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7화 〉 태극음양지체(40)
* * *
성과를 얻기 위해서라면 단 둘이서만 연습할 필요성이 있다, 라는 말로 두 사람을 설득한 나는, 당소연의 방에서 그녀를 껴안았다. 그리고 그녀 몰래 염력을 사용하여 그녀의 작은 가슴을, 잘록한 허리를, 부드러운 엉덩이를 마음껏 주물렀다.
“하앗, 하아… 잠시만요… 으으응!”
그러자 당소연이 촉촉하게 젖은 목소리로, 자신이 지금 성적 쾌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나에게 알려 주었다. 여전히 내 품에 안긴 상태로 말이다.
역시 변태라니까.
나는 그녀의 신음 소리를 즐기면서 조금 더 세밀하게 염력을 운용했다.
“핫, 하아아… 어째, 서, 아앙.”
과연, 젖꼭지가 약점인 건가? 부들부들 떨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당소연의 모습이 꽤나 보기 좋았다. 여기서 클리까지 만져 주면 어떻게 될까?
“백 오라버니, 하아앙!”
당소연이 갑자기 허리를 비틀더니, 그 자리에서 힘없이 쓰러졌다.
설마, 가버린 걸까?
움찔움찔 거리면서 나를 올려다 보는 당소연을 보자, 가슴 속에서 가학 욕구가 치밀어 올랐다. 제갈연화도 그렇고, 얘도 그렇고, 왜 이렇게 괴롭혀 주고 싶지?
나는 그녀를 일으켜 세우면서, 그녀의 엉덩이를 툭툭 건드려 주었다.
“정말로, 하앗… 아무 짓도 안 하고 계신 거 맞죠?”
“정말입니다.”
“그치만 자꾸 엉덩이에서… 핫, 하아… 이상한 느낌이…”
“잘 보시지요. 제 손은 여기 있습니다.”
“그건 아는데… 핫, 하아… 자, 잠깐… 이건 왜 이렇게 딱딱해진 건데요…”
그걸 몰라서 물어? 네가 꼴리니까 그렇지.
거칠어진 숨소리, 울먹이는 눈동자, 상기된 얼굴, 야릇한 교성, 이 정도면 유혹의 천재라고. 진짜 가슴이 조금만 더 컸어도, 못 참고 바로 덮쳤을 거다.
“아아, 이건 생리적인 현상이라 어쩔 수가 없습니다.”
“나 때문에 발기한 거예요? 와아…”
“잠깐 물러 나시지요.”
하지만 그대로 말할 순 없지. 나는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녀에게서 한 발 멀어졌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
“아, 아뇨… 괜찮아요. 이런 일도 있을 수 있으니까 연습해 놔야죠.”
“…정말 괜찮겠습니까?”
“네에… 그러니까 빨리 다시 안아 주세요…”
그런데 당소연이 내게 달라붙더니, 내 발기 자지에 자신의 아랫배를 비벼 댔다. 아까보다 훨씬 더 음탕해진 목소리를 내뱉으면서 말이다.
이거… 장난 아니네.
아무래도 음란한 쪽으로 각성을 해버린 것 같다. 이 정도면 며칠만 반복해 줘도 금방 함락되겠는데? 오늘은 별 거 아닌 정보밖에 얻지 못 했지만, 당소연이 내 자지 맛을 알고 나면, 분명 울고불고 매달리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알려줄 거다.
***
사실 좀 지나칠 정도로 쉽기는 한데… 이해가 안 되는 건 또 아니었다. 지 동생만 바라보는 변태 새끼를, 어떻게 유교 세계관의 히로인들이 유혹하겠어.
필연적으로 당소연과 제갈연화는 음탕한 본성을 가지고 태어났을 거고, 그녀들은 불가피한 상황을 만들어서 남궁진과의 기정사실을 만들었을 거다. 춘약이나 주화입마 같은 어쩔 수 없는 이유로 말이다.
…뭔가 굉장히 기시감이 드는 예시긴 한데, 아무튼 내가 없었으면 그랬을 거다.
“뭐, 아니면 말고.”
나는 혼자 이것저것 생각하면서 천천히 방으로 돌아갔다. 그러자 오랜만에 혜매인 척 하는 제갈연화가, 아니… 제갈연화 본인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뭐야, 드디어 결심한 건가?
모르는 척 여긴 왜 왔냐고 물었더니, 뜻밖의 대답이 들려왔다.
“호호호, 무슨 말씀이신가요. 여긴 제 방이랍니다.”
“그게 무슨… 어라?”
“백 대협께 할 말이 있어, 실례를 무릅쓰고 진법을 펼쳤답니다.”
…그랬어? 평소였으면 바로 파악했을 텐데, 방심해 버렸다. 뒤늦게 관측을 사용해 주변을 둘러 보자, 확실히 공기의 흐름이 바뀌어 있었다.
“이게 대체 무슨 짓입니까?”
“백 대협께 ‘부탁’드릴 게 있어서 말이지요.”
