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로인 네토리-310화 (310/428)

Chapter 310 - 좀비 아포칼립스에서 살아남기(9)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최소 반년 전에는 예약해야 하는 유명한 식당, 아는 사람만 안다는 숨겨진 맛집. 제가 갈 수 있는 음식점들은 모두 다 방문해 봤지만 만점을 뛰어넘는 음식은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이 세상에 한계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생각했었어요.

“하아아… 츄릅, 츕… 하아, 으으응, 츄릅… 푸흐, 하아… 아저씨, 하아… 자지, 흐응… 츄릅, 츄으읍, 츄릅… 쮸읍… 하앙, 으응… 이게, 자지… 하아, 으응!”

하지만… 그건 틀린 생각이었어요.

“이런 게, 하아… 으읏, 츄릅, 츄으읍… 존재했다니, 하아아… 으응! 츄릅, 후읍, 으음… 하아, 아저씨이… 으으응! 이걸 왜 이제야, 으응… 주는 거예요오…! 하아아앙!”

이 세상엔 완벽을 넘어서는 ‘맛’이 존재했어요.

“치사해, 으응… 이렇게 맛있는 걸, 하아… 가지고 있었으면서, 하아… 츄르읍, 츄읍… 하아, 츄으읍, 꿀꺽, 후으… 바지 안에, 하읏… 팬티 안에… 꽁꽁 숨겨 뒀었다니, 하아… 하마터면 평생 동안 모를 뻔했잖아요오… 하아, 자지이이… 흐응!”

아저씨의 자지를 빨면서 그 사실을 알게 된 저는 벅찬 감동을 느끼며 눈물을 흘렸어요. 입 안을 가득 채운 아저씨의 자지는 그 정도로 훌륭하고 뛰어난 음식(飮食)이었어요. 물론 음식이라기엔 먹을 수도, 마실 수도, 없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영원토록 맛볼 수 있는 아저씨의 자지.

저는 그 자지에 벌써부터 중독되고 말았어요.

“잠깐만, 하린아… 으윽…”

“아저씨이… 츄릅…”

“그렇게 무식하게 빨지 말고… 내가 시키는 대로 천천히 따라해 봐.”

“하읏… 시키는 대로요?”

“왜 비싼 레스토랑에 가면 셰프들이 나와서 먹는 방법을 가르쳐 주잖아. 그것처럼 내가 자지 빠는 법을 가르쳐 줄 테니깐, 잘 듣고 따라해 봐.”

“알겠어요… 하아, 그러면 빨리… 으응, 빨리 가르쳐 주세요…!”

아아, 맞아요. 원래 모든 음식들은 맛있게 먹는 방법이 정해져 있잖아요. 그런데 바보같이 그걸 까먹다니… 미식가 실격이에요. 아저씨 덕분에 겨우 흥분을 가라앉힌 저는 셰프의 오더대로 자지를 맛보기 시작했어요.

“그렇지. 잘 하고 있어.”

“하아아… 츄릅, 흐응… 맛있어요오…”

“읏… 그래, 그런 식으로…”

“츄릅, 츄르릅… 하아, 이렇게요? 츄릅, 흐응…”

침으로 범벅이 된 혀를 내밀어 자지 끝부분을 살짝살짝 핥았다가, 쪽쪽거리는 소리를 내며 아저씨의 자지와 키스를 했어요. 그런 다음 고개를 숙여 입 안 가득히 자지를 삼켰다가, 숨이 벅찰 때까지 아저씨의 자지를 빨아들였어요.

“쥬읍, 쮸으읍… 으읏, 응… 콜록, 콜록… 하아, 아저씨이…”

“어때, 하린아. 맛있어?”

“최, 최고예요… 하아, 자지… 으읏, 츄릅, 츕… 너무 마시써여어… 특히, 이거요오… 하아, 자지에서 나온 이거어… 반투명한, 하아… 국물 같은 거어… 너무 좋아여어…”

“쿠퍼액? 쿠퍼액이 그렇게 좋아?”

