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10 - 아이돌 메이커(48)
오랜만에, 정말로 오랜만에! 일이 들어왔다. 그것은 바로 화보 촬영! 최근에 밈이 되었던 은아 언니와 나의 투샷 덕분에, ‘유혹하는 여자와 유혹받는 여자’라는 컨셉으로 언니와 함께 사진을 찍게 되었다.
정말이지 행복한 소식! 몇 개월 동안 회사에 박혀 레슨만 해서 그런지, 이런 외부 촬영이 무척 기대가 되었다. 언니랑 같이 드라이브도 하고, 옷도 맞춰 입고… 후후, 너무 좋은 걸? …하고 싱글벙글 웃고 있었는데…
우리를 데리러 온 한 남자 때문에 모든 게 다 엉망이 되었다.
“앗, 내 남친이다.”
“안녕.”
“어라… 부, 부사장님?”
시트러스의 성공을 위해 매니저 업무를 자원했다는 부사장님. 말도 없이 숙소로 찾아온 그가 언니와 나를 데리고 촬영장으로 향했다. 당연히 진수 오빠가 우리를 데리러 올 줄 알았는데… 완전히 서프라이즈였다.
“부사장님, 저 아침에도 예쁘죠?”
“응. 은아 너는 항상 예뻐.”
“굿. 그러면 모닝 키스해 주세요.”
그 탓에 출근길 분위기가 상당히 이상해졌다.
내 옆에 앉는 대신 조수석에 올라타더니… 부사장님과 뜨거운 키스를 나누는 은아 언니. 5분 전의 나보다 훨씬 더 행복해 보이는 언니를 보자 괜스레 심술이 났다. 저 남자가 저렇게나 좋은 걸까? 혼자가 된 나는 두 사람의 사랑 가득한 스킨십을 지켜 보다가, 목소리를 높여 소리쳤다.
“뭐 해요, 지금! 출발 안 해요?!”
“시엘, 시끄러워.”
“언니도 문제야! 아이돌이잖아! 파파라치 걱정 안 해?”
“걱정 마. 썬팅이 진해서 괜찮아.”
“부사장님! 그래도 모르는 거잖아요!”
하지만 나 혼자 두 사람을 이길 수는 없었고… 결국 진수 오빠의 확인 전화가 오고 나서야 촬영장을 향해 출발할 수 있었다. 그걸 보면, 역시 우리를 돕겠다는 것은 핑계고… 사실은 합법적으로 은아 언니랑 꽁냥거릴 생각인 게 분명했다.
“흐으응… 하여튼 변태라니깐.”
지금도 봐!
우, 운전 중에 저러고 있잖아!
한 손으로 은아 언니의 다리를 어루만지더니… 하, 하으읏… 언니의 바지 안으로 손을 넣은 부사장님. 하지만 언니는 조금도 저항하지 않았고, 오히려 부사장님의 애무를 기다렸다는 듯이 야릇한 소리를 내며… 아아아, 진짜 아침부터 왜 저러는 거냐고! 나는 참다 못해 언니에게 그만해 달라고 애원했다.
“으음… 알겠어. 그러면 내 쪽에서 할게. 그러면 되는 거지?”
그러나 언니는 멈추지 않았고… 애무를 당하는 대신 허리를 숙여… 아아아, 진짜! 언니야말로 변태잖아! 단단하게 발기해 있는 부사장님의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그것도 출근길 도로 한복판에서 말이다!
“츕… 츄으읍, 후으… 허리 아파요.”
“아프면 그만 해.”
“싫어요. 정액 먹을래요. 하으음…”
빨간불에 걸려 차가 멈추자, 한층 더 격렬하게 자지를 빨아 대는 언니. 본격적으로 펠라치오를 시작한 은아 언니 앞으로… 수십 명의 직장인들이 횡단보도를 건넜다. 그 아이러니한 광경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자… 내가 다 민망해서, 조금씩 흥분이 되기 시작했다.
