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헌터 아저씨의 로그인 생활-53화 (5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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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와 소파에 늘어져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이번에 발생한 B급 차원 균열은..............세계에서 최초로 발생..............대참사가 벌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균열은 처리됐고...........항간에는 새로운 S급 히어로의 탄생이 아닌가 하는 시각도..............이 사태에 대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흠….”

-띡.

채널이 돌아간다.

「여기 공간이 일렁이는 게 보이죠?」

「그곳에 누군가 있었다는 말씀입니까?」

「네. 몸을 감추는 능력이 있는 각성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통 그런 이능력 각성자는 전투력이 그렇게 높지 않은 거로 아는데요.」

「바로 그 점이 이 각성자의 대단한 점입니다!」

두 남자가 내가 있지만 없는? 몬스터 사냥 영상을 보며 분석하고 있었다.

마력이 모자라 EMP를 쓰질 못했더니 영상이 남아있었다.

텔레비전에선 그 영상을 가지고 여기저기 특집방송을 하고 있었다.

세계 최초의 B등급 차원 균열.

새로운 균열 침식 종.

그리고 나.

그 덕에 어느 채널을 돌려도 그 얘기로 시끄러운 상태였다.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짜증이 났을 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난리의 중심에 있는 게 자신이라는 것 때문인지 나름 볼 만은 했다.

수니가 있으니 거의 내가 들킬 가능성은 없다.

그러니 이런 숨바꼭질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게 느껴졌다.

“아저씨 뭘 그렇게 재밌게 보고 있어?”

재은이 자연스럽게 내 무릎 위에 앉으며 샤인머스캣을 내 입에 넣어줬다.

“쩝. 쩝.”

상큼함과 단맛이 입안에 퍼져나갔다.

재은은 내가 텔레비전을 보고 있으면 이렇게 자주 내 무릎 위에 올라왔다.

허벅지에 그녀의 탄력 있는 엉덩이의 감촉이 느껴졌다.

무릎 위에 앉은 그녀의 허리를 팔로 감싸 안고 자연스레 그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부드러운 허벅지를 감싸고 있는 매끈한 검은 스타킹.

그 기분 좋은 감촉이 손바닥에 느껴졌다.

“음? 의문의 S급 투명 히어로? 아저씨 우리나라에도 S급이 나온 거야?”

“글쎄….”

저 정도면 S급인가?

기대감에 올려 치는 건지 어떤지….언론 놈들 이야기야 반쯤 흘려들어야 한다.

S급 히어로를 실제로 본 적도 없고 영상으로만 봐서는 알 수가 없었다.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게 좋겠지만 그들이 여기까지 올 일은 없을 거다.

물론, 내가 그 먼 곳까지 가서 볼 생각도 없고.

재은이에게는 사실을 말해줘도 상관은 없을 거 같지만.

굳이 알려줄 필요도 없지 않을까?

그나저나 얘는 언제까지 이 가정부 생활을 할 셈인지 모르겠다.

재은이가 내 가정부를 하는 게 싫다는 건 아니었다.

그녀는 D급 강화계 각성자다.

몇 개월이 걸린다고 하더라도 나와 계속 관계를 갖다 보면 결국은 C급으로 올라갈 거다.

당연히 그녀는 그 사실을 모른다.

C급 각성자가 가정부라.....조금 아깝긴 했다.

“마력 검사받는 게 어때?”

내 말에 재은이 놀란 듯 몸이 굳는다.

“어? 아저씨 알고 있었어?”

“그래.”

“........어, 언제부터?”

그녀가 조금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물어왔다.

“처음?”

“.........”

내게 그걸 감췄다고 뭐라 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재은은 그게 마음에 걸린 모양이었다.

“그래서 돌아올 줄은 몰랐다만….”

내가 돈을 좀 쥐여 준다고 해도 그녀에게 각성자만큼의 대우를 해줄 수는 없었다.

“아저씨.....난….”

“그걸 뭐라고 하는 게 아니야.”

“응….”

“기분전환이라고 생각해도 돼. 모처럼 한 각성이잖아. 한 번쯤 경험해보는 것도 좋지 않겠어? 손해를 볼 것도 없는데.”

각성하고 그냥 평소의 생활을 이어가는 사람이 흔치 않을 뿐 없지는 않았다.

사람이 원하는 바야 다 다르니.

내가 이해 안 된다고 뭐라고 할 생각도 없다.

재은이가 헌터가 된다고 해도 나와의 관계가 끊어질 거 같지는 않았다.

평생을 이렇게 살 거 아니면 미리 측정을 하는 게 나을 거 같아서 하는 말이었다.

첫 마력 측정 결과가 C급이라면 어마어마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거다.

재은이가 그런 스포트라이트를 좋아하는 성격 같지도 않아 보였고.

“그래도 정 안 맞는다 싶으면 그냥 이 일을 계속하던가….”

재은이 내 머리를 끌어안았다.

풍만한 가슴이 내 얼굴을 기분 좋게 짓눌렀다.

“아저씨......나는 아저씨밖에 없는 거 알지?”

반사적으로 그녀의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엉덩이를 주물렀다.

팬티스타킹을 입었는지 엉덩이에서도 스타킹의 감촉이 느껴졌다.

“아웅. 아저씨도 진짜....감동의 순간인데….”

엉덩이를 주무르다 그녀의 스타킹 사타구니 부분을 찢어 구멍을 냈다.

-찌익!

그녀가 가슴을 꺼내 분홍빛 돌기를 내 입에 물려줬다.

