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로인을 강탈한 악당이 되었다-35화 (35/260)

EP.35 035─강연

시간이 곧 9시가 다되어 간다.

때문에, 나는 이 시각에 옥상에 올라올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교수 중에 한명이겠거니 하고 얌전히 연초를 피워 나갔는데……

갑작스레 익숙한 리지의 목소리가 카랑카랑하게 울려 적잖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직접적으로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을 뿐이지, 명확히 나를 저격하고 있는 감정의 범람.

‘……’

들으면서, 딱히 불쾌하지는 않았다.

리지라면 저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을 했으니까.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나는 고개를 돌려 주위에 다른 사람이 없는지 열심히 눈여겨 보였다.

‘없군……’

반대쪽 B 교육관의 옥상에도 사람은 없었다.

하기야 그걸 알고 있기에, 리지도 당당히 저러는 거리라.

‘조금……’

아쉬움이 들었다.

왜냐하면 제 3자가 리지의 저 외침들을 들었다면, 필시 아카데미 내부로 입소문을 타듯 퍼져 나갔을 테니.

‘그러면……’

클로디아 가문에 영지전을 걸 수 있는 구실이 생긴다.

아마 이런 나의 생각을 제 3자가 읽어 든다면, 천하의 둘도 없는 쓰레기로 보겠지.

‘아니, 쓰레기는 맞지만……’

어쩌겠는가.

물론, 죄책감이 없는 건 아니었다.

도덕관념이 확실한 현대인──이서진의 자아가 뒤섞인 상태에서 10살 소녀의 발목을 부러트렸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게 이상한거리라.

하지만 사망 변수를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눈앞에 놓인다면, 그걸 외면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설사 아폴리온 등급으로 승급해, 신체적 결손이나 상처를 회복시켜주는 명계의 3층에 서식하는 괴이와 접선이 된다 하더라도……

이 엉키고 엉킨 실타래가 풀릴지는 의문이다.

단순히 사과를 한다고 해서 끝낼 그런 수준이 아닌 것이다.

그럴 수 있었다면, 진작 했으리라.

실제로 저번에 넌지시 떠봤을 때 돌아왔던 냉랭한 반응을 명확히 기억하고 있다.

이 악연에 얽힌 유일한 오해가 있다면, 중증 강박 장애라는 요소 하나뿐인데……

이미 8년의 시간이 흘렀으니, 설사 그런 정신병이 있는 환자라 납득을 하더라도 이해는 해주지 못할 것이다.

어느 한쪽이 완전히 굴복하거나, 부러지지 않는 이상.

끝날 수가 없는 숙명.

‘괜히……’

내가 이번 황위 찬탈전에 개입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게 아니었다.

“아……”

바람이 갑자기 반대로 분다.

뿜어낸 연초의 연기가 급격히 꺾여 리지 쪽으로 날아가는 모습에 가만히 처박혀 있으려던 노력은 물 건너갔다 싶어, 연초를 바닥에 버리고 발로 밟아 끈 뒤 입을 열었다.

“리지.”

모습은 드러내지 않았다.

여기 옥상에는 그녀와 나, 단 둘밖에 없으니 틀림없이 트라우마를 자극시켜 그 때와 같은 꼴이 나게 만들 터.

‘내려가지 않나……’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리지가 휠체어를 움직여 내려가는 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일부러 먼저 내려가라고, 그녀의 이름을 부른 뒤 이곳에 가만히 처박혀 있는 건데.

“……”

답답함에 살짝 고개를 내미니, 굳어버린 석고상처럼 꿋꿋이 제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리지가 보인다.

이대로는 제 시각에 강연도 할 수 없을 것 같아, 리지의 휠체어를 붙들고 있는 시신의 통제권을 억지로 빼앗은 뒤 난간 쪽으로 천천히 밀었다.

저 아래에는 아직 수많은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으니, 리지도 그걸 눈에 담게 된다면 트라우마가 발작하려는 전조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

* * * * *

끼릭.

끼릭.

“아……”

언제인지도 모를, 순식간에 통제권을 강탈당한 시신이 강제로 휠체어를 밀어 난간 쪽으로 데려다간다.

혹시 자신을 이대로 떨어트려 죽이려는 속셈일까.

조금만 머리를 굴리면, 페르젠이 그런 무리수를 둘리가 없다는 건 알 수가 있을 텐데.

작금의 리지에게 그 정도 사고를 할 수 있는 여유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싫, 어……!”

