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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 네토리-344화 (344/428)

Chapter 344 - 섹스를 하지 않으면 못 나가는 방(4)

벌거벗은 채로 침대에 눕혀졌지만, 그렇다고 섹스가 시작된 것은 아니었다.

조심스럽게 내 허벅지를 어루만지더니 조금씩… 그리고 천천히… 가랑이 사이로 파고드는 하이토 씨의 굵은 손가락. 그 생소하고도 아찔한 감각에 충격을 받은 난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하, 하이토 씨이이?!”

이대로 가다간 그의 손가락이 내 거기에… 그러니깐 보지에… 닿을 게 분명했다.

“잠시… 으응?! 아, 아아!”

그러나 하이토 씨는 내가 비명을 질렀음에도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얼마 후, 결국 내 보지에 도착하고 만 하이토 씨의 손가락. 그가 잠시 내 보지를 만져 대더니 손목을 비틀었다. 그러자 그곳에서 참을 수 없는 쾌감이 쏟아졌다.

“흐읏?! 읏… 으으으읏?!”

“사쿠라, 괜찮아?”

“하이토 씨이… 흐윽, 흣, 하아…”

태연한 목소리로 내 안부를 묻는 하이토 씨. 도대체 왜 저러는 거지? 이건 섹스가 아니라 성희롱이잖아… 각오했던 것과는 다른 행위에 혼란에 빠진 난, 어쩔 줄을 몰라 하며 거친 숨을 내쉬었다.

“조금 빡빡한 편이네. 으응? 뭐야… 이거 설마 처녀막이야?”

“하앗, 하아아… 으읏…”

“……사쿠라, 저기… 너 혹시 처음이야?”

“당연하죠… 읏, 흐응…”

“아아… 미안해… 설마 처음일 줄은 몰랐어… 하아, 이거 곤란하네…”

그런데 내 대답을 들은 하이토 씨가 자기 멋대로 당황하더니, 나를 앉히고는 잠시 동안 성교육을 해 주었다. 학교 수업에서는 절대로 들을 수 없는 굉장히 실전적인 성교육을 말이다.

“그러니까… 미리 보, 보… 보지 안을 풀어 놔야 한다는 거네요?”

“으응… 그래야 덜 아프거든.”

섹스는 그저, 여자의 성기 안에 남자의 성기를 넣는… 그런 간단한 행위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이것저것 신경 써야 할 게 많구나. 알고 싶지 않았던… 아니, 그래도 알고는 있어야 하는 지식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

“죄송해요… 제가 그것도 모르고 화를 냈어요…”

“아니야. 내가 생각이 너무 짧았어. 미리 알려 주고 했어야 했는데… 깜짝 놀랐지? 하아… 정말 미안해, 사쿠라. 내가 바보였어.”

고개를 숙여 내게 사과하는 하이토 씨.

솔직히 섭섭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믿음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정말로 나쁜 사람이었으면 진작에 나를 강간했을 거 아냐. 자기의 실수를 깨닫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가르쳐 주는 그의 진지한 자세 덕분에 하이토 씨가 더 많이 좋아졌다.

역시 쇼 군의 삼촌이었다.

지나칠 정도로 자세하게 가르쳐 주는 바람에 조금 민망하기도 했지만… 그거야, 뭐 어쩔 수 없는 거고… 그 덕에 섹스에 대해서 잘 알게 되어서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다.

“그러면… 서로 잘못한 걸로 치고, 우리 그냥 넘어가요.”

“고마워. 역시 사쿠라는 상냥하구나.”

“아, 하하… 그런가? 아, 아무튼… 이제 다시 시작해 주세요.”

“으응… 그러면 만질게, 사쿠라.”