“쯉. 쯉.”

“흐응. 아이고 우리 아저씨. 배고팠쪄요?”

“쮸읍. 쯉.”

모유는 나오지 않았다.

“하아. 아응. 응.”

계곡엔 이미 물이 촉촉이 흐르고 있었다.

물건을 꺼내 속옷을 젖히고 그녀의 계곡에 귀두를 문질렀다.

-찌걱. 찌걱.

“하앙. 아저씨. 애태우지 말고 빨리~”

-쯔억!

그녀의 구멍을 있는 힘껏 벌리고 굵은 기둥이 안으로 진입했다.

“하악!!”

쫄깃한 점막의 기분이 좋은 감촉이 느껴졌다.

“아. 아저씨 나 키스하고 싶어.”

가슴을 빨던 입을 들자 그녀가 탐욕스럽게 내 혀를 빨아당겼다.

빨려 들어간 혀를 재은은 잘근잘근 씹기도 하고 굴리기도 하면서 입안에서 멋대로 가지고 놀았다.

“하음. 쯉. 쯉. 츄츕.”

나도 그런 그녀의 커다란 엉덩이를 한 움큼 움켜쥐고 흔들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발정이 난 두 남녀의 점막이 뒤엉킨 질척한 소리가 거실에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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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에는 혼자 휘청거리다 다리가 부러지고 머리가 깨지는 검붉은 공룡 몬스터가 보였다.

너튜브 영상조회 수는 구천만이 넘어가고 있었다.

「주모 국뽕 한 사발!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S급 히어로가!」

「누구냐 도대체….」

「빌런 아님? 굳이 정체를 숨길 필요 있나? 명예와 부가 따라오는데.」

「시발. 무서운 소리 하지 마라. 남미 꼴 되고 싶나?」

「S급 빌런…. 그건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빌런이 왜 균열을 처리해줘.」

「진짜 빌런이면 진정한 헬조선, 생지옥이 펼쳐진다.」

「역시 투명화면 이능력자?」

「복합 능력자일 수도.」

「쓸데없이 힘숨찐하네. 정체를 드러내라.」

‘굳이 힘숨찐할 생각은 없는데 말이지….’

그래도 내 영상으로 엉뚱한 놈들이 돈 벌어 간다고 생각하니.

조금 배가 아프긴 했다.

돈에 연연할 처지는 벗어나긴 했지만.

문제는 B급 몬스터와 균열을 처리하고 얻은 마석과 코어를 어떻게 하느냐인데.

이건 행복한 고민이다.

레벨업을 할 수도 있었지만.

B등급 마석과 코어가 한두 푼도 아니고 솔직히 이건 좀 꺼려졌다.

흡수해봐야 레벨 하나 정도일 건데.

초반에는 레벨업 경험치 요구량이 적어 실감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필요 경험치량이 보이니….

마석을 레벨업에 쏟아붓는 건 아닌 거 같았다.

지금도 바닥부터 레벨업을 하려면 금액으로 따지면 수십억 단위다.

레벨업을 계속한다면 결국은 조 단위로 털어 넣어야 할 거다.

스킬 포인트 하나 얻자고 이 정도로 돈을 털어 넣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었다.

새로운 스킬이 개방될 수도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그래서 상점이 생긴 건가?’

마석과 코어는 놔두면 언젠가는 필요한 일이 생길 거다.

일단 인벤토리에 보관하기로 했다.

이제부터는 레벨업은 마음을 비우고 사냥해서 올려야 했다.

예전에 하던 분재게임처럼 말이다.

하루하루 물을....아니 경험치를 주다 보면 언젠가는 레벨이 오르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해도 나는 충분히 강해지고 있었다.

나름대로 고민하고 있자니 옆에서 유려한 나체를 드러낸 채 곤히 자는 재은이가 눈에 들어왔다.

나도 모르게 그 풍만한 가슴을 주물렀다.

몰캉몰캉한 감촉이 기가 막혔다.

“으음….”

재은이는 깨지 않는 게 피곤한 거 같았다.

그대로 덮치고 싶었지만 참고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나도 배려심이라는 게 많이 늘었다.

거실에서 로그인 스킬을 사용했다.

-웅.

직사각형의 투명하게 일렁이는 문이 생겼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접속할 장소를 선택해 주십시오.>

<판테라>

<23지구>

판테라를 갈 수도 있었지만, 최소 육체 강화 한 단계는 더 올리고 시도해볼 생각이었다.

그 정도면 이쪽 세계의 거의 최상위의 강자 반열에 오른 게 아닐까.

판테라에 가자마자 털리는 일은 없겠지.

‘가자마자 어처구니없이 드래곤이라도 만나는 불상사가 없기를 바라야지.’

또 다른 접속장소 중 하나 좀비 세계에는 두 개의 선택지가 보였다.

하나는 거점 옥상정원 쪽.

다른 하나는 적당한 빌딩 위에 시험적으로 여분의 세이브 포인트를 설치한 곳이었다.

역시나 로그인 스킬을 올려 세이브 포인트가 늘어나도 로그아웃의 페널티가 풀리는 일은 없었다.

물론 장거리를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그러니 마냥 스킬포인트를 버렸다고 할 수도 없었지만.

역시나 다른 스킬에 비하면 아쉬웠다.

언제쯤 이곳으로 왔는지 기억을 더듬어봤다.

“애들이랑 밥이나 같이 먹으면 되겠네.”

좀비 세계로 접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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