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로인을 강탈한 악당이 되었다-45화 (45/260)

EP.45 045─정리

“……”

졸리는 눈을 비비며, 유리엘은 시계를 힐끔 쳐다보았다.

시각은 새벽 3시 40분.

병상에 누워 있는 페르젠은, 수액을 맞으며 곤히 잠들어 있었다.

아니……

곤히 잠들어 있는 건 아니었다.

잠들어 있는 와중에도 고통에 반응을 하는 건지, 미미하게 눈가를 찌푸리며 옅은 신음을 흘리고는 했으니까.

드르륵.

“계속, 그리 계셨습니까……?”

안으로 들어온 의원이 놀란 표정으로 유리엘을 바라본다.

“혹시 모르니, 잘못되는 순간 불러줄 사람이 필요하잖아요.”

“사경을 헤매시고 계시는 게 아닙니다……”

곁으로 다가온 의원이 주사기를 꺼내 들고, 페르젠이 맞고 있는 수액에 진통제를 섞어 넣는다.

그러자 잠시 뒤, 페르젠은 비교적 평온한 얼굴로 고른 숨을 내쉬기 시작했다.

“눈을 붙이시는 게 좋을 겁니다. 날이 밝으면 조사를 받는 다고 한 동안 바쁘실 텐데……”

“제가 알아서 해요.”

“죄송합니다…… 직업병인지라 주제를 넘고 말았군요.”

꾸벅, 허리를 숙이고 의원이 병실을 나선다.

그에 홀로 남은 유리엘은, 페르젠이 누워 있는 병상에 손을 올려 턱을 괴고서 한숨을 내쉬었다.

“쓸데없는 짓을 왜 해서는……”

아니, 쓸데없는 짓은 아니다.

올바르게 정정하자면, 어울리지 않는 짓이겠지.

“뭐, 뭐야……! 일어났으면 말을 해요!”

어둠 속에서 선명히 빛이 나는, 반쯤 떠진 붉은 눈동자가 자신을 응시하고 있자 유리엘은 깜짝 놀라 몸을 움찔했다.

“물.”

“……”

겉치레는 완전히 생략한, 목적만을 담은 직관적인 요구.

기분이 불쾌할 법도 했지만, 유리엘은 게슴츠레하게 눈을 뜨고서 페르젠을 잠시 흘겨만 볼뿐 얌전히 몸을 일으켜 유리컵에 물을 따른 뒤 그의 입가로 정중히 가져다댔다.

꿀꺽, 꿀꺽……

“……”

페르젠, 그 남자가 얌전히 침상에 누워 자신이 먹여주는 물을 받아 마시고 있으니 유리엘은 참으로 묘한 기분이 들었다.

스륵.

손을 뻗어, 눈가를 찌르는 앞머리를 쓸어 넘겨준다.

그러자 괜한 짓하지 말라고, 그의 붉은 눈동자가 미간을 찌푸리며 자신을 바라보지만……

“뭐요.”

어차피 꺼내둔 시신도 없고, 두 팔은 쓰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유리엘은 하나도 무섭지가 않았다.

때문에 찌푸려진 미간, 그곳에 검지를 얹히고 문질문질거리며 강제로 주름을 펴주었다.

“콜록……!”

“앗!”

하지만 그 과정에서 유리컵이 살짝 기울어진 탓에, 보다 많은 물이 페르젠의 입가로 흘러 들어가 사례를 들리게 해버린다.

“유리…… 콜록! 유리, 엘……!”

“미, 미안해요. 실수했다. 얼른 닦아 줄게요……”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수건을 가지고 돌아온 유리엘이, 페르젠의 목덜미와 셔츠 부근에 스며든 물을 꼼꼼히 닦아낸다.

“너는, 물을 먹여주는 간단한 수발조차 들지 못하나……”

“시, 실수라고 했잖아요.”

