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주섬주섬 다시금 단정하게 한복을 입은 백설화는 어딘가 위태위태해 보였다.
“데려다줄까?”
“그걸 말이라고….”
-찌릿.
나름 배려해서 한 말이지만 돌아오는 건 그녀의 험악한 눈빛뿐이었다.
굳이 싫다는데 매달릴 이유는 없었다.
백설화는 조금은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자리를 떠났다.
그 모습을 나는 물끄러미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쩝…. 이건 어떻게 하라고.”
내 거대한 분신이 아직 부족하다는 듯 빳빳하게 자기주장을 하며 서 있었다.
나는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다.
백설화는 내 몸을 달아오르게 하고 무책임하게 떠나갔다.
“어쩔 수 없군.”
결국 사냥을 포기하고 거점으로 돌아가 지아를 안아서 달아오른 몸을 진정시켜야 했다.
*
*
*
-터벅. 터벅.
백설화는 하복부가 저렸다.
아직도 그 터무니 없이 거대한 물건이 안에 박혀있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큰 물건이 자기 몸 안에 들어왔다는 것도 불가사의하긴 하지만.
화가 나는 건….
그에게 몸을 농락당하면서도 자신이 쾌감에 몸부림쳤다는 거다.
그리고 어처구니없는 건 몸이 아직도 민감하게 달아올라 있다는 거였다.
‘남녀 간의 성교란 게 원래 이런 건가?’
“후우….”
자신의 나약함과 어리석음에 한숨이 나왔다.
‘방심했다. 그는 처음부터 날 가지고 놀고 있었어.’
그 사내의 주먹 단 두 방과 무리한 내공 운용으로 내상을 입었다.
전력을 다해도 부족했다.
경지가 오른 무공으로 그 사내를 압도하고 있다는 생각에 침착하지 못하고 흥분했다.
“크윽!”
방심과 함께 찾아온 패배의 결과는 뼈아팠다.
그 사내에게 거래를 제안한 것은 자신이었다.
더구나 경멸하던 그 사내에게 실망 어린 말을 들었을 때.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치심과 자신의 안에 무언가가 무너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 사내는 대인배인 것처럼 선심 쓰듯 자신을 보내준다고 했다.
당연하게도 백설화는 도저히 그걸 받아들일 수 없었다.
사내의 말을 받아들여 거기서 도망쳤다면….
두 번 다시 그 사내의 앞에 떳떳이 설 수 없었을 거다.
그뿐만 아니라 평생 그 결정을 후회하며 살아야 했을 거다.
그건 백설화의 그동안 쌓아온 신념과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패배의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
백설화가 천부문의 거처로 돌아가자 사형 천수호가 다가왔다.
“사매 무슨 일 있었어?”
사형한테 아니 그 누구에게도 그 사내와 있었던 일을 말할 수 없었다.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안색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았으니 얼굴에 드러난 모양이었다.
“사형. 저를 내버려 두십시오.”
“아, 알았어. 사매.”
백설화 자신도 모르게 나온 날이 선 말투에 사형 천수호가 찔끔하며 물러섰다.
지금 그녀는 사형의 걱정조차 거슬릴 정도로 민감한 상태였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쏘아붙이고 말았다.
백설화는 사형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지금은 그것을 신경 써줄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거처로 돌아와 침대에 힘들게 몸을 뉘었다.
멍하니 천장을 봤다.
내상을 다스려야 했지만….
지독한 패배감과 그에게 몸을 농락당했다는 심란한 마음에 그럴 기운조차 생기질 않았다.
“졌다….”
자신의 오만함으로 인한 뼈아픈 결과였다.
속이 쓰렸다.
마음과 몸 상태가 만신창이였다.
백설화는 패배의 아픔을 곱씹을 새도 없이 까무룩 정신을 잃었다.
*
*
*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백설화는 다시 정신을 차렸다.
멍하니 있으니 어제의 일이 떠오른다.
“하아.......꿈이 아니었구나.”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
내상이 있는 상태로 거의 눕자마자 정신을 잃었는데 몸 상태가 상당해 좋았다.
자리에 앉아 운기를 했다.
“내상이 사라졌어.”
운호라는 사내와 대결하고 내상을 입었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하루 자고 일어나자 내상이 사라졌다.
“한 단계 오른 천부공의 공능인가?”
내공을 돌려보니 미세하게 내공이 전보다 미세하게 는 것도 같았다.
-으득!
“방심은 없다. 다음에는 이긴다.”
백설화의 눈이 굳은 결의로 차올랐다.
*
*
*
이틀 지났나?
백설화는 다시 나를 찾아왔다.
“결투를 신청합니다.”
“..........”
그때 힘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은 건가?
아니면 오기인가.
물론 당한 게 있으니 그때와 같은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보이진 않았지만.
백설화는 패배의 충격을 이겨낸 건지.
그 차분하고 단단한 눈빛은 호수처럼 고요하게 흔들림이 없었다.
“조건은?”
“.....전과 같습니다!”
“좋군.”
백설화는 전과 달리 이를 악물고 덤볐다.
눈깔을 황금색으로 빛내며 처음부터 전력을 다해오는 거 같았다.
전에 볼 건 다 봤고 굳이 시간 끌 필요를 못 느꼈다.
제 분수를 모르면 혼나야 했다.
“커억!”
백설화는 전과같이 어김없이 복부를 얻어맞고 쓰러졌다.
“어. 어째서….”
그녀가 무릎을 꿇고 혼란한 눈빛으로 나를 애처롭게 올려다봤다.
진짜 몰라서 묻는 건가?
“어째서기는 내가 더 강하니까 그렇지.”
그녀는 어김없이 패했고 첫 경험 장소에서 다시 내게 엉덩이를 내어줬다.
