오러를 싣고 말았다.
“쯧.”
뜬금없이 수하를 때려죽이는 마이클의 그 잔인한 모습을 본 케르베로스 요원들의 얼굴이 긴장으로 물들었다.
“내일 아침 일찍 최대한 빨리 슬러버로 간다. 감시 목표보다 일찍 도착해야 한다.”
“예! 알겠습니다!”
마이클의 살벌한 분위기에 군기가 바짝 든 요원들이 대답했다.
*
*
*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나 봐요? 기분이 좋아 보여요.”
마리와 끈적한 시간을 보내고 야영지에 돌아오니 루나가 물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온 것이 얼굴에 드러난 모양이었다.
루나는 뭔가를 알고 있다는 듯한 의미심장한 눈빛이었다. 단순히 내가 기분이 좋아 보여 물어본 것은 아닌 거 같았다.
들킨 건가?
“어? 어흠. 뭐....그렇지.”
“어? 무슨 소리야?”
우리 둘의 대화가 궁금증을 자아냈는지 아일라가 물었다.
마리를 안았다고 아일라를 소홀히 할 순 없었다. 공평하게 그녀도 안아줄 차례였다.
“자, 밤이 늦었으니 우리도 자자고.”
“자, 잠깐!”
아일라의 반항을 무시하고 그녀를 끌고 텐트 안으로 향했다.
*
*
*
눈을 뜨니 텐트 안이 밝았다.
해가 뜬 거 같았다.
화려한 긴 금발 머리가 내 코를 간질였다.
벌거벗은 채 내 위에서 엎어져 자는 아일라. 그녀의 음부에는 내 대물이 단단히 박혀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