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저희가 옆에서 야영을 해도 되는지 양해를 구하러 왔습니다.”
그는 조심스럽게 내 눈치를 보며 의향을 물어왔다.
정상적이고 평범한 부탁이었다.
마차를 끌고 오며 이곳처럼 가도 옆에 야영지로 마련된 공간은 우리가 부탁한 경우도 있었고 부탁받는 일도 있었다.
“흠....맘대로 해라. 대신 최대한 멀리 떨어져서 쉬어라. 혹시라도 우리의 마법 알람이 울린다면 네놈들은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알겠나?”
“네, 네, 알겠습니다.”
내 위협 섞인 허락에 놈은 굽신거리며 인사를 하고 멀찌감치 떨어져 자기 동료들과 야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왜 그러시죠?”
평소와 다른 내 날이 선 반응에 루나가 물었다.
“저놈 의심스럽군.”
“뭔가 문제라도 있나요?”
“저놈, 기사를 하고 있어야 할 놈이 상인이라고 하고 있느니 의심스럽지.”
“주인님, 그, 그가 기사였습니까?”
마리가 내 말에 놀라면서도 조심스럽게 물었다.
“맞아, 위장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저놈은 오러를 사용할 줄 아는 놈이다.”
“설마.....라벤타에서 온 추적자?”
아일라가 눈빛을 날카롭게 빛내며 추측해본다.
“글쎄....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무슨 사정이 있는 건지, 아니면 뭘 꾸미고 있는 걸지도 모르지.”
추적자라기엔 놈의 일행에 오러를 사용할 줄 아는 인간이 없었다.
날 잡으려고 기사 한 명?
기사 둘이 달려들어 내게 두들겨 맞았는데 말이 안 된다. 날 잡기 위한 추적자라기에는 조금 애매한 구석이 있었다.
확실하지 않은 일이니 일단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했다.
배도 부르고 기분도 괜찮았기 때문이었다.
혹시 주리를 틀더라도 떠나기 전에 조지는 게 나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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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릴리아나가 작업하는 것을 보고 오니 마리가 안보였다.
‘산책하러 갔나?’
슬쩍 주변을 보니 아일라와 루나는 모닥불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좋은 타이밍이었다.
마리를 찾아 숲속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얼마 걷지 않아 로브가 흩어지며 안에 입고 있던 편한 운동복이 드러났다.
‘시간이 다 됐나?’
마력을 고정해놓은 시간이 다 된 거 같았다.
‘수니가 없으니 이런 게 귀찮군.’
다시 거무칙칙한 로브를 만들어 걸쳤다.
“흠.......마음에 안 드는군.”
마력으로 만든 로브를 다시 흩어 버렸다.
내가 만든 건 너무 밋밋하고 촌스러운 구석이 있었다.
대마법사에 어울리지 않는 로브였다.
이제야 내가 부족한 걸 깨달았다.
멋진 로브가 없었다.
대마법사라면 폼나는 마법사 로브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번 게임기 충전의 대가로 릴리아나에게 괜찮은....아니, 명품 로브가 있으면 받아야겠군.’
나는 그런 쓸데없는 잡생각을 하며 마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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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는 산책하는 척 야영지를 빠져나왔다.
일행의 분위기를 더할 나위 없이 느슨했고 자신이 이렇게 행동한다고 해서 기이할 정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이곳으로 오면서 이런 식으로 잠깐 시간을 내어 동료들에게 흔적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동료들이 상인으로 위장해 접근했다.
야영지에서 좀 떨어진 숲속에서 은밀하게 마이클을 만났다.
그리고 마리는 그를 추궁했다.
“마이클, 너는 오러 유저였던 건가?”
마리의 추궁을 받은 마이클은 흠칫했다.
“.....어떻게….”
“마이클, 무리하게 접근했다. 너답지 않았다. 그는 초월자다. 네가 오러 유저라는 걸 간단하게 알아봤다. 그는 너를 의심하고 있다.”
“그, 그건....후....내 실수를 인정한다. 맞다. 나는 오러 유저다.”
마리는 이제야 그와 파트너로 임무를 수행하면서 보여준 놀라운 전투 능력이 이해가 갔다.
“오러 유저라면 도대체 왜 이 일을 하는 거지?”
오러를 다룰 수 있다면 기사 자격이 주어진다.
이런 사냥개 노릇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였다.
“......사정이 있다.”
“......”
마리는 그 이유가 궁금했지만, 그가 말해주지 않을 거 같아 포기했다.
“그와 별일은 없었나?”
마리는 마이클의 뜬금없는 질문에 인상을 찌푸렸다.
“별일? 무슨 별일을 말하는 거지? 메시지는 꾸준히 남기지 않았나.”
“아, 아무것도 아니다.”
“마이클, 요즘 넌 정말 이상하군. 잠깐.....누군가 오고 있다.”
설치해둔 감지장치에 누군가 걸렸다.
야생 짐승일 수도 있지만 조심할 필요가 있었다.
“마이클, 숨어라.”
마리의 말에 마이클이 은신 아티팩트를 이용해 빠르게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익숙한 얼굴의 거대한 사내가 모습을 드러냈다.
마리는 그를 보고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주, 주인님?!”
*
*
*
생각보다 마리는 야영지에서 좀 떨어진 숲 깊은 곳에 있었다.
나를 본 마리는 놀란 초식동물처럼 놀라 눈을 똥그랗게 뜨고 굳어있었다. 그 모습이 조금 귀엽게 보였다.
“마리, 길을 잃었나?”
“죄, 죄송합니다.”
마리가 송구스러운 듯 고개를 숙였다.
“죄송할 일은 아니고….”
“주, 주인님이 여기 까진 어쩐 일로….”
“너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다.”