-철썩! 철썩! 철썩!
내 하복부가 그녀의 엉덩이를 때릴 때마다.
“훕.훕.흡.흐읍.”
백설화는 전과 같이 침대에 얼굴을 묻고 신음을 참았다.
그녀는 처음부터 후배위를 원했다.
좋아한다기보다.
내가 자지를 안 빼줄 걸 알고 스스로 빼기 쉬운 자세를 취한 건지.
아니면 그녀의 발정 난 암컷과 같은 풀어진 얼굴을 내게 보여주기 싫은 게 아닐까 싶었다.
그녀의 둥근 엉덩이 사이로 구멍 안을 거칠게 들락거리는 굵은 기둥.
그 위로 보이는 움찔거리는 귀여운 분홍색 항문주름.
나는 이런 풍경도 상당히 좋아했으니 상관은 없었다.
무공을 익혀서 그런지 질의 조임도 색다르게 느껴졌다.
내 하복부에 부딪혀 출렁이는 엉덩이가 보였다.
그게 꽤 보기 좋아 보여,
-찰싹!
그녀의 엉덩이를 살짝 때렸다.
“히익. 무, 뭘!? 하는 겁니까?”
“패배를 했으면 혼나야지.”
“무. 무슨….”
아프지는 않을 거다.
오히려….
-찰싹!
“히극!”
“응? 뭐야. 물이 더 나오는 거 같은데….”
“아, 아닙니다!”
-찰싹!
때릴 때마다 조임이 강해지며 애액이 뿜어나왔다.
“흐압!”
“아니긴 뭐가 아니야. 완전 홍수가 났는데….”
“저, 절대 아닙니다!!”
맞을 때마다 쾌감이 피어오르니 그녀도 혼란스러울 거다.
그리고 그녀의 반응도 재미가 있었다.
“진짜 아니야?”
-찰싹!
“흐읍!”
백설화는 내가 그녀의 반응을 즐긴다고 눈치챈 건지 침대 시트에 얼굴을 파묻고 묵비권을 행사했다.
-찰싹!
그래도 때리는 손맛이 찰졌다.
“흡!”
약간은 벌게진 그녀의 엉덩이를 살살 문지르면서 슬슬 스퍼트를 올렸다.
-탁탁탁탁탁.
“나온다.”
백설화 자신은 의식하는지 모르겠지만.
내 신호에 맞춰 그녀는 보지를 본능적으로 움직여 오물오물 자지를 쥐어짜 왔다.
-뷰르르륵.
“후읍!!!”
그녀가 침대 시트를 힘껏 움켜쥐고 몸을 경직시켰다.
-움찔.움찔.
내가 정액을 내어주니 보지가 자지를 잘근잘근 잘도 씹는다.
“후우….”
내 손의 모양에 따라 일그러지는 백설화의 일품 엉덩이를 주물럭거리며 여운을 즐겼다.
-탁!
그녀가 엉덩이를 주물럭거리는 내 손을 쳐냈다.
그리고 어기적거리며 내 자지에서 벗어났다.
-쯔거억.
그녀의 속살이 아쉬운 듯 깔때기처럼 딸려 나오며 내 자지를 배웅했다.
“큽!”
자지가 빠지자 백설화가 그 쾌감을 참으려는 듯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말했다.
“..........가보겠습니다.”
주섬주섬 옷을 입은 그녀는 비틀거리면서도 이를 갈며 나를 떠났다.
아쉽게도 그녀는 한 번 이상 허락해주지 않았다.
“쩝….”
결국은 흥분한 물건을 가라앉히려면 다시 거점으로 돌아가 지아의 엉덩이를 두드려야 했다.
*
*
*
어째서인지….
백설화는 포기하지 않고 이틀이나 3일에 한 번씩 나를 찾아와 결투를 신청했다.
그녀는 무공은 조금씩은 발전하는듯했지만….
극적으로 강해지지 않는 한 그녀가 나를 이길 가망성은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 그 격차는 더 심해질 거다.
-퍼억.
어김없이 내 주먹이 백설화의 복부를 강타했고.
“크억!”
그녀는 어김없이 내게 그 예쁜 엉덩이를 내밀었다.
나로서는 잠깐 상대해 주고 그녀의 엉덩이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으니 나쁘지 않은 거래였다.
-철썩. 철썩.철썩.
“흡. 훕. 훕.”
“이해 할 수가 없군.”
-찰싹.
백설화의 괘씸한 엉덩이도 가끔 때려 혼내 주기도 하고.
“흡!”
“나온다.”
이제 내게 완전히 길든 보지는 내 신호에 맞춰 오물오물 내 물건을 잘도 조여왔다.
-뷰르르륵.
“후우….”
“다, 다음은!”
백설화는 어김없이 한 번만 대주고는 비틀거리며 자리를 떠났다.
이쯤 되면 포기할 만도 한데….
혹시 내 몸이 목적인가?
겉으론 아닌척하지만 속으로는….
이 정도면 그린 라이트 아닌가?
모르겠군.
백설화 덕에 사냥량이 절반 이하로 줄어버렸다.
그게 아니라면.
이건 내가 사냥을 못 하게 하려는 천부문의 음모인가?
시선을 내리자 아직 부족하다고 꼿꼿하게 서서 항의하는 내 분신이 보였다.
한 번으로는 너무 감질나는데.
“결투 조건으로 횟수를 늘려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을 좀 해봐야 했다.
“쩝…. 다시 지아에게 가야 하나?”
한동안 안지 못한 유나의 몸이 생각났다.
그나저나 요즘 유나가 나와의 만남을 거부하고 있었다.
시간이 안 된다고 하는데.
내가 싫어서라기보다 뭔가 이유가 있는 듯했다.
“흠…. 좀 알아봐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