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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을 강탈한 악당이 되었다-147화 (147/260)

< 19화 > 19

1층을 나와 3층으로 올라오니, 길게 늘어진 복도에서 반듯하게 서있는 시녀들이 보인다.

이내 자신을 발견한 그녀들이 정중히 인사를 건네오려하자, 페르젠은 자신의 입가에 검지를 가져다 댄 뒤 굳이 소란스럽게 만들지 말라는 의사를 간략하게 전했다.

그러자 아무런 말 없이 허리만을 꾸벅 숙이는 그녀들의 인사를 손짓으로 받아주고서, 페르젠은 가장 가까이 있는 방.

라우라가 자고 있을 방의 문고리를 잡아 돌렸다.

끼익.

모든 불이 꺼져 어두컴컴하기 그지 없는 내부.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터라 달빛조차 스며들어오지 않으나, 침대 위에 곤히 누워 자고 있는 새하얀 소녀는 페르젠의 눈에 선명히 틀어 박혔다.

‘……별일은 없나 보군.’

토끼 인형을 꼬옥 끌어 안은 채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뱉고 있는 라우라.

방 안에서는 희미하지만 그녀의 풋풋한 체향이 미적지근하게 풍겨온다.

그에 페르젠은 혹여나 라우라가 깨지 않도록 조심스레 문을 닫은 뒤, 유페미아가 자고 있을 침실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딸칵.

“……”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모종의 포만감을 선사하는 달콤한 젖냄새가 코로 스며든다.

일정량을 짜지 않고 그대로 잠이든 걸까.

아니, 그렇다 하기에는 침대 바로 옆에 놓인 통.

그 안에 1/3 가량 채워진 희멀건 유즙이 보였다.

그래, 그저 유페미아는 나날이 시간이 흐를 수록.

자신이 품게 만든 아이의 어머니가 되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스륵.

그 사실을 인지하고서, 페르젠은 근처의 수건을 들어 유페미아의 가슴 부근을 상냥하게 닦아 주었다.

하지만 그 자그마한 자극에도 그녀의 분홍빛 유두는 안에 머물러 있는 유즙을 한가득 쏟아냈다.

도저히 수건 하나로는 감당할 수 없는 양이었기에, 페르젠은 수건을 들지 않은 손을 뻗어 그녀의 커다란 가슴을 부드럽게 움켜쥐었다.

‘……조금, 응어리가 진건가.’

탄력이 과하다 못해, 많이 팽팽한 것이 느껴져 페르젠은 곤히 잠들어 있는 유페미아의 얼굴을 한 번 내려다보았다.

이 상태에서 아침에 깨어나면 상당한 젖몸살을 앓게 되겠지.

때문에 페르젠은 유페미아의 뺨을 쓸어내리며 그녀의 몸을 조심스레 흔들었다.

“유페미아.”

“으, 응……”

깊게 잠이 들었을 텐데도.

자신의 목소리에 반응하며 몸을 뒤척이는 그녀가 사랑스러워 페르젠은 등 쪽으로 손을 넣은 뒤 그녀의 몸을 천천히 일으켰다.

그러자 아무런 힘 없이, 비몽사몽한 채로 자신에게 안겨오는 유페미아.

아이처럼 얼굴을 문지르며 킁킁 냄새를 맡는 모습이 귀여웠으나, 페르젠은 칭얼거리는 그녀를 달래며 옆에 놓여 있는 통을 가져왔다.

“조금 아플 수도 있을 것이다.”

이미 어느정도 유즙이 응어리진 듯 했기에, 페르젠은 유페미아의 몸을 뒤에서 지탱하며 특유의 커다란 손을 뻗어 그녀의 가슴을 살포시 움켜쥐었다.

“힉……! 아…… 아파아……”

달아나지 않은 짙은 수마의 기운에 어눌하게 말을 더듬으며 몸을 움찔 거리는 유페미아가 울상을 짓는다.

하지만 페르젠은 개의치 않고 조금더 손을 내려 빳빳하게 솟아오른 그녀의 유두를 붙잡은 뒤 제법 거세게 힘을 주었다.

쪼르륵……

그러자 유페미아의 유두 끝에서 흘러나오는 희멀건 유즙이, 바깥에서 쏟아지는 빗물처럼 통 안으로 떨어져 내렸다.

어느새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고 있던 페르젠의 손도 흥건히 젖어 들었기에, 자연스레 미끌림을 방지 하기 위해 손아귀에는 더욱 우악스런 힘이 들어간다.