“고작이라 해도 좋을 일을 하지 못한 것에, 실수라는 핑계를 들이미는 건 스스로가 생각해도 한심하지 않나.”

“아픈 사람이 입은 왜 이리 멀쩡해……!”

“양 팔을 쓰지 못해서 그런가, 오늘 따라 유난히 또박또박 대드는군. 약해진 틈을 노리는 건 당연한 이치라지만, 짐승조차 그 상대가 은혜를 베풀어주었다면 건드리지 않을 텐데.”

“흥……”

페르젠의 말에, 입술을 삐죽 내민 유리엘이 침묵을 머금고 수건을 쥐고 있는 손만을 묵묵히 움직였다.

“그쯤 하면 충분하니, 너도 옆에서 눈을 좀 붙이지.”

“……그러려고요. 이제 끙끙 앓는 것 같지도 않네.”

젖은 수건을 한쪽으로 치워두고 몸을 일으킨 유리엘이, 페르젠 옆의 병상으로 올라가 이불을 덮고 다소 곤히 눕는다.

그러나 잠시 부스럭 거리기를 몇 차례, 결국 페르젠 쪽으로 슬며시 고개를 돌린 유리엘은 입을 열었다.

“있잖아요.”

“……”

“고맙지 않다는 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당신답지 않게 왜 그랬어요. 이제 와서 개과천선 같은 거라도 하려고, 마음을 먹었나.”

“클로디아 가문의 영애와 비슷한 말을 하는 군.”

“리지가 이런 질문을 당신에게 했어요?”

“유리엘.”

“왜요.”

“너는 사람이 변화하는 걸, 뭐라고 정의하지?”

“갑자기 철학적인 질문이래…… 그런 거 모르거든요.”

“일단, 해오던 걸 하지 않는 쪽이 있겠지.”

“그리 보이지는 않는데……”

유리엘의 대답에 페르젠은 옅은 웃음을 머금었다.

“그래, 그래서……”

“……”

“나는, 해왔던 걸 하며…… 하지 않았던 것들도 해보고 있을 뿐이다. 해오던 걸 하지 않는 쪽은, 내게 있어서 불가능한 일이니까.”

말을 마치고, 페르젠이 스르륵 눈을 감는다.

그것이 더 이상 말을 걸지 말라는 의미임을 알았기에, 유리엘도 얌전히 등을 돌렸으나……

“아니, 저기요. 그 하지 않았던 것들에 나를 희롱하는 건 왜 추가 된 거예요?”

“……”

“말 좀 해봐요.”

“……“

무언가 분위기 있어 보이고, 난해한 느낌이 드는 말에.

유리엘은 할 말이 떠오르지가 않아 괜스레 이해한척 넘어가려 했지만, 자신을 희롱하던 행위가 하지 않았던 것들에 포함되어 있다는 걸 깨닫자……

그럴싸하게 포장된 파렴치한 말로 밖에 들리지가 않았다.

실제로 유리엘은 그 희롱이 은근히 스트레스였던 터라, 페르젠이 자신의 가슴을 발로 자근자근 즈려밟으며 천박한 것이라고 비난 하는 꿈까지 꾸었었다.

하지만 끝끝내 아무런 말을 해오지 않는 페르젠을 보며, 유리엘도 포기하고서 잠을 청했다.

밤이……

깊어진다.

* * * * *

“……”

밤에도 밖에서 소란스러움이 느껴졌지만, 아침이 밝아온 지금은 훨씬 많은 인원들이 분주하게 돌아다니며 어제의 일을 뒷수습 하고 있는 광경이 보였다.

“페르젠 교수님.”

“황녀님이 나를 부르시던가.”

“예.”

“그래, 가도록 하지.”

나를 데리러온 황실 기사와 함께, 임시로 만들어진 거대한 천막 안으로 들어섰다.

그 안에는 기사단들이 군기 있는 모습으로 정렬해 있었으며, 상석에 엘리자베스 황녀 전하가 앉아 있었다.