“으응, 하아… 더, 흐으응, 더어 주세요오… 하아, 쿠퍼액? 그거 더 먹을래요… 하앙… 아까처럼 하면 되나요? 으응, 아저씨이이… 아아, 쿠퍼액 더 주세요오…”

“잠시만 기다려 봐... 그것보다 훨씬 더 맛있는 거 줄테니깐.”

“훨씬… 더어? 하아… 정말요?”

이것보다 맛있는 거요? 세상에… 그런 게 존재하나요? 아저씨의 말을 쉽게 믿을 수 없었어요. 자지보다… 자지 국물보다 맛있는 게 있다니…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하, 하지만 아저씨가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아니잖아요. 그렇다면… 아아, 정말로 자지보다 맛있는 걸 먹을 수 있다는 소리에요?

흥분한 저는 기대에 찬 눈빛으로 아저씨의 자지를 바라봤어요.

“그래, 하린아. 쿠퍼액이 그렇게 맛있으면 정액은 어떻겠어.”

“……에엣?! 저, 정액요?!”

“뭐야, 왜 갑자기 순수한 척을 하고 그래. 침은 괜찮고 정액은 안 돼?”

“아, 아니 그게 아니라… 저, 저, 정액은…”

“이제 와서 빼지 말고 머릿속으로 상상해 봐. 자지에서 나온 끈적끈적하고 질척한 정액을 쪽쪽 빨아서 입에 넣고 우물우물 맛보는 거야. 장담하는데 엄청 맛있을걸? 하린이 너는 그런 걸 좋아하는 변태잖아.”

“아, 아아… 정액… 정액을, 꿀꺽… 하아, 입에 넣고… 하아…”

정액이라니, 그, 그건… 침이랑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하아… 야한 거잖아요! 그, 그걸 삼키는 것도 아니고 입에 넣은 다음, 하아앙… 꼭꼭 씹으면서 음미하라고요? 우물우물 맛보라고요? 하아, 어떻게 그런 추잡한 짓을…

“정액을… 아저씨 정액을…”

하, 하지만 정말로 맛있다면… 자지보다, 자지국물보다 몇 배는 더 맛있다면… 그 정도쯤은… 저, 저는 미식가잖아요! 맛을 위해서 자지도 빨았는데 정액이라고 피할 이유는 없어요. 맛만 있다면… 그래요, 맛만 있다면… 아저씨의 정액 정도는…

아저씨의 정액 정도는…

아저씨의 정액……

“하아앙… 맛있겠다…”

“그렇지?”

“네에에… 엄청요…”

“그러면 한 번 졸라 볼래? 입 안에 정액를 뿌려달라고 말야.”

“으읏, 응… 아, 아저씨이… 부탁할게요오…”

“좀 더. 진심을 담아서 다시 해 봐.”

“하아, 이렇게, 으응… 입을 벌리고 있을 테니깐… 하아, 제 입 안에 사정해 주세요오… 으읏, 하아… 제가 아저씨의 정액을 먹을 수 있게에… 아앙, 저한테 정액을 싸 주세요오… 제발요…”

간단하게 설득된 저는 며칠 전에 봤던 드라마를 떠올리면서 야한 대사를 내뱉었어요. 분명 이런 식으로 유혹을 했었죠? 무릎을 꿇고, 입을 벌리고, 그걸로도 부족해서 혀를 내밀고, 한 손으로는 가슴을 주무르면서, 한 손으로는 보지를 매만지고, 하아… 이, 이런 식으로… 아아, 아저씨이… 아저씨이이…

“어서요, 하아… 제발… 정액을 뿌려 주세요… 아저씨, 으읏, 하앙… 제발…”

“그거 가지고 되겠어?”

“아앗, 아아앙… 뭐, 뭐든지 할 게요오… 가슴도, 하아… 보지도, 으응… 아저씨한테 바칠 테니깐 제발 제게 정액을… 하아, 입 안 가득 뿌려 주세요오… 정액의 은총을 내려 주세요오… 아저씨이이!”

부끄러웠지만, 민망했지만… 천상의 맛을 위해서라면 참을 수 있었어요. 여기까지 온 이상… 어떻게든 정액을 먹어야만 했어요. 주객이 전도된 느낌도 있었지만 크게 상관은 없었어요. 지금은 무엇보다… 정액을 먹는 게 더 중요했어요.

