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로인 네토리-398화 (398/428)

Chapter 398 - 아이돌 메이커(36)

보지 안을 가득 채운 부사장님의 자지를 느끼며 천천히… 부사장님을 내려다 보자, 오싹오싹한 쾌감이 밀려왔다. 진짜 섹스는 이런 느낌이구나. 전화로 하는 섹스가 아닌, 상상으로 하는 섹스가 아닌… 몸으로 하는 부사장님과의 섹스. 후후, 마침내 해냈다는 짜릿함을 즐기며 나는 부드럽게 허리를 움직였다.

“하아… 으응…”

그러자 부사장님의 자지가 꿈틀거리며 자꾸만 기분 좋은 곳을 자극하는데… 흐읏, 그게 너무 좋아서 자세가 무너질 것만 같았다. 자위 같은 거랑은 비교도 안 되는 아찔한 감각. 하아… 이걸 모르고 살았다니, 솔직히 억울했다.

“부사장님 자지, 기분 좋네요.”

“으읏… 그, 그래?”

“네. 부사장님도 기분 좋아요?”

“……으응.”

“정말요?”

“그래.”

“그러면 직접 말해 주세요.”

“뭐?”

“야동처럼 말해 달라고요.”

“아니, 은아야 뭔…”

“부사장님.”

“하아… 그래, 그… 은아야, 네 보지 기분 좋아.”

“좀 더 감정을 담아서 말해 주세요.”

“은아야… 윽, 네 보지 존나 좋아.”

“오… 그거 좋다. 계속 그렇게 천박하게 말해 주세요.”

“네 보지 존나 맛있어!”

“오오… 대박.”

부사장님한테 천박한 말을 듣자, 어째서인지 가슴이 두근거렸다. 심장이 날뛰는 이 이상한 기분… 혹시 나 부정맥인가? 건강이 의심되었지만, 다 큰 어른이 저런 말을 하는 게 너무 웃겨서… 푸흡, 나는 그만 웃음을 터뜨렸다.

“부사장님 진짜 귀엽네요.”

“……뭐?”

“아, 지금 건 패스.”

“……”

“농담이었어요.”

“그, 그래…”

“농담이었다고요.”

“그래, 알겠어.”

“후우우… 그러면 부사장님 피셜, 존나 맛있는 보지로 기분 좋게 해 드릴 테니깐… 으읏, 응… 부사장님은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계세요.”

“…화, 확인.”

“굿.”

부드럽게 허리를 움직여 주자, 또다시 꿈틀거리는 부사장님의 자지. 손가락과는 비교도 안 되는 크기의 자지가, 후우… 애액으로 젖은 질벽을 긁어 대자, 하아아… 자꾸만 내 입에서 야한 소리가 흘러 나왔다.

아앙, 하앙, 하아앙… 거리는 신음 소리.

이런 건 억지로 내는 거라고 들었는데… 속궁합이 좋은 건지, 소리를 내지 않는 게 힘들었다. 기분이 너무 좋아서 나도 모르게 내게 되는 야릇한 음성. 그런데… 푸흡, 부사장님도 마찬가지구나. 어른 주제에 헐떡이고 있는 부사장님.

역시 부사장님은 귀여웠다.

상상으로는, 폰섹으로는 알 수 없었던 부사장님의 반응. 저 사람은 섹스할 때 저런 소리를 내는구나. 그리고 저런 표정을 짓는구나. 이 세상에서 나밖에 모를 재미난 정보. 후후후, 나는 부사장님의 바보 같은 반응을 즐기기 위해 조금 더 힘을 주어 허리를 흔들었다.

“하아, 부사장님…”

그런데 이렇게 허리를 흔들고 있으니… 몇 달 전에 배웠던 동작 하나가 떠올랐다. 섹스 어필을 익히기 위해 베개 위에서 허리를 흔들었던 나… 지금 보니 그게 바로 이거잖아. 놀랍게도 나는 부사장님과의 섹스를 예습한 준비된 여자였다.

“흐흥, 진심으로 할게요.”

“으, 은아야… 윽.”

