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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화는 박운호에게 허락을 받고 천부문으로 향하는 조용한 거리를 걸었다.
자신이 그런 식으로 떠나왔으니,
천부문도들은 상당히 걱정하고 있을 터였다.
낭군에 대한 오해도 풀고 겸사겸사 자신을 걱정하고 있을 천부문 식구들을 안심시켜줄 생각이었다.
그렇다곤 해도,
낭군은 생각보다 흔쾌히 허락을 해줬다.
“하아….”
백설화는 그를 오해한 지난날이 떠올라 부끄러움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잠자리에 들 때마다,
문득문득 생각이나 이불에 발길질을 할 거 같았다.
“아가씨!”
“사, 사저!!”
경계를 서던 천부문도들이 백설화를 발견하고 놀라 헐레벌떡 달려왔다.
박운호에게 끌려가던 게 엊그제 같은데,
아무렇지도 않은 듯 백설화가 돌아왔으니 당연한 반응이었다.
“두석 아저씨, 준석 사제. 강녕하셨습니까.”
백설화가 가볍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예? 네, 네.”
“어, 어떻게….”
흥분한 자신들이 무안할 정도로 아무렇지도 않게 차분히 안부를 묻는 백설화에 그들은 어리둥절했다.
“조부님은 계십니까?”
“아? 예, 예.”
평소와 그다지 다르지 않은 백설화의 모습에 오두석은 어버버하며 반사적으로 대답했다.
“자세한 이야기는 조부님을 먼저 뵙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아, 예 알겠습니다.”
백설화는 얼떨떨해하는 문도의 배웅을 받으며 천부문주 백태산의 거처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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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문주 백태산은 찾아온 백설화의 말을 듣고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손녀의 말을 들어보면 쓸데없는 오해로 인해 벌어진 일이었다.
제자 천수호가 생각이 났다.
‘후…. 어리석은 녀석….’
가담한 제자 아이들은 중징계.
주동자인 천수호는 내상이 심각해 치료를 어느 정도 한 후 파문시키기로 잠정적으로 결론이 난 상태였다.
제자들을 선동해 멋대로 암살을 위해 움직였다.
그게 시발점이 되어 백설화를 잃기까지 했으니.
어떻게 구제를 할 수가 없었다.
자신의 패배로 인해 생각지도 못하게 손녀를 떠나보내게 되었지만.
다시 돌아온 백설화의 이야기는 자신으로 인해 손녀를 잃었다는 무거운 죄책감을 조금 가볍게 했다.
그리고 그 사내가 생각한 것만큼의 악인은 아니라는 것에 안심했다.
손녀가 자신을 안심시키려는 거짓말일 수도 있겠지만.
오랫동안 애지중지 봐온 손녀다.
그 정도의 판별은 할 수가 있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와 함께 있는 여자들도 그의 도움을 받고 그의 곁에 있는 것일 뿐이었다.
생각보다 괜찮은 사내 같았다.
예상치 못하게 손녀를 외간 남자에게 보내게 되었지만.
불행 중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치 않았지만, 자신의 패배로 인해 백설화는 이미 운호라는 사내의 여자가 됐다.
이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생각하자,
천부문주로서는 오히려 조금은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태산이 주목하는 것은 그의 근골이었다.
박운호는 전설 속에 나올법한 천상의 무골이다.
그 키에 그 정도로 균형 잡힌 몸은 긴 인생에서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
키가 크면 클수록 당연히 몸의 균형을 잡기가 힘들다.
그런 걸 생각하면 말이 안 되는,
어느 한군데 부족함 없는 이상적인 골격과 근육이었다.
그가 천부문의 무공을 익힌다면 단시간 내에 극성까지 이루고도 남는다고 장담했다.
그에게 무릎을 꿇더라도,
제자로 들이고 싶을 정도였다.
백태산 자신이 그보다 강했다면 조금 비벼볼 구석도 있었겠지만.
문제는 그가 자신보다 압도적으로 강하다는 거다.
그리고 자신이 무릎을 꿇는다고,
제자로 들어올 사내도 아니었다.
