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09 - 아이돌 메이커(47)
시트러스의 복귀 일정을 조율하던 이시우. 그가 띠리링, 하는 알람 소리를 듣더니 하던 일을 멈추고는 N-라이브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오늘은 평소처럼 유키&시엘 두 사람이 방송을 하는 날. 언제나의 만담을 기대한 이시우가 싱글벙글 웃으면서 커뮤니티 반응을 살폈다.
[에루쨩! 유키쨩! 에루쨩! 유키쨩!]
[오늘 둘이서 듀엣곡 불러 준다는 게 트루임???]
[컴백 언제하냐 진짜 ㅠㅠ N랍 아니었으면 지쳐 죽었을 듯…]
[N랍 일정도 진짜 악질임 ㅇㅇ… 매주해야함 진짜 ㅠㅠㅜㅠ]
그리고 얼마 후, 가슴 속에서 차오르는 우월감을 느낀 그가, 방송을 준비 중인 두 사람에게 격려의 문자를 보냈다. 일반 팬들은 꿈도 못 꿀 개인적인 연락이었지만, 담당 프로듀서인 이시우는 언제든지 가능한 일이었다.
[하잇! 알겠습니다앗! 에헤헤… 오늘도 힘낼게욥!]
[(토끼가 주먹을 불끈 쥐는 이모티콘)]
[오빠도 재밌게 봐 주세욤! :D]
[(고양이가 기도하는 이모티콘)]
‘크으… 이거지.’
애정이 느껴지는 두 사람의 답장. 그것을 확인한 이시우가 흐뭇하게 미소 지었다. 아직 유대 단계가 절반도 되지 않은 유키와 시엘이이만, 두 사람은 그를 가족처럼 가깝게 대하고 있었다.
그러니 만약 여기서 4단계, 그리고 5단계가 된다면…
단순한 프로듀서와 아이돌 사이를 넘어, ‘썸을 타는 사이’도 될 수 있었다. 이것은 절대 혼자만의 착각이 아니었다. 3단계가 된 것만으로도 자기를 의지하기 시작한 은아와 진희. 그녀들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이시우는 아이돌들의 유대 단계를 그 무엇보다 소중히했다.
만약 5단계에서 그치지 않고, 시트러스 전원이 6단계가 된다면… GSB에서 독립해, 자기만의 회사를 차릴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이시우가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있을 때, 드디어 N-라이브 방송이 시작됐다.
[여러분, 안녕-! 2주 동안 잘 지냈어?]
[하이하이-! 잘 지냈지? 잘 지냈을 거라 믿을게!]
‘……유키?’
그런데… 오늘 따라 유키의 모습이 뭔가 수상했다.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고민 때문인지, 평소와 달리 집중을 하지 못하고 있는 유키. 그녀가 아무렇지 않은 척 억지로 텐션을 올렸지만, 프로듀서인 그는 알 수 있었다. 유키는 어째서인지 불안해하고 있었다.
[그랬더니, 언니가 뭐라고 했는지 알아? 푸흡… 아, 웃겨.]
[야, 야! 끝까지 말하고 웃어!]
[아하하, 하하하하! 하아… 웃겨서 못 말하겠어-!]
그것을 확인한 이시우가 묘한 감정을 느꼈다.
소리 내어 웃으면서… 몰래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는 유키. 평소와는 달리, 연약해 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이시우가 흥분을 했다. 언제나 해맑은 모습만 보여 주던 유키가, 두려움에 떨고 있는 모습이… 이시우의 눈에는 굉장히 야하게 느껴졌다.
[그, 그러니까-! 아니래두! 틀려, 치가우!]
[맞는 거 같은데? 너 우리 몰래 푸딩 먹었지?!]
[아니라니까안! 흥, 시엘 쨩이랑 말 안 해!]
그리고 저 쇄골, 그리고 저 허벅지, 그리고 저 입술.
마냥 아이로만 생각했던 유키가 오늘 따라 한 명의 여자로 보였다. 평소였으면 별 생각도 없었던 그녀의 모든 곳이 하나하나 다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이걸 왜 몰랐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키는 이미 성숙해져 있었다.
-꿀꺽
그래서 결국… 참다 못한 이시우가 방문을 잠근 후, 자기 위로를 시작했다.
시트러스가 성공하고, 유대 단계가 7단계가 되자, 멤버들 몰래 자기를 불러낸 뒤 고백하는 유키. 이시우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가 눈물을 흘리더니 이시우 앞에서 스스로 옷을 벗었다.
그리고 시작되는 두 사람의 첫날밤.
하지만 이미 7단계인 다른 멤버들에게 걸려 두 사람의 정사는 난교로 변해 갔고… 결국 모두가 같은 마음이 된 그들은 일부다처제가 합법인 나라로 이민을 가, 평생 동안 행복하게 살았다.
……라는 것이 오늘의 망상이었다.
“후우우… 5명을 동시에 상대하는 것도 쉽지는 않겠네…”
그렇게, 위로를 끝낸 후 뒷정리를 하는 이시우. 지금은 어디까지나 망상이었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었다. 멤버들의 유대 단계만 충실히 쌓아 간다면, 충분히 가능한 미래였다.
“정력제라도 미리 사 놔야 하나?”
그렇기에 이시우가 다시 한번 유키의 고민에 대해 생각했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시트러스 멤버들로 하렘을 완성하기 위해선… 가장 먼저 유키의 고민을 해결해야 했다. 그래야지만 그녀들로부터 펠라치오를 받는, 알파메일의 삶을 살아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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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아… 츄릅, 츄으읍… 흐응, 하아… 맛있어…”
“어, 언니… 진짜 이게 맛있어?!”
“남자들은 자지가 맛있다고 하면 좋아한대.”