때문에 리지는 발작하듯, 허리를 묶은 벨트를 풀어내고서 바닥에 철퍼덕 쓰러져 처연하게 엉금엉금 기어 반대쪽으로 달아났다.

‘환장하겠군……’

그리고 그걸 지켜보고 있는 페르젠은, 의도와 다르게 그녀를 더욱 궁지로 몰아버린 상황에 한숨을 내쉬며 시신을 움직였다.

기왕 이리 되었으니, 차라리 안아 들어 난간 쪽 아래를 바라보도록 해주는 게 나으리라.

‘……!’

하지만 시신을 이용해 거세게 저항하는 리지를 안아드려는 그 순간, 연결이 끊겼다.

‘뭐지?’

이것이 가리키는 바는 명백히, 시신의 통제권을 역으로 탈취 당했다는 것을 뜻한다.

‘……’

물론, 페르젠이 리지가 사역하는 리신을 탈취하는데 소모한 마력은 극히 일부였다.

반면, 그녀는 오랜 시간 저 시신을 사역해 숙련도를 높여 왔고 이해도도 높을 테니 무식하게 마력을 들이 부으면 도로 시신을 탈취하는 건 불가능한 일도 아닐 테지만 문제는……

‘다시 통제권을 되찾을 수가 없군.’

어떠한 시신이든, 동일한 혈통의 가산점을 받는 재능.

그것과 더불어, 유클리드 등급──보다 높은 질적 마력을 보유하고 있는 페르젠이니 무식하게 마력을 들이 붓는 쪽으로 간다면 리지가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통제권을 사수할 수 없는 게 정상이다.

‘그런가……’

수치화를 켜서 바라본 시신의 구현율은 82%.

높은 수치이기는 해도, 저 시신은 일반적인 사체다.

이해도와 숙련도는, 어디까지나 마력의 전도율을 높여주는 것.

설사 이해도와 숙련도가 0에 수렴하더라도, 구현율의 최대치인 90%를 달성할 수는 있는 것이다.

극도로 비효율적일 뿐.

그리고 페르젠의 마력은, 일반적인 사체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만큼의 양(量)과 질(質)을 겸비하고 있는데……

통제권을 탈취 하는 게 불가능했다.

‘특정 구현율에 도달하면 타인에게 결코 통제권을 강탈당하지 않는다. 이것이 리지, 네가 가지고 있는 흑마도의 재능인가……’

아직은 케테르 등급에 불과하니, 그다지 빛을 바랄 수 없는 재능이지만 그녀의 등급이 서서히 높아진다면……

적어도 동일한 흑마법사 간의 전투에서, 해당 재능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도록 도와주리라.

“……”

구실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적어도 악화만 되지 않게 현 상황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했었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말이, 괜히 있는 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새삼스레, 그것이 얼마나 무른 생각이었는지를 깨달으며 페르젠은 모퉁이에서 저벅저벅 걸음을 내딛었다.

‘그녀가 나에게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는……’

적어도 극복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 * * * *

파들파들 몸을 떠는 리지가 초라하게 널브러진 바닥에서 간신히 몸을 일으키려 든다.

뚜벅.

그러나 그런 리지의 앞에, 페르젠이 걸음을 멈춰 세우고 특유의 붉은 눈동자로 굽어다 내려 보는 순간……

“흐, 아……”

리지의 머리는, 새하얀 백지가 되었다.

털썩!

자연스레 통제권을 되찾아 왔던 시신도, 연결이 끊겨 실 풀린 인형처럼 바닥에 쓰러진다.

스륵.

그리고 페르젠은 그러한 리지에게 두 손을 뻗어, 그녀의 몸을 가볍게 안아 들었다.

저항?

반항?

트라우마가 발작하는 순간, 리지의 몸은 그런 걸 깔끔히 망각하고서 페르젠 앞에 복종했다.

페르젠이 그녀에게 새겼던 추악하고 끔찍했던 과거의 상처는, 그 만큼 정신적으로 강력한 지배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자, 잘못…… 했어요……”

“……”

“죄송해요…… 미안해요……“

“……”

옥상의 난간으로 아무 말 없이 천천히 걸어가는 페르젠의 옷깃을 붙잡으며, 리지는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사과의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적으로 내뱉었다.

“리지 폴 리아나 클로디아.”

이윽고 도착한 옥상의 난간 앞.

추락사를 방지하기 위한 펜스 앞에 서서, 페르젠은 리지를 내려둔 뒤 그녀의 가녀린 허리를 단단히 붙잡고 몸을 앞으로 돌려세웠다.

