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로인 네토리-239화 (238/428)

〈 239화 〉 태극음양지체(42)

* * *

딱히 내가 뭘 한 것 같지는 않은데, 정신을 차려 보니 제갈연화의 조교가 끝나 있었다. 이게 맞는 걸까? 몇 번 밟아주고 박아주는 것만으로도 함락되는 히로인이라니. 튜토리얼이 생각나는 난이도다.

매번 이렇게 쉬우면 좋을 텐데.

짧게 한숨을 내쉰 나는 기절한 제갈연화를 내버려둔 채, 숨어서 자위를 하고 있는 또 다른 변태 히로인에게 다가갔다.

얘는 또 언제 와서 이러고 있는 거야.

침까지 흘리면서 자위에 집중하고 있는 당소연을 보자, 머릿속이 어지러워졌다. 얘도 진짜 제갈연화 못지않은 변태라니깐. 마조에서 관음충으로 이어지는 히로인 라인업에 헛웃음이 절로 나왔다.

아니 진법까지 따라와서 훔쳐 보는 건 좀 심했잖아.

난이도가 쉬운 건 좋은데, 다들 나사가 하나씩 빠져 있다.

“서, 설마 또 들켰… 우으읍?!”

그러니 한 번 더 무리해도 괜찮겠지? 나는 당소연의 머리를 붙잡고 그녀의 입 안으로 내 자지를 박아 넣었다.

***

“우읍! 으으읍! 우윽…”

“목구멍 조임이 나쁘지 않군요.”

“우으읍! 으윽, 으읍!”

“응? 감사하다고요? 하하, 별 말씀을.”

귀축처럼 들리는 대사지만, 당소연의 표정을 보면 생각이 바뀔 거다. 이 변태 지금 즐기고 있다고. 말로는 저항하는 척 읍읍거리고 있지만, 얼굴로는 황홀해 하며 내 자지를 맛보고 있다.

“으읍! …하읏, 흐으읍!”

아니,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 혀를 이용해서 내 자지를 핥고 있다. 이라마치오를 당하는 와중에 말이다. 이쯤되면 본능의 영역이라고 봐야 하는데, 연습할 때의 수줍어 하던 그 모습은 뭘까 싶다.

“일단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푸하앗… 하아…”

“두 번이나 몰래 훔쳐본 벌이니, 너무 화내지는…”

“하아… 아아아…”

“당 소저?”

“후우… 으읏…”

“당 소저, 제 말 듣고 있습니까?”

“핫, 아, 죄송해요!”

이것 봐. 내 자지에서 눈을 못 떼고 있잖아. 이 정도면 당소연도 내 노예로 만들 수 있을 거다. 이런 애들 특징이 자박꼼이거든. 이왕 이렇게 된 거 귀찮게 조교하지 말고, 그냥 따먹으면서 단번에 함락시켜야겠다.

“딱히 아쉬운 건 아니고, 그냥 정액 맛이 궁금해서 쳐다본…”

“당 소저?”

“아앗! 그게 아니라! 아니, 뭐래, 그러니까, 그… 아, 우선 사과드려요! 제가 또 못난 짓을 했죠?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저도 모르게 흥분이 되어서 그만…”

어질어질하구만.

당황해서 횡설수설하는 당소연이 제법 귀여웠다. 그래, 변태면 또 어때. 예쁘고 귀여우면 그만이지. 나는 얼굴을 붉힌 그녀의 눈앞에 내 자지를 들이밀었다.

“정액 맛이 궁금하시다고요?”

“하앗, 아… 저기…”

“당 소저, 혹시 색녀입니까? 성교를 훔쳐보고, 자위를 하고, 자지를 물고, 정액을 탐하고, 이거 수상하군요.”

“아니, 그건 아니고…”

“지금 이러고 있는 것도 이상하지요. 화 안 내십니까? 시집도 안 간 처녀의 입 안을 범했습니다. 그런데도 가만히 계시는 겁니까?”

“저, 저도… 잘못을 했으니까…”

“그리고 은아 아가씨가 있는데도 제갈 소저를 탐했고, 그녀를 제 성처리용 노예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도 가만히 계시는 겁니까?”

“그건…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사정이 있는 걸지도 모르니까…”

“끝이 아닙니다. 제갈 소저로도 만족하지 못한 저는 한 명 더 노예로 만들기 위해, 그녀의 얼굴 앞에 자지를 내밀었습니다. 그녀의 침으로, 범벅이 된, 음탕한 자지를 말입니다. 그런데도 보고만 계실 겁니까?”

“… 모르겠어요.”

“정말로 모르겠습니까? 저는 이 자지로 그녀의 처녀막을 꿰뚫은 다음, 숨도 못 쉴 만큼 거칠게 그녀를 범할 생각입니다. 그러면 장담하건데 그녀는 제 자지 없이는 못 사는 몸이 되어 버릴 겁니다. 제갈 소저도 그랬거든요.”

“아, 아아…”

“그렇게 노예로 만들고 나면, 언제 어디서든 그녀를 불러내서, 남들이 보든 말든 신경도 쓰지 않은 채, 기절할 때까지 자지를 박아줄 겁니다.”

