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헌터 아저씨의 로그인 생활-61화 (6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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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는 통금시간이 정해지고 운호를 한동안 만나지 못했다.

그러자 자신도 모르게 자위를 하는 일이 많아졌다.

유나는 오늘도 어김없이 자위하고 있었다.

한 손은 가슴을 다른 한 손은 팬티로 들어가 음부를 만지고 있었다.

-찌걱. 찔걱.

“하으. 하으. 하흐….”

유나의 윤기 나는 도톰한 입술이 들뜬 신음을 내뱉는다.

“아....안돼….”

달아오르려던 몸이 점점 식어갔다.

유나는 빠르게 식어가는 몸에 애가 탔다.

운호와 관계할 때만큼의 느낌이 오질 않았다.

유나는 몸이 달아오르기만 할 뿐 가질 못하자 답답한 기분이 되었다.

“아저씨…. 헉!”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입 밖으로 아저씨란 말을 내뱉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둘러봤다.

“휴….”

아무도 없는 게 당연했지만 그래도 유나는 그걸 확인하고는 안도의 한숨이 새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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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는 뛸 듯이 기뻤다.

각성자 협회를 나오며 진우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하늘로 치켜올렸다.

각성자.

오랫동안 꿈꿔왔던 히어로가 될 수 있었다.

F급이긴 했지만, 열심히 단련하면 등급은 올릴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다.

진우에게 스카우트들이 다가왔지만, 지금은 그게 급한 게 아니었다.

그들을 뿌리치고 서둘러 귀가했다.

진우는 유나가 한순간의 일탈을 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엄마의 힘을 빌려 그 아재 놈과 떼어 놓았다.

부모의 말을 잘 듣는 유나는 그 이후로 그놈을 만나는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

유나가 그 사내를 사랑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한때 유나를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사람 마음이란 게 그랬다.

포기한다고 포기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진우는 유나를 포기할 수 없게 되자.

그녀가 한순간의 일탈을 했을 뿐이라고 생각하며 자기 스스로 합리화를 시작했다.

언제나 순하디순한 유나가 못된 놈에게 잘못 걸린 게 분명했다.

중요한 건 현재였다.

각성자가 됐다.

자신은 히어로가 될 수 있다.

아니 될 거다.

빛나는 미래가 보장되어있다.

그러니 이제 자신 있게 유나에게 고백할 생각이었다.

“흐읍. 후….”

진우는 심호흡을 하고 유나의 방문을 두드렸다.

-똑. 똑.

“히익! 누, 누구세요?”

유나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깜짝 놀란 거 같았다.

“유, 유나야. 나 진우야.”

진우는 과도한 긴장으로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가 떨려나 왔다.

“지, 진우?!”

안에서 뭐가 후다닥 급하게 정리하는 소리가 들렸다.

잠시의 시간이 흐른 후 유나의 방문이 열렸다.

-철컥.

문이 열리며 유나의 얼굴이 보였다.

잠옷을 입고 어딘가 상기된 얼굴의 유나는 묘한 색기가 느껴졌다.

그리고 잠옷으로도 가릴 수 없는 그 볼륨감 있는 굴곡 있는 몸매.

-꿀꺽.

순수한듯하면서도 느껴지는 유나의 그 요염함에 진우는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켰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걸 느꼈다.

진우는 다시 한번 그녀를 향한 마음이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진우야 무, 무슨 일이야?”

“할 말이 있어서.”

“할 말?”

“유나야. 나 각성했어.”

“각성? 정말? 축하해 진우야.”

유나는 진우의 각성을 진심으로 축하해 줬다.

혹시나 진우가 풀이 죽을까 싶어 각성 사실도 숨기고 있었는데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으. 응. 고마워.”

진우는 유나의 진심 어린 축하에 쑥스러워 머리를 긁적였다.

“유나야.”

“으. 응?”