“왔느냐……”

“엘리자베스 황녀 전하를 뵙습니다.”

두 팔을 움직일 수 없었기에, 최대한 할 수 있는 선에서 정중한 예의를 갖추었다.

“그리 예의를 차릴 필요는 없느니라. 몸은…… 어떠한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두 팔을 움직이는 게 불편하기는 하지만 저는 흑마법사이니……”

“그러느냐……”

또각.

또각.

엘리자베스 황녀 전하가 상석에서 일어나, 내 앞으로 다가오더니 허리를 깊숙이 숙인다.

“미안하게 되었니라……”

“……”

어렴풋이 예상은 하고 있었다.

평민들이 머무르고 있던 B 교육관에는 피해가 상당했다고 들었지만, 귀족 자제들에 대한 인명 피해는 일절 없는 상황.

하지만 아카데미에 불온한 일이 일어났던 건 사실이고, 깔끔히 해결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으니……

이걸 빌미 삼아 황실의 체면을 떨어트리려는 자들이 있을 터.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굳이 기사단들을 이리 정렬해두고 내 앞에서 황녀가 고개를 조아리는 거리라.

아카데미에서 자식들을 빼오려는 힘겨루기 까지는 애매해도, 이번 사태에 대해서 황실의 무얼 믿고 아카데미에 자식들을 보낼 수 있겠냐라는 식으로 압박을 넣은 뒤……

황실이 공개적으로 사과를 하게 만들어, 교육 일수나 졸업 기간을 줄이는 쪽으로의 간섭은 충분히 가능 할 테니까.

“황녀 전하, 이러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신하된 자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고, 그 과정에서 다친 것이니 사과보다는 격려를 해주심이 옳습니다.”

부상을 입은 건 나 혼자, 심지어 브뤼테인의 적자이기에.

대표적으로 사과를 건넬 자로서 적합하다고 판단한 뒤, 빠르게 행동에 나선 거리라.

이리 되면 내가 귀족들을 포섭하여 황실을 압박하지 않는 한, 다른 귀족들이 나서기에는 상황이 애매해진다.

그도 그럴 게,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내가 움직이지 않게 되면 모양새가 이상하지 않나.

확실한 명분을 틀어쥐고 있는 건, 다름 아닌 나였다.

황실 또한, 브뤼테인의 적자라면 명분을 넘겨주고 체면이 떨어지는 구색을 취하더라도……

역으로 검을 겨누지 않을 거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는 거겠지.

게다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내가 황실로부터 이 정도의 사과를 받았는데, 다른 귀족들이 이 이상으로 굽히라고 요구할 수 있겠나.

‘어차피 물 건너간 건 물 건너 간 거니, 충성스런 신하임을 계속 연기하는 편이 현명하겠지.’

사실 연기라기보다는, 페르젠의 자아에 남아 있는 아주 자연스러운 행동을 억누르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는 것일 뿐이었다.

“그래, 격려라…… 원하는 것이 있다면 말해 보거라.”

“영지의 세금을, 1년간 줄여주십시오.”

마음 같아서는 조금 더 부르고 싶었으나, 브뤼테인의 수입을 고려하면 사실 1년도 엄청난 욕심을 낸 것이다.

“고작 그게 전부인 것이냐. 차라리 3년간 면제를 해주마.”

“예……?”

“루에르그를 말하는 게 아니었느냐?”

“……”

살포시 눈동자를 옆으로 돌리자, 엘리자베스 황녀 전하도 내가 처음에 말했던 영지가 브뤼테인이라는 걸 눈치 챈 듯 했다.

“……루에르그의 세금을 3년간 면제할 수 있도록, 아버님께 말씀을 올려보겠다. 이 정도면 만족을 하느냐.”

하지만 그걸 눈치 챘음에도, 엘리자베스 황녀는 꿋꿋이 브뤼테인이 아니라 루에르그를 입에 담았다.