부탁이라, 지금 날 협박하려는 건가? 완전히 예상 밖의 행동이다. 당연히 바로 복종할 줄 알았는데 말야. 역시 제갈세가라고 해야 하나? 끝까지 귀찮은 족속이다.
“부탁이라니요. 설마 다음 주에 있을 비무에서 져달라는 말씀이십니까?”
“설마요. 그런 저급한 부탁을 드리려는 게 아닙니다.”
“그러면 무슨 부탁입니까?”
“제 주인님이 되어 달라는 부탁입니다.”
“…네?”
“호호호, 진심이랍니다?”
스르륵
말을 마친 제갈연화가 옷고름을 풀더니,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자신의 옷을 벗어 내기 시작했다. 아주 요망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이다. 저게 명문가의 여식이 지을 표정이야? 이것 역시 뜻밖의 행동이다.
“혹여나 거절할 생각은 마세요. 백 대협께서, 여기… 이 안에 사정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진법이거든요.”
“제갈 소저…”
“그러니 걱정 마시고 저를 범해 주세요. 위지 소저들에게 들켜도 문제 없답니다? 진법을 파훼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니까요. 호호호.”
유혹의 천재는 따로 있었구나. 기어코 반라가 된 제갈연화가 자신의 부드러운 살결을 드러내자 그녀에게서 향긋한 냄새가 풍겨 왔다. 이건, 못 참겠는데… 대놓고 보여주는 대신 이런 식으로 현혹하다니, 과연 제갈세가다.
“어째서 이런 짓을 하시는 겁니까?”
“그야… 제 모든 것을 바칠 만큼, 당신을 좋아하게 되었으니까요. 당신을 주인으로 모실 만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으니까요. 이런 제 마음, 받아 주시겠어요?”
“허어…”
이렇게 열렬한 고백이라니, 이 여자 얼마나 쉬운 거야. 충격을 받은 내가 대답없이 멍하게 서 있자, 그녀가 마치 짐승처럼, 엉금엉금 네발로 기어오기 시작했다.
“걱정 마세요, 주인님. 많은 걸 바라진 않을게요.”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풍만한 그녀의 가슴이 흔들렸다. 그녀가 지나간 자리에는, 반투명한 액체가 줄을 이루었다. 진짜 이 여자 얼마나 음란한 거냐고.
“그냥… 이 자지로… 제 보지를 강간해 주시면, 그걸로 만족할게요. 어때요? 제갈세가의 천재를 성노예로 만들 절호의 기회라고요.”
마침내 내게 도착한 그녀가 내 가랑이에 얼굴을 묻더니, 쓰으읍 소리를 내며 내 냄새를 맡았다. 그리고 슬며시 미소 지으며 내 옷을 벗긴 다음, 마치 새색시처럼 부끄러운 표정을 지으며 슬쩍 내 자지를 입에 물었다.
“하, 츄읍, 츕, 츄으으읍, 푸흐… 주인님, 하아…”
그 후 달콤한 당과를 입에 넣은 것처럼 아주 황홀한 얼굴로, 추잡하고 음탕하고 저질스러운 소리를 내며, 내 자지를 만끽하기 시작했다.
“평생 이렇게 빨아 드릴게요. 주인님이 원하실 때면 언제든지, 츄읍, 츄웃, 하아… 만족하실 수 있도록, 츕, 츄으읍, 푸하… 항상 준비하고 있을게요오…”
“그러니까, 하아, 츕, 츄읍… 하아… 제 주인님이 되어 주세요… 이렇게 부탁할게요.”
연습이라도 한 걸까? 아니면 제갈세가의 천재라서?
며칠만에 확연히 달라진 그녀의 펠라치오 솜씨에, 내 자지가 버티지 못하고 그만 사정하고 말았다. 허나 제갈연화는 내 정액을 뱉어내는 대신, 입 안에서 우물우물 느긋하게 맛을 본 다음, 꿀꺽하고 단숨에 삼켜 버렸다.
“하아… 기뻐요, 주인님… 이건 긍정의 의미인가요? 하아앙…”
이 정도면… 뭐, 이미 함락된 거네.
내가 살짝 고개를 끄덕이자 제갈연화가 크게 기뻐하더니, 벌러덩 그 자리에서 드러누웠다. 그리고 두 다리를 벌린 다음 이미 축축하게 젖은 자신의 속곳을 벗으며 고혹적인 목소리로 내게 말을 건넸다.
“그러면 주인님… 이제 그만 박아주실래요? 당신만을 위한 보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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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제갈련… 완전 변태 아냐? 하아… 어떻게 저럴 수가 있어… 꺄, 꺄아앗! 들어갔어! 미쳤나 봐, 어떡해애… 하아… 그러면 이제 처녀가 아니게 된 거야? 하아앙…’
제갈연화를 찾아간 당소연은 아무도 몰래 자신의 기척을 숨긴 채, 앙증맞은 손으로 자신의 보지를 어루만졌다. 그리고 두 손가락으로 자신의 보지 안을 휘저으며 자그맣게 귀여운 신음 소리를 흘려 댔다.
‘좋겠다아… 하아, 나도… 하고 싶어…’
‘백 오라버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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