“기분 좋으세요?”

“…그래.”

“존나 맛있어요?”

“그래!”

“후후후, 나 보고 맛있대… 아하하, 진짜 변태라니깐.”

자지가 주는 쾌감 때문에 조금만 방심해도 무너질 것 같았지만… 수십, 수백 번은 반복한 동작이라 그런지 아주 자연스럽게 허리를 돌릴 수 있었다. 이렇게… 하읏, 부사장님의 자지가, 하아… 내 질벽을 긁을 수 있도록, 흐응… 각도를 신경 쓰면서, 후우… 허리를 움직이면 되는 거잖아.

가은, 무서운 아이.

오늘도 한 단계 성장하고 말았다.

“으음… 그만 할래요.”

“……갑자기?”

“허리 아파요.”

하지만 이 체위에는 엄청난 단점이 하나 있었다.

부사장님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것은 좋았지만… 이 자세로는 키스를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뭐랄까… 너무 일방적인 느낌이랄까? 교감을 하는 게 아니라 내가 부사장님을 따먹는 기분이 들어서 아쉬웠다. 물론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흥분이 됐지만, 그래도 처음인데 좀 더 사랑을 주고받고 싶었다.

“으, 은아야?”

그래서 나는 부사장님에게서 내려와 자세를 바꾸었다.

“대신에 부사장님이 박아 주세요.”

“하아… 그래, 알겠어.”

“굿.”

부사장님이 보는 앞에서 보지를 벌려 주자… 군말 없이 다가와 자지를 박아 넣는 부사장님.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나의 부사장님을 보자 못생긴 대형견 한 마리가 떠올랐다. 이렇게 귀여운데… 한 마리 정돈 키워도 되지 않을까?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안다고, 시키지도 않은 가슴 애무를 하는 부사장님을 보자… 정말로 숙소에 넣고 기르고 싶어졌다.

“부사장님 얼마예요?”

“응?”

“아.”

“으응?”

“아무것도 아니에요.”

뭐어… 이렇게 섹스를 하다 보면, 언제가 기를 수 있겠지.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부사장님을 껴안아 주었다. 그러자 부사장님이 나를 끌어안고는 헉헉 소리를 내며 허리를 흔들었다. 마치 발정난 개처럼 말이다.

후후, 기특해라.

그 모습이 정말로 보기 좋았기에, 나는 칭찬의 의미로 키스를 해 주었다.

“츄릅, 츄웁… 푸흐으… 부사장님도 맛있네요. 위아래 둘 다요.”

그러자 감동한 부사장님이 나를 내려다보더니… 침까지 흘려대며, 하읏, 응?! 하아… 아아앙! 자지를, 하아앗! 박아 대는데, 으읏… 으응, 하아! 아아앙! 앙! 이게 뭐야, 으으읏… 싫어어어, 하아, 아아앙!

……그 다음부터는 기억이 없었다.

눈을 떴을 땐 이미 부사장님한테 사정 당한 뒤였다.

***

“은아야, 괜찮… 으읍?!”

정신을 차리자마자 내가 한 것은, 끈적끈적한 키스였다. 자기 멋대로 나를 따먹은 부사장님에 대한 복수. 좀 더 교감하고… 좀 더 사랑하고 싶었는데… 조절을 못한 틀딱꼰대 때문에, 내 첫 경험이 완전히 엉망이 되고 말았다.

“츄웃, 츕… 하아, 변태.”

“그게… 읏.”

“으응, 츄릅… 하아아, 변태.”

“은아야…”

“바보… 내 보지가 그렇게 맛있었어요?”

“……으응.”

“그러면 봐 줄게요.”

“……정말?”

“대신에 다음부턴 조심해 주세요.”

“으응…”

하지만 그래도… 나쁜 경험만은 아니었다. 성인 남성인 부사장님이, 이성을 잃고 날뛰는 모습을 보는 건 레어한 일이니깐… 흐흐흥, 그게 내 보지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한 번 정도는 용서해 줄 수 있었다.

“아악!”

그러나 두 번은 없었다.