“아하…”
“근데 생각보다는 맛있지 않아?”
“언니?!”
“시엘 너도 음미하면서 빨잖아.”
“아, 아니야! 나는 그냥 냄새가 좋아서… 가, 아니라…”
“오?”
“아, 아니야! 아니라구! 아니라고 했다?!”
“헤에, 내 남친 자지 냄새가 그렇게 좋아?”
“으읏… 언니랑은 말 안 할래! 흐응… 츄릅, 츄읍… 하아아…”
뾰로통한 얼굴로 내 자지를 빠는 시엘. 처음 레슨을 시작할 때만 해도, 무슨 일이 있어도 ‘펠라치오’만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그녀였지만… 계속된 가스라이팅과 은아의 권유 때문에 시엘은 이미 내게 넘어온 상태였다.
“하아아… 이게 레슨이라니… 으읏, 응… 츄릅, 푸흐… 진짜 말도 안 돼.”
내 자지를 빤 횟수도 벌써 두 자리 수가 넘었나?
아직 섹스는 안 했지만 이 정도 수준이면 완전히 함락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은아와의 섹스를 보여 주면서, 꾸준히 염력으로… 그녀의 유두나 클리토리스 등을 애무해 준 성과가 있었다.
“진짜… 하아, 미쳤다니깐… 읏, 으응… 하아, 츄릅… 쮸으읍…”
이번에도 시키지도 않은 자위를 시작하는 시엘. 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후 은아에게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은아가 레슨실 소파 위에 누워 박히기 쉽게 두 다리를 벌렸다. 당연한 얘기지만 그녀의 보지는 이미 축축히 젖어 있었다.
“앗, 으응… 이제 언니랑… 그, 그거 하는 거예요?”
“응, 시엘 너도 자위 그만하고 베개 위로 올라 가.”
“이, 이건! 자위가 아니라! 그, 그게… 우으읏, 알겠어요…”
“아니면, 너도 같이 할래?”
“네… 네에에?!”
“은아가 섹프 정도는 만들어도 된다고 했거든.”
“아니, 그건…”
“부사장님. 보지 다 마르겠어요. 얼른 와서 박아 주세요.”
“그래, 알겠어.”
“으… 으읏…”
이제 일주일 정도만 지나면 시엘도 알아서 벌리겠지? 처음부터 호기심이 많았던 아이라서 그런지 공략하는 게 매우 쉬웠다. 더군다나 은아가 시엘을 귀여워 해서 그런지 견제가 없어서 무척 간편했다.
아니지… 견제가 없다기보단 오히려 자기가 먼저 권유했었지. ‘펠라치오 당하는 부사장님 얼굴을 구경하면서 키스할 수 있잖아요’, 라며 시엘을 데려온 은아. 덕분에 나는 아주 손쉽게 미니 하렘을 구축할 수 있었다.
“하아앙… 읏, 으응… 하아, 기분 좋아아….”
“언니, 흣… 언니이… 하아…”
그러니 이제 남은 건 ‘유키 조교’와 ‘하렘 통합’이었다.
그리고 둘 역시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방송이 끝난 후 숙소로 돌아와 딜도를 뽑아내고는… 카메라 보며 펠라치오를 연습했던 유키. 생각보다 입이 거칠었지만 시키는 대로 움직인 걸 보면, 함락은 이미 끝난 거나 다름 없었다. 그리고 하렘 통합은… 조교가 끝난 아이들을 가지고 서열 정리를 하는 거니, 굳이 내가 따로 걱정할 이유가 없었다.
따라서… 이제 슬슬 시작해야겠지?
네토리의 완성은 시우가 고통 받는 것. 아니, 정확힌 시우가 아니라 주인공이지만… 뭐 똑같은 뜻이잖아. 아무튼 미션을 통과하려면, 시우에게 정신적인 충격을 줄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난 그 일환으로 시트러스의 매니저를 내 편으로 만들었다.
‘부, 부사장님?! 이, 이건… 죄… 죄송합니다!’
‘아니야, 뭐 같이 있다 보면 정들 수고 있고, 그런 거지.’
‘제가 책임지고 그만둘 테니 제발 은하는…’
‘아니야, 괜찮대도? 걱정말고 좋은 사랑 해.’
‘……네? 저, 정말입니까?’
‘대신에 부탁이 있는데… 들어줄 거지?’
내 취향이 아니라 처음부터 관심이 없었던 은하와 사람들 몰래 사귀고 있던 진수. 그의 약점을 알게 된 나는 비밀을 지켜 준다는 핑계로 시트러스 일에 하나 둘씩 참견할 생각이었다.
매니저 대신 멤버들과 스케줄을 보내는 부사장.
시우 입장에선 그게 굉장히 거슬릴 거 아니야.
나는 거기서부터 네토리를 시작할 생각이었다.
부사장이란 입장을 이용해 대기실을 비우고, 상기된 얼굴로 헐떡이고 있는 애들을 내보내면… 이런저런 소문이 생겨나겠지? 그것을 상상하자 벌써부터 흥분이 됐다. 역시 히로인들을 공략하는 것만으로는 재미가 없었다. 그로 인한 결과물을 보는 게 네토리의 진짜 재미였다.
“부사장님…”
“어흑! ……은아야?”
“섹스 중에 딴 생각하지 마세요.”
“아… 미, 미안…”
“내 보지 기분 좋아요?”
“으응…”
“그러면 섹스 중에는 내 보지만 생각하세요.”
“화… 확인.”
“굿.”
그런데… 은아만은 예외였다. 그거 조금 집중 안 했다고 내 젖꼭지를 꼬집다니… 진짜 얘는 톡톡 튀는 매력이 있어서 그걸 지켜 보는 재미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