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18 - 시우; 연애조작단(3)
아무렇지 않게 풋잡을 이어가면서 키득키득 웃어 대는 레이첼, 아니 소피아. 저렇게 사랑스러운 얼굴로 저렇게 음란하고 음탕한 표정을 짓는 걸 보면, 내가 아는 소피아가 맞았다.
혹시 그녀도 아리아 여신을 만났던 걸까? 사태의 심각성을 생각하면 소피아 역시 나와 같은 목적을 가지고 전생으로 넘어온 걸지도 몰랐다.
-스윽…
-스으윽…
그렇다면, 정보 공유를 위해서라도 우선 대화를 나누어 봐야 할 거 같은데…
-스으윽…
-꾸욱꾸욱
아니, 진짜. 얘가 왜 이래. 너무 대담하잖아.
자지를 괴롭히는 데 열중한 소피아가 한층 더 격렬하게 발을 놀려 댔다. 옆자리에 앉아 있는 시우는 신경도 쓰지 않는 눈치였다. 그래서 싫냐고 물으면 그건 또 아니었지만… 이러다가 괜히 들킬까 봐 걱정이 되었다.
“저기… 더크 씨, 어디 불편한 곳이라도 있으세요? 갑자기 표정이 어두워 지셨는데… 남은 이야기는 내일 마저 할까요?”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조금 놀라서 말야. 애송이인 줄 알았는데 보기보다 제법이잖아. 솔직히 별 생각 없었는데… 아무래도 그 생각을 바꿔야 할 거 같아.”
“저, 정말인가요?!”
그런데… 역시 전생에서도 시우는 시우구나. 이걸 눈치 못 채다니, 걱정했던 내가 바보였다. 잘못해서 들켰다가 일이 틀어지면 어쩌지 하고 고민했었는데, 정말이지 괜한 걱정이었다.
“흐읏?! 하아… 으응…”
“레이첼? 너도 어디 아픈 거야?”
그렇다면 뭐, 나도 가만히 있을 순 없지. 걱정하는 것을 멈춘 나는 다리를 뻗어 소피아의 허벅지 안쪽을 간지럽혀 주었다. 원래 오는 게 있으면 가는 것도 있어야 하는 법이잖아. 풋잡을 받았으니 나 역시 애무해 주는 게 예의였다.
“아니요, 하읏… 그게 아니라, 으응… 더크 씨가 저희 파티에 합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하아… 기뻐서… 저도 모르게 소리를 내고 말았네요. 후훗.”
“하하하. 그게 정말이야? 이거 기쁜걸.”
“흐흥… 앞으로 더크 씨의 굵고 단단한 경력을… 하아아, 허리가 빠질 때까지 믿고 의지할 테니… 으으응, 여러모로 부족한 저희를, 하아… 앞에서, 옆에서, 뒤에서, 잘 이끌어 주세요. 처음이라 조금 헤맬 수도 있겠지만, 으응… 금방 적응해서 열심히 조여… 가, 아니라 으음… 만족시켜 드릴게요!”
“그래. 앞으로 잘 부탁할게, 레이첼.”
“좋아요! 그러면 우리 파티 결성 기념으로 술 한잔 할까요? 제가 파티장이니 오늘은 제가 쏘겠습니다! 더크 씨, 레이첼! 원하는 메뉴가 있으면 말만 하세요!”
그렇게 우리 두 사람은 시우를 옆에 둔 채 서로의 은밀한 부위를 가지고 놀았다. 하지만 시우는 마지막까지 우리의 장난을 알아차리지 못했고… 그저 나를 영입했다는 사실에 크게 기뻐하면서, 고맙게도 회식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
“으윽… 더는, 우욱… 못 마셔요… 딸꾹.”
“그라믄 안 돼. 젊은 놈이 건방지게 어른 앞에서 술을 빼려고 하면 안 돼!”
“맞아요. 얼른 한 잔 더 하세요, 시우 씨.”
-꿀꺽꿀꺽
-타악
“우우욱… 꺼윽, 후우… 이제 진짜 그만…”
“어허, 그라믄 안 돼. 어른 앞에서 술잔에 술이 남아 있고 그러면 안 돼!”
“시우 씨. 뭐하시는 거예요! 얼른 마무리 하세요!”
-꼴깍꼴깍
-터억...
