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23 - 아이돌 메이커(61)
단순한 축하… 라기엔, 너무나도 음란해 보이는 멤버들의 키스. 부드럽게 입술을 맞대고, 침으로 젖은 혀를 내밀어, 부사장의 타액을 빨아 대는 아이돌들. 이시우도 그녀들과 키스를 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네에? 그, 그건 좀… 죄송해요.”
“에에에엣, 싫어요!”
“……그거 성희롱이에요. 다시는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정색을 하고 그의 부탁을 거절하는 멤버들. 술에 취한 것도 아닌데, 이시우의 머릿속이 어지러워졌다. 부사장은 괜찮은데… 나는 안 된다고?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눈앞의 광경. 충격을 받은 이시우가 머리를 감싸쥐었다.
사실 1위를 했다고, 키스를 하는 것부터가 말이 안 됐지만…
심신 미약 상태에 빠진 이시우는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만큼 아이돌들과 부사장의 키스가 자연스러웠다. 지금도 가은을 품에 안고 그녀의 입 속을 맛보고 있는 부사장. 그것을 본 이시우가 비틀거리며 술잔을 들이켰다.
이렇게 된 이상… 술이라도 마셔야 견딜 수 있었다.
도망치기 위해, 차라리 쓰러지는 것을 선택한 이시우. 그가 같은 처지인 박진수와 함께 미친듯이 술을 퍼마셨다. 실은 멤버들과 마시려고 미리 준비해 둔 고급 양주였지만, 그 술을 시트러스 멤버들이 마시는 일은 없었다.
“으윽, 제기랄.”
그런데… 괜히 마셨던 걸까? 언제 의식을 잃었는지, 지끈거리는 편두통을 느끼며 잠에서 깨어난 이시우. 난장판이 된 숙소 거실을 둘러본 그가, 끙끙거리며 일어나 화장실로 걸어갔다. 찬물로 세수라도 하기 위해서였다.
“하아, 으응… 쮸읍, 츄으읏, 하아… 으으응…”
그러나 이시우는 화장실을 쓸 수 없었다.
***
변기에 앉아 가은의 가슴을 주무르고 있는 부사장과, 그의 저급한 애무를 느끼며 부사장과 키스를 하고 있는 가은. 생각지도 못했던 두 사람의 모습에… 이시우의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지금 설마… 섹스 중인 거야? 말도 안 되는 이야기. 하지만 눈앞의 일은 현실이었다.
이시우의 얼굴이 경악으로 가득찼다.
“뭐야, 하아… 읏, 으응… 보지 마세요.”
“으, 은아야, 너…”
“변태.”
“아니, 너 지금…”
“나가세요. 하아, 응… 나가라고요.”
이시우에겐 보여 주기 싫었는지, 두 팔로 자신의 가슴을 가린 가은. 그러나 그녀는 섹스를 멈추지 않았다. 이시우가 있든 말든, 야릇한 소리를 내며… 부사장을 만족시켜 주기 위해 자신의 허리를 흔들었다. 그러자 들리기 시작한 질척질척한 소리. 당황한 이시우가 고개를 돌렸다.
“이 팀장. 못 본 척해 줄 거지?”
“아니, 이게 무슨…”
“애인끼리 섹스 좀 할 수 있는 거잖아.”
“……애, 애인이요?”
“츗, 츄으읍… 흐응, 하아, 됐으니깐… 하아, 키스에 집중해 주세요.”
말도 안 되는 부사장의 미친 소리. ‘애인’이라는 말에 울컥한 이시우가 화를 내려다가… 황홀해하던 방금 전의 가은을 떠올렸다. 애정과 음란함이 넘쳐나는 얼굴로 부사장과 사랑을 나누었던 가은.
그러면 정말로 둘이 사귀는 거야?
죽어도 인정하기 싫었지만, 지금 저 꼴을 보고도 부정할 수는 없었다. 숙소 화장실에서 밀회를 즐기고 있는 가은과 부사장. 두 사람은 애인이 맞았다. 충격적인 그 사실에 상처를 받은 이시우가 조용히 화장실 밖으로 나왔다.
이시우가 그토록 바랐던 아이돌과의 관계.
그것을 해낸 부사장.