그래서 나는 경고의 의미로 부사장님의 자지를… 움켜 쥐었는데 왜 아직도 이렇게 딱딱한 거야. 틀딱꼰대답지 않게 절륜한 정력을 확인한 나는… 슬쩍 웃으며 그를 용서해 줬다. 아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이 정도면 욕구 불만을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였다.

“부사장님. 근데 나 좋아해요?”

“……응?”

“뭐야, 좋아하지도 않는데 나랑 섹스한 거예요?”

“아니, 은아야, 그게 아니라.”

“싫으면 충분히 저항할 수 있었잖아요.”

“……그렇긴 하지.”

“그러면 나 좋아하는 거 맞죠?”

“그래… 좋아해.”

“굿.”

좋아, 부사장님의 마음을 확인한 나는 방긋 웃으면서 그의 자지를 흔들어 주었다. 대딸은 야동에서나 보던 저질스러운 행위였지만… 후후, 남자 친구가 생기고 나자 딱히 더럽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지금처럼 앞으로 많은 게 바뀌겠지? 애인 하나 생겼을 뿐인데 인생이 재밌어졌다.

“그… 그러면 너도, 날 좋아하는 거야?”

“바보.”

“뭐?”

“그걸 꼭 물어 봐야 알아요?”

하여튼 틀딱꼰대… 눈치가 없다니깐? 나는 대답 대신 부사장님을 껴안고는 그의 어깨를 깨물어 주었다. 그러자 부사장님이 움찔거리더니 이상한 소리를 내는데… 푸흡, 그게 귀여워서 또 웃음이 나왔다.

이 사람은 변태 주제에 왜 이렇게 귀여운 짓만 골라서 할까? 내가 이상한 건지, 부사장님이 이상한 건지, 아니면 이 세상이 이상한 건지 헷갈릴 지경이었다.

“이 몸… 앞으로 제 거니까, 함부로 쓰지 마세요.”

“벌써 주인 행세하는 거야?”

“행세가 아니라 제가 주인이에요.”

“……하아.”

“그리고 있잖아요.”

“뭔데.”

“주책 좀 부리지 마세요.”

“주책?”

“부사장님 쓰라고 준 향수인데, 왜 진희 언니 몸에서 냄새가 나요? 뭔가 이상하지 않아요? 뭐어… 레슨 중에 본의 아니게 몸을 밀착하나 본데, 앞으론는 조심하세요. 언니 되게 무서운 사람이거든요. 쌓아 놨다가 나중에 고소할지도 몰라요.”

“그, 그러면 큰일인데...”

“그렇죠? 그러니 조심하세요.”

“…확인.”

“굿.”

“알겠으니깐… 그럼 이제 그거 좀 놓아 줄 수 있어?”

“자지요?”

“으응.”

“안 돼요.”

“뭐?”

“아직 레슨 시간 남았잖아요.”

“그으… 괜찮겠어?”

“괜찮으니깐… 아까처럼 막무가내로 박지 말고… 알죠? 이번엔 저랑 호흡을 맞추면서 천천히, 부드럽게 박아 주세요. 드디어 하게 된 섹스인데… 하나부터 열까지, 제대로 느끼고 싶단 말이에요.”

“…그래, 알겠어.”

“아, 그리고… 이번엔 밖에 싸지 말고 안에 싸 주세요.”

“……안전한 날이야?”

“아뇨. 임신하고 은퇴하게요.”

“야아!”

나는 끝까지 반대했지만… 콘돔을 끼려는 부사장님을 막을 순 없었다. 물론 농담이었지만 은퇴하겠다는 내 말을 듣고는, 아주 진지한 얼굴로 나를 설득하는데… 그 모습이 멋있어서… 가, 아니라, 사실 별 거 없었는데… 정말로 부정맥인지 가슴이 두근거려서, 그만 넘어가고 말았다.

“뭐야, 그게 마지막이었어요?”

하지만 부사장님이 가진 콘돔은 고작 1개였고… 결국 우리는 내가 피임약을 먹는다는 전제로 노콘 섹스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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