“어흑… 이, 이제 진짜 마지막…”
“시우야, 근데 내가, 응? 강요하는 건 아닌데… 우리가 이제 동료도 됐고, 앞으로 계속 함께 할 사이인데… 여기서 끝내기는 너무 아쉽잖아. 응? 우리 딱 한 병만 더 하자. 한 병만. 안주도 남아 있는데 이거 버리기도 아깝잖아.”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자, 시우 씨. 우리 힘내요!”
“제발 그만… 더는, 우우욱… 더는 못 버텨…”
“어머, 시우 씨? 설마 지금 거절하시는 거예요?”
“미안… 그, 그치만… 우욱…”
-털썩
“시우 씨?! 시우 씨! ……휴우, 드디어 쓰러졌네.”
시작부터 시우에게 술을 강권한 우리는 끝내 시우를 취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래도 꼴에 용사라고 생각보다 오래 버틴 시우였지만, 정화 스킬까지 사용하면서 술자리를 이어간 우리를 이길 순 없었다.
자,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꽐라가 된 시우를 숙소 안으로 던져 넣은 나는, 소피아와 함께 그녀가 묵고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아리아 여신부터 해서 호감도까지, 이것저것 할 이야기가 많았기에 밤을 새서라도 소피아와 대화를 나눌 생각이었다.
“하아… 오빠, 흐읏… 나, 더는 못 참겠어…”
“소피? 지, 진정해.”
“하아아… 오빠 때문에… 으응, 나, 발정했단 말야아!”
그런데 소피아가 바라는 건 그냥 대화가 아니라 몸의 대화였다.
아까 회식 자리에서 슬쩍슬쩍 만져 댔던 게 문제였나? 알게 모르게 가슴이나 허벅지를 쓰다듬다가, 기회를 봐서 몇 번이나 팬티 안으로 손을 넣었었는데… 그러는 바람에 소피아가 잔뜩 흥분한 모양이었다. 문을 닫자마자 옷을 벗어 던져 반라가 되더니, 그 상태로 그대로 나를 끌어안고는 내 자지를 어루만졌다.
“오빠는… 하아, 나랑 하기 싫어?”
“아니, 그건 아닌데…”
“그러면 우리… 섹스부터 하자, 응? 아잉, 오빠… 나, 오빠한테 박히고 싶단 말야!”
그녀의 부탁을 거절할 수 있는 남자가 이 세상에 존재할까? 옷 위로는 만족할 수 없었는지, 바지를 벗겨 낸 소피아가 두 손으로 팬티까지 내리고는 내 자지를 움켜잡았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그녀의 부드러운 손가락에 내 자지가 단단해지다 못해 딱딱해졌다.
“이것 봐… 으응, 오빠도 할 마음 있잖아.”
“소피…”
“하아… 여신님한테 들었어. 지금 모습이 오빠의 진짜 모습이라며… 으읏, 그러면 이 자지가 오빠의 진짜 자지인거지? 흐흥… 안녕 자지야. 오늘부터 너랑 자주 만나게 될 소피아라고 해. 만나서 반가워… 헤헤, 쪼옥.”
미, 미쳤다… 이게 바로 성녀?
“지금처럼 항상 아껴 줄 테니깐… 하아, 앞으로 내 보지랑 사이 좋게 지내야 한다? 알겠지? 흐흥… 츄릅, 하아… 츄르읍, 츕… 쪼옥, 후으…”
소피아가 내 자지와 인사를 하더니 그대로 고개를 숙여 펠라치오를 하기 시작했다. 적당히 따뜻한 그녀의 체온이 느껴져 자지가 터질 것처럼 부풀어 올랐다.
“흐응… 더 빨고 싶은데, 미안해… 하아, 내 보지가 너랑 빨리 만나고 싶대… 으으응, 그러니깐 오빠… 이제 슬슬 와 줄래? 여기 봐. 오빠를 위한 처녀 보지가… 여기서 오빠를 기다리고 있어. 흐흥, 오늘부로 오빠는 전생에서도, 현생에서도, 내 처녀를 가져간 남자가 되는 거야.”