다른 누구도 아닌 가은과 섹스 중인 부사장을 질투한 이시우가… 형용할 수 없는 아픔을 느꼈다. 자신의 여자는 아니었지만… 머지 않아 가질 수 있었던 여자인데, 그런 그녀를 빼앗겼다는 절망적인 사실에 이시우가 절망을 느꼈다.
그 탓에 이시우의 정신이 혼미해졌다.
“아잉, 1위 했잖아요오… 응? 그러니 오늘은, 헤헤… 약속했던 강간 플레이를…”
그런데 저 멀리에서, 테이블 너머에서… 누군가의 애교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덕에 정신을 차린 이시우가, 소리가 나는 곳으로 다가갔다. 그냥 지나치기에는 대화의 수위가 너무 강해서였다. 프로듀서로서, 확인할 것은 확인해야만 했다.
“하아, 읏, 으응! 이거, 하아… 강제로 당하는 거, 으응! 아아아앙!”
“애들 다 깨겠다. 목소리 낮춰.”
“으읍?! 핫, 으으읍! 하아아… 좀 더, 하아… 막아 주세요, 으응, 으으읍!”
그러나… 유진희가 당하고 있는 것은 강간이 아니었다.
기쁨의 눈물을 흘려 대면서 부사장과 섹스를 하고 있는 유진희. 그녀 위에 올라타, 온몸을 겹친 부사장이 입술을 벌려 유진희의 입을 막았다. 그러자 그녀가 행복해하면서 팔다리를 뻗어 부사장을 안아 주었다. 그 모습만 보면 그야말로 순애보인 두 사람이었다. 부사장의 여자 친구는 가은이었지만 말이다.
“부사장님, 하아… 그거 알아요?”
“뭔데?”
“1위한 거보다… 읏, 으으응… 부사장님 애인된 게 더 좋아요.”
“그래?”
“으응… 하아, 그러니, 으으응… 오늘도 안에 싸 주실 거죠?”
그런데 뭔가가 이상했다.
얘기만 들어보면 그녀도 부사장의 애인인 것처럼 보였다. 아니, 그렇게 보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결국 유진희 안에 질내 사정을 한 부사장. 그가 부들거리며 자지를 뽑아내자… 환하게 웃으며 그 자지를 빨기 시작한 유진희. 저 꼴을 보면… 유진희도 부사장의 애인이 맞았다.
이시우의 심장이 쿵쿵쿵쿵 날뛰었다.
“하아아… 츕, 쮸으읍… 읏, 으응… 하아, 잘 먹었습니다아… 헤헤.”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이랑 사귀고 있는 부사장. 진심으로 그가 미워진 이시우가… 눈물을 흘리며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몇 번이나 망상했던 아이돌의 펠라치오를… 이시우 대신 받고 있는 부사장. 그 모습을 그는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으헉.”
그러나 고통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알 수 없는 ‘무언가’ 때문에 미끄러지고 만 이시우. 온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넘어진 그가 보게 된 것은… 귀여운 시엘의 매끄러운 보지를 만져 주고 있는 유키였다.
“자아, 시엘 쨩. 주인님 올 때까지 적셔 놔야지.”
“하아아… 하읏! 하앙… 유키, 하앗! 거기인… 으응!”
“여기가 좋은 거야? 알았어. 여기만 만져 줄게.”
“그게 아니라… 아아앗! 아앙…”
주인님이라니… 서, 설마… 아니지?
정말로 듣기 싫은 말을 하는 유키. ‘주인님’이라는 단어에 두려움을 느낀 이시우가 벌벌 떨어 대자… 절대로 오지 않았으면 했던 누군가가… 그의 옆으로 지나갔다. 그러고는 유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더니, 자지를 꺼내 시엘의 보지를 따먹었다.
“아아아아앙! 하아, 으응! 아아앙!”
“시엘 쨩, 하아아… 주인님 자지가 그렇게 좋아?”
“아앙, 거기는, 하아아… 싫어어어!”
당연히 그 누군가는 부사장이었다.
“흐읏, 으응… 이러다가 들키면 어떡하려고, 하아… 이이잉…”
“괜찮아, 시엘 쨩. 주인님이 있잖아.”
“그래, 시엘. 들켜도 알아서 할 테니깐, 걱정 말고 피임약 먹어.”