“츄르읍, 푸흐… 츄웁, 츄읍… 하암…”
자지, 하아… 부사장님의 자지. 은아 언니의 침이 잔뜩 묻어 있는 자지. 맛은 형편없지만 이상하게 계속 생각나는 자지. 쾌쾌한 냄새가 은근히 중독적이라 자위를 할 때마다 떠오르는 자지. 지금 내 앞에서… 언니에게 빨리고 있는 자지.
“읏, 으응… 하아… 으으응…”
그 자지를 바라보고 있는 내 몸에서… 자그마한 신호가 왔다. 음란한 상상을 할 때마다 나를 간지럽히는 알 수 없는 무언가. 그 무언가가 내 허벅지를 타고 올라와, 조심스레 내 팬티 안으로 기어들어왔다. 그러고는 마치 나를 약올리듯이, 하앙… 클리토리스와 보지 주변을 애무해 주었다.
“츄으읍… 후우, 아직 멀었어요?”
“얼마 안 남았어.”
“확인… 하아암, 츄읍, 츕, 츄르읍…”
그 탓에 내 몸이 점점 달아오르더니… 본능적으로 눈앞의 자지를 원하게 되었다. 알 수 없는 무언가로는 결코 채울 수 없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성적 욕망. 그것을 느낀 내가 두 사람 몰래 보지 안으로 손가락을 집어 넣었다.
물론 이게 부사장님의 자지처럼 굵고 커다랗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섹스를 할 순 없잖아. 아쉽게도, 지금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으음… 부사장님.”
“응?”
“입싸말고 질싸하면 안 돼요?”
“…뭐어?”
“빨다 보니깐 하고 싶어졌어요.”
“안 돼. 이제 조금 있으면 도착하니깐, 대기실에 가서 박아줄게.”
“확인.”
그러나… 얼마 안 가 도착하는 바람에, 나는 욕구 불만인 상태로 촬영에 들어가야 했다. 그리고 그건, 대기실에서 섹스를 하지 못한 은아 언니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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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내가 멍청해도 너무 멍청했다.
부사장이란 지위만 있으면 모든 게 다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회사 밖으로 나온 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아니, 평범하다기엔 어느 정도 인맥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촬영 현장을 내 멋대로 컨트롤할 수 있는 전지적인 존재는 아니었다.
화보 촬영을 위해 대기실을 들락거리는 스태프들. 그 사람들을 내가 어떻게 통제하겠어.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코디네이터와 화장한다고 바쁜 스타일리스트를 본 나는 은아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바로 저것이었다.
“으음… 생각만큼은 아니네.”
“그래요? 그냥 딱 제가 생각했던 수준인데요? 아이돌이 다 저렇죠, 뭐어... 그래서 제가 말했잖아요. 그 영상, 그거 그냥 뽀록이라고.”
“그렇긴 해… 그걸 자유자재로 온오프할 수 있으면 프로해야지. …아아! 저기, 시트러스도 프로죠, 네! 그러니까 제 말은 프로 모델을 해야 한다는…”
“이해합니다.”
“하하하… 가, 감사합니다.”
“후우…”
도저히 집중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은아와 시엘. 안타깝게도, 두 사람이 보여 주고 있는 퍼포먼스는 문외한인 내가 봐도 엉망이었다. 은아, 시엘, 그리고 카메라맨… 셋이서 완전히 따로 놀고 있잖아.
덕분에 촬영 현장에 있는 모두가, 두 사람에 대한 기대를 접은 상황이었다. 대놓고 불만을 표하는 카메라맨과 내 눈치를 살피는 감독. 에휴…… 결국 참다 못한 내가 감독에게 휴식을 요청했다.
“잠시 쉬어 가도 될까요? 한마디 해 줘야 할 거 같아서요.”
“크흠… 거, 말 한마디 한다고 쟤들이 바뀔까요?”
“야! 야, 인마! 하, 하하하! 괜찮습니다! 쉬다 오세요!”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카메라맨이 싸가지없게 굴었지만… 뭐, 업계 탑티어라면 저 정도 에고쯤은 가져도 인정이었다. 나는 스태프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한 다음에, 두 사람을 데리고 아무도 없는 빈 대기실로 들어갔다.
“……흥.”
