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로인 네토리-195화 (194/428)

〈 195화 〉 마법 소녀 타락시키기(18)

* * *

세인트 로즈를 납치한 첫날부터 알게 되었던 진실, 성감자극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 그녀가 가진 이 특별한 능력 때문에 솔직히 고생 좀 할 줄 알았다. 치트키 그 자체인 성감자극을 못 쓴다고? 이거 완전 헬난이도잖아. 이게 말이 되냐고.

하지만 다행히도 성감자극은 무적이었고, 그녀의 힘은 신이 아니었다.

펠라치오에 저항감이 덜하다는 것, 그리고 그녀 역시 정액을 달콤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통해… 그녀의 입에는 성감자극이 통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

그러면 뭐, 충분하지.

나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그녀를 타락시킬 계획을 세웠다.

먼저 가슴을 주무르는 것은 페이크, 이 행위로 그녀가 불쾌함과 수치심을 느낄 때, 기습적으로 키스를 하는 게 승부였다. 성감자극이 먹힌다는 건 키스로도 느낀다는 거잖아.

역겨운 가슴 애무와는 달리 상상 이상의 쾌감을 선사해 주는 키스, 이 상반된 감각으로 세인트 로즈의 정신을 무너뜨리는 게 목표였다.

그런데… 음, 이걸 뭐라 해야 하나…

실패한 거 같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성공한 거 같지도 않았다.

방송 중에는 이미 함락된 것처럼 나한테 애교라는 애교는 다 부리면서 아양을 떨거든? 진짜 채팅창 말처럼 요망한 년이 되어 버린다고. 그런데 방송이 끝나면 완전 차가워져서는 나와 말도 섞지 않으려고 한다.

계획대로라면 나와 하는 키스에 중독 되어서, 조금씩 내게 마음을 열어야 할텐데… 여전히 내가 마음에 안 드는 건지, 카메라가 꺼지면 조금만 건드려도 얼굴까지 붉혀가면서 질색을 해버린다.

뭔가 다른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하나?

오늘만 해도 나를 끌어안고서는 내 자지를 느끼며 허리를 흔들어 댄 세인트 로즈가, 방송이 끝난 지금은 저렇게 내 시선을 피하며 싫어하는 티를 팍팍 내는 걸 보면 역시 이거 작전을 바꿀…

음?

오, 드디어 댓글 부대의 효과가 나온 건가?

그녀의 쇄골 근처에 생겨난 자그마한 구멍을 보고, 나는 악역다운 미소를 지었다.

***

“로즈. 여기로 와.”

“……네?! 어… 네, 네에…!”

“흠. 아직 모르는 건가?”

“네에? 으음… 아! 설마 아직 부족하신 건가요? 그… 저는 괜찮으니, 얼마든지 사용하셔도 괜찮아요! 진, 진희를 위해서니까요… 그러면 바로 시작할까요?”

방송을 다시 켰다고 생각하는 걸까? 내가 옷을 입는 대신 세인트 로즈를 부르자 그녀가 내게 달려와 무릎을 꿇었다. 그러고는 입을 벌려 축 처진 내 자지를 물고는 쪽쪽 소리를 내며 빨아주기 시작했다.

이것 참, 평소에도 이렇게 순종적이면 좋으련만… 나는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준 다음, 그녀를 밀쳐 뒤로 눕혔다. 그 후 세인트 로즈의 몸에 올라타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 보았다.

“엣? 이게 아닌가요? 으음?! 어… 무슨 짓을… 꺄아앗!”

“간지러워요… 에엣?! 잠깐잠깐잠깐! 잠깐만요…!”

그리고 그녀의 옷에 생긴 구멍에 손가락을 넣은 후 그녀의 반응을 감상했다.

“그런… 말도 안 돼...”

“느껴지지? 내 손가락. 여기에 구멍이 났어. 네가 자랑하던 옷에 구멍이 났다고.”

“거짓말… 어째서? 거짓말이죠? 어떻게 이런 일이…”

그래, 이 표정이지. 세인트 로즈는 크게 당황하여 어쩔 줄을 몰라했다. 옷에 생긴 구멍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알아차린 모양이었다. 설마 팬들에게 배신당할 줄은 상상도 못했었겠지. 바보 같이 순진하기는. 내가 구멍 사이로 그녀의 쇄골을 긁어 주자 세인트 로즈가 신음을 내뱉으며 현실을 부정했다.

“아읏! 하, 하지 마세요… 싫어… 거짓말이야… 거짓말이라고 말해 주세요… 아앙! 빌런 님…”

­지이익익

­지익

역시 노출된 곳엔 성감자극이 통하는 건가? 예상했던 반응에 신난 나는 그대로 힘을 줘 그녀의 옷을 찢기 시작했다.

구멍이 생겼다는 건 적어도 A급으로 그녀의 러브 스톤이 약해졌다는 뜻. 그리고 그 말인즉슨 그녀의 러브 스톤이 그녀를 보호하는 면적 또한 작아졌다는 뜻이었다.

따라서 이렇게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그녀의 옷을 찢을 경우, 완전히 벗기지는 못 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노출도를 높일 수 있을 게 분명했다.

뭐, 러브 스톤이 약해진 이상 가만히 놔둬도 언젠가 벗겨질 옷이지만… 최대한 빨리 성과를 보여줘야 팬들이 좋아하지 않겠나. 그리고 그래야 사람들이 더 열심히 그녀를 비난할 거고.

아마 다음 방송이 끝나고부터는 세인트 로즈의 러브 스톤이 약해지는 게 훨씬 더 가속화될 거다.