“흐윽……!”

“저 아래에 돌아다니는 수많은 사람들이 보이나. 여기에는 너와 나, 단둘 밖에 없지만 그 사실에 겁을 먹지 않아도 된다.”

커다란 손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리지의 턱을 붙잡아 억지로 들어 올린 페르젠이 옥상의 아래를 내려다보게 만든다.

하지만 리지의 떨림은 좀처럼 진정 되지 않았다.

주륵.

오히려 턱을 붙들고 있는 페르젠의 손등 위로, 차디찬 눈물방울을 연신 흘려보낼 뿐이었다.

그에 페르젠은 서툴게, 리지의 눈가에서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진정하고 눈을 떠서 아래를 봐라. 아니라면 그 때처럼 또 한 번 발칙하게 내 앞에서 오줌이라도 지릴 생각을 하고 있느냐.“

가깝게…… 뜨거운 숨결이 귓불을 간지럽히자, 그제야 리지는 천천히 두 눈을 뜨고서 저 아래에 돌아다니는 수많은 사람들을 눈동자에 새겨 담았다.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아이구나.”

과정은 험난했을 지라도, 결과는 페르젠이 의도했던 대로.

리지는 점차 안정을 되찾아갔다.

그리고 이러한 결과만 보고서, 해당 행위의 의도를 유추 한다면 누구나 친절이라고 입을 모아 말하겠지만……

사실은 배려라는 가면을 쓰고, 트라우마의 발작을 일부러 유도해 그것을 잊지 않도록 되새겨준 악랄한 괴롭힘에 불과했다.

말 그대로──친절한 학대.

“놓, 아 주세요……”

“그러지.”

정신을 차린 리지가, 자신의 허리를 붙들고 있는 페르젠의 굵은 팔뚝을 붙잡으며 힘없는 목소리로 조용히 말한다.

그에 페르젠은 거부하지 않고, 리지를 부축해 중간에 정차한 휠체어에 앉혀다주었다.

“주어를 빼먹은 비난은, 나름대로 똑똑한 판단이었다.”

“……”

“징계 여부를 아슬아슬하게 피해갔어.”

할 말을 마저 하며, 친절하게 흐트러진 옷매무새까지 정돈 해준 페르젠이 비스듬히 숙였던 허리를 올곧게 핀다.

“9시까지 5분 정도 남았나…… 내려가도록 하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확인하고, 먼저 등을 돌린 페르젠이 앞으로 무덤덤히 걸어 나갔다.

그리고 리지는 그 등을 보며, 가녀린 손을 꼬옥 말아 쥔 채 간신히 떨어지지 않는 입을 열어 한 마디를 내뱉었다.

“이번 강의……”

“……”

“후회, 하실 거예요.”

“후회라……”

들려온 말을 곱씹으며, 걸음을 멈춰 세운 페르젠이 저벅저벅 다가가 리지의 앞에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는 그녀의 뺨과 목울대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뒷목을 붙잡아 자신의 앞으로 바짝 끌어당긴다.

움찔!

당황해서 황급히 두 손을 뻗어 페르젠을 밀어내는 리지이지만, 보잘 것 없는 근력으로 거리를 벌리는 건 불가능했다.

“목장의 주인이나 목동들이, 키우는 가축들이 살이 찔 때 마다 두려움을 느끼더냐.”

“……”

“네 오라비도, 이제야 간신히 그 울타리를 빠져 나왔을 뿐이다. 하물며 아직 그 안에 있는 너는, 그저 토실토실 살이 올라 잡아먹기 좋은 먹잇감에 지나지 않아.”

오만하기 그지 없는 읊조림이나……

리지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러니 쓸데없는 생각은 하지 말고…… 울타리 안에 가만히 있거라. 항상 늑대들에게 잡아먹히는 양은 멋대로 울타리를 빠져 나가는 족속들이 아니었더냐.”

“……”

“울타리를 빠져 나오는 건 즐거운 일이 아니다. 매번 어른이 되고 싶다고 떼를 쓰던 아이도, 어른이 되면 오히려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는 법이니까.”

말을 줄이며, 뒷목에 얹힌 손을 떼어내는 페르젠이 옥상을 먼저 내려간다.

그리고 홀로 남은 리지는, 시신을 사역해 휠체어를 천천히 밀며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 * * * *

‘아니…… 언제 오시는 거지.’

