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0화 〉 태극음양지체(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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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은 본디 색을 좋아한다, 라는 말도 있으니까… 첩이나 노예 몇 명 두는 것 정도는 저도 이해해 드릴게요.”
“…고맙습니다, 혜매.”
“하지만 숨기지는 말아 주세요. 저는 당신의 아내될 사람이잖아요. 이런 일로 당신을 의심하고 싶지는 않아요.”
“혜매…”
진짜 선녀가 따로 없구나. 고작 열 번 사정해 준 것만으로도, 나를 용서해 준 혜매가 너무 고마웠다. 이렇게 착하고 자애롭고 가슴 큰 미인이 나의 여자라니, 사실상 이게 바로 기연이었다.
“그러니… 빨리 임신을 해야겠어요. 자, 한 번 더 할 수 있죠? 고작 열 번으로 제가 용서해 줄 거라고 생각했다면 엄청난 착각이랍니다.”
뭐, 아니면 말고.
아무튼 비밀로 하려고 했던 건 사실이니, 이 정도 벌은 달게 받을 수 있었다. 간만에 정력에 포인트 좀 쓰지 뭐. 혜매를 위해서라면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언니! 치사해, 나도 하고 싶단 말야…”
“은아 그게 네가 할 소리니? 그러게 왜 언니 몰래 소연이랑 그런 짓을 했어.”
“결국은 말해 줬잖아! 그리고 나 덕분에 여기에 올 수 있었으면, 양보 좀 해주면 안 돼? 나도 오라버니의 아내될 사람이잖아!”
“하아… 네 보지에 묻어 있는 백랑의 정액이나 닦고 말하렴.”
“언니 보지야 말로 정액투성이거든? 흘러넘치고 있으면서 뭘 다시 채우려는 거야!”
“그야, 내가 정실이니까 그렇지.”
“…흥! 좋겠다, 그래.”
한편 은아는 다섯 번만으로도 나를 용서해 주었는데, 아무래도 지은 죄가 있어서 눈치를 본 것 같다. 어쨌거나 당소연을 소개시켜준 건 은아였으니까 말이다. 만약 그런 일 없이 자기 친구를 따먹었다면, 적어도 일주일 동안은 방에서 안 내보냈을 거다.
“그건 그렇고 놀랍네요, 제갈 소저. 제게 진법을 가르쳐 준 이유가, 백랑을 유혹하기 위해서였다니. 그게 바로 제갈세가의 계략인가요?”
그런데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당소연과의 일에 한해서고, 지금부터는 제갈연화를 노예로 만든 것에 대한 벌을 받아야 했다. 조금 억울하기는 했지만… 원래 세상은 불합리한 거 아니겠나. 남자로 태어난 이상, 함부로 좆을 놀린 대가를 치러야 했다.
“사모님… 죄송해요. 제가 성욕에 눈이 멀어 그만…”
“설마 그 제갈연화가 이런 변태였을 줄은 몰랐어요. 성노예라니… 후후후, 그래도 너무 걱정은 하지 마세요. 당신과 당 소저를 인정해 드릴 생각이니까요.”
“저, 정말인가요? 아아, 사모님!”
“저와 은아가 임신했을 때를 대비해서… 이 자지를, 츄웁, 책임져 줄 보지가 필요했거든요. 마침 잘 됐네요.”
“사모님…”
“대신 저 몰래 성교를 하는 건 금지예요. 들킬 경우 지금처럼… 손발을 묶어놓고 하루종일 구경만 하게 만들 거예요. 알겠죠?”
“네에! 알겠어요!”
“좋아요, 그럼… 백랑 자지도 단단해졌겠다, 다시 시작해 볼까요? 이번엔 제가 위에서 해 드릴게요. 후훗.”
좆을 놀린 대가로 다시 좆을 놀린다는 게… 조금 이상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벌은 벌이잖아. 나는 혜매 앞에 누워서 얌전히 그녀의 보지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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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앙, 백랑, 하아… 더 세게 찔러 주세요, 하아앙!
괜찮아요, 아시잖아요, 하앙… 제 보지는 다르다는 걸…
아앗, 앙! 그래요, 하아… 아앗, 가버려요오!
“하아, 아… 미쳤어… 나랑 할 때는 안 저랬는데…”
“너는 처음이었잖아. 그리고 언니는 태극음양지체니까… 부러워도 어쩔 수 없어. 오라버니의 자지를 온전히 받아줄 수 있는 건, 이 세상에서 언니 보지뿐이거든.”