그래, 너무 과한 욕심이라 이거지.

인정한다.

내가 생각해도, 고작 두 팔에 금이 간 것으로 그것을 얻어 내기에는 무리가 있을 거라고 은연중에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까.

그래도 아쉬운 마음이 없는 건 아니었기에……

“감히 바라옵건대, 청을 하나만 더 들어주시겠습니까.”

“일단…… 들어보마.”

“…………입니다.”

엘리자베스 황녀에게만 들리도록, 낮게 읊조린다.

“그게…… 전부인가?”

“예.”

청이라 하기에도 민망할 보잘 것 없는 요구였기에, 의아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 엘리자베스 황녀였지만 곧이어 깔끔히 수락을 해준다.

그에 나는 임시로 만들어진 거대한 천막을 나와, 어젯밤의 일에 관한 상세한 내용의 진술을 위해 밖에서 대기 중이던 기사단들을 따라 걸음을 옮겼다.

이후……

엘리자베스 황녀에게 부탁을 했던 대로, 내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조사관은 클로디아 가문의 장남──로에르였다.

* * * * *

“…………까지가, 내가 아는 전말의 모든 것이다.”

“협조 감사드립니다. 이만…… 돌아가셔도 됩니다.”

대략 30분에 걸쳐 어젯밤의 일을 상세히 설명하자, 그것을 받아 적은 문서를 정리하며 로에르가 무덤덤하게 말한다.

이대로 돌아가도 된 다라, 그럴 거였으면 굳이 엘리자베스 황녀에게 부탁해 조사관을 로에르로 선정하지 않았으리라.

“로에르 경.”

“예.”

“지금 삶은 비교적 행복한가?”

갑작스런 사적인 질문에, 로에르가 눈썹을 꿈틀하지만 밖에는 다른 기사들이 대기하고 있었기에 고개를 까딱하는 것으로 간단히 답변해온다.

“그러면 현재에 안주하도록 하지.”

“……”

“잃고 나서야 소중하다는 걸 깨달을 필요는 없지 않나?”

“가십시오.”

“앞만 보고 내달려서 체감이 되지 않는 다면, 한 번 뒤를 돌아봐라. 생각보다 많은 것을 일구어낸 상태야.”

“루에르그 백작.”

“그래, 한 번 가정을 해보도록 할까.”

날선 목소리로 나를 노려보는 로에르가, 두 주먹을 말아 쥔다.

“내 목을 물어뜯지 못하고, 역으로 패배하게 된다면…… 나는 일단 너를 죽이지 않을 것이다.”

“……”

“사지를 잘라 내고, 이빨을 뽑고, 두 눈을 뽑고…… 관리를 받지 못한다면 언제든지 죽을 수 있는 상태로 방치할 것이다. 24시간 감시를 두어 자살도 하지 못하도록 말이지.”

삐걱.

편하디 편한 의자에 등을 기대고, 조금은 껄렁하다고 할 수 있을 법한 자세로 로에르를 도발하듯 입 꼬리를 말아 올렸다.

“그리하면 아마 가족애가 강한 리지는, 너를 살려달라고 애걸복걸하겠지. 뭐…… 네가 편히 잠들 수 있도록 죽여 달라 할 수도 있을 테고.”

굳이, 로에르뿐만이 아니라……

리지의 둘째 오라비인 클로디아 가문의 차남도 있었다.

“물론…… 나는 그 부탁을 들어줄 것이다. 그리고 그 대가로 리지를 안을 것이고. 단 둘이 있기만 해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아이니, 사시나무처럼 몸을 떨며 울음을 터트리겠지.”

“……”

“발도 망가져 도망도 못 치기에, 일말의 저항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그 때처럼 더럽게 소변을 지릴지도 모르겠군.”

주륵.