갑자기 정색하는 진우에 유나도 얼굴이 어색하게 굳었다.

“후우…. 유나야 난 히어로가 될 거야. 그런 내 곁에 유나 네가 옆에 있어 줬으면 해.”

진지한 고백.

진우의 말을 이해한 유나는 얼굴이 심각해졌다.

“진우야…. 우린 가족이야.”

“뭐…?”

“그 얘긴 듣지 않은 거로 할게….”

유나는 예전이었으면 눈물을 흘리며 좋아했을지도 모른다.

진우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 히어로가 되는 것이었다.

그녀도 알고 있었다.

유나가 각성자 아카데미를 들어간 이유도 진우가 히어로가 되면 도와주고 싶다는 풋풋한 마음이었다.

유나는 진우를 봐도 예전의 그 감정을 느낄 수가 없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그렇구나…. 나 운호 아저씨를….’

“왜. 왜?!”

진우는 자신도 모르게 유나의 어깨를 움켜쥐었다.

유나가 거절할 거라 생각을 못 한 건지 진우의 얼굴에 혼란이 가득했다.

“지. 진우야 이러지 마.”

그리고 진우가 무엇을 깨달았는지 이내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 그놈은 되고 왜 나는 안된다는 거야?!”

“진우야 운호 아저씨는 나쁜 사람이 아니야….”

“우, 운호 아저씨?! 유나야 모르겠어!? 넌 그놈에게 속고 있는 거야!!!”

진우는 질투심에 머리가 돌아버릴 거 같았다.

흥분한 진우의 힘에 밀려 뒤로 주춤거리던 유나가 침대에 오금이 걸려 그와 함께 침대 위로 넘어졌다.

-찌익~

진우가 움켜쥐고 있던 유나의 잠옷이 찢어졌다.

“꺄악!”

찢어진 잠옷 틈 사이.

예쁜 분홍 속옷에 감싸인 풍만한 가슴이 보였다.

-꿀꺽.

“후욱. 후욱.”

그 모습을 본 진우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유나는 위기를 느꼈다.

진우는 몰랐지만, 유나도 각성자였다.

유나의 무릎이 진우의 사타구니를 강타했다.

-퍼억!

“꺼억!”

불알에서부터 타고 올라오는 강렬한 통증에 진우의 눈이 찢어질 듯 부릅떠졌다.

유나는 급한 마음에 그런 그를 힘껏 밀쳤다.

-쿵.

큰 충격과 함께 진우는 벽에 부딪혀 그대로 쓰러졌다.

“꺽!”

진우는 바닥을 구르며 사타구니를 부여잡고 고통을 참고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이니?”

그 소란에 어머니 김경숙이 달려왔다.

찢어진 유나의 잠옷과 하반신을 부여잡고 쓰러진 진우.

달려온 김경숙은 상황이 자연스레 머릿속에 그려졌다.

“지, 진우야 너 설마!!!”

그녀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렷다.

“어머니…. 죄송해요….”

유나는 그 상황에서도 반사적으로 사과했다.

김경숙은 유나의 그 서글픈 표정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유. 유나야.”

유나는 이런 상황이 견딜 수가 없어 겉옷을 대충 걸쳐 입고 집안을 뛰쳐나갔다.

갑작스레 닥친 혼란스러운 상황에 김경숙은 유나를 잡지도 못하고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으...으….”

김경숙은 진우의 고통 어린 신음에 잠시 날아갔던 정신을 붙잡았다.

사타구니를 부여잡고 바닥을 구르고 있는 아들이 보였다.

“.........”

그녀는 씁쓸한 표정으로 아들의 그 모습을 쳐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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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은 어두웠다.

유나는 혼란스러운 마음에 무작정 뛰쳐나왔다.

그리고 하염없이 멍하니 걸었다.

하지만 갈 곳은 없었다.

마음이 답답했다.

날씨도 쌀쌀했다.

