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헌터 아저씨의 로그인 생활-54화 (5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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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세계로 진입해 원래 세계에서 가져온 이능 각성자용 팔찌를 지아에게 줬다.

“어머! 오빠. 이거 뭐예요?”

지아는 내가 고급스러워 보이는 예쁜 팔찌를 주자 입이 귀에 걸렸다.

“염력 사용할 때 마력 소모를 좀 줄여줄 거야.”

이왕 사는 거 비싼 거로 사줬는데 이건 호구 소리 들어도 할 말이 없었다.

10억이 넘는 물건이다.

비싸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비싼 거 중에서는 싼 거? 로 샀다.

비싼 각성자용 장비는 몇백억이 넘어가니.

이놈들이 각성자가 돈 많이 번다고 등쳐먹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인벤토리에 쌓여있는 마석도 있고 부담이라고 볼 수만은 없었지만.

아직 서민 헌터로 살던 시절의 돈 감각이 몸에서 완전히 빠지지 않았다.

여성용으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었다.

디자인은 심플햇지만 반응은 심플하지 않았다.

지아는 아주 싱글벙글한 얼굴이었다.

“못 보던 팔찌인데?”

피자를 뜯어 먹던 수지가 무심코 지아에게 물었다.

굳이 팔을 식탁 위에 턱 올려놓고 먹고 있으니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어머? 이거요? 흐헤헤.”

지아가 희한한 웃음소리를 냈다.

“뭐. 뭐야 기분 나쁘게 웃지 마.”

지아의 그 모습에 수지가 흠칫했다.

그리고 그녀의 그 표정에 수지와 채원 둘 다 뭔가를 예상한 듯 똥 씹은 표정이 됐다.

“수지 언니~ 궁금해요? 채원아, 궁금해?”

“........”

채원은 관심이 없는 척 지아를 무시하고 피자를 뜯었다.

“궁금하지? 채원아??”

지아는 자랑하고 싶어 안달이 나 있었다.

“........”

끝까지 무시하려는 채원이었지만 지아도 끈질기게 그녀를 물고 늘어졌다.

지아는 왜인지 상당히 기분이 좋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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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나른하게 옥상정원 벤치에 앉아 맑고 푸른 하늘을 멍하니 올려다보고 있었다.

식곤증인가?

오늘 사냥하기가 귀찮아졌다.

‘오늘 하루 젖힐까?’

이럴 땐 지아를 데리고 침대에서 뒹구는 것도 나쁘진 않았다.

“아저씨 모해요?”

옥상에서 멍하니 있으니 꼬마가 말을 걸어왔다.

채영이라고 했나?

옆에 어느새 친구라도 된 건지 강하나라는 꼬맹이도 있었다.

“.........”

“아저씨 어떻게 하면 그렇게 커요?”

채영이가 천진난만한 얼굴로 물어왔다.

“........”

“와 아저씨 손 크다. 그치? 하나야.”

-끄덕.

같이 있던 하나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내 손을 채영이와 같이 꼬물딱 주무른다.

흙장난을 했는지 손이 지저분했다.

“.......”

“응차.”

아이들은 왜인지 내 몸을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하나는 무릎 위로 채영은 팔을 타고 정상을 향하고 있었다.

“........”

“와! 높다~”

내 어깨 위에서 머리를 끌어안고 채영이는 신나있었다.

하나는 내 무릎 위에 앉아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

“아저씨 저게 뭐예요?”

“...........”

“아저씨처럼 세지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언니는 밥을 잘 먹어야 한다고 하던데. 아저씨 그 뿅 나오는 마법 좀 보여주면 안 돼요?”

채영이는 혼자서도 재잘재잘 잘도 떠들었다.

전에 나를 좀 무서워했던 거 같은데….

“어머! 얘들아 운호 오빠 귀찮게 하면 안 되지~.”

타이밍 좋게 지아가 나타났다.

우연........은 아니고 당연히 내가 수니를 통해 연락했다.

“귀찮게 한 거 아니거든요? 아저씨가 심심해 보여서 놀아주고 있었어요.”

“어머 그러니? 그럼 이 언니가 심심한데 같이 놀아주지 않을래?”

지아가 나를 올라타고 있는 채영을 안아 내리면서 말했다.

“아저씨랑 같이 있고 싶은데....어쩔수 없네요.”

채영이 아쉬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어머나 고마워라. 채영이랑 하나는 착하기도 하지.”

“언니는 왜 밤마다 울어요? 처음엔 귀신 소린 줄 알고 무서웠는데. 우리 언니가 지아 언니라고 하더라고요. 어디 아픈 거예요? ”

채영이의 질문에 지아가 시뻘겋게 달아올라 당황한 얼굴이 보였다.

“그, 그건.....얘, 얘들아, 둥실둥실해줄까?”

“와아~ 네! 해주세요!”

지아가 아이들을 염력으로 띄우고 이끌고 사라지자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후우…. 사냥이나 가야겠군.”

슬슬 사냥감이 부족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정도로 때려잡았으니 부족한 게 당연했다.

‘애들 안전도 있고 해서 거의 씨를 말렸으니.’

도시를 가로질러 꽤 큰 강이 있었다.

오늘은 다리를 건너 그 너머로 가볼 생각이었다.

그쪽이 도시의 크기도 더 컸다.

채원이 있던 생존자 캠프가 그쪽에 있다고 한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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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가로지른 다리를 건넜지만 크게 풍경이 바뀌는 건 없었다.

많은 아파트 단지들과 상점 건물들.

일단은 거점 주변 위주로 침식체를 처리하느라 그동안 이쪽으로 올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침식체는 기대한 만큼 많지는 않았다.

