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헌터 아저씨의 로그인 생활-106화 (106/259)

배가 정박하고 붉은색과 검은색이 적절히 섞인 깔끔한 제복을 입은 미녀가 마중을 나왔다.

마치 비행기 승무원과 같은 깔끔하게 뒤로 묶은 번 헤어 스타일.

허벅지의 반밖에 안 오는 달라붙은 스커트.

그 밑으로는 커피색 스타킹에 둘러싸인 잘빠진 다리.

그리고 가슴에 달린 불꽃 마크.

그녀의 육감적인 몸매가 드러나는 깔끔한 제복이었다.

플레임 길드의 유니폼이 아닐까 생각됐다.

“제주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저는 박운호 님이 제주도에 계실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담당 서포터를 맡은 신혜선이라고 합니다.”

신혜선은 정중한 배꼽 인사를 했다.

그녀는 각성자가 아니었지만, 귀여운 인상의 미인이었다.

곽상현에 대한 나의 평가가 한 단계 올라갔다.

생각보다 괜찮은 인간이었다.

“죄송하지만 염제 곽상현 님은 지금 제주도 공략을 위해 이곳에 계시진 않습니다.”

내가 곽상현이 마중 나오지 않은 걸 뭐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 거 같았다.

‘그런 아저씨 얼굴 봐서 뭐가 좋다고.’

그가 신혜선을 보낸 건 오히려 칭찬할만한 선택이었다.

곽상현은 생각보다 나를 잘 파악하고 있는 듯했다.

아니면 내가 여기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가는 돈도 많아지니, 마음이 급해서 열심히 균열을 정리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신경 쓰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예. 실례했습니다. 숙소로 안내하겠습니다.”

앞서가는 그녀의 탄탄한 엉덩이를 보며 뒤를 따랐다.

옆에 있던 재은이와 진아의 눈초리가 따가웠지만 견딜 만은 했다.

*

*

*

신혜선은 우리를 깔끔한 2층 건물로 안내했다.

“박운호 님과 일행분들은 이 건물을 쓰시면 되겠습니다.”

‘신축인가?’

순간 그렇게 생각할 정도로 깨끗한 건물이었다.

내가 온다고 리모델링을 한 건지.

아니면 새로 지은 건지 모르겠지만 깔끔한 것이 보기 좋다는 건 부정할 수 없었다.

건물을 들어서니 대기하고 있던 하얀 요리복을 입고 있는 여자가 정중히 고개를 숙였다.

“박운호 님의 식사를 책임지게 된 쉐프 서은지입니다.”

단정한 조리복을 입은 그녀도 괜찮은 미인이었다.

그리고 그 뒤에 서 있는 보조로 보이는 이들도 여자였다.

곽상현에 대한 평가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

“참나....아저씨 온다고...이런 거 맞지? 도대체 이게 뭐야….”

재은이는 뭔가가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이었다.

“운호 님과 일행분들의 침실은 2층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신혜선이 우릴 2층으로 안내했다.

앞서서 계단을 올라가는 그녀의 치마 속이 보일 듯 말 듯 했다.

눈을 부릅떴다.

‘스타킹 때문인가?’

보일 듯 말듯 잘 보이지 않았다.

아쉬움에 감질이 났다.

그때 재은이가 내 옆구리를 꼬집으며 귓가에 속삭였다.

(아저씨도 참,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보여줄 수 있는데….)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것만의 색다른 맛이 있었다.

결국 신혜선의 안쪽은 보지 못하고 2층 복도를 지나 커다란 방으로 안내가 되어 버렸다.

“이곳이 운호 님의 방입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넓은 방이었다.

이어서 신혜선은 진아와 재은이의 방도 안내해 주고는 말했다.

“혹시 뭔가 필요한 게 있으면 방 안에 있는 인터폰을 이용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신혜선은 우리에게 정중한 배꼽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떴다.

“이 건물 우리가 다 쓰는 거는가 보네. 전에 왔을 때는 진아 씨랑 한방 썼었는데 아저씨랑 오니까 역시 대우가 좋다.”

솔직히 시설만 보면 우리 집보다 좋았다.

일단 각자의 방에 짐을 풀기 위해 흩어졌다.

2층 내 방에 있는 테라스에는 일그러진 묘한 풍경의 바다가 보였다.

그래도 오션뷰라고 볼 만은 했다.

곽상현 말대로 편히 쉬고 가라고 나름 신경을 써서 세팅한 거 같았다.

멍하니 바다를 보고 있으니 재은이가 다가와 내 허리를 끌어안았다.

등 뒤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볼륨감.

그것만으로 하복부가 불끈 달아오른다.

“식사 시간입니다.”

하지만 뒤에서 들려오는 진아의 말이 찬물을 끼얹었다.

아쉬움을 가라앉히며 1층의 식당으로 향했다.

미녀 쉐프의 음식 맛은 어떤지 궁금하기는 했다.

저녁은 스테이크였지만 얼굴만큼이나 실력도 좋아 상당히 맛이 있었다.

그리고 깔끔한 정장 유니폼을 입은 미녀가 시중을 들어줬다.

마치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기분이었다.

‘내가 아주 큰 오해를 하고 있었어.’

곽상현은.....내가 만난 남자 사람 중에 최고의 평가를 받을 만했다.

올 때만 해도 그저 그런 기분이었는데 오고 나서 곽상현의 개념 있는 접대에 기분이 좋아졌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침대에 늘어졌다.

전기는 있지만 인터넷은 역시나 되지 않았다.

외부로는 안 되지만 내부 쪽의 통신은 가능한 듯했다.

‘병맛 댓글로 싸우는 인간들을 보는 재미도 있는데 말이지.’

그런 활기를 느낄 수 없으니 역시 뭔가 허전한 느낌이었다.