온몸이 으슬으슬해지자 조금 더 두꺼운 옷을 가지고 나올 걸 하는 후회가 조금 들었다.

그렇다고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순 없었다.

유나는 반사적으로 핸드폰을 꺼내 뒤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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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 핸드폰 벨 소리가 울렸다.

나는 인간관계가 좁다.

전화 올 사람도 별로 없다.

아니, 거의 없다.

여론조사라도 하는 건가.

[유나 씨입니다.]

“유나?”

「아저씨….」

유나의 조금 침울한 목소리가 들렸다.

“아저씨 어디가?”

샤워하고 나오던 재은이 나갈 채비를 하던 내게 물었다.

그녀는 나체였다.

나도 모르게 본능적 그 매끈한 몸매에 눈길이 갔다.

“어….”

나갈 일만 없었으면 바로 재은이를 침대에 눕히고 허리를 흔들었을 거다.

“여자?”

“그렇지.”

“나 오늘 혼자 자야 하는 거야?”

“아마도?”

“나 아저씨 없이 혼자 잘 수 있을까?”

재은이 귀여운 소리를 하며 내게 다가와 내 목을 끌어안고 입을 맞췄다.

-츕. 츄릅. 츕.

나도 자연스럽게 재은의 부드러운 몸을 끌어안고 그녀의 말랑한 혀를 빨았다.

반사적으로 손이 그 탱탱한 엉덩이로 향했다.

이 부드럽고 말랑한 촉감은 언제 만져도 질리지 않았다.

“으음....츕. 츄릅. 아이~ 참. 아저씨 나가야 한다면서.”

재은이 내가 하려던 일을 일깨워줬다.

나도 모르게 서큐버스의 함정에 걸려 잠시 스턴이 걸렸다.

그녀의 엉덩이를 두드려 주면서 말했다.

“갔다 올게.”

“응. 잘 갔다 와.”

재은이의 배웅을 받으며 차를 몰고 유나를 만나러 갔다.

한적한 공원.

쌀쌀한 날씨.

잠옷 차림에 얇은 겉옷만 입고 벤치에 앉아 있는 유나가 보였다.

풀이 잔뜩 죽어있는 모습이었다.

나를 발견한 그녀가 안심하는 표정으로 내게 안겨 왔다.

“아저씨…. 훌쩍.”

밖에 있은 지 꽤 됐는지 몸이 차가웠다.

그녀의 등을 두드려줬다.

“저…. 갈 곳이 없어요…. 어떻게 하죠?”

“응? 뭐 어떻게 하긴….”

“우리 집으로 오면 되지.”

“그, 그래도 될까요?”

“너라면 환영이지.”

나는 유나의 토실토실한 엉덩이를 토닥여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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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숙은 진우를 추궁할 새도 없이 생각보다 아들의 상태가 심각해 보여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왔다.

“저, 저기 선생님. 진우는.”

“어떻게 하다가 저렇게 된 겁니까?”

“그, 그건.”

딸을 덮치려다 이렇게 됐다는 사실은 도저히 말할 수가 없었다.

이 사실을 모르는 남편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벌써 막막했다.

김경숙의 그 표정을 보고 의사는 뭔가를 추측한 듯 미세한 경멸의 표정이 떠올랐다.

그녀는 의사의 그 미세한 표정의 변화를 느꼈지만, 그에 대해 뭐라 말할 수 없었다.

김경숙 자신도 진우에게 실망이 큰 상태였다.

“고환이 완전히 으깨졌어요.”

“으, 으깨졌다고요?! 제 아들이 고자라고요!?”

“아, 아닙니다. 안타깝.........크흠. 아니, 다행히도 두 고환 중 하나만 깨져서 고자는 면했습니다.”

“그, 그렇군요.”

김경숙은 아들이 고자는 면했다는 소리에 조금 안심하면서도 집을 나간 유나 생각에 마음이 마냥 편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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