“싫어어어어! 싫어요! 그만… 흐윽, 흐으으아아앙! 하지 마세요! 으아아앙!”

그런데… 이제서야 방송 중이 아닌 걸 눈치챈 건가? 세인트 로즈의 저항이 거세었다. 그녀가 A급으로 약해지지 않았다면 쉽게 막기 힘들 정도였다. 아무래도 러브 스톤이 약해진 걸 깨닫고는 멘탈이 많이 상한 모양이었다.

하지만 이 정도는 충분히 예상했었지. 나는 날뛰는 그녀를 억지로 붙잡은 다음 그녀와 입을 맞추었다.

“하아… 우으읍! 하, 아앙… 하지 마, 츄으읍… 안되는데… 하아앙… 츄릅…”

“어째서… 이런, 하아, 츄읍. 꿀꺽, 하아… 일이 일어난 거야… 츄릅, 하아…”

“싫어… 츄읍, 하아… 안되는데에… 츄읏, 츄, 빌런 님… 하아앙, 쪼옥…”

이게 성감자극의 힘이다. 머리로는 싫어할지 몰라도 몸은 아니란 말이지. 키스를 시작한 세인트 로즈는 쓸데없는 저항을 멈추고는 나와 혀를 섞는 데 집중했다. 그리고 나는 이 틈을 타 그녀가 입고 있는 속바지를 붙잡았다.

이게 영 불만이었단 말이지. 이번에 여기까지 벗길 수 있다면 좋을텐데…

“거긴! 아앙, 빌런 님… 싫어요… 하지 마요… 츄읍, 츄…”

“우으응? 그만 두시면 안 돼요? …츄우, 하아… 제가 더 열심히 봉사해 드릴게요… 쪼옥, 쪽… 쉬는 날에도 진희 대신 제가 빌런 님을 만족시켜 드릴게요…”

“하앙… 츄읍, 하… 그러니 거긴… “

­찌이이이익, 지익

“꺄아아아앗?! 너무해… 이이잉…”

오, 되는 구나. 나는 무사히 속바지 마저 벗겨낼 수 있었다. 그래, 같은 S급인 희은이도 팬티를 노출하는 데, A급으로 떨어졌으면 이정도는 해줘야지. 만족한 난 그녀에게 다가가 울먹이는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져 주었다.

“하아… 정말 너무해요… 흐윽, 흑… 결국 이 모습으로… 이러면 정말로, 러브 스톤이 약해진 게 맞잖아요… 아닐 거라 믿고 싶었는데… 아아…”

“이제 그만 인정해. 마법 소녀 세인트 로즈는 팬들에게 버림 받았어.”

“아니요…! 뭔가 오해가 있었던 게 분명해요…! 제가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드린 건 사실이지만… 제 팬분들이 저를 미워할 리 없어요! 저를 버렸을 리 없어요! 분명 다음 방송 때 팬분들께 사정을 밝히면…”

“아직도 팬들을 믿어? 너를 비난하는 네 팬들을?”

“믿어요! 지금 이건 작은 오해로 생긴 문제일 뿐이에요. 다들 저를 이해해 주실 거예요! 다들 착하고 정의로운 분들이니까요…!”

“크크큭… 정말 귀여울 정도로 순진하구나 너는. 이걸 보고도 그 말을 할 수 있을까, 궁금하네.”

“…네에?”

나는 내 말을 이악물고 부정하는 세인트 로즈에게 그녀를 주제로 한 여러 커뮤니티들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커뮤니티는 그녀를 모욕하는 글들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로즈 썅년 개 따먹고싶네. 씹년 걍 빨리 함락됐으면]

[로즈 알몸 기원 6일차]

[걍 태생부터 존나 음란한 년임 ㅇㅇ 순수하다고 빨아주던 니들이 병신임 ㅋㅋㅋㅋㅋ]

[순진무구는 지랄 ㅋㅋ 위키 아직도 그대로네. 음란 그 자체구만 ㅋㅋㅋ 이거 수정 안하냐?]

[친구가 협박당하고 있다는 것도 구라 아님? ㅋㅋ 상상속의 친구인 거임]

[아마 본인도 존나 따먹히고 싶을 걸? ㅋㅋ 우리가 욕해주는 걸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름. 100퍼임 ㄹㅇ]

[진짜 니들은 레이피어한테 반성해야 한다. 맨날 세인트 로즈랑 비교해서 레이피어 까던 놈들 반성해! 레이피어가 얼마나 순수한 마법 소녀인데!]

[빌런 자지 본 그 순간부터 바로 암컷된 듯 씹련 진짜. 평소에 우리한테 보여주던 표정이랑 존나 다름 ㅋㅋㅋ 개좆같은년]

“……이게 무슨…? 하, 합성인가요? 빌런 님… 합성이죠? 말도 안 돼… 아아…”

“이게 네 팬들이야. 아, 정확히는 팬이었던 사람들이라 해야 하나?”

“어째서, 어째서죠… 왜… 믿어주지 않는 거야…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말했는데… 어째서…”

충격이 큰 걸까? 세인트 로즈는 노트북에서 눈을 떼질 못한 채 어째서라는 단어를 자꾸만 되뇌었다. 성감자극의 영향으로 키스와 펠라에 진심이 된 것도 사실이지만… 어쨌거나 협박을 당해서 방송을 하게된 것도 사실이니, 팬들이 자신을 믿어줄 거라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하지만 이미 댓글 부대의 힘으로 팬들의 여론은 달라진 뒤였고…

세인트 로즈는 결국 고개를 숙여 펑펑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이거 참 불쌍해라…

빨리 네토리를 진행해서 세인트 로즈를 행복하게 만들어줘야 겠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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