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08 - 아이돌 메이커(46)
참을 수 없는 굴욕 끝에 마침내 자유가 된 나는, 컨디션이 안 좋다는 핑계를 대고 숙소로 돌아왔다. 부사장은 내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라고 했지만… 방금까지 강간 당했던 몸으로 레슨을 할 수는 없었다.
아직도 따끔거리는 아랫배와 비틀거리는 두 다리.
하아… まじ最悪(진짜 최악).
매니저인 진수 오빠가 멍청해서 다행이었다.
만약 이시우처럼 음흉한 인간이 나를 데려다 줬다면,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나를 보고… 이아, 몰라. 피곤해서 그런지 생각하는 것조차 귀찮았다. 거실에 도착하자마자 소파에 누운 모든 것을 잊기 위해 눈을 감았다.
‘거 참… 노예 주제에 자지 하나 제대로 못 빨아?’
하지만 그건 오히려 악수였다.
눈을 감자 떠오르는 불쾌한 기억. 정액과 애액 그리고 내 처녀혈로 더럽혀져 있는 부사장의 자지를 핥아 준 것이 생각나… 역겨움에, 속이 울렁거렸다. 그 새끼는… 그 모습을 또 녹화했었지.
아무리 생각해도 부사장은 진짜 개새끼였다.
나도 괴롭히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직접적으로 남을 괴롭힌 적은 없었다. 진희 언니가 나 때문에 슬퍼하고 고통 받기를 원하지만… 그렇다고 언니의 다리를 부러뜨리거나 성대를 결절시킬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부사장은 그렇게 하고도 남을 싸이코패스였다.
그 탓에 완벽하게 놈의 노예가 되고 만 나.
이제부터… 부사장이 원할 때마다 그 새끼를 찾아가 오늘처럼 몸을 바쳐야 하겠지. 처녀막이 찢어졌을 때의 고통이 떠올라 내 눈앞이 흐려졌다. 정말이지 최악 중의 최악인 상황. 어리석은 내 실수 한 번으로 모든 것이 엉망이 되었다.
그럼 이제 앞으로 평생 동안 그 새끼의 노예로 살아야 하는 걸까?
-띠링!
끔찍한 상상을 하고 있자… 기다렸다는 듯이 놈에게서 연락이 왔다.
[숙소라며? 많이 아파?(웃음) 혼자 있으면 심심할 테니깐… 이거라도 보면서 시간 때워. 멤버들한테 보여 주지는 말고(웃음).]
이상한 이모티콘과 함께 내 안부를 물으면서, 알 수 없는 동영상을 첨부한 부사장. 불안함을 느낀 내가 고민 끝에 동영상을 다운 받자… 아니나 다를까 부사장실에서 촬영한 그 영상이 재생되었다.
[씨바아알… 아아악, 으윽! 하아… 미친 새끼야아아!]
온몸을 비틀어 대며 부사장에게 저항하는 나와… 그런 나를 제압한 채 나를 강간하는 부사장. 하아아… 이건 경고의 의미겠지? 아이돌이 지어서는 안 되는 표정을 짓고 있는 나를 보면서, 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디까지나 생리적인 현상 때문이지만… 강간을 당하면서 느끼고 있는 나.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이 봤다간 오해할, 그리고 어째서인지 묘한 기시감이 느껴지는 내 표정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 줄 수는 없었다.
따라서… 저 영상이 부사장 손에 있는 이상, 나는 평생 동안 놈의 노예였다.
진수 오빠가 자주 쓰는 표현처럼 정말로 ‘개 좆같은 일’이지만 말이다.
“죽어 버려, 이 개새끼야!”
하지만… 그렇다고 마음까지 굴복한 것은 아니었다. 최악을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머리를 숙인 거지, 정말로 그 새끼의 노예가 된 것은 아니었다. 그러니 언제라도 기회가 온다면, 놈을 죽여서라도…
-삐, 삐, 삐, 삐.
-띠리링!
-철컥
“아프다더니 멀쩡한가 봐?”
…자유가 될 생각이었는데, 그걸 또 어떻게 알았는지 주인이 나를 찾아왔다.
