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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얼마나 지났지?
‘이 아이 데려다줄 때가 된 거 같은데….’
“쯉. 쯉. 쯉.”
유나는 어느샌가 스스로 내 자지를 빨게 됐다.
옆으로 보이는 잘빠진 그녀의 엉덩이를 느긋하게 만지면서 자지에서 느껴지는 기분 좋은 쾌감을 만끽했다.
“으음….”
내가 정액을 내보내려 한다는 것을 느꼈는지 유나가 내 자지를 더욱 입속 깊숙이 집어넣었다.
그녀의 입안에서 하얀 분수가 터져 나왔다.
-브으르륵! 부륵! 울컥. 울컥.
“꿀꺽. 꿀꺽.”
유나는 맛있게 그 적지 않은 양의 정액을 빨아내 마시고 있었다.
“후우….”
그 흐뭇한 광경에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 줬다.
“쯉. 쮸~읍. 하아….”
뭔가 몽롱한 표정으로 입을 때더니 뭔가 아쉬운 듯 다시 귀두를 입에 넣고 빨았다.
“쯉. 쯉….”
그 백치미 어린 표정에 다시 가라앉던 물건이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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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호와 함께 있느라 생각보다 시간이 늦어졌다.
유나는 스스로 운호의 물건을 빨고 엉덩이를 흔들던 자신의 음탕한 모습이 머릿속을 헤집었다.
‘내, 내가….”
-콩닥콩닥.
심장이 뛰고 아직도 하복부에 운호의 물건이 박혀있는 듯한 기분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후우. 후우.”
집에 들어가기 전 심호흡을 해 조심스럽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라앉혔다.
어두운 집안의 문을 조용히 열고 들어갔다.
조심스레 거실에 불을 켜자 소파에 앉아있는 진우를 볼 수 있었다.
“히익!…! 지, 진우야?”
유나는 거실이 밝아지며 나타난 진우의 모습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진우가 왜 불도 켜지 않는 거실에 앉아있었는지 유나는 알 수 없었다.
그리고 그 모습에 그녀는 조금은 오싹함을 느꼈다.
운호 아저씨가 집으로 데려다주는 모습을 진우에게 들킨 그 날 이후 남매와 같았던 유나와 진우의 사이는 서먹하게 변했다.
서로 간의 말도 별로 없고 왠지 모를 불편한 관계가 지속됐다.
진우의 얼굴은 왠지 퀭해 보였다.
“늦었네….”
진우의 말에는 왠지 힘이 없어 보였다.
“으...응. 미안….”
“그...앨리스란 애랑 같이 있었어?”
“으응…. 노 놀다 보니 좀 늦었네….”
유나는 운호와 있었다고 곧이곧대로 말할 수는 없기에 자신의 단 하나뿐인 친구 앨리스를 팔 수밖에 없었다.
‘앨리야 미안. 나중에 네가 좋아하는 맛있는 거 사줄게….’
미안한 마음에 유나는 속으로 앨리스에게 사과했다.
-까득!
유나의 귀에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린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 무슨 소리가 들리지 않았나? 진우도 반응이 없는 걸 보니 내 착각인가?’
“그..래....으득....피곤할....텐데...쉬어.”
예전이라면 알아차렸을 진우의 변화를 유나는 깨닫지 못했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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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좀비 세계로 갈 장비들을 구하느라 바빴다.
맨즈사의 방패는 시간이 좀 걸린다고 연락이 왔다.
기대하지 않은 반품도 해준다고 한다.
환불해준 돈은 방패 제작에 보태는 걸로 했다.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기다리면 될 거 같았다.
‘진아가 물건만 가져오면 슬슬 좀비 세계로 가도 될 거 같은데….’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진아가 짐꾼들과 함께 장비를 들고 찾아왔다.
“그분은?”
“그분?”
잠시 생각하다 재은이를 말하는 거라는 걸 깨달았다.
“볼일 있다고 어디 좀 갔어….”
“.......”
뭔가 오해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걸 또 구차하게 변명하기는 싫었다.
뭔가 큰 잘못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그러려니 했다.
“계약서입니다.”
그때 한 말을 잊지 않고 가져온 모양이었다.
진아가 가져온 계약서를 읽어본다.
별건 없었다.
내가 진아에게 요구한 장비를 그냥 준다는 소리를 장황하게 설명해놨다.
혹시라도 내가 회사 이외의 팀을 구성해 활동할 경우 이 장비에 대한 회수 조치나 그에 상응하는 금액을 변상한다는 계약서였다.
그냥 내가 중고장터에라도 올리면 어쩌려는 건지 대표의 생각을 모르겠다.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겠지.’
장비를 마련하려면 돈 좀 써야 했는데 공짜로 생겼으니 거절할 이유도 없었다.
“이걸 그냥 준다고?”
“대표님이 등급이 오르셨으니 선물이랍니다.”
역시 등급이 오른 걸 말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한나 대표는 등급이 더 올랐다고 말하면 회사까지 넘어져 줄 기세였다.
“한나 대표한테는 고맙다고 전해줘.”
“네. 알겠습니다.”
“저녁이라도 사줄까?”
“돌아가 보겠습니다.”
계속 권하다 보면 언젠가 한 번은 성공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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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은이 보기에 운호는 좋은 사람이었다.
자신을 구해준 그 든든한 모습을 본 순간부터 호감이 있었다.
그리고 그가 각성자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가 자신을 그 지옥에서 꺼내 줬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에게 구원받았다.
평생 갚아도 못 갚을 은혜를 입었다.
