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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 네토리-328화 (328/428)

Chapter 328 - 시우; 연애조작단(13)

손가락과 비교도 안 되는 크기, 그리고 굵기. 본능적으로 이게 더크의 고추라는 걸 인지한 나는 말없이 침을 꿀꺽 삼켰다. 언뜻 보기에는 징그러웠고 또 무서웠지만, 신기하게도 계속해서 눈길이 갔다. 또한 불쾌하고 진한 냄새가 났지만 얼마 안 가 적응이 됐다.

이렇게 커다란 걸 가지고 있었구나…

생각지도 못했던 외양에 숨을 죽인 나는 조심스럽게 손을 뻗었다. 그리고 천천히, 정성을 다해서, 더크의 고추를 어루만졌다. 이 부위는 남자가 오줌을 누는 곳이니, 함부로 만져서는 안 됐다. 이 정도는 누구나 아는 기본 상식이었다.

“하읏… 뜨, 뜨거워…”

그런데… 고추가 이렇게 딱딱해지기도 하는 구나.

아무리 만져 대도 더크의 고추는 빳빳한 그 형태를 잃지 않았다. 오히려 만지면 만질수록 더 딱딱해져 나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남자의 고추는 물렁물렁한 것이라는 내 편견이 깨지고 말았다. 이제서야 오늘 들었던 레이첼의 말이 이해가 갔다.

이렇게 단단해지면… 진짜로 자지 구멍에 넣을 수 있겠구나.

나는 더크의 고추에서, 아니 자지에서 손을 뗀 후 슬쩍 내 보지를 쳐다보았다.

“……으응?”

그리고 아직 의문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손가락 한 개 넣기도 버거운 구멍인데 여기에 자지를 넣는다고? 거짓말, 그러다가 구멍이 찢어지면 어떡해!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 됐다. 억지로 넣는다 해도 아프기만 할 게 분명했다.

섹스라는 건 사실 고문의 일종이었던 거야?

엄마가 되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험난한 일이었다.

“으읏, 더크… 실례할게…”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당장 자지가 쓸모없는 것은 아니었다. 손가락보다 굵고, 단단하다는 것만으로도 자지는 그 가치가 있었다. 지금 보니 자위용으로 딱이잖아! 나는 딱딱해진 더크의 자지를 아래로 눕힌 다음, 허리를 들어 그 위에 올라탔다.

“으으응… 뜨거워서, 하아읏, 기분 좋아아…”

그리고 더크의 커다란 자지를 내 질척한 보지 사이에 끼웠다..

“더크으… 하아, 자지… 으응, 자지이… 하아, 단단해서 좋아…”

그러자 손가락으로 만질 때와는 비교도 안 되는 쾌감이 클리토리스와 자지 구멍에서 터져 나왔다. 조금만 방심해도 이 상태 그대로 쓰러질 것만 같았다. 역시나 더크의 자지는 내 몸과 상성이 좋았다.

“하아, 더크… 으응, 하아… 움직일게… 하아, 으으응!”

그러나 여기서 만족하기엔 너무나도 아쉬웠기에… 나는 용기를 내 앞뒤로 허리를 움직였다. 자지 끝 부분에 내 클리토리스가 스치도록, 자지 힘줄에 내 보지가 자극받도록… 더크 위에 올라타 그의 얼굴을 내려다보면서 쉬지 않고 허리를 들썩였다.

이상야릇한 교성까지 터뜨려 대면서 말이다.

“하아앙… 좋아… 읏, 흐으응… 두 곳이 동시에 하아… 스쳐서, 아아앙!”

“더크, 하아아… 네 자지, 으응… 너무 좋아아… 하아, 최고야!”

으읏… 이렇게 기분 좋아져도 되는 걸까?

내 밑에 깔려 곤히 자고 있는 더크를 보자 가슴 속에 죄책감에 밀려왔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정말 행복했기에 차마 자위를 멈출 수 없었다. 이제 와서 그만두기엔 더크의 몸이 너무 맛있었다.

벌써부터 더크의 자지에 중독된 나는 다시 한 번 절정에 이르렀다.

“더크으… 으읏, 하아아아아앙!”

그 탓에 또 알 수 없는 액체를 내뿜고 말았지만… 알게 뭐야. 더크 위에 쓰러진 나는 묘한 허무함을 느끼면서 동시에 만족감을 느꼈다. 기분이 좋아져 저도 모르게 더크의 뺨에 뽀뽀를 했다.

“쪼옥… 헤헤, 이렇게 같이 누워 있으니깐 연인 사이 같네…”

비록 자고 있는 더크의 몸을 강제로 이용한 것에 불과하지만… 뭐, 어때. 딱히 나쁜 짓을 한 건 아니잖아? 이걸로 레이첼이 내준 숙제를 해결한 난, 더크의 품 안에서 잠에 들었다…

…가, 이른 아침에 눈을 떴다.

“크, 큰일날 뻔했네! 뒤처리도 안 하고 자버렸잖아!”

축축히 젖어 있는 침대 시트와 더크의 반라. 그리고 아래로 축 처져 있는 더크의 자지. 이 꼴을 들켰다가는 파티에서 추방될 게 뻔했기에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해가 뜨기 전에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우으으… 일단 옷을 입히고, 으으읏… 이불을 정리하고오… 아아, 냄새!”

하지만 다행히 다행이 아니었다. 너무 생각없이 자위를 하는 바람에 뒤처리하는 게 쉽지가 않았다. 이제 곧 해가 뜨는데 이러다가는 들킬 게 분명했다.

“어쩔 수 없지… 에잇!”