“저, 저와 말입니까?”
“마리, 나는 네가 왜 날 따라온 것인지 알고 있다.”
내 말에 그녀의 눈동자가 떨렸다.
그녀의 마음을 알면서도 계속 모른척하는 건 사내로서 할 짓이 아니다.
“.......주, 주인님….”
마리는 자신의 속마음을 들킨 게 부끄러운 건지 죄인이 된 듯 고개를 숙였다.
“네가 나한테 마음을 품고 따라왔다는 건 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겠지. 그렇게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다.”
“......예?”
깜짝 놀라 반문하는 마리의 얼굴이 예상과는 미묘하게 달랐다.
“.....어....착각이었나?”
나는 평정심을 유지하려 애쓰며 그녀에게 물었다.
“아, 아닙니다! 주인님! 제가 감히 주인님을 사모하고 있었습니다!”
“후.....역시 그렇군. 내 예상이 맞았어.”
하마터면 내 흑역사의 한편을 장식하는 줄 알고 등골이 서늘했다.
그래도 날 마음에 두고 여기까지 따라온 것이 기특해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끌어안았다.
“흡.”
내 과감한 스킨쉽에 놀란 그녀의 눈이 크게 떠지며 딱딱하게 굳는다.
-바스락!
“음? 무슨 소리가….”
뭔가 싶어 닫아놓았던 감각을 끌어올리려 할 때였다.
“주, 주인님! 제 마음을 받아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그 답례로 주인님께 봉사하겠습니다.”
마리가 급하게 무릎을 꿇고 내 바지를 끌어 내렸다. 바지가 내려가며 내 거대한 대물이 튀어나왔다.
-덜렁.
내 대물을 본 마리의 눈동자가 커졌다.
“꿀꺽.........주, 주인님. 후, 훌륭하십니다.”
내 물건이 좀 훌륭하긴 하다.
날짐승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지금은 쓸데없는데 신경을 쓸 때가 아니다.
“마리, 굳이 이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만….”
나는 그 말을 내뱉고 바로 후회했다.
혹시라도 그녀가 진짜 그만두면 어떡하나 하고.
“아닙니다! 주인님, 제가 봉사하고 싶습니다! 하게 해주십시오!”
그녀의 말에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그녀는 멈출 생각이 없는 거 같았다.
“그렇다면 네 성의를 거절할 수는 없지.”
조심스레 내 물건을 두 손으로 잡은 마리가 거침없이 내 물건을 입안으로 빨아들였다.
-쯉! 쯉!
내 물건을 삼키고 머리를 앞뒤로 움직이는 마리.그녀의 펠라 테크닉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두 볼이 움푹 팰 정도로 내 물건을 적극적으로 빨고 있었다.
사랑에 빠진 여자 그 자체였다.
“으음.”
마리가 입 안에 있는 혀를 움직여 귀두를 훑을 때마다 등줄기를 타고 오르는 쾌감이 좋았다.
그 쾌감에 나도 모르게 그녀의 머리를 움켜쥐고 그녀가 해주는 그 봉사를 만끽했다.
“마리, 나온다.”
내 말에 마리는 더욱 빠르게 머리를 흔들면서 내 사정을 재촉했다.
그 정성에 힘입어 그녀의 입안에 정액을 쏟아냈다.
-뷰르르륵! 뷰륵!!
-꿀꺽. 꿀꺽. 쮸읍. 쯉. 쯉.
적극적으로 내 정액을 빨아내는 마리의 행동에 척수액까지 빨려 나가는 듯한 기분 좋은 쾌감을 느꼈다.
“후우….”
한동안 쏟아지던 적잖은 양의 정액과 요도에 있는 것까지 깔끔하게 빨아내 삼킨 마리는 내 물건에서 드디어 입을 뗐다.
“좋은 입 봉사였다. 마리.”
기특한 마음에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하아...하아.....주인님, 감사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빳빳하게 서 있는 대물을 본 마리가 흠칫했다.
“주인님, 아, 아직 부족하신 모양이군요. 이쪽도 사용해 주시지요. 제 처녀를 주인님께 바치겠습니다.”
몸을 돌린 마리가 민첩하게 바지를 내리고 나무에 두 손을 짚었다.
그리고 달빛 속에 빛나는 그 탱탱하고 뽀얀 엉덩이를 내게 내밀었다.
그녀는 처음치고 상당히 적극적이었다.
물론 나는 적극적인 여자도 싫어하지 않았다.
‘날 어지간히 좋아하는 모양이군. 이렇게 적극적이라니….’
레이디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날 원한다.
거절하는 것은 사내로서 예의가 아니었다.
마리가 내민 하얀 엉덩이를 움켜쥐고 벌렸다.
옅은 음모가 덥힌 균열이 벌어지며 드러나는 분홍빛 속살과 그곳에 뚫려있는 작은 구멍.그 위로는 귀엽게 다물려진 항문이 보였다.
기대에 한껏 부풀어 오른 커다란 귀두를 그녀의 작은 구멍에 잇대었다.
-찔걱….
허리에 힘을 주자 귀두가 그 작은 구멍을 벌리며 파고들었다.
“흐읍!!”
마리가 그 이물감에 숨을 삼켰다.작은 구멍을 한껏 벌리며 귀두가 삼켜지고 이어 살기둥이 파고들었다.
결합부에서 나온 한줄기 피가 마리의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렸다.
“아픈가?”
“괘, 괜찮습니다. 주인님.”
괜찮다고는 하지만 그녀의 다리는 덜덜 떨리고 있었다.
혹시나 주저앉을 수도 있기에 가볍게 손으로 가볍게 배를 받쳐줬다.
“조금만 참아라. 금방 기분 좋아질 테니.”
“네, 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