발을 동동 구르며, 행정 조교인 알폰스는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저 정도 인사들을 모아 두고서 여유를 부릴 수 있는 태연함이라니, 새삼스레 브뤼테인의 핏줄이라는 게 이해가 간다.

벌컥!

그리고 속이 타들어 가던 그 때, 정확히 9시가 되는 시점.

강당의 문이 열리더니, 단정한 검은색 정장 차림의 훤칠한 사내가 저벅저벅 안으로 들어섰다.

언제나 같은 형태의 복장이지만……

그것은 나름대로의 규격으로 느껴져, 아무도 딴죽을 걸지 않았다.

뚜벅.

이내 단상으로 올라온 페르젠이, 구두 굽을 바닥에 두어 번 탁탁 치고서는 굳어 있는 알폰스를 일깨워 출석 명단을 넘겨받는다.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왔나……”

“네. 로젠베르크 가문의 영애는 병결로 체크해두었습니다.”

“그래, 그러면 빈자리에는 말했던 대로 해두게.”

“정말로 합니까?”

“두 번 말하게 하지마라. 싫어하는 짓이다.”

“예……”

고개를 숙이며 물러난 알폰스는, 단상 뒤에 놓인 인형을 품안에 들고서 빈자리의 좌석에 차례대로 내려놓았다.

이 광경을 보며 주변에서 웃음이 터져 나올 때 마다, 알폰스는 얼굴이 새빨개졌지만 페르젠이 시킨 일이니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리고 그러한 알폰스를 스윽 보고서, 페르젠은 뒤쪽에 자리 잡은 외부 인사들을 둘러보았다.

직위, 가문, 개인의 명성……

모든 게 제각각이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전부가 마법사.

그도 그럴 게, 이 강연은 엄연히 마도 지식을 알려주는 자리이니 일반인이나 오러나이트는 참석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것이 설사 황족이더라도, 예외는 없었다.

그 이유는 오직, 마력을 통한 서약 때문.

마도의 길을 걷는 자들은 살면서 세 번의 서약을 할 수가 있는데, 알다시피 이건 오남용의 여지가 크다.

그래서……

1. 마도 학회 내에서 논문을 제출할 때는 오직 거짓 없이 증명된 것만 제출할 수 있다.

2. 타인의 마도 지식을 허가 없이 발설하지 않는다.

3. 타국에 마도 지식을 공유하지 않는다.

라는 세 가지 조항을, 4살 때 이행하는 게 「국법」 이었다.

이러지 않으면, 서약을 실수하는 마법사는 그로 인해 개만도 못한 인생을 살아가야 할 수도 있을 테니까.

아무튼 이 덕분에, 강연의 형식을 취하더라도 해당 지식이 어처구니없게 발설 될 일은 없는 것이다.

‘왔나……’

그리고 인형을 모두 내려둔 알폰스가 강당을 나서고, 그 뒤를 따라 리지가 들어오자 페르젠은 오른손을 천천히 들어 올렸다.

“정숙……”

먼저 앞줄에 앉은 학생들을 보며 운을 튼 뒤……

“해주십시오.”

뒤에 앉은 인사들에게 시선을 준다.

“……”

“그러면, 강연을 시작하겠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어제 보다는 알차게, 분량도 조금 더 낭낭하게 가져 와써요.

그리고 표지 작업이 들어 갔는데……

으음, 일단 일러레님과 컨텍이 되면 알아서 러프 사안이 보내져 오겠죠.

이러케 이러케 해달라는 파일은 만들어서 넘겨 드렸거든요.

틀을 말씀 드리자면 대충 a4를 기준으로 Y 자로 삼등분 한 상태에서

12시 방향은 주인공, 7시 방향은 유페미아, 5시 방향은 리지의 영역 입니다!

유페미아는 목줄에 차인 상태로 체념한 표정이고.

리지는 목줄에 차인 상태로 경멸하는 표정을 지으며 그걸 뜯어 내려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을 거에요.

제대로 반영이 된다면 ㅋㅋㅋ……

덧 붙여 34화는 약간의 문장 수정이 있을 예정입니다.

보신 분들은 다시 안 봐도 되요!

* * * * *

내일이나 모레쯤 하렘, 순애, 조교 태그를 추가할 예정입니다!

이 3가지 태그들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치만, 그치만…… 이걸 인정해주지 않으면 남는 개연성은 히전죽 뿐인걸……

* * * * *

그러면 추천 부탁 드립니닷!

내 안에 추천을 마구 싸줘요……

헤으응……

다음화 보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