“죄, 죄송해요… 히잉…”
“하아… 너네 나 실망시킬 거야?”
“뭐요. 부사장님이 먼저 실망시켰잖아요.”
“그건… 아니, 그래도 은아야. 프로면 프로답게 굴어야지. 삐졌다고 그럴 거야?”
“삐진 게 아니라… 욕구 불만 때문에 그래요.”
“욕구 불만?”
“보지가 가려워서 집중을 못하겠어요.”
“……”
“……”
“진짜야?”
“보여 드려요?”
“아, 아니… 그건 됐어.”
옷을 벗으려는 은아를 말린 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저렇게 나오는데 강하게 나가기도 애매했다. 당근을 줬다가 뺏었으니, 채찍을 휘두른다고 달라질 거 같진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당장 당근을 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니까 빨리 박아 주세요. 대기실 비었잖아요.”
“안 돼.”
“왜요.”
“왜요는 일본 담요고.”
“미쳤다… 시엘, 귀 막아.”
“언니… 나 어떡해. 벌써 들었어…”
아니, 얘들이 진짜? 캐릭터에 잡아 먹혀서 나도 모르게 썩은 농담을 한 건데… 두 사람이 질색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에 당황한 내가 헛기침을 했다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대화를 이어갔다. 당근을 줄 순 없지만… 당근맛 사탕 정도는 줄 수 있거든. 나는 그것을 노릴 생각이었다.
“은아야… 메이크업이 다 번진 상태로 나가면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하겠어.”
“으음, 얼차려를 받았다고 생각하겠죠?”
“……그, 그런가?”
“네.”
“어라…… 가, 아니지! 그건 그거대로 문제잖아! 그리고 결국 메이크업도 다시 해야 하잖아! 그러니 섹스는 안 돼. 조금만 더 참아.”
“……흥.”
“대신에… 자지 냄새 정도는 맡게 해 줄게.”
“오?”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카섹스도 해 줄게.”
“오!”
“그러니 집중 좀 해 봐.”
“알겠으니깐 빨리 벗기나 하세요.”
‘카섹스’라는 말에 생기가 돌아온 은아. 그녀가 한층 더 밝아진 얼굴로 내 바지를 벗겼다. 나는 그런 은아에게 자지를 내민 다음에, 아직도 귀를 막고 있는 시엘에게 신호를 보냈다. 너도 여기 와서 자지 냄새를 맡으라는 뜻이었다.
이거 냄새를 좀 맡는다고 욕구 불만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얘네 둘이면 발정할 거 아니야. 그 상태로 만드는 것만으로도, 이번 촬영 정도는 손쉽게 넘어갈 수 있었다.
“저, 저도요?”
“시엘, 너도 욕구 불만이잖아.”
“에에에엣… 아, 아닌데…”
“내가 모를 거 같아?”
“지, 진짜 아닌데…”
“후우… 그래, 아니어도 좋으니깐 일단 와서 냄새 맡아.”
“…..네에.”
자위하던 도중에 가지도 못하고 멈췄으니, 시엘도 많이 답답한 상태겠지? 아니나 다를까 자지를 바라보는 시엘의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 은아 옆에 앉아 내 자지를 향해 고개를 내민 그녀가 기다렸다는 듯이 숨을 들이쉬었다. 그러자 은아가 질 수 없다는 듯이 자지를 코앞에 두고는 킁킁거리며 황홀한 미소를 지었다.
“하아아… 부사장님.”
“응?”
“빨아도 돼요?”
“안 돼. 화장 지워져.”
“그럼 핥는 거는요?”
“그건… 괜찮아. 대신에 조심해야 해.”
“하아기인(확인).”
허락을 받자마자 혀를 내밀어 내 자지를 핥기 시작한 은아. 그 모습을 지켜 보던 시엘이 조심스럽게 그녀를 따라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 앞에서 화보를 촬영 중이던 아이돌 두 명의 소심한 펠라. 미칠듯한 배덕감을 느낀, 내가 자지를 단단히 세웠다. 그러자 은아와 시엘의 혀가… 자지를 따라 천천히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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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 했다고… 바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