“그래도, 하아… 기절해도 좋으니까… 나도 한 번 쯤은, 하앙…”
“야, 생각도 하지 마. 그거 당하면 거의 일주일 내내 오라버니 자지만 생각하게 되니까, 가 아니라 너 지금 뭐하는 거야!”
“읏, 흐읏… 응? 뭐가…”
“야! 이거 벌이라니까? 누구 마음대로 자위를 하는 거야, 이 색녀야!”
“그치만, 하아… 저걸 보고 어떻게 참아…”
“참기 힘드니까 벌이지! 옆에 쟤를 봐, 쟤처럼 고통받아야… 하는데, 저건 좀 심하네. 아주 그냥 펑펑 울고 있는데? 자기한테만 질내사정 안 해줘서 저러나 봐.”
“제갈련은 당해도 싸지. 그냥 생긴 것부터가 재수 없잖아.”
“야, 너는 보지에서 손이나 떼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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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사람 일이라는 게 결과만 좋으면 다 좋은 거 아니겠는가. 많은 일이 있었지만, 아무튼 좋게 좋게 끝났기에 나는 안심할 수 있었다. 나이스 보트에 타야되는 줄 알고 식겁했었는데, 그 정도로 심각하진 않더라고.
한숨을 돌린 나는 두 자매에게 내 사랑을 증명한 후, 새로 생긴 두 노예들로부터 비무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했다.
“그러니 시야에서 사라진다면, 왼쪽 보단 오른쪽을 주의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그게… 남궁진 걔가 시선을 이용한 속임수를 애용하는데, 그러니까…”
약간의 유흥을 섞어서 말이다.
“당 소저의 조언은 조금 불확실하군요. 이번에도 제갈 소저의 승리입니다.”
“호호호, 그러면, 하아… 잘 먹겠습니다. 하아암, 츕, 츄으읍, 하아…”
“우으으… 또 졌어…”
조금 더 도움이 되는 사람에게 내 자지를 빨 기회를 주겠다고 했더니, 두 사람 다 최선을 다해서 자신들이 알고 있는 모든 정보들을 밝혀 주었다. 역시 이래서 경쟁이 좋다니깐.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과연, 이번 비무를 위해서 이 소저들을 노예로 받아주신 거였군요.”
“하하하. 바로 그거입니다.”
“그런데 오라버니, 조금 치사하지 않아? 이렇게까지 해서 이기고 싶은 거야?”
“그거야 뭐…”
진 히로인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라고 대답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황급히 머리를 굴린 나는 적당한 핑계거리를 지껄였다.
“위지 세가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쓰러져 가는 가문이 아니라,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이라고 말입니다. 이번 비무에서 남궁진을 꺾는다면 혜매를 노리는 날파리 같은 사파 무리들도 잠잠해질 겁니다.”
“어머, 백랑… 후훗, 역시 당신뿐이에요.”
양심이 조금 찔리기는 했지만, 이것도 다 혜매를 위해서라고. 현실로 데려오려면 네토리를 끝내야 하잖아. 밝힐 생각은 없지만 밝힌다고 해도, 혜매는 나를 이해해 줄 거다.
“흥, 언니만 정실이라 이거죠?”
“그때의 비극을 되풀이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은아 아가씨 역시 제겐 소중한 여자입니다.”
“아… 헤헤, 역시 오라버니뿐이에요.”
좋아, 대충 넘겼나? 그러면 이제 슬슬 돌아갈 시간이다.
필요한 정보도 얻었으니, 이제 남은 시간 동안 이 정보들을 체화해야 할 거 아냐. 비무까지 남은 시간은 4일, 이제부터 단 한 시진도 날려서는 안 된다.
“…읏?! 콜록콜록… 하아, 주인님?”
“보지 대시지요. 제갈 소저께서 원하시는 걸 드리겠습니다.”
“아아, 드디어… 하아아! 주인님의 정액을!”
아예 페관수련이라도 할까? 혜매와 함께 연공실에 들어가서 태극음양섹스, 수련, 태극음양섹스, 수련만 반복해도 금방 강해질 것 같은데…
“하앗, 아아앙! 주인님, 하아, 아아아앙!”
뭐, 일단 나가고 난 뒤에 할 생각이다. 지금은 섹스에 집중해야지.
나는 제갈연화의 보지 안에 내 자지를 박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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