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로인 네토리-390화 (390/428)

Chapter 390 - 아이돌 메이커(28)

“‘색기’라는 건… 이성을 유혹하는 성적인 매력을 뜻해. 그래서 보통 이성을 유혹한 다음에 ‘그렇고 그런 짓’을 하려고 할 때 사용돼. 그런데… 그렇고 그런 짓이 뭔지 모르면 유혹해 봤자 의미가 없잖아? 그래서 네 ‘색기’가 아쉽다는 거야.”

“그런가.”

“아, 물론 너도 ‘그렇고 그런 짓’이 뭔지는 알고 있을 거야. 하지만… 그걸 직접 해 보지는 않았잖아? 그래서 너한테선 남자를 모르는 어색한 ‘색기’가 나오는 거야.”

“…그렇구나.”

‘그것’을 경험해 본 사람과 안 해 본 사람의 차이가 느껴진다는 걸까? 지금까지는 섹스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는데… 부사장님도 욕심이 생긴 건지 나한테 바라는 게 많아졌다.

그러니까 지금 나랑 ‘그것’을 하자는 거 아니야.

아무리 레슨이라 해도 그렇지, 아이돌 보고 섹스를 하자고 하다니… 다른 사람이었으면 바로 경찰에 신고했을 거다. 하지만 부사장님은 그런 나쁜 사람이 아니고… 어, 어디까지나 제대로 된 섹스 어필을 위한 거니…

부사장님이 상대라면…… 섹스 정도는 허락해 줄 수 있었다.

“변태.”

“뭐?”

“결국 남자가 아니라 섹스를 알려 주겠다는 거잖아요.”

“뭐… 그런 셈이지.”

“변태.”

“그, 그래도 진짜로 할 생각은 없으니깐 안심해.”

“엑.”

“응?”

“안 한다고요?”

“으응. 아무리 레슨이라 해도 그렇지, 내가 너 보고 섹스를 하자고 할 순 없잖아. 그래서 너랑… 섹스하는 대신에,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레슨을 할 생각이야.”

“……흥.”

뭐야 진짜… 왜 저러는 거야. 정작 나는 허락해 줄 생각이었는데, 하여튼 틀딱꼰대. 눈치가 없었다. 나 같은 여자랑 섹스할 수 있는 기회를… 이렇게 놓친다고? 말도 안 돼. 저 사람, 안 보는 사이에 고자가 된 게 확실했다.

“그래서, 그 레슨이 뭔데요?”

“섹스를 하면 필연적으로 느끼게 되는 것, 이성의 ‘성 호르몬’. 그걸 네가 느끼는 게 오늘 레슨의 목표야. 상대방의 성 호르몬을 느끼게 되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성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진정한 색기를 품을 수 있게 되거든.”

“…그래요?”

“으응, 대신에 성 호르몬을 다루다 보니 조금은 외설적인 레슨이 될 텐데… 은아, 네가 그걸 잘 참고 따라와 줬으면 좋겠어.”

“……알겠어요.”

“고마워. 그러면 이 영상을 봐 줄래? 이게 오늘 너랑 내가 할 레슨인데…”

“엑.”

뭐야 이게… 고자가 된 게 아니라, 변태가 된 거였잖아! …아, 아니지. 원래부터가 변태였으니깐, 찐변태가 된 건가? 부사장님이 보여 준 영상은 단순한 영상이 아니었다. 이 영상은 일반적인 야동을 넘어, 찐변태만이 박수를 칠 만한… 굉장히 저질스럽고 전문적인 영상이었다.

[크응, 하아… 자지 냄새애… 하아, 으응…]

남자 팬티에 얼굴을 묻고는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는 여자.

[하아아… 너무 좋아, 크으응, 후우…]

그러니까 나보고 지금… 저 여자처럼 변태가 되라는 거야?

어이가 없어서 부사장님을 쳐다 보자, 부사장님이 머쓱한 얼굴로 고개를 돌렸다. 자기도 이게 얼마나 변태 같은 짓인지를 아는 눈치였다. 하여튼 진짜… 너무하다니깐. 평범한 사람한테 이런 걸 요구하다니… 마음 같아선 한 대 때려 주고 싶었다.

“그으… 너도 알겠지만 성 호르몬이 나오는 것은 사람의 성기거든. 그래서 이렇게… 섹스를 안 하더라도 상대방의 성기와 접촉하면, 성 호르몬을 느낄 수 있어.”

하지만… 저렇게까지 전문적인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변태 짓을 하려고 억지로 지어낸 말은 아니었다. 그러니 내가 성장하기 위해선 부사장님의 바지 안에 있는, 그리고 팬티 안에 있는… 나를 흥분시켰던, 그 자지의 냄새를 맡아야만 했다.

매일 밤 상상 속에서, 매일 밤 전화기 너머로

“……”

내 처녀막을 찢어 댔던

“……”

굵고 단단한 자지의 더럽고 꿉꿉한 냄새를 말이다.

“확인.”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부사장님의 자지 냄새 따윈 죽어도 맡기 싫었지만… 이제 와서 거부할 순 없었다. 나는 부사장님을 한 번 노려본 다음에 그의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나서 무릎을 꿇고는 부사장님의 바지를 벗겼다.

“하아아…”

그러자… 뇌를 마비시키는 중독적인 냄새가 풍겨 왔다.

***

향수 냄새와는 비교되는… 말도 안 되게 음란한 냄새.

이게 바로 자지 냄새구나.