“으, 으응……”

하지만 이미 많은 양의 유즙을 바깥으로 쏟아낸 유페미아는, 페르젠의 손길에 아픔 보다는 기분 좋은 감각을 느끼며 야릇한 비음을 흘렸다.

“……”

창문을 두드리는 시끄러운 빗소리에도 불구하고, 그 목소리는 어찌나 선명히 귓가로 들리는지.

결국 페르젠의 손길은 그녀의 유륜 부근을 살살 간지럽히며 빳빳하게 솟아오른 유두를 붙잡아 앞으로 주욱 잡아 당겼다.

더 이상 그녀를 위한다기 보다는, 자신의 질척한 욕망을 온전히 반영하여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원래 그녀를 안을 생각 따위는 일체 없었는데, 이성을 앞지른 본능은 순식간에 그녀의 말랑말랑한 아랫배를 꾸욱 꾸욱 누르며 희롱을 일삼고 있었다.

“흐…… 아앙……”

간드러지는 목소리와, 고개를 묻은 목덜미에서 풍겨오는 유페미아 본연의 체향.

자신의 오감 중 촉각, 청각, 후각을 사로 잡는 그녀의 몸이 너무나도 탐스럽다.

그리고 유페미아는 잠결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의 경험으로 각인된 익숙한 부근의 쾌락에 몸을 덜덜 떨며 끈적거리는 투명한 애액을 흥건히 쏟아냈다.

삐걱……!

곤히 침대 위로 눕혀 가녀린 다리를 좌우로 벌려 보니, 불투명하게 보이는 그녀의 음부가 가득 젖어 달라 붙은 팬티를 머금고 요염하게 뻐끔거리고 있었다.

스륵.

그에 더 이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속옷을 벗겨 내리니, 수컷을 유혹하다 못해 잡아 먹어 달라고 애원하는 암컷의 냄새가 진득하게 풍겨온다.

하지만 눈앞의 광경과는 사뭇 대비되리 만큼, 쏟아지는 잠기운에 몸을 맡기려는 유페미아.

……그녀를 배려하고 싶다면.

여기서 그녀를 안고 싶다는 욕망을 억누른 채 물러나야 하는 게 옳으리라.

그러나 페르젠은 그러지 않고, 자신의 바지춤을 내린 뒤 흉폭하게 발기한 그것을 꼬옥 다물린 그녀의 음부에 가져다댔다.

찌덕……!

아직 삽입 조차 하지 않았는데, 귀두 부근이 그녀의 눅진한 음부에 입맞춤을 하듯 달라 붙으며 오싹한 쾌락을 선사한다.

그에 천천히 음미를 하는 격식 따위는 치워 버리고, 페르젠은 몸을 숙여 유페미아의 가녀린 몸을 속박하듯 덮어 버린 뒤 그녀의 안쪽으로 단숨에 파고 들었다.

찌붑!

적응할 시간을 주며 차차 넓혀가는 게 아닌, 순식간에 부드러운 속살을 가르며 자궁 끝까지 틀어 박히는 페르젠의 성기였기에……

“학……!”

깜짝 놀란 유페미아는 가녀린 몸을 거칠게 들썩였다.

“아, 으…… 아……”

제대로 된 의사조차 전하지 못하고, 미약한 울음을 토해내며 벌벌 떠는 유페미아.

분명 가까운 거리에서 코로 스며드는 체취와 온기, 자신의 내부에 틀어 박힌 그것은 페르젠이라는 걸 알려주고 있음에도.

유페미아는 두 손을 뻗어 페르젠의 어깨를 붙잡아 본능적으로 밀어내려 애를 썼다.

이것은 그저 갑작스레 소중한 아이가 자리 잡고 있는 자궁 까지 침투하려 드는, 무뢰한을 몰아내기 위한 어머니로서의 본능.

찔꺽!

“읏……! 앙……!”

그러나 그녀의 저항이 무색하리 만큼, 페르젠은 허리를 잠시 뒤로 물린 뒤 자신의 성기를 한 번 더 깊숙이 쑤셔 박았다.

그리고는 유페미아의 커다란 가슴을 한웅큼 베어 물고서는, 마치 굶주린 늑대가 먹이를 잡아 먹듯 그녀의 몸을 탐해 나갔다.

그것은 품고 있는 아이의 어머니이기 이전에, 본래는 자신의 여인이자 암컷이 아니었냐며 화를 내는 것 같아……

“흐끅……! 흑……!”

조금씩 수마의 기운을 몰아내고 정신을 차린 유페미아는, 어쩔 줄 몰라하는 갈등 끝에 훌쩍이는 울음을 그치고 페르젠의 머리를 상냥하게 끌어 안았다.