“네, 네에…”

하지만 마음의 준비를 한다고 해서 특별히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하읏… 으응…”

하이토 씨가 내 보, 보지를 어루만지는데… 이걸 어떻게 대비하겠어. 알몸이 되는 것도 충분히 부끄러운 일이었는데 거기다 보지까지 애무 당하니,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읏… 으읏?! 핫, 으읍… 하앗…”

게다가 이거… 엄청 기분 좋단 말야…

자위를 할 때랑은 또 다른 쾌감에 몸이 멋대로 반응하는데, 그 탓에 자꾸만 신음 소리가 나와서 미칠 것 같았다. 보기와는 다르게… 아니, 참… 잘생겼었지. 아무튼 여자 몸에 익숙한 건지, 민감한 부분만 만져 대는데… 그러다 보니 견디기가 어려웠다. 조금만 방심해도 가 버릴 거 같았다.

그래서 솔직히 걱정이 됐다.

이러다가 야한 여자라고 오해 받는 거 아니야?

쇼 군이랑은 아직 키스도 못 해본 나인데, 이런 일로 오해 받기는 싫었다. 그래서 나는 필사적으로 신음 소리를 참았다. 기분이 좋아도 억지로 입술을 깨물고 아무렇지 않은 척 연기를 했다.

“역시… 불쾌하지? 잠시 쉴까?”

그런데 그러다 보니 또 다른 오해를 받고 말았다.

딱히 불쾌하지는 않은데… 오히려 너무 좋아서 문제인 건데… 하여튼 하이토 씨는 배려심이 너무 깊었다. 자기 때문에 내가 괴로워한 줄 알고 하이토 씨가 내 눈치를 봤다. 마치 죄를 지은 사람처럼 말이다.

이래서 사람이 너무 좋은 것도 문제라니깐.

이런 부분까지 쇼 군을 닮은 하이토 씨 탓에 웃음이 나왔다.

“사, 사쿠라?”

“불쾌한 거 아니니깐… 그냥 계속해 주세요.”

“괜찮겠어?”

“으응… 괜찮아요.”

“알겠어. 그러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만질게. 불편하면 말해 줘.”

“네에? 보, 본격적… 하으으응?!”

그런데 얼마 안 가 그 웃음이 사라지고 말았다.

아까까지는 장난이었어? 그것도 나를 배려해 줬던 거냐고!

진심이 된 하이토 씨가 내 보지를 만지기 시작하자 얼마 없던 여유가 사라졌다. 더는 신음 소리를 참을 수 없었다. 허리가 움찔거리다 못해 들썩거렸다. 당연히 침대 역시 삐걱거렸다

“하앗, 아앙… 하, 하이토 씨… 자, 잠… 흐아아앙?! 하앗…”

보지 안에서 느껴지는 두꺼운 손가락의 감촉.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두터운 손바닥의 감촉.

나보다 내 보지를 더 잘 아는 하이토 씨의 애무가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눈앞이 하얘져서 정신을 잃을 것만 같았다. 기분이 너무 좋아져서 머릿속의 사고가 멈추었다. 나는 그 상태 그대로 바보가 되었다.

“하아… 으으응! 하, 하아아…!”

이, 이게 진짜 ‘애무’인 거야?

하이토 씨… 잘해도 너무 잘하잖아…

짜릿한 쾌감의 연속. 아찔한 희열의 반복. 하이토 씨에게 공략당하고 만 나는 야한 여자가 되어, 쉴 새 없이 교성을 터뜨렸다. 내가 생각해도 음란한 목소리가 쉬지 않고 흘러 나왔다. 마치 성인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만 같았다.

아, 아아, 안돼… 이러다가 나, 이상해지는 거 아냐?

이런 거에 익숙해지면….

“아아아아아앙!”

불안함을 느낀 것도 잠시, 결국 제어 버튼이 망가진 나는 허리를 비틀어 대며 그 자리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섹스는 아직 시작하기도 전인데… 벌써부터 망가지고 말았다.

***

“하아아… 흐읏, 하아… 하, 하이토 씨…”

“으응… 무서웠지? 미안해. 하지만 무서워도… 이런 식으로 미리 풀어 놔야 해.”