-탁탁탁탁

그, 그런데… 저 아저씨는 지금 뭘 하고 계신 거죠?

-탁탁탁탁

왜 자기 자지를 잡고 저렇게 흔들…

“꺄아아앗?!”

***

“하린아. 정신 차려.”

“으으음, 정액… 아저씨이…”

“하린아.”

“으응… 마시써…”

“하린아!”

“으으응?! 허억, 허억… 뭐, 뭐죠?”

“너 잠깐 기절했었어. 이제 정신이 들어?”

제가 기절했었다고요? 아저씨의 말을 듣고 주변을 살펴보자 반쯤 늘어진 아저씨의 자지가 눈에 들어왔어요. 끝부분에 정액이 조금 묻어 있는… 그런 자지가 말이에요. 그렇다면 방금 전에 사정을 했다는 건…

으읏, 뭐죠?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입 안에서 수상한 이물질이 느껴졌어요.

굉장히 고소하면서도 달콤하고, 질척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하아아앙… 맛있어어어어!”

“야, 너 또! 정신 차려!”

***

그 후로 두 번이나 더 기절했던 저는 입 안을 헹구고 나서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어요. 사람을 기절시키는 맛이라니, 이 얼마나 두려운 음식인가요. 아저씨의 정액을 온전히 음미하기에는 정액의 자극이 너무 강했어요.

“쪼옥, 쪼오옥… 으으으응! 하아… 하아…”

“너 그러다가 또 기절한다?”

“하아… 조심할게요오… 으읏, 하아아… 맛있어어어어!”

하지만 그렇다고 정액을 포기할 순 없잖아요.

저는 자지에 남은 정액을 조금씩 맛보는 걸로 정액에 익숙해지는 훈련을 시작했어요. 조금만 방심해도 의식을 잃을 것 같지만… 하다 보면 적응이 되겠죠? 맛있는 음식이라고 다 좋은 건 아니었어요.

“이제 슬슬 돌아가야지.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거야.”

“그치만, 하아… 자지도 그렇고, 쿠퍼액도 그렇고, 하아… 정액도 그렇고… 너무 맛있단 말이에요. 계속 계속 빨고 싶단 말이에요오…”

“남자 친구 걱정은 안 해?”

“아, 맞다. 시우야! 츄릅, 하아… 시우야, 으응… 헤헤, 마시써어…”

“자지를 빨든지 걱정을 하든지 한 가지만 해.”

그러고 보니 포션 값으로 펠라치오를 한 거였죠. 어느 순간부터 완전히 까먹고 있었어요. 이래서야 완전 여자 친구 실격이에요. 저 때문에 다친 시우를 생각하자 굉장히 미안했어요.

그러니 앞으로는… 이런 일 없도록 이제 그만 헤어지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시우랑은 하지도 않은 키스를, 아저씨 자지랑은 오늘만 해도 벌써 몇십 번은 했잖아요. 이럴 거면 그냥 헤어지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많이 사랑했던 시우지만… 최근에는 제대로 된 대화도 안 해 봤고… 또 시우 마음도 조금 식은 거 같고… 연애를 계속할 이유가 없었어요.

이대로라면 미안한 마음만 들게 뻔했어요.

게다가 제가 옆에 있으면 저 때문에 포인트도 써야할 텐데… 생각해 보면 그것도 민폐였어요. 좀비 몇 마리 잡는 것도 힘들어서 다치는 시우인데 제가 어떻게 부담을 주겠어요.

손짓 하나로 몇만 포인트를 벌 수 있는 아저씨와는 비교가 안 됐어요.

따라서 그냥 헤어지는 쪽이 서로를 위해서라도 좋았어요. 시우는 포인트 부담을 덜 수 있고, 저는 죄책감 없이 아저씨 자지를 빨 수 있고, 아무리 봐도 그게 윈윈이었어요.

“그러면 걱정 대신 자지를 빨게요, 하앙… 츄릅, 츄음…”

그리고… 무엇보다 시우 때문에 이 맛있는 자지랑 정액을 포기할 순 없잖아요! 죄책감을 느낄 바에야 헤어질 결심을 하는 쪽이 옳은 선택이었어요.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