“하아... 소피…”
“아잉… 오빠 내가 미치는 꼴 보고 싶어? 애태우지 말고 얼른 와서 박아 줘…”
그래, 이렇게까지 원하는데, 그깟 대화 정도는 나중에 해도 되는 거잖아. 결국 소피아의 유혹에 넘어간 나는 그녀를 침대로 데려갔다. 이미 축축해진 그녀의 팬티를 벗기고 전라가 된 그녀와 몸을 겹쳤다.
전생의 소피아는 처녀지만… 굳이 애무따윈 안 해도 되겠지?
애액으로 범벅이 된 그녀의 보지를 확인한 나는, 자지를 손에 쥐고 소피아의 보지 입구에 갖다 댔다. 그리고 살짝 허리에 힘을 주어 그녀의 처녀막을 찢은 후, 소피아의 보지 안으로 자지를 박아 넣었다.
“으응, 오빠아… 사랑해.”
“나도, 사랑해 소피…”
“하으응… 하아, 으으으으응!”
-벌컥!
“레이첼! 허억, 허억… 미안해! 별 일 없었지? 너를 챙겼어야 했는데, 내가 취하는 바람에… 어, 어… 어라? 지금 무슨… 레, 레, 레이첼?! 그, 그리고 더크 씨? 도대체… 지금 무슨 짓을… 어어어? 아니 왜 다들 알몸으로… 서, 설마?! 씨… 씨발, 이 쓰레기 새끼야! 레이첼한테서 떨어져!”
그런데 하필이면 이 타이밍에 시우가 나타나 우리를 방해했다.
“시, 시우야 오해하지 말고 들어 그러니깐…”
젠장. 이거 이제 어떡하냐. 지금이라도 자지를 빼야 하나?
생각지도 못했던 비상 상황에 식은땀이 흘렀다. 네토리가 목적이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들켜서는 안 되는 거잖아. 아리아 여신이 용사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라고 말했었는데… 힘은 개뿔 절망을 넣어주고 말았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지?
충격에 빠진 내가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있는데…
“오빠아…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우리 그냥 섹스나 마저 하자. 으응? 나 아직 부족하단 말야… 하앗, 으으응! 하아, 아아아앙!”
소피아가 자세를 바꿔 내 위에 올라타더니 스스로 허리를 흔들어 대기 시작했다.
“레, 레이첼? 강간이 아니었어?! 이게 무슨… 이, 이럴 수는 없어… 설마 꾸, 꿈인가? 술에 취해서 헛것이 보이는 거야? 아, 아니, 그럴 리가 없잖아! 레이첼! 정신 차려! 지금 뭐하는 거야! 레이체에엘!”
“아, 시우 씨? 흐읏, 하아앙… 미안한데, 하아… 나, 이 사람한테 반했거든요? 하아, 으으응… 그래서 지금 처녀도 바쳤거든요? 아아앙… 그러니깐 그만 좀 훔쳐보고… 저리 꺼져 줄래요? 하아… 섹스에 방해되잖아요오!”
에라이, 그래. 이미 망했는데 섹스 좀 하면 어때. 시우 멘탈은 나중에 챙겨도 되는 거잖아. 소피아가 주는 쾌감에 굴복한 나는 시우를 무시하기로 했다. 그녀의 골반을 잡고 허리를 들어 올려 자지를 찔러 넣었다. 그러자 소피아가 시우 앞에서 야릇한 교성을 토해 냈다.
“레이체엘! 젠장! 으아아아아아악!”
그리고 시우 역시 소피아 앞에서 듣기 싫은 괴성을 토해 냈다.
젠장. 쟤 저러다가 사고 치는 거 아니야? 심상치 않아 보이는 시우의 모습에 저도 모르게 긴장이 됐다. 무시를 하려고 했는데 그러기에는 시우의 태도가 너무 이상했다. 두 손으로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부들부들 떨어 대는…… 어라?
-띠링
갑자기 익숙한 효과음과 함께 눈앞이 깜깜해지더니 몸의 감각이 사라졌다. 그리고 동시에 속이 울렁거리더니 조금씩 의식이 혼미해졌다. 재기랄. 의뢰 실패의 영향인가? 큰일났음을 감지한 내가 속으로 한숨을 내쉬고 있는데… 눈앞이 다시 밝아지더니, 몇 시간 전에 봤던 커다란 건물이 내 앞에 나타났다.
[세계관이 멸망할 가능성이 발생하여 시공간이 리셋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