***
이번에도 강제로 도게자를 하게 된 나. 그에게 밟혀 머리가 짓눌린 나는, 견디기 어려운 굴욕감을 느꼈다. 개새끼. 여자를 괴롭히는 게 그렇게 좋아? 그렇게 마음 속으로 놈을 욕하고 있자, 그 새끼가 내 머리를 꾹꾹 눌러 대며 히히덕거렸다.
“뭐? 개새끼? 죽어 버려?”
“……주인님한테 한 거 아니에요.”
“그래? 그러면 누구한테 했는데?”
“그게…”
“응?”
“……시우 오빠한테 했어요.”
“이시우? 이 팀장 말하는 거야?”
“……네에.”
“뭐… 그 새끼가 일은 잘해도 좀 좆같은 부분이 있기는 하지.”
“마, 맞아요. 그래서 욕한 거예요.”
“근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걸 그렇게 크게 얘기하면 어떡해. 응? 아이돌이면, 응? 항상 조심해야 하는 거 몰라? 밖에서 다 들리잖아.”
“……죄송해요.”
멈추지 않고 내 머리를 밟아 대는 부사장. 나는 억울함을 참지 못하고 내 입술을 깨물었다. 딱히 크게 말한 것도 아닌데… 너무 예민한 거 아니야? 정말이지 모든 것이 다 마음에 안 들었다.
“정말로 죄송해?”
“……네.”
“그럼 증명해 봐.”
“네에?”
“너 때문에 더럽혀진 내 발… 네가 직접 청소해 봐. 그러면 내가 인정해 줄게.”
자기보다 몇 배는 더 깨끗한 내 머리를 밟아 놓고서는, 자기가 더럽혀졌다며 내게 발을 내미는 부사장. 진심으로 죽이고 싶었지만… 실행으로 옮길 순 없었다. 놈을 죽일 흉기가 없는 이상, 나는 노예답게 놈의 명령을 따라야 했다.
“뭐야? 안 죄송한가 봐?”
“아, 아니에요… 으읏… 하아, 읏… 츄릅…”
그래서 나는… 부들부들 떨면서… 놈의 발을 핥고, 또 빨아 주었다.
“야, 야, 너 뭐 해!”
“츄으읍… 네에?!”
“아니, 발 씻겨 달라니깐 핥고 있네… 너 변태였어?”
“에엣, 앗, 엣… 그, 그게…”
“푸흡… 아, 진짜 웃기네. 잠시만. 게속 그렇게 핥아 봐. 내가 사진 찍어 줄게.”
그런데… 이게 아니었어? 아무래도 큰 착각을 한 모양인데… 이제 와서 무를 수는 없었다. 결국 나는 시키지도 않은 발 봉사를 놈의 발이 축축해질 때까지 해 줘야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내가 놈의 발을 물고 빠는 추잡한 모습은 사진과 영상으로 남게 되었다.
“다 했어요, 주인님…”
“잘했어. 그러면 이제 네 방으로 가 볼까?”
“네에…”
봉사가 끝나자, 어떻게 알았는지 내 방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는 부사장. 당황한 내가 뒤늦게 그를 따라가자, 내 방 구석구석에 소형 카메라를 설치하고 있는 놈의 모습이 보였다. 설마 이 새끼 지금… 내 방을 감시하려고 이러는 거야?
最低(최저)…
역겨운 놈을 넘어, 지금 당장 죽여야 할 구제 불능의 쓰레기였다.
“유키, 혹시 해서 말하는 건데… 바보 같은 생각은 하지 마.”
“……네에?!”
“이 카메라가 사라지거나, 이 카메라가 가려진다면… 나는 즉시 아까 찍은 영상을 유포할 거야. 그러니 빚쟁이가 돼서, 너네 나라 지하 아이돌보다 못한 신세가 되기 싫다면… 절대로 그런 멍청한 짓은 하지 마. 알겠지?”
“아… 알겠어요.”
당당하게 나를 협박하는 부사장. 나는 이번에도 저항하는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개새끼가 칭찬의 의미로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진짜로 죽여 버리고 싶은 놈. 나는 놈의 손을 피하는 대신 상상 속에서 놈을 죽이고 또 죽였다.