거점 쪽보다야 당연히 많았다.

C등급 침식체 이상은 역시나 귀한 모양이었다.

좀비보다는 동물 쪽이 위협적이었고….

도시가 아니라 산 같은 곳으로 가야 하나?

한동안 근처에서 사냥할 생각으로 적당한 4층짜리 상점 건물 옥상에 세이브 포인트 하나를 설치했다.

그리고 간간이 보이는 하급 침식체를 사냥하며 돌아다니다 재미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막아!”

-쿵.

덩치가 큰 남자가 커다란 철판으로 거대 좀비의 공격을 막았다.

“지금이야! 공격해!”

각성자 여러 명이 함께 사냥하고 있었다.

강화계 각성자 하나가 좀비의 움직임을 막고.

다른 각성자들이 무기를 들고 달려들어 좀비를 공격하고 있었다.

손발이 꽤 맞는 게 자연스럽게 거대 좀비를 몰아붙이고 있었다.

-쿵.

만신창이가 된 거대 좀비가 쓰러졌다.

남자 하나가 커다란 도끼를 들고 오더니 좀비의 머리를 쪼갰다.

-쩍.

그리고 그 안에 있는 마석을 꺼낸다.

‘.......완전....헌터잖아.’

익숙한 움직임으로 보아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이 세계가 좆망 한 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벌써 마석을 캐다니 적응 속도가 빨랐다.

그런데 마석을 어떻게 쓰는 줄은 아는 건가?

“돌아가자. 이놈들아, 빨리빨리 움직여.”

각성자가 말하자 뒤에 있는 추레한 사람들이 자리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짐꾼이군.

다른 말로는 서포터.

원래 세계의 초창기 짐꾼을 보는 거 같았다.

옛날 생각이나 PTSD를 자극한다.

“씨불….”

그들은 침식체를 수레에 싣고는 자리를 떠났다.

저 지저분한 침식체 좀비 시체가 쓸모가 있나.

그렇다고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다.

채원이가 있던 생존자 집단인가?

아니면 다른 집단인가.

채원이를 데려오지 않는 이상 확인이 어려워 보였다.

내가 잡는 양에 비하면야 적겠지만.

“쩝…. 경쟁자가 늘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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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차례 정사를 치르고 옆에서 나를 끌어안고 있던 지아가 입을 열었다.

“오빠 제가 생각해봤는데요….”

지아가 왜인지 갑자기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

지아는 누가 들을까 봐 내게 얼굴을 가까이하고 조용히 내 귓가에 속삭였다.

“아마도......저는 오빠와 사랑을 나눠서 초능력이 생긴 거 같아요.”

“그......래?”

지아에게 미안하지만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었다.

하지만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기로 했다.

“쉿!”

“.....?”

“오빠 목소리 낮춰요. 혹시 누가 들을지도 모르니까.”

지아는 나와 가장 많은 관계를 한 여자라고 볼 수 있다.

내가 지아에게 구구절절 설명해주진 않았지만.

지아는 내 체액이 마력에 좋은 작용을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지아야 나와 지속해서 관계를 하고 있고 염력 능력자였으니 나름 민감하게 느낀 모양이었다.

나름대로 그걸 바탕으로 그동안 자기만의 추리를 해낸 모양이었다.

지아는 자신의 추리가 대견한 듯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오빠. 이건 정말 중요한 비밀이에요. 아시겠어요?”

“.........”

그녀의 귀여운 행동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오빠. 웃을 때가 아니에요. 이 사실을 다른 여자들이 안다면 오빠는 잡아먹힐 거에요.”

그건 그거대로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아의 걱정은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애초에 직접경험해 보지 않으면 믿기 힘들었고.

설사 경험했다고 해도 그걸 인정하기가 쉽지 않다.

보통 나와 관계해 각성한다고 해도.

그게 섹스와 상관이 있다고 평범한 인간이라면 생각하기 힘들었다.

내가 사실을 말해도 변태나 정신병자 취급할 거다.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야.”

“네?”

“당장 채원이에게 그 이야길 한다고 생각해봐. 무슨 소리 들을지.”

내 말의 의미를 알았는지 지아가 얼굴을 붉혔다.

“그. 그래도 조심해야 해요.....오빠는 너무 멋있으니까….”

내가 멋있다고?

못생겼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잘생겼다고 하기에도 뭐 했다.

지아의 얼굴을 보면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거 같았다.

귀여운 소리를 하는 그녀의 도톰한 입술을 빨았다.

“아응. 음. 츕. 츕.”

자연스럽게 그녀가 다리를 벌린다.

나도 익숙하게 그 사이로 들어가 그녀의 구멍 안에 내 거대한 물건을 집어넣었다.

그 작은 구멍이 신기할 정도로 크게 벌어지며 내 귀두를 필두로 자지를 받아들였다.

-찔걱.

귀두가 빠르게 촉촉한 살을 가르고 그녀의 자궁 입구와 키스를 했다.

“하악! 꽉 찼어요!”

그녀의 매끈한 다리가 본능적으로 내 허리를 감아왔다.

그리고 그녀의 위에서 허리를 움직였다.

-찌걱. 찌걱.찌걱.

“하악. 앙. 앙. 아아. 오빠 너무 좋아요.”

그녀가 내 목에 팔을 감고 내 혀를 빨았다.

“오빠. 흐응. 응. 츕. 츄릅. 츕.”

그녀의 얼굴이 달아오르며 표정이 풀렸다.

완벽히 흥분한 귀여운 암컷의 얼굴이었다.

“하악! 하악! 오빠. 운호 오빠. 하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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