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로인 네토리-258화 (257/428)

〈 258화 〉 이세계 특전: 섹스할수록 강해지는 능력(10)

* * *

“그러니까… 요, 용사의 피를 원한다는 겁니까?”

“어차피 밑져야 본전인 상황이니까요.”

“그, 그렇군요. 그러면 귀족 영애라는 분들은…”

“예. 이런 말 하기는 조금 그렇지만… 다들 정치적으로 하자가 있는 분들입니다.”

“허어…”

“그래도 질 낮은 창부들을 안는 것보단 나을 겁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은 성녀님의 허락 하에 일어나는 일이니, 절대로 용사님께 피해가 가지는 않을 겁니다.”

“아, 알겠습니다…”

어째서 귀족 영애 이야기가 나오나 했더니, 하급 귀족들이 도박을 하는 거였다. 쓸모 없어진 자신의 딸들을 이용해서 말이다. 아무래도 최근에 용사 파티가 성과를 보이면서 우리에 대한 시선이 달라진 거 같은데, 거기에 편승해서 용사의 아이를 얻어 보려는 속셈 같다.

“그러면 오늘부터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하지만 누가 임신시켜준대?

사람을 아주 종마로 취급하는 모양인데, 상당히 불쾌하다. 정치적으로 하자가 있다는 말은… 이혼녀거나 노처녀라는 소리일 거 아냐. 그런 여자들을 안을 바에야 고급 창부들을 안는 게 더 낫다. 그런데 이걸 거부할 방법도 없으니…

발상을 전환해서, 상급 귀족들도 관심을 가질 정도로 판을 키워 봐야 겠다.

­끼이익

­벌컥

그렇게 생각을 마친 후 방으로 돌아가려는데,

“바보, 요스케…”

린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

“그래서, 할 거야?”

“리, 린쨩?!”

“그래서 할 거냐고!”

“뭐, 뭐를?”

“귀족 아가씨들이랑 그렇고 그런 걸… 하, 할 거냐고, 이 멍청아!”

“으응… 해, 해야지. 레벨을 올려야 하니까…”

“…그래, 오늘 내 처녀를 가져간 걸로는 만족 못한다, 이거지?”

팔짱을 낀 채 볼을 부풀리는 린쨩. 분위기가 굉장히 심각했다. 설마 벌써부터 여친 행세를 하는 거야? 보아하니 질투를 하는 거 같은데… 그 모습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처음엔 그렇게 질색하더니 하루만에 사람이 달라졌잖아. 역시 츤데레… 보는 재미가 있다.

“우, 웃어? 지금 너 웃었어?”

“아니, 그게 아니라…”

“흥! 귀족이랑 할 생각에 신났나 봐? 바보, 변태, 쓰레기! 완전 최악이야!”

하지만 린쨩이 화낸다고 귀족 영애를 안 따먹을 수는 없었다. 어쨌거나 거짓말을 한 이상 끝까지 속여야 할 거 아닌가. ‘난봉꾼’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나는 경험 인수를 늘려야 했다. 겸사겸사 섹스 다이어트도 하고 말이다.

그리고 아예 린쨩의 남친이 된 후 린쨩이랑만 섹스를 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그 방법은 최후의 수단이었다. 메인 히로인도 공략을 해야할 거 아닌가. 서브 히로인으로는 받을 수 있는 네토리 등급에 한계가 있기에 섣불리 린쨩과의 관계를 단정지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레벨 업을 하려면…”

“알고 있거든?! 그래도 오늘 정도는 참을 수 있잖아!”

“그, 그치만… 린쨩을 더 안전하게 보호하려면… 레, 레벨 업을 해야 해.”

“…뭐어?”

“나, 나도… 린쨩의 감촉을 더 오래 기억하고 싶지만, 그래도 린쨩을 지키려면…”

“……벼, 변태!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이 변태야!”

­찰싹!

“끼에에엑!”

아니, 또 급발진 했네. ‘린쨩의 감촉’이라니 단어 선택부터가 혐오스럽잖아. 얼굴을 붉힌 린쨩이 내 뱃살을 공격했다. 이놈의 시스템 제약이 오늘도 말썽이다. 적당히 넘기려고 했는데 이런 식으로 방해를 하다니… 하여튼 빨리 살을 빼야 한다.

“흥, 나 갈 거야!”

“자, 잘자. 린쨩…”

“너도… 잘 자든가 말든가 알아서 해!”

그래도 뭐, 인사는 해 주네.

역시 린쨩. 츤데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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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날… 요스케에게 처음을 준 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하지만 그럼에도 요스케와의 사이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었다. 남친인 듯 남친 아닌 남친 같은 요스케… 날이 갈수록 답답한 마음만 커져 갔다.

요스케는… 나를 좋아하던 거 아니었어? 그런데 왜 가만히 있지? 그런데 왜 웃고만 있어? 이미 나랑 갈 때까지 간 사이잖아! 그러면 남자답게 고백하란 말야!

하지만… 그런 요스케를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었다.

자존감이 낮은 요스케잖아. 남친이 되려면 지금보단 훨씬 더 멋있어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겠지. 비교 대상이 쇼스케일 거 아냐. 요스케도 마음 고생을 하고 있을 거다. 그냥 고백만 하면 되는데도 말이다…

바보, 요스케…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여자의 마음을 못 알아 주는 요스케가 미웠다.

“후우… 짜증나.”

“어머, 어디 가세요?”

“화장실.”

“후후, 조심히 다녀오세요.”