“그러면, 자. 이건 선물이야.”
“……이건?”
“오오, 아는 구나?”
“디… 딜도.”
“하하하. 맞아, 바로 그거야.”
그런데… 부사장이 또 이상한 물건을 꺼냈다. 남자의 자지를 닮은… 자위용 도구. 부사장의 그것보단 크기도 굵기도 작았지만… 특유의 괴상망측한 형태는 똑 닮아 있었다. 마치 부사장의 그것을 보고 만든 것처럼 말이다.
으으… 설마 이걸 가지고 카메라 앞에서 자위를 하라는 걸까? 내가 의문을 가지고 부사장을 쳐다보자, 나와 눈을 마주친 그가 씨익 웃으며 내게 그 딜도를 건넸다.
“펠라치오가 뭔지는 알지?”
“네에. 자지… 빠는 거잖아요…”
“맞아. 그러니 그거 가지고… 내 자지를 빤다 생각하고 매일 연습 해.”
“……네에?”
“오늘 하는 거 보니깐 너무 별로더라고.”
“그런…”
“카메라로 감시할 거니깐… 안 하면 알지?”
“……아, 알겠어요.”
“그리고… 오늘 밤에 N-라이브 방송이라며.”
“네… 방송을 취소할 정도로 아픈 건 아니라서…”
“잘됐네. 그러면 명령이야. 보지 안에 그걸 넣은 채로 방송 해.”
“……하아?”
“왜? 못 넣겠어? 괜찮아. 그러면 내가 직접 넣어 줄게.”
“何言って(무슨 소리)… 으으읏?! 하아, 자, 잠시… 으아아아앙!”
너무 어이가 없어서 순간 멍하니 있었더니… 부사장이 나를 눕히고는 내 팬티를 벗겼다. 그러고는 내가 미처 반항하기도 전에, 방금 건네준 딜도를 내 보지 안에 박아넣었다. 그런 다음 진짜 섹스라도 하듯이, 딜도를 넣었다 빼며 나를 희롱했다.
“미친, 하아… 으읏, 으응! 씨발!”
“어허, 또 반말한다. 더 큰 걸로 바꿔 줘?”
“씨이… 흣, 으응… 그건, 하앙… 안 돼요!”
“그렇지? 그러면 얌전히 있어.”
“하읏… 네, 에에…”
몸이 그때의 쾌락을 기억하고 있는 건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애액이 주르륵 흘러 나왔다. 덕분에 삽입의 고통은 잠시였지만… 기분이 좋은 것도 마냥 환영할 일이 아니었다. 보지 안에서 찌걱거리며 나를 자극하는 딜도의 거친 움직임. 나는 또 다시 헐떡거리며 음란한 소리를 내뱉었다.
“하앗, 아아… 그, 그만… 응… 그만 해 주세요… 제발.”
“기분 좋아?”
“……읏.”
“대답 안 해?”
“조, 좋아요…”
“그러면 자, 이 상태로 일어나서 팬티를 입어 봐.”
“읏… 하아, 응… 이렇게요?”
“그래. 그렇게 하고 방송을 하면 되는 거야. 알겠지?”
“흐윽… 알겠어요…”
“촬영 가기 전에 카메라 앞에서 박아 넣고… 갔다 와서 뺀 다음에 그대로 펠라치오 연습을 해. 혹시라도 나를 속이면… 알지? 시간 맞춰서 감시할 거니깐 딴 짓하면 그날로 퇴출이야.”
“하읏, 응… 안 속일게요… 하아, 약속할게요…”
“그래, 착하다 우리 노예. 말 잘 듣네.”
개새끼. 씨발 새끼. 죽이고 싶은 새끼… 나는 내 머리를 쓰다듬는 부사장을 보면서 언젠가 놈을 죽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그 순간… 보지 안의 딜도가 진동하는 바람에,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잘하면 지금 처럼 서비스도 넣어 줄게.”
“죽어, 이 좆같은 새끼야!”
“응? 아아, 딜도 말고 진짜 자지로 달라고? 알겠어.”
“으아아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