“네에에에… 흣, 으응…”
“저, 저기… 주인님, 이제… 하아, 제 차례 맞죠?”
“글쎄. 어떡할까.”
“주, 주인님… 하아아, 제발… 으응, 유키 보지도, 하아… 따먹어 주세요. 따, 따먹기 좋게, 하아… 이렇게, 적셔 놨어요오… 헤으응, 주인니임…”
“어쩔 수 없네. 자, 벌려.”
“하아아… 주인님!”
유진희와 가은에 이어서, 막내들까지 따먹은 부사장. 거기다 유키에게는 ‘주인님’이라고 불리고 있었다. 호칭만 주인님인 게 아니라, 하는 행동을 보면 실제로 그가 유키의 주인처럼 보였다.
그녀에게만 온힘을 다해 자지를 박아 대는 부사장. 침대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유키의 허리가 움찔거리며 휘어졌다. 그 누구보다 순진하고 순수해야 할 소녀가… 지금 부사장에 의해 더럽혀지고 있었다.
“하아, 으으응… 하아, 주인니이임… 으으응?! 시, 시엘 쨩?!”
“보지에 묻은 정액은 내가 빨아 줄 테니깐, 츄릅… 유키 너는 부사장님 거 빨아.”
“자, 잠시만… 아아앙! 나, 가 버린 직후란 말야아!”
“흥. 그래서 이러는 거거든?!”
단순히 사귀는 걸 넘어, 그녀들을 소유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부사장. 자신에게 봉사해야 할 어린 아이돌들이 부사장에게 봉사하는 걸 보면서… 걷잡을 수 없는 우울함에 빠진 이시우가 눈물을 흘렸다. 오늘부터 시작될 그의 완벽한 계획들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모조리 망가져 있었다.
결국 그는 지쳐 쓰러져 잠들고 말았다.
“남자 친구 앞이라 흥분한 거야?”
“읏, 으응… 그런 거, 하아… 아니에요…”
“아니야? 그런데 왜 이렇게 조이는 거야?”
“그건… 아흣, 으응… 탈동양인 자지, 하앗… 너무 커어… 으응!”
하지만 부사장의 섹스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소파에 기대 잠든 박진수 앞에서… 그의 어깨를 잡고 엎드린 은하. ‘남자 친구’라는 말에 이시우가 잠에서 깼을 때… 부사장이 은하에게 뒷치기를 했다. 그녀의 작고 귀여운 엉덩이를 잡은 후, 팡팡 소리를 내며 허리를 박아 대는 부사장. 그 소리에 맞춰 은하의 허리가 꺾이는 걸 보면서… 이시우가 울다 못해 웃기 시작했다.
“부사장님, 하아… 부사장님 자지가 더 좋아요! 으으응!”
“……안 물어 봤어.”
“그치만, 하아아… 물어 볼 거잖아요! 아아앙!”
“그렇긴 한데…”
“아아앙! 탈동양인 자지로, 하아아… 가 버려어어어!”
결국 시트러스의 모든 멤버를 따먹은 부사장. 이시우가 꿈꿔 왔던 모든 것을 해낸 부사장에게… 그는 더 이상 질투할 수 없었다. 부러워하는 것도 지친 이시우. 그가 어깨를 들썩이면서 부사장과 은하의 섹스를 바라보았다.
“이거 다음 내 차례.”
“으, 은아야! 아직 안 끝났잖아!”
“앗, 그, 그러면 은아 언니 다음은 내가 할게.”
“시엘?! 아… 아, 아아, 그러면 내가 세 번째야!”
“에헤헤, 그럼 내가 진희 언니 다음이네.”
“너희들 뭐야… 으읏, 하아아… 그럼 내가 꼴찌야?”
그런데 그때, 나머지 멤버들이 거실로 들어왔다.
그러고는… 섹스 중인 은하 옆에 엎드려, 부사장에게 박히기 위해 엉덩이를 들이밀었다. 덕분에 보게 된 시트러스 멤버들의 보지. 하나같이 사용이 완료된 보지들이었다. 그리고 그 보지를 사용한 사람은… 다름 아닌 부사장이었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모두의 보지에서 주르륵 하고 흘러나오는 부사장의 정액.
이시우의 눈앞이 깜깜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