그걸 대비해 만화책이나 영화, 게임을 잔뜩 가져왔다.

그렇게 침대에 누워있으니 재은이가 들어왔다.

그녀는 가운을 걸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가운이 떨어지자 속이 여실히 비치는 검은 속옷이 보였다.

언제봐도 참한 몸매였다.

*

*

*

-찌걱찌걱찍걱.

등줄기를 타고 오르는 배출의 전조.

그대로 참지 않고 정을 토해냈다.

자궁 안으로 콸콸 뿜어지는 정액.

쥐고 있던 재은이의 풍만한 엉덩이가 떨리는 게 느껴졌다.

“후우….”

부드러운 엉덩이를 주무르며 빨려 나가는 그 쾌감의 여운을 한껏 즐긴 후 물건을 빼냈다.

-쯔걱.

빠져나온 구멍에서는 뒤이어 끈적한 정액이 흘러내렸다.

“.........”

아쉬움에 그녀의 엉덩이를 한동안 주물러봤지만, 반응은 없었다.

아쉬움에 입맛을 다셨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대로 덜렁이며 방문을 열고 나갔다.

복도는 어두웠고 조용했다.

‘진아의 방이….’

덜렁거리며 어두운 복도를 지나 한 방문 앞에 섰다.

‘여기인가?’

진아가 깨지 않게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방안도 어두웠다.

하지만 내 시야에는 방해가 되지는 않았다.

“....운호 님?”

하지만 진아는 잠귀가 밝은지 잠에서 깬듯했다.

부스스 일어나는 그녀를 빠르게 덮쳤다.

“자, 잠깐…!! 흡!”

*

*

*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재은이와 살을 섞은 후 진아가 생각나 그대로 그녀의 방으로 들이닥쳤다.

그리고....그녀를 범하고 그대로 함께 침대에서 잠이 들었다는 게 생각이 났다.

진아는 주섬주섬 옷을 입고 있었다.

운동복으로 보였다.

“어디 가는 건가?”

“운동입니다.”

참 부지런한 여자다.

아니, 내가 게으른 걸 수도 있었다.

라떼도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

정상적인 향상심이 있는 각성자들은 나름 단련을 한다.

하지만 나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

각성하고 가장 좋은 점은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다.

스킬의 힘이지만 말 그대로 운동 부족이라는 게 없이 최상의 몸이 유지가 된다.

몸을 일으켜 그녀를 뒤에서 끌어안았다.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서두를 필요는 없잖아?”

-꾹. 꾹.

진아의 엉덩이골에 내 물건을 압박했다.

“후우....아침부터....이걸로 참으십시오.”

그녀가 몸을 돌리고 쪼그리고 앉아 내 물건을 움켜쥐고 입에 물었다.

-쮸븝. 쮸븝.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한동안 쾌감을 만끽하다 그녀의 입안에 정을 토해 냈다.

-꿀꺽꿀꺽.

진아는 깔끔하게 내 물건을 빨아내고 몸을 일으켰다.

그녀의 얼굴은 약간 상기되어있었다.

조금만 더 밀어붙이면 될 거도 같지만 참기로 했다.

*

*

*

“놀면 뭐 하겠습니까. 한 푼이라도 벌어야지.”

그렇게 돈에 연연하는 스타일은 아닌 거 같았는데….

제주도 구경도 할 겸 사냥은 어떻게 굴러가나 궁금하기도 해서 진아와 재은을 따라나섰다.

그녀들도 나를 따라온 것이기에 굳이 사냥하지 않아도 되지만 착실하다고 해야 할지 부지런하다고 해야 할지.

어차피 당일치기이기도 해서 부담은 없었다.

자동차가 생각보다 깔끔한 도로를 달렸다.

“원래 있던 도로를 보수한 겁니다.”

신혜선이 친절하게 설명을 해줬다.

깔끔한 도로와는 다르게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나무 한 그루 보이지 않는 황폐한 대지였다.

‘숙소 쪽은 잘 꾸며놨던 거 같은데...본토에서 가져다 심은 건가?’

진아와 재은이 둘뿐이었으면 다른 각성자들과 파티를 꾸려야 했겠지만 내가 나서는 바람에 서포터만 지원받고 3명이 함께 하기로 했다.

한동안 달리던 차량이 멈추어 섰다.

“여기서부터는 걸어가야 합니다.”

차에서 내려서 신혜선의 인도에 따라 황폐한 대지를 걸었다.

종종 몬스터가 튀어나왔지만 둘이서 잘도 때려잡았다.

그리고 얼마 안 가 허공에 떠 있는 차원 균열을 볼 수 있었다.

D급 차원 균열이었다.

내가 있으니 C급 차원 균열도 문제는 없었겠지만.

그러면 더 이상 재은과 진아의 사냥이 아닐 거다.

지금의 파티만으로는 D급 균열이 맞았다.

“내가 먼저 시작하지.”

마력창을 만들어 차원 균열을 향해 던졌다.

-펑!

터지는 공기의 마찰음과 함께 마력창이 쏘아지며 경로에 있던 몬스터들을 분쇄하고 순식간에 균열을 부쉈다.

-쩡!

“헐....아저씨. 역시 대단하네….”

“가라! 재은 몬!”

재은이와 진아 둘이 아직 남아있는 몬스터를 향해 뛰어들었고 나는 뒤에서 마력창으로 가볍게 지원을 해줬다.

얼마 안 가 남아있던 몬스터가 순식간에 정리가 됐다.

이어서 서포터들이 몬스터의 부산물과 마석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굉장하군요. 역시 운호 님 대단하십니다.”

신혜선이 반짝이는 눈동자로 나를 치켜세웠다.

남자라면 별 감흥이 없었겠지만, 입바른 말이라도 미녀의 칭찬은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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