동시에 좌우로 널 뻗은 두 다리는, 그의 허리춤을 감싸 안고 난폭하게 욕망을 해소하려는 성욕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주었다.

“흑……! 으응……!”

효과가 없지는 않았는지, 자신의 질내부에서 세차게 껄떡이는 흉물은 한층 얌전해졌지만.

여전히 자신의 가슴을 베어문 채, 유두를 잘근잘근 씹어대는 그의 움직임이 아파 유페미아는 고통 어린 신음을 흘렸다.

하지만 그녀는 페르젠의 뒷머리를 살살 쓸어내리며, 마치 아기에게 젖을 먹이듯 그의 모든 행동을 받아들여주었다.

“히윽!”

그렇게 차츰차츰, 얼마나 되는 시간이 흘렀을까.

페르젠에게 희롱당한 그녀의 유두는 옅은 붉은빛을 머금고 아릿한 감각을 토해내고 있었다.

끝에서 조금씩 움찔 거리며 흘러나오는 유즙은 마치 눈물과도 같았기에, 밋밋한 맛을 풍기는 그것을 혀로 가볍게 핥으며 페르젠은 유페미아의 골반을 제법 거세게 붙들었다.

“아이가 있으니…… 이래도 당신 씨를 받아 내주지는 못해요……”

“알고 있다…… 이건, 그저 나의 자기 만족일 뿐이야.”

별다른 움직임 없이, 조금씩 부풀어 오르는 그의 성기가 자신의 안에서 세차게 맥박친다.

그럴 때 마다 껄떡거리는 그의 귀두가 자신의 자궁을 문질러 허리를 배배꼬고 싶었지만, 곧이어 그의 정액이 자신의 안에 한가득 차오르기 시작하자 유페미아는 옅은 절정을 느끼며 앙증맞은 발가락을 꼬옥 오므렸다.

사실, 옅은 절정이라는 것도 어폐가 있었다.

그가 격렬하게, 또 입으로 자신의 그곳을 희롱할 때 만큼 격렬한 파도가 밀려오지는 않았지만.

잔잔하게, 오랜 지속 되는 이 쾌락의 물결은 아주 서서히 유페미아의 몸을 잠식해 나갔다.

“흐, 흐으응……”

이내 조금은 추잡스럽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뽀옥하는 소리를 내며 밖으로 뽑혀져 나가는 그의 성기가 부풀어 오른 자신의 음핵을 문지르며 사정의 여운을 즐긴다.

그리고 그 흉측한 흉물을 내려다보며 유페미아는 작게 웃었다.

자신이라는 암컷을 게걸스레 먹어치웠다는 것이 만족스럽다는 듯, 차츰 크기를 줄여나가고 있는 모습이 상당히 귀엽게 느껴졌기에.

“응……!”

허나 이러한 속마음을 들키기라도 한 것일까.

위아래로 껄떡거리는 그의 성기가 자신의 음부를 툭툭 내려치자, 유페미아는 미안하다는 듯 그가 억지로 벌려 놓은 자신의 음부를 꼬옥 오므렸다.

그러자 안에서 꿀렁거리는, 끈적거리는 농도를 자랑하는 그의 정액이 물씬 느껴져 유페미아는 배시시 웃고 말았다.

“무엇이 그리도 즐거운게냐.”

“으응…… 아니에요……”

고개를 저으며 상체를 일으키는 유페미아가 조심조심, 정액이 새지 않게끔 자세를 잡고는 페르젠의 입술에 짧은 입맞춤을 건넨다.

그리고는 그대로 고개를 숙여, 반쯤 크기가 줄어들어 흐물거리는 그의 성기를 자그마한 입 안으로 머금었다.

쪽.

쪼옵……

자신의 애액과, 차마 밖으로 나오지 못한 정액을 깨끗히 핥으며 익숙하게 봉사를 하는 유페미아.

하지만 잠을 자고 싶어 했던 그녀를 억지로 깨워 범한 것이기에, 이정도까지는 하지 않아도 된다며 몸을 뒤로 슬그머니 빼는 페르젠이었으나……

쫍……!

유페미아는 신경 쓰지 말라는 듯, 뒤로 달아나는 그의 성기를 쫓아 깊숙이 고개를 묻고는 부드럽게 혀를 움직였다.

특히나 달아나지 말라고 자신의 허리를 끌어 안는 가녀린 손을 보고 있자하니, 이번에는 페르젠의 입에서 너스레 웃음이 흘러 나왔다.

분명 늑대에게 잡혀와 사육당하고 길들여진 것은 양이었을 텐데.

어느새 양 또한, 자연스레 늑대를 길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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