“하아… 앗.”

“그런데도 말리지 않고, 보기만 하실 겁니까?”

“저는… 저, 저는…”

“이런, 제가 여전히 자지를 발기시킨 채 그녀에게 다가갔습니다. 이제 한 발자국만 더 걸어가면 제 자지가 그녀의 입 안으로 들어가겠군요. 하지만 저는 그 자리에서 멈추었습니다. 선택권을 그녀에게 넘긴 거지요.”

“……”

“그녀가 입을 벌려 제 자지를 문다면 저는 그녀를 제 성처리용 노예로 만들 겁니다. 허나 그녀가 입을 닫고 떠난다면 저는 오늘 여기서 있었던 그녀와의 일을 없던 일로 만들 겁니다. 자, 과연 그녀의 선택은 무엇일까요? 당 소저께선 알고 계신가요?”

“우으…”

“하하, 어서 대답해 주시지요.”

“…백, 오라버니…”

“네, 말씀하세요.”

“아니, 주인님…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

­덥썩

“츄읏, 하… 츄릅, 츄으으읍, 츄… 하아… 자지, 하아… 자지이이이! 츕, 츄읍…”

역시는 역시 역시네.

나는 자지 한 번 쓰지 않고 서브 히로인 공략에 성공했다.

***

“아아아앙! 주인님! 하아, 제 안에도 싸 주세요! 하아아!”

“너 바보냐? 네 안에 싸면 진법이 풀리잖아! 생각 좀 하고 말해, 제갈련아.”

“너, 흣, 하아… 말 조심… 하아아앙!”

“흥, 빨리 가버리기나 해. 주인님 정액은 내가 받을 거니까.”

둘 사이가 별로 안 좋구나? 기절했던 제갈연화가 정신을 차린 후부터 계속 저렇게 티격태격 싸우고 있다. 노예끼리 사이좋게 지내면 좋을 텐데, 주인으로서 마음이 아팠다.

“하아, 아… 나쁜년…”

“주인니임, 자, 제 차례죠? 여기… 하아, 주인님 전용 구멍에 잔뜩 박아 주세요.”

“허리도 제대로 못 돌리는 여자가, 하아… 말은 잘 하네요.”

“…넌 좀 닥치고 있어. 나 당소연이야. 이 정도는 금방 배우거든?”

“호호호. 그리고 그 동안 저는 훨씬 더 능숙해지겠죠. 당신은 평생 제 아래랍니다.”

“이, 이게! 야, 제갈련! 너 자꾸… 하아앙! 주인님?”

“금방 배우는지 확인해 봅시다. 한 번 혼자서 해 보세요.”

“앗, 하아… 아, 알겠어요… 흣, 하아… 제가 보여드리겠어요!”

말싸움하는 게 귀엽기는 한데, 듣다보면 웃겨서 힘이 빠진단 말이지. 나는 당소연에게 기승위를 부탁한 다음 제갈연화를 불렀다. 그리고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을 빨면서 당소연의 허리놀림을 구경했다.

“하앙, 앙… 모유가 나오면 좋을 텐데… 조금 아쉽네요.”

“제갈, 련! 하아… 너 지금 나 비웃었지? 핫, 아앙… 나도 임신하면 금방 클 거야.”

“그리고 그 동안 저는 훨씬 더 커지겠죠. 호호호, 당신은 바보인가요? 다시 말하지만 당신은 평생 제 아래랍니다.”

“이이익, 하아… 주인님! 빨리 임신시켜 주세요! 아아앙!”

정말이지 보면 볼수록 재밌는 두 사람이다. 상성이 좋아서 그런가? 같이 있으니까 두 사람의 매력이 배가 되었다. 따로 놓고 보면 그냥 귀엽고 예쁘다가 끝이었는데, 같이 놓고 보니 둘 다 굉장히 사랑스러웠다.

“하아, 아아앙! 주인님, 하아… 가버려어어!”

“정말 무례하군요. 몇 번 돌리지도 못 하고 가버리다니. 과연 이게 당소연인가요?”

“…닥쳐. 그 재수없는 입은 그냥 주인님 자지 물 때만 쓰면 안 될까?”

웃긴 것은 보지의 상성 역시 좋았는데, 요염하고 농염한 제갈연화의 보지와 쫄깃하고 아찔한 당소연의 보지를, 쉬지 않고 번갈아 맛보면 그야말로 천국이었다.

물론 혜매와 은아의 보지보단 아래였지만 말이다.

두 사람의 보지는 생긴 것부터가 순진무구해서 눈에 담는 것만으로도 묘한 배덕감을 느껴진다. 그래, 저렇게 말이다. 수줍어서 앙다문 보지가 입을 다물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자지를 위해 슬쩍 몸을 적시고 있는…

어라, 근데 저게 왜 보이지?

“후후후후, 세 사람 다 사이가 좋아보시네요.”

“그러게, 언니. 질투날 정도로 말야.”

어라라?

“백랑, 왜 남의 자지를 함부로 쓰시나요? 그거, 제 자지 아니었나요?”

어라라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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