자기의 인생에서 이처럼 안락하고 즐거운 시간은 없었다.
그런데 각성이라는 걸 했다.
그와 함께하는 안락함에 잊고 살까도 생각해봤다.
하지만 처참하게 죽은 미연이의 눈동자를 잊을 수 없었다.
복수하고 싶었지만,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절망에 몸부림쳤다.
몇 번씩 죽을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죽을 수 없었다.
살고 싶다는 욕망? 그런 것보다는 놈들을 향한 울분과 답답함에 미쳐버릴 거 같았다.
하지만 복수할 힘이 생기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힘이란 게 그랬다.
그에게 쪽지를 남긴 이유?
만약에라도 혹시나......돌아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운호가 다시 받아줄지는 알 수는 없었지만, 그라면 받아줄지도 모른다는.....작은 기대.
자신이 돌아갈 곳을 남기기 위한 지극히 이기적인 이유였다.
운호에게는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아저씨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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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천사들의 보육원.
재은은 간판에 쓰여있는 이름이 여전히 개 같다고 생각했다.
그 간판을 무심한 눈동자로 한동안 보던 그녀는 발걸음을 옮겨 어두운 보육원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재은은 자기가 들어온 것도 모르고 침대 위에서 열심히 허리를 흔들며 용쓰고 있는 돼지 새끼를 보고 있었다.
그 돼지 밑에는 가느다란 하얀 다리가 힘없이 흔들리는 게 보였다.
‘여전하구나…. 이 새끼는.’
그 살 오른 두툼한 등짝에 재은이 사정없이 칼을 꽂아 넣었다.
“크억!!’
돼지가 고통에 울부짖었다.
그녀는 그대로 돼지의 머리채를 잡고 침대 밑으로 내동댕이쳤다.
“아아아악!”
“아프냐?”
“누, 누구?”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피해자 행세하는 꼴이 재은은 보기 싫었다.
-우득.
살이 뒤룩 찐 팔을 밟아 으깨 버렸다.
“커…. 컥!”
돼지의 얼굴이 고통에 시뻘겋게 달아오르며 눈이 튀어나올 듯이 충혈된다.
“너, 너, 넌!”
이제야 그녀의 얼굴을 알아본 듯했다.
-으적.
재은은 그 눈동자가 마음에 들지 않아 다리를 밟아 부스러뜨렸다.
“으으으악!!! 제, 제발 재은아!”
“재은아?”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돼지 새끼가 있었다.
-으적
그녀는 멀쩡한 다른 족발을 밟아줬다.
“아악! 재은 님. 재은 님! 제, 제발!”
“그 더러운 입으로 내 이름 부르지 말라고!”
-퍽!
그녀는 가져온 망치로 더러운 입을 후려쳤다. 물론 죽지 않게 힘 조절은 했다.
이렇게 쉽게 죽어버리면 큰일이었기 때문이었다.
“크악!”
이빨이 부러지며 입에서 피가 튀었다.
“크륵!! 그. 그럼 머..머라고….”
“그거? 그건 나도 모르지.”
-퍼억!
그 축 늘어진 가슴을 걷어차자 강화계 각성자의 힘은 그 두꺼운 지방층에도 불구하고 갈비뼈를 박살을 냈다.
-으득.
“커억!”
그리고 그녀는 들고 온 가방에서 천천히 보라는 듯 쇠말뚝을 하나씩 꺼냈다.
재은의 가방에서 나오는 쇠말뚝을 보는 돼지의 눈동자가 떨렸다.
-꿀꺽.
“제, 제발 뭐든지 할 테니….”
“그거 좋은 마음가짐이야.”
그녀는 머리를 움켜쥐고 거칠게 들어 올렸다.
“꽤에액!”
돼지는 머리 가죽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은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돼지를 벽에 붙이고 쇠말뚝을 그의 어깨에 박아넣었다.
-으저적!
“커 커 커 컥!”
쇠말뚝이 그 두툼한 살과 뼈를 뚫고 콘크리트 벽에 박혔다.
돼지는 고통에 울부짖었다.
“아아아아아!”
돼지의 눈과 입에서 더러운 육즙이 흘러나왔다.
재은은 그 유쾌한 소리를 들으며 다음 쇠말뚝을 준비했다.
“아, 안돼!”
돼지의 꽥꽥거림은 무시하고 반대쪽 어깨에도 쇠말뚝을 박아넣었다.
-으적!
“꺼꺼꺼꺼억!”
돼지의 눈이 풀린 게 소리를 지를 힘도 없어 보였다.
“흠….”
재은은 쇠말뚝에 박혀 벽에 매달려있는 돼지를 보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준비해 온 게 많이 남았는데 이것밖에 못 버티나? 저기요? 원장 선생님?”
그녀는 손에 든 나이프를 그의 눈앞에 흔들었다.
“쌔액.쌔액.”
숨소리가 심상치 않은 게 쇠말뚝을 더 박았다가는 못 버틸 거 같았다.
“씨발 놈. 이것도 제대로 못 버티고 말뚝 아직 많이 남았는데…. 후우...어쩔 수 없지.”
-스걱!
“크커커커걱!!!”
돼지가 푸들푸들 경련을 일으켰다.
-툭.
돼지의 조그만 양물이 바닥에 떨어졌다.
사타구니에서 붉은 피가 폭포수처럼 흘러나와 바닥으로 떨어졌다.
얼마 안 가 죽을 거 같았다.
침대 위에는 앳된 소녀가 공포에 질려 떨고 있었다.
재은은 그 겁에 질린 소녀를 힐끗 보고는 장비를 챙겨 그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