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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이 내 위에서 요동치고 있었다.
치마는 이미 허리 위로 올라가 그녀의 보기 좋은 하체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사타구니가 찢어진 커피색 팬티스타킹.
옆으로 젖혀진 팬티.
그 틈을 비집고 박혀있는 굵은 살기둥.
나와 신혜선은 환한 대낮부터 몸을 섞고 있었다.
그녀와는 재은과 진아가 없는 낮에, 틈이 나는 대로 몸을 섞었다.
“하앙!! 하악! 너무 커! 운호 님 너무 좋아요!! 흐아앙!!”
기승위를 한 그녀는 반쯤 정신을 놓은 채, 허리를 현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녀의 엉덩이가 들썩일 때마다 사타구니 사이로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내 물건이 들락날락하는 것이 보였다.
풀어헤쳐진 옷 사이로 덜렁 드러난 그녀의 예쁜 가슴을 주무르며 자지에서 오는 쾌감을 느긋하게 만끽했다.
결국 그녀의 그 화려한 춤도 끝이 났다.
“흐아악!!”
고개를 들고 등을 활처럼 휜 상태로 몸을 떨고 있는 신혜선.
그런 그녀의 자궁에 정액을 콸콸 쏟아 가득 채워줬다.
정액이 기분 좋게 빨려 나가는 이 쾌감은 몇 번을 느껴도 질리지 않았다.
“흐그극!!”
전기에 감전된 듯 몸을 떨던 그녀가 앞으로 천천히 쓰러진다.
입을 반쯤 벌리고 눈에 흰자위를 드러낸 모습이 정신을 잃은 거 같았다.
그런 그녀를 부드럽게 받아줬다.
엎어진 그녀의 벌어진 입에서 나온 침이 내 가슴을 적셨다.
정신이 없는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쥐고, 아직 질 안에 박혀있는 자지를 훑어 남아있는 정액을 뽑아냈다.
“후우….”
장렬히 쓰러진 그녀의 부드러운 등과 엉덩이를 가볍게 쓰다듬어줬다.
그렇게 가벼운 현자 타임과 함께, 그녀의 몸을 멍하니 쓰다듬고 있으니 의식이 확장됐다.
특별한 일은 아니다
멍하니 있다 보면 가끔 닫혀있던 감각이 자연스레 열린다.
일상생활을 하면서는 그다지 필요 없는 감각이다.
당연히 평소에는 감각을 거의 닫아놓고 산다.
지금은 굳이 감각을 닫을 생각이 들지 않아 그냥 내버려 뒀다.
언제 느껴도 신기한 감각.
보이지 않지만 다른 느낌으로 본다는 이 기묘한 인지능력.
점차 확장되는 의식.
건물 안에서 움직이는 사용인들이나.
자그마한 벌레 놈들 같은 잡다한 정보까지 머릿속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그리고 나는 그 정보를 대충 흘려보냈다.
육감? 초감각? 뭐 그런 게 아닐까?
육체 강화 스킬을 올리고 신체가 발달하면서 그런 게 생긴 거 같았다.
그렇게 주변을 정보를 살펴보는데 현관 쪽이 소란스럽다.
((혜선아!!))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제발...혜선이좀 불러주세요.))
웬 남자 놈이 이 거처의 사용인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거 같았다.
그리고 남자의 입에서 익숙한 이름이 흘러나왔다.
‘혜선이라면….’
내 위에서….
곤히 잠들어있는 이 신혜선을 말하는 건가?
나는 매너 있는 남자다.
잠자는 미녀를 깨울 순 없었다.
그리고 남자 놈에게 곤란해하는 미녀 관리 직원을 그냥 내버려 둘 순 없다.
신혜선을 조심스레 내 위에서 내려놓았다.
-쯔거억!
그녀가 질 안에 깊게 품고 있던 자지가 빠져나왔다.
“하으응….”
신혜선이 미약한 신음을 흘렸지만 깨진 않았다.
커다란 샤워 가운 하나를 대충 걸치고 방 밖으로 나갔다.
“아, 운호 님.”
나를 발견한 여자 사용인이 얼굴을 살포시 붉히고 고개를 숙였다.
‘그렇게 요란스럽게 섹스하고 있었으니….’
“밖이 소란스러운 거 같은데 무슨 일이지?”
내 질문에 안절부절못하는 그녀.
“그, 그게....혜선 씨를 찾아온….”
“뭐라 하려는 건 아니고….”
괜찮다는 듯 그녀의 등을 가볍게 쓸어줬다.
그녀는 내 가벼운 터치에 얼굴을 붉혔지만, 불쾌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확실히 신혜선 말대로 밀어붙이면 침실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도 같았다.
하지만 그런 그녀를 보고도 입맛을 다실 수밖에 없었다.
요즘은 저녁에는 진아와 재은이, 낮에는 혜선이를 맛보느라 건드리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기다리고 있다.
언젠가는 좋은 기회가 찾아올 그 순간을.
“전에도 종종 찾아왔지만, 오늘은 유난히 끈질긴 거 같아요.”
“내가 나가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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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는 여직원에게 하소연하는 남자가 있었다.
나이는 이십 대 정도로 보이는 젊은 남자였다.
“이곳은 관계자 외는 출입 금지에요.”
“들어갈 생각은 없습니다. 잠깐, 혜선이만 불러주시면 됩니다.”
“신혜선 씨는 지금 바쁘니까 안 돼요. 말은 전해 드릴게요.”
“전에도 그 말은 들었습니다. 제대로 전해준 거 맞습니까?”
“전해드렸습니다.”
“기다리겠다는데 왜 안된다는 겁니까? 휴식 시간도 없습니까? 도대체 무엇을 하는데 바쁘다는 겁니까?”