로에르의 두 눈에 실핏줄이 생겨나며, 억세게 말아 쥔 주먹에서는 피가 흘러내렸다.

“당연히 이것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테기에, 리지가 내 아이를 임신할지도 모르지. 그리고 그 때쯤 가면…… 체념하지도 않을까 싶군. 이런 미래를 감당할 수 있겠나?”

“……”

“패배를 직감하는 순간 자결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 이전에 네 여동생에게 함께 죽으러가자는 제안을 건넬 자신은 있는가? 지금 클로디아 가문의 가주에게도?”

“하……”

“그대의 복수심은 상당히 퇴색 되었어. 수단과 방법을 가린다는 것 자체가 작금의 생활을 영위하고 싶다는 마음도 깔려 있는 거니까. 그러지 않았다면 이런 절호의 상황에 나를 곧바로 죽이려 들었을 텐데.”

“페르젠.”

스산한 목소리로 나를 부르며, 로에르가 몸을 일으킨다.

“두려운가? 옛날과 다르게 말이 엄청나게 길어졌어. 쓸데없는 도발은 하지마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는 이유는…… 우리 가족의 인생을 전부 걸어야 할 만큼의 가치가, 네게 없다는 것이다.”

“……”

“이 일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나? 어림도 없다.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걸려도 늦지 않지. 끝없이, 언제나 불안함을 품고 살아라.”

문서를 들고, 로에르가 형식상 고개를 꾸벅 숙인다.

그리고는 피 묻은 손으로 문고리를 잡아 돌린 뒤, 방을 나섰다.

“……”

이후, 홀로 남은 나는 천장을 올려다보며 상념에 잠겼다.

양팔을 사용할 수도 없는, 나약한 상태에서……

모처럼 리지까지 언급해가며 도발을 해봤는데, 걸려들지 않았다.

‘인내심 하나 만큼은…… 인정을 해줘야겠군.’

내심 아쉬움이 들었다.

교육관의 지하에서 마주했던 적과 손을 잡을 수 있었다면……

가사상태에 빠지는 방법은 물론 이거니와, 명분을 억지로 만들어내 거슬리는 모든 것들을 치워버릴 수도 있었을 텐데.

‘아무튼……’

로에르는 멈출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그렇다고 초조함이 들어, 같이 달릴 생각은 없었다.

멈추지 않고 달려 나가는 모든 것들은……

벽을 뚫고 나아가거나.

들이박고 자멸하거나.

둘 중 하나의 길 뿐이었으니까.

그러니…… 나는 단단한 벽이 될 것이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저번에 표지 러프 공지를 한번 올렸던 적이 있었죠.

사실 표지는 이틀 전에 나왔습니다.

하지만 채색 이후, 유페미아와 주인공…… 특히 주인공 쪽이 너무 다르게 바뀌는 바람에……

당장 게시할 생각이 없습니다.

일단 작가인 저부터 주인공을 보는 순간 몰입이 깨져 글을 쓰는데 애를 먹었던 터라……

독자님들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거라 판단했거든요.

그래서 제 개인적인 사비를 들여 외주를 넣은 유리엘의 일러스트가 나오기 전 까지는…… 공개안하겠습니다 ㅠㅠ

유리엘 일러스트가 나오면 주인공 쪽만 가리고 따로 공지를 파서 업로드를 할게요.

* * * * *

저는, 재미있게 쓰고 있나요?

아가페 필리아 때 이후, 오랜만에 캐릭터간의 관계를 제외한 사건들의 전개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

아가페 필리아 이후에는, 매번 캐릭터 관계에만 치중을 해왔던 터라 요즘은 스스로도 긴가민가하네요.

이따금 자신의 작품을 제 3자의 시선에서 바라볼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을 종종해요.

인생에는 정해진 정답이 없지만, 소설에는 재미라는 정해진 정답이 있으니까.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많이 오네요.

독자분들이 사는 곳은 화창한가요?

몸조리 잘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다음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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