애초에 누군가의 밑에 있을 만한 성향의 사내가 아니었다.
그러니 첫 만남부터 말도 꺼내질 못했다.
다행히도 그 사내에 대해 이야기하는 손녀의 얼굴은 밝았다.
자세히 들어보면 온통 그 사내의 칭찬뿐이다.
그 사내를 싫어한다면 나올 수가 없는 표정이었다.
‘아니 오히려….’
백설화와 그 사내가 같이 지내다 보면 결국 아이도 생길 거다.
백설화의 무에 대한 재능.
박운호의 극상의 근골.
그런 둘의 아이라면 어떻겠는가.
생각만 해도 흐뭇했다.
‘흠이라면 색을 밝힌다는 건데….’
다행히 설화는 그에 대해서는 그렇게 신경 쓰지 않는듯했다.
다르게 생각하니 그 사내가 색을 탐하는 것이 마냥 나쁘게 보이지 않았다.
들어보면 그와 가까운 여자가 하나 더 있는 듯했다.
자신과 대결 후 설화를 얻고 희희낙락하며 돌아가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가 두 여자만으로 만족할 거 같지 않았다.
많은 아이를 가질 가능성이 컸다.
백설화와 함께 그를 설득을 한다면 그녀의 아이를 천부문으로 들이는 것도 가능해 보였다.
“후우….”
백태산은 손녀가 무사히 돌아온 이런 순간조차.
순수하게 기뻐하지 못하고,
계산적으로 천부문의 미래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손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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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설화야!”
백설화의 어머니 주하란은 죽은 딸이 돌아오기라도 한 듯 그녀를 부둥켜안았다.
잃어버린 줄만 알았던 딸이 돌아왔으니 당연한 반응이었다.
주하란은 자신을 찾아온 백설화의 얼굴을 조심스레 쓰다듬으며 물었다.
“설화야 괜찮니?”
백설화는 며칠 만에 보는 어머니 주하란의 얼굴이 핼쑥해져 있는 걸 보고 마음이 아팠다.
어머니 주하란은 지옥에 떨어진 줄만 알았던 딸이 멀쩡히 돌아왔으니 기쁠 수밖에 없었다.
“괜찮습니다. 어머니.”
“.........”
백설화의 말에도 어머니 주하란의 얼굴은 풀리지 않았다.
“정말 괜찮습니다. 후....제가......아니, 저희가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오해?”
“네. 낭군님은 저희가 생각하고 있던 악인이 아니었습니다.”
“나, 낭군??”
“어머니, 전 어차피 그의 여자입니다.”
백태산이 그와의 대결에 패해 백설화가 그의 여자가 된 것을 말하는 거였다.
그리고 백설화가 말하는 낭군이란 의미는 그와 깊은 관계가 되었음을 의미했다.
백설화가 그에게 끌려갈 때부터 예상했던 일이고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그건....그렇지만....괜찮겠니?”
“네. 어머니 전 진심으로 그를 모시기로 했습니다.”
“하아....갑자기....널 이렇게 출가시키게 되다니….”
다소 억지로.
좋다고 볼 수 없는 상황에 이끌려 갑자기 딸을 출가시키게 됐으니 주하란의 얼굴은 복잡했다.
“전 괜찮습니다.”
담담한 백설화의 표정.
하지만 주하란은 그런 백설화의 표정에서 미묘한 감정을 잡아냈다.
그리고 한결 편안한 얼굴이 됐다.
“........후후...아주 마음에 안 드는 사내는 아닌 모양이구나.”
“네, 네!? 그, 그건….”
백설화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챈 어머니의 말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주하란은 당황한 그녀를 편안한 미소로 지켜봤다.
“그러면 내가 한결 마음이 편하구나. 자주 놀러 올 거지?”
“낭군님은 마음이 넓으신 분입니다. 제가 원하면 언제든 왔다 갔다 해도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다행이구나. 그가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라.”
주하란은 백설화의 손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내가 그쪽으로 놀러 가도 되는 거니?”