이러다가 흐지부지되는 건 아니겠지? 하아, 진짜 어쩌다가 요스케 따위를 좋아하게 되어서 이 고생인지, 내 처지가 처량…

[아아앙, 용사니임! 하아… 으응! 너무 좋아요오! 하앙, 아앙!]

[허억… 허억…]

[더, 더 세게 박으셔도 좋으니, 하아… 그대로 제 안에 가득 싸 주세요!]

[허억… 큭…]

[아아앙! 그래요, 그렇게 제게 용사의 아기씨를… 하아아앙!]

“야이 쓰레기야! 누구는 너 때문에 잠도 못 자고 있는데…!”

화가 난다. 목소리가 복도에 다 울리는 것 좀 봐!

낮에는 그렇게 남친인 척 나를 챙겨 주더니, 밤에는 이렇게 다른 여자랑 섹스를 즐기고 있다. 능력이 능력이니, 섹스를 하는 것까지는 이해해 줄 수 있지만… 적당히 해야지! 나랑 할 때보다 더 열심히 하는 거 같잖아! 나는 아직도 그때 일을 못 잊어서 남들 몰래 자, 자위를 하고 있는데… 요스케는 저렇게 자기 멋대로 성욕을 해소하고 있다.

바보, 요스케… 내 몸이 가장 기분 좋다고 했으면서, 이제는 또 바뀐 모양이지? 귀족 아가씨들이니까 나보다 가슴도 크겠지… 다시 또 짜증이 났다.

[하아, 아아… 으으으응! 제발, 멈추지 말아 주세요… 하아앙!]

[더, 더 많이! 아직도 부족해요… 한 번으로는 안심할 수 없어요!]

[제가 임신할 때까지… 하아앙! 계속 제 안에 싸 주세요오!]

…그런데 이, 이건 좀 아니지 않아? 임신이라니… 미친 거 아니야? 진짜로 귀족 아가씨를 임신시킬 생각이야? 그건 좀 심하잖아! 원래 세계로 돌아갈 예정이면서 싱글맘을 만들려고 하다니, 아무리 요스케라도…

자, 잠깐 설마 왕국에서 요스케를 귀족으로 만들 생각인 거야?! 그래서 귀족 아가씨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던 거야? 말도 안 되는 가정이었지만, 의외로 가능성이 있었다.

그것도 그럴 게… 요스케, 여기 생활에 되게 만족하고 있잖아. 이세계에 와서, 용사가 되어서, 모험도 하고, 서비스신도 즐기고… 에이, 아니지? 진짜로 여기에 남을 생각인 거야? 그래서 나한테 고백하지 않고 머뭇거리고 있던 거였어?

시, 싫어!

요스케랑 떨어지기 싫단 말야! 이대로… 이대로 보고만 있을 순 없어!

화를 내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앞으로를 위해서라도 지금의 상황을 반전시켜야 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선 지금의 사이를 깨트릴 각오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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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날이 밝자마자 린이 요스케의 침실로 향했다. 그리고 잠에서 덜 깬 귀족 영애를 밖으로 내쫓았다. 그 후 문을 잠근 린이 요스케가 보는 앞에서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녀의 얼굴은 새빨개져 있었지만, 그녀의 행동엔 망설임이 없었다.

“리, 린쨩?! 뭐하는 거야, 아침 부터!”

“요스케… 앞으로 네 버프는 내가 담당할게.”

“뭐어?”

“네가 그랬잖아! 섹스하면 버프를 받는다며!”

“그, 그건 그렇지만…”

“오늘처럼 매번 귀족 아가씨들을 아침까지 잡아둘 수도 없는 거잖아! 그거 되게 실례라고! 그, 그리고 언젠가 던전에서 노숙하는 날도 올 텐데, 그때를 대비해서라도 미리 준비해 놔야지!”

“그 말도 마, 맞지만…”

결국 전라를 드러낸 린. 그녀는 성큼성큼 걸어 가 요스케의 이불을 벗겼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요스케의 팬티마저 벗겨 냈다. 요스케의 자지는 빳빳하게 발기해 있었다.

“흐, 흐흥… 이건 긍정의 의미지?”

“아니! 이, 이건 생리적인 현상이라…”

“뭐야… 나 때문에 발기한 거 아니야?”

“그, 그건 맞지만… 꼭 그런 것만은 또 아니고…”

“…아, 몰라. 아무튼 긍정의 의미 맞잖아!”

알몸이 된 린이 요스케의 자지 위에 올라탔다. 그녀가 기승위 자세를 취하자 요스케의 귀두가 린의 보지 입구에 닿았다. 자지의뜨거운 감각에 린이 허리를 움찔 거렸다. 하지만 그녀는 이대로 허리를 내리고 싶은 욕망을 참았다. 그 대신 요스케를 향해 소리쳤다.

“근데! 조건이 있어!”

“린쨩? 그게 무슨…”

“나를 버프 담당으로 쓰고 싶으면 그 조건이 뭔지 말해 봐! 그때까진 이렇게 있을 거야. 알겠어?!”

“……아, 알겠어. 그런데, 그 조건… 뭔지 알 거 같아.”

“지, 진심이야…?”

당황해서 말을 더듬는 린. 그런 그녀를 요스케가 덮치며 그녀에게 속삭였다.

“이렇게까지 하는데 눈치를 못채면 바보지… 늦어서 미안해, 린쨩. 적어도 10킬로는 더 뺀 후에 말하고 싶었는데… 더는 미루면 안 되겠지?”

“너… 너어!”

“린쨩… 나랑 사귀어 줘.”

“바보, 요스케… 빨리 박기나 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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