“그, 그건....비, 비밀입니다.”
비밀이라고 얼버무리며 얼굴을 붉히는 관리 직원.
화가 나서 얼굴이 붉어진 것은 아니다.
이미 이 부지에 있는 여자 직원들에게 소문이 다 난 거 같았다.
다행히 신혜선의 지인인 것처럼 보이는 젊은 남자는 눈치를 못 챈 거 같았다.
입고 있는 옷을 보면 플레임 길드 유니폼이다.
소속은 알 거 같았다.
하지만 각성자는 아니었다.
‘서포터인가?’
“무슨 일이지?”
내가 나타나자 두 사람의 몸이 긴장으로 굳었다.
“아, 운호 님….이, 이분이 신혜선 씨를 찾아왔다고….”
“저, 저기 혜선이를 보러....그, 그녀가 연락을 받지 않아서...거, 걱정이 되어….”
여직원에게 당당하던 모습이 어디 갔는지 내게 쭈글쭈글 횡설수설 대답한다.
“너는 뭐지?”
쭈글이모드였던 남자가 이내 다부진 얼굴을 하고 당당하게 말했다.
“저, 저는 혜선이 남자친구입니다!”
마치 장인어른에게 자기소개를 하는 듯한.
듬직해 보이려 애쓰는 모습.
안타깝지만 나는 그의 장인어른이 아니다.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였었나?’
본의 아니게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를 건들인 게 됐다.
뭐 어쩌겠는가.
이미 벌어진 일이다.
일어난 일은 어쩔 수 없다.
신혜선이 남자친구가 있다고 해서 그녀를 비난할 생각은 들지 않았다.
나는 여자의 과거는 신경을 쓰지 않는 신사였다.
아니....현재인가?
“흠...혜선 씨 지인이었나? 그녀는 지금 자고 있다.”
“에? 에? 그걸….”
네가 그걸 어떻게 아냐는 표정이었지만, 내가 누군지는 알고 있을 테니 감히 묻진 못했다.
“혜선 씨는 지금 운동? 을 해서 그런지 피곤한 모양이야.”
“그, 그렇습니까….”
“네가 왔다는 건 내가 나중에 전달해 주지”
“그, 그건….”
남자 놈은 여전히 미련이 뚝뚝 떨어지는 얼굴이다.
고민했다.
‘혜선이 남자친구라고 하니까....두들겨 패기도 좀 그런데….’
그렇게 어물쩍거리는 놈을 두들겨 팰까 말까 고민하고 있으니.
신혜선이 나타났다.
평소의 단정한 모습은 아니었다.
급하게 나온 탓에 머리와 옷이 조금 헝클어져 있었다.
“혜, 혜선아?”
신혜선의 얼굴을 본 남자 놈의 얼굴이 밝아졌다.
하지만 남자친구를 보는 신혜선의 얼굴은 차갑게 굳어있었다.
“우, 운호 님....소란스럽게 해서 죄송해요. 오빠, 조용한 데 가서 얘기해.”
그녀가 남자를 급하게 끌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신혜선에게 남자친구를 인수인계한 나는 방으로 돌아와 다시 침대에 누웠다.
-킁킁.
아직 침대에는 신혜선의 향기가 남아있었다.
호기심에 감각을 확장해 그녀와 남자친구의 대화를 엿들어본다.
((오빠. 창피하게 왜 이래? 운호 님 모시는 동안은 연락하기 힘들다고 했잖아.))
((미, 미안....하, 하지만 연락도 안 되고 걱정이 돼서.))
((그리고 우리 사이 길드 안에서는 비밀로 하기로 했잖아.))
((그...미, 미안….))
((알았으면 돌아가.))
((혜, 혜선아....그 사람 소문이 별로 안 좋아......아무 여자나 건든다는 소문이….))
루머다.
잘못 알고 있었다. 난 아무 여자를 건드리지 않는다.
예쁜 여자만 건드린다.
((오빠가 잘못 알고 있는 거야. 운호 님은 좋은 사람이야.))
((혜선아, 나 불안해 이 일 그만두면 안 될까?))
((그런 루머는 믿고 내 말은 못 믿겠다는 거야?))
((그, 그건….))
((오빠, 나는 지금 중요한 임무 중이야. 자꾸 이렇게 찾아와야겠어?))
신혜선의 말이 옳다.
그녀는 중요한 임무 중이다.
사내가 돼서 추하게 여자의 앞길을 막아서야 쓰겠는가.
((끝날 때까지는 연락 못 하는 걸로 알고 있어. 알았어?))
((아, 알았어.....미안….))
자궁에 내 정액을 가득 채운 신혜선에게.
그녀의 남자친구는 결국 야단맞고 힘없이 쫓겨났다.
조금 불쌍한 마음이….
들진 않았다.
남자친구를 보내고 돌아온 혜선이 내 눈치를 봤다.
나는 너그러운 남자다.
여자도 사람이다.
바람을 피울 수도 있다.
아, 물론 내 여자는 안 된다.
남의 여자 한정이다.
내로남불.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패시브였으니, 당연히 나도 기본 탑재되어있었다.
어쩌겠는가.
나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이다.
“남자친구와 얘기는 끝난 건가?”
“저, 저기....죄송해요….”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혜선 씨가 예쁘니 남자친구가 걱정할 만도 해.”
그러면서 나는 가운을 벗고 꼿꼿이 솟은 대물을 보여줬다.
그녀가 얼굴에 홍조를 띠며 다가왔다.
그리고 내 대물을 두 손으로 공손히 잡고 입안으로 집어삼켰다.
-쮸읍. 쯉. 쯉.
“으음….”
나는 신혜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녀가 입으로 주는 쾌감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