“그, 그건 낭군님께 여쭤보겠습니다.”
“호호. 그러렴. 이제 맘이 좀 편하구나.”
어머니와 도란도란 대화를 나눈 백설화는 한결 마음 편하게 가벼운 발걸음으로 천부문에서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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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쏴아아!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슬슬 여름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다.
비를 맞으며 밖에 나갈 생각은 당연히 없고 소파에 앉아 멍하니 늘어져 있으니 백설화가 다가왔다.
“네 어머니?”
“네. 낭군님.”
설화는 자신의 어머니가 가끔 이곳에 들러도 괜찮은지 물어왔다.
기억을 더듬어본다.
설화를 천부문에서 데려올 때 그녀를 애타게 부르던 이름다운 부인이 떠올랐다.
설화의 엄마라 그런지 역시나 예뻤었다.
미인은 언제나 환영이었다.
“괜찮긴 하지만.....흠....맨입으로는 좀 힘든데….”
내가 입맛을 다시며 말하자 그 의미를 깨달은 백설화가 얼굴을 살포시 붉힌다.
석고대죄 이후로 반항적인 설화에서 순종적인 설화가 됐다.
“낭군님은 짓궂으십니다.”
소파에 앉아있는 내 다리 사이로 와 조심스럽게 무릎을 꿇고 앉아 내 바지를 내렸다.
-덜렁.
“언제나 늠름하십니다.”
설화는 내 양물을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잡고 칭찬했다.
그리고 그것을 거침없이 삼켰다.
-쯉. 츕. 쮸읍.
“으음….”
내 물건을 빨아당기며 고개를 흔드는 설화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설화의 정성에 힘입어 슬슬 사정감이 치솟아 올랐다.
“나온다….”
내 말을 들은 설화는 더욱 깊숙이 내 물건을 입안으로 집어넣었다.
내 물건이 움찔거리며 정액을 내뱉었다.
-뷰루륵! 뷰릇!
-꿀꺽. 꿀꺽.
한동안 쏟아지던 정액을 삼킨 설화가 아직 요도에 남아있는 정액을 깔끔하게 빨아내기 시작했다.
-쯉. 쭈읍. 쯉.
마지막 한 방울까지 깔끔하게 빨아낸 백설화의 입술이 내 물건에서 떨어졌다.
“하아….”
하지만 내 물건은 여전히 뻣뻣했다.
“역시…. 아직 부족하십니까.”
설화가 몸을 일으키더니 한복 치마를 걷어 올렸다.
새하얀 다리와 하얀 속옷이 드러났다.
그녀의 담담한 표정과는 다르게 속옷은 이미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원래는 속바지를 입었지만,
내가 하도 벗겨대니 입지 않은 거 같았다.
설화는 그 상태로 내게 가까이 다가왔다.
그녀가 속옷을 옆으로 젖히자 꽉 다물린 균열이 보였다.
설화는 내 물건을 움켜쥐고 익숙하게 그녀의 균열 사이로 이끌었다.
-찔걱….
설화는 내 귀두를 잘 유도해 자신의 구멍에 맞췄다.
귀두에 그녀의 촉촉하고 부드러운 속살이 느껴졌다.
기대감으로 살짝 달아오른 그녀의 얼굴.
설화는 거침없이 엉덩이를 내렸다.
-쯔억!
“하악!!”
내 물건이 거침없이 파고든 그녀의 안은 이미 흥건히 젖어있었다.
-찌걱. 찌걱.
“하앙. 하응.”
그녀는 나를 부둥켜안고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나, 낭군님...츕. 츄릅. 츕.”
그녀가 내 입술을 빨아왔다.
나도 설화의 탐스럽고 커다란 엉덩이를 주무르면서 그녀가 주는 쾌감을 즐겼다.
“하앙. 하흥. 하앙.”
-찌걱. 찌걱. 찌걱.
두 남녀의 살 부딪치는 소리와 끈적한 신음이 요란하게 실내에 울려 퍼졌다.
설화는 지아에게 들킬 때까지 내 위에서 엉덩이를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