그래서 나는 어렸을 적 선생님한테 들었던 격언을 실천하기로 했다. 원래 나무는 숲에 숨기라고 하잖아. 이미 젖어 있는 시트를 처리하기는 어려웠기에…

-아쿠아 볼!

나는 마법을 사용해 더크가 누워 있는 침대를 통째로 적셨다.

***

“하아… 그러니 조셉, 다음 부터는 제발 정상적으로 깨워 줘.”

“미안하다… 하, 하지만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던 네 잘못도 있다.”

“그렇다고 바닥에 홍수가 날 정도로 물 폭탄을 터뜨리는 게 정상은 아니잖아.”

“으읏…”

“더크 씨, 그래도 반성하고 있잖아요. 훈련도 끝났으니깐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요. 다음부터 안 그러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후우… 그래. 이번엔 넘어가는데, 두 번은 없어. 알겠지?”

“아, 알겠다!”

휴, 역시 더크는 착하구나. 화가 나서 그런 건지 어제보다 훈련 과정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별 탈 없이 아침에 있었던 사고 아닌 사고를 넘길 수 있었다. 반나절 고생하는 걸로 더크의 화를 풀 수 있다면 충분히 남는 장사였다.

“저기 조셉, 오늘은…”

“미안하다, 오늘도 가 봐야 할 곳이 있다!”

그러면 이걸로 훈련도 끝났으니, 어서 성교육을 받으러 가볼까?

이번에도 시우의 제안을 거절한 난 헐레벌떡 레이첼을 찾아갔다. 보지에서 나오는 이상한 액체도 그렇고, 섹스가 정말 고문인지도 그렇고, 물어볼 게 한두 개가 아니었기에 조금이라도 시간을 아껴야 했다.

“어머, 세라핀 씨. 일찍 오셨네요. 숙제는 하셨어요?”

하지만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이라도 교육을 뒤로 미룰 걸 그랬어…

잔뜩 기대를 했던 성교육인데, 시작부터 큰 충격을 받고 말았다.

“아하하하, 그게 궁금했던 거예요? 물론 두려울 순 있죠.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저도 해 봐서 아는 건데, 섹스라는 건 정말 기분 좋은 행위랍니다.”

“해, 해 보셨다고요?”

“네에, 그럼요. 후훗, 바로 어제도 했답니다.”

“누, 누구랑요?!”

“어머, 누구겠어요. 당연히 제 애인이죠.”

놀랍게도 어제 레이첼이 더크와 했던 것은, 내가 고문이라고 생각했던 섹스였다. 아기를 만드는 행위인… 바로 그 섹스 말이다. 설마 둘이 연인 사이일 줄은 생각도 못했던 나는 멍한 얼굴로 레이첼이 하는 말을 흘려들었다.

“이래 봬도 성직자인데, 애인도 아닌 사람이랑 섹스를 할 리는 없잖아요.”

“그렇… 군요.”

“그리고 이건 여자 대 여자로서의 조언인데… 친한 친구 사이라 해도 그 상대가 이성이라면 함부로 보지를 보여 줘서는 안 돼요. 보지를 보여 주는 건 곧 그 사람과 섹스를 하고 싶다는, 즉 아기를 만들고 싶다는 말을 돌려서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 항상 조심하셔야 해요.”

그러고 보면 그렇구나.

애초에 알몸으로 몸을 겹치고 있던 것부터가 이상했다. 친한 파티원끼리 그 정도는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게 내 잘못이었다. 아니, 그때 당시에는 잘 몰라서 그랬다 쳐도, 교육을 받고 나서는 의심을 했어야 했다.

바보같이 자고 있는 더크랑 즐기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하아… 이러면 첫째 부인 자리는 내줘야 하잖아.

얼굴 마담이 되어, 항상 옆에서 남편을 보좌해 주는, 훌륭한 첫째 부인이 되고 싶었는데… 이래서는 2세를 만드는데 집중해야 하는 둘째 부인이 되게 생겼다. 물론 더크의 아이를 만드는 건 정말로 환영할만 한 일이지만, 그래도 방랑 기사의 첫째 부인이 되어 사교계에 얼굴을 내밀고 싶었단 말야.

아쉽게도 꿈 하나가 사라지고 말았다.

“고마워요, 레이첼 씨. 조심할게요.”

“흐흥, 별말씀을요.”

“그런데 섹스라는 게 정말로 기분 좋은 행위인가요? 보세요. 이렇게 작은 구멍이잖아요. 여기에 자지가 들어오는 건데… 아프지는 않을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제 생각엔… 저랑 섹스할 사람이 엄청 크고 굵은 자지를 가지고 있을 거 같거든요.”

그치만… 그래도 결혼을 할 수 없는 건 아니니깐… 둘째 부인 역할이라도 최선을 다해야겠지. 최소 3명은 낳아야겠다고 각오한 나는 레이첼에게 섹스하는 방법을 배우기로 결심했다.

“걱정 마세요. 오늘부터 차근차근 알려 드릴게요. 하지만 그 이전에… 세라핀 씨. 지금 좋아하는 분 계시죠? 어제 말했던 이성인 친구를 좋아하시는 거죠?”

“에엣… 그… 글쎄요…”

“후후후, 섹스를 하려면 우선 상대가 있어야할 거 아니에요. 제가 그분과 이어지는 방법도 가르쳐 드릴게요. 그러니 세라핀 씨는 저만 믿고 따라오시면 돼요.”

“……정말요?”

대박… 미래의 첫째 부인이 알려 주는 더크를 공략하는 방법이잖아! 조금 서운한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이걸로 레이첼을 완전히 좋아하게 되었다. 부인끼리 싸우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는데, 헤헤… 우리 가족은 화목하겠는걸?

나는 기쁜 마음으로 레이첼의 가르침을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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