“하아… 읏, 으응… 하아아…”

그렇게 말하며 땀으로 젖은 내 머리카락을 정돈시켜 주는 하이토 씨. 그의 말대로 엄청 무서웠지만… 마주 잡은 하이토 씨의 손이 커다랗고 따뜻해서… 조금이지만 안심이 됐다.

“그러면 이제… 정말로 하는 거예요?”

“해야지. 아, 물론 사쿠라 네가 원한다면…”

“으으응, 그만 둘 생각 없으니깐… 그런 말 하지 마요. 여기까지 왔는데 해야죠. 그, 그리고 어차피 결국은 해야 하는 세… 섹스잖아요. 미루고 싶진 않아요.”

“그래… 그러면 준비되면 말 해. 기다려 줄게.”

“으응… 그러지 말고 바로 해 주세요.”

“괜찮겠어?”

“네에. 이대로 할래요. 대신에… 손은 계속 잡고 있어 주세요…”

“하하하… 그래, 알겠어.”

부드럽게 내 얼굴을 토닥거려 준 하이토 씨가 자세를 바꾸더니… 아래로 내려가 떨고 있는 내 다리를 벌렸다. 그렇게 강제로 다리가 벌려지자 이제 정말로 섹스를 한다는 실감이 났다.

“하으읏… 하, 하이토 씨이…”

“사쿠라…”

이윽고 허리를 붙여 나와 살을 맞대는 하이토 씨.

“하읏…. 으응?!”

하복부에서 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무언가가… 그러면서 크고 굵은 무언가가 느껴졌다. 위치 상으로 보아 하이토 씨의 자, 자… 자지가 분명한 무언가가 말이다.

이제 저게… 내 안에 들어오는 거겠지?

“꺄아앗?! 으으으읏?!”

그 순간을 상상하며 내가 불안해 하고 있는데, 하이토 씨가 내 손을 잡아 당겼다. 그러고는 억지로 내 손을 펼치더니 자기 자, 자지를 쥐게 만들었다. 화상을 입을 정도로 뜨거운 자… 지가 내 손 안에서 움찔거렸다. 당황한 나는 숨을 들이킨 채, 가만히… 손 안에 들어온 하이토 씨의 자지를 느꼈다.

“하이토 씨?! 이, 이건…”

“뭐일 거 같아?”

“하… 하이토 씨의 자지요…”

“맞아, 내 자지야. 이제 이걸 어디다 넣을 거 같아?”

“제… 제 보지 안이요…”

“응. 역시 사쿠라는 똑똑하네.”

“그, 그치만 하이토 씨… 이걸 넣었다간… 제 보지가 찢어질 거예요.”

“괜찮아. 그래서 미리 풀어 뒀잖아.”

“그래도 이건… 그래도 이건, 너무 크잖아요…“

“괜찮대도. 나를 믿어 줘, 사쿠라. 물론 처음엔 조금 아프겠지만… 그래도 금방 적응될 거야. 응? 그러니 안심해, 사쿠라. 내가 보증할게.”

“우으으… 믿어도… 되는 거죠?”

대답 대신 그의 자지를 움켜쥔 내 손을 쓰다듬는 하이토 씨.

그 상태 그대로, 그가 내 손을 끌고 가더니… 자신의 자지를 내 보지 입구에… 정확히는 내 보지 구멍에 갖다 댔다. 조금만 힘을 줘도 삽입할 수 있게… 그러니깐 섹스를 시작할 수 있게 말이다.

아아, 쇼 군… 나 어떡해…

지금부터… 나, 네 삼촌이랑 섹스를 해야 해…

그래도 나… 용서해 줄 거지?

이건… 어쩔 수 없는 사고잖아.

“사쿠라… 준비됐어?”

“손… 손이 비었어요. 잡아 주시기로 했잖아요.”

“아, 미안해. 이러면 됐지?”

“으응…”

그러면 이제 넣을게, 라는 말과 함께 자지를 박아 넣는 하이토 씨. 쇼 군에겐 정말미안한 일이었지만… 나는 그렇게 처음을 잃었다. 하지만 슬프지는 않았다. 다만 마주 잡은 하이토 씨의 손이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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