나는 멍한 얼굴로 부사장님의 자지 냄새를 맡았다. 굉장히 고약하고 괴상한 냄새였지만, 이상하게도 중독성이 있었다. 불쾌함과 짜릿함이 공존하는 느낌이랄까? 상상 속에서 수백, 수천 번이나 나를 범했던 자지는… 이런 냄새를 가지고 있었다.

“은아야, 어때?”

“끔찍해요.”

“…그, 그래?”

“씻기는 했어요?”

“야! 당연하지!”

“흐응… 씻었는데도 냄새가 이래요? 스으으읍, 하아아… 이상한데. 거짓말 하는 거 아니에요? 어떻게 씻었는데도 냄새가 이렇지? 스으읍, 하아아아…”

“원래 조금만 움직여도 냄새가 나는 곳이라 그래.”

“하아아… 그렇구나, 흐응…”

정말로 신기한 냄새. 조금 더 제대로 맡아볼까? 나는 영상 속의 여자처럼 부사장님의 팬티에 얼굴을 묻었다. 그러자 부사장님의 자지가… 조금씩 단단해지기 시작했다. 방금 전까지는 꼼짝도 안 했으면서 말이다.

이 괘씸한 자지.

나는 화가 나서, 부사장님의 발기 자지에 얼굴을 비벼 주었다.

“어흑, 야아… 윽, 갑자기 왜 그래?!”

그러자 부사장님이 이상한 소리를 내며 뒤로 물러났다.

“흥.”

“은아야, 야!”

“흥.”

“그만, 그만!”

푸흐흐흐, 부사장님은 자지가 약점이었구나.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된 나는 장난을 멈추고 다시 레슨을 시작했다. 이렇게 얼굴을 묻고 냄새를 맡는다고 무슨 효과가 생기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부사장님의 자지 냄새를 맡는 건 생각보다 재밌는 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기쁜 얼굴로 부사장님의 자지 냄새를 들이켰다.

“스으읍, 하아…”

그런데… 그 일을 계속 반복하자

“스으으으읍, 하아아…”

얼마 안 가, 머릿속이 부사장님의 냄새로 범벅이 되었다.

“하아아… 자지 냄새… 흐응…”

그리고 또, 그 일을 계속 반복하자

“부사장님 냄새… 하아, 으응… 스으읍, 하아…”

내 보지에서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자지 냄새, 스으읍… 부사장님 냄새, 후우우…”

나 때문에 발기한 자지에 얼굴을 비비고 있자, 뚜욱 뚝하고 떨어진 음란한 액채. 자기도 모르게 부사장님한테 범해지는 상상을 한 내 보지가… 그에게 박히기 위해 스스로를 적신 것이다.

“자지, 자지이…”

아아, 연습실에서, 숙소에서, 대기실에서…

나를 범하고 또 범했던 부사장님의 자지.

“자지이이…”

상상이 아니라, 폰섹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그것’을 할 수 있다면… 엄청나게 기분 좋겠지? 있을 수 없는, 있어서는 안 되는 그 순간을 떠올리자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성적 욕구가 치밀어 올랐다.

이대로 부사장님과 섹스가 하고 싶어진 나는… 결국 슬쩍하고 손을 내려 자위를 시작했다. 바로 앞에 부사장님이 서 있었지만… 이러지 않고서는 이 욕망을 달랠 수 없었다. 그렇게 부사장님의 자지 냄새로 발정한 나는…

쉬지 않고 얼굴을 비벼 대며 손가락을 움직였다.

“으읏, 하아… 아앙, 하아앙.”

“……”

“하아, 부사장님… 으으응…”

“…은아야.”

그런데, 그때… 참다 못한 부사장님이 결국 내 이름을 불렀다.

“으응, 하읏… 이건, 하앙… 부사장님, 하아… 이건…”

“어때, 호르몬이 느껴져?”

하지만 놀랍게도 부사장님은 내게 화를 낼 생각이 없어 보였다. 오히려 내가 이러기를 바랐던 것처럼 부드럽게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마치 내가 자지 냄새를 맡으면서 자위하는 게… 이번 레슨의 목적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네에에… 하아, 그런 거 같아요...”

그래서… 안심한 나는 본격적으로 자위를 하기 시작했다.

부사장님의 허리를 끌어안고, 그의 발기한 자지를 느끼면서, 미친듯이 보지 안을 긁어 댔다. 그 모습을 부사장님이 바라봤지만 상관 없었다. 지금은 두 달 가까이 참아 왔던 내 욕구를 해소하는 게 우선이었다. 물론 폰섹으로도 어느 정도는 해소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불충분했단 말이야...

따라서 나는 지금 이 기회를 살려야만 했다.

“부사장님, 하아… 으응, 아앙.”

그런데… 어차피 자지 냄새를 맡을 거…

꼭 팬티를 입어야 하는 거야?

“그래, 그런 식으로 냄새를 맡다 보면… 읏, 어억?! 은아야, 잠깐만!”

“하아아… 이거 방해돼요.”

“으윽?!”

“앗, 자지에 걸렸네… 이러면 되나?”

“은아야?!”

“됐다아…”

의문이 생긴 나는 더 진하고, 더 깊은, 자지 냄새를 맡기 위해 부사장님의 팬티를 내렸다. 그러자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커다랗고 괴상망측한 자지가… 눈앞에 나타났다. 딱딱하게 발기한 부사장님의 자지는 보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엄청난 마력을 가지고 있었다.

“우와아… 진짜 이상하게 생겼다아…”

“잠시, 은아…”

“에잇.”

그래서 나는 그 즉시 부사장님의 자지를 삼켰다.

무서운 자지.

잡아 먹히기 전에 빨리 내 시야에서 숨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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