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로인 네토리-136화 (135/428)

〈 136화 〉 로맨스 판타지(21)

* * *

루이나를 이대로 놔두는 게 정답일까?

그냥 함락시키는 게 옳은 거 아닐까?

“하아… 하아… 치, 치료가 맞는 거죠…? 하아…”

이대로 자지를 찔러 넣어서 처녀를 따먹은 다음에,

나 없이는 살 수 없는 몸으로 만드는 게 맞는 거 아닐까?

“하아… 선생님…?”

절대 박고 싶어서 하는 말이 아니다.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서다.

“꺄앗?! 흐읏… 지금 이건… 아, 안돼요… 하아… 설마, 아니죠?”

세계관 붕괴의 위험이 있는 이상 가까이 두는 게 무조건 옳다.

괜히 내버려뒀다가 갑자기 급사라도 하면 곤란한 건 나다.

루이나 오베르에겐 무조건적인 케어가 필요하다.

그러니 그냥 함락시켜서 엘리스처럼 노예로 만든 다음에 계속 옆에 두는 게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방법 아닐까?

애액을 줄줄 흘리고 있는 그녀의 보지를 보자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거듭 말하지만, 이제와서 멈추는 것도 아닌 거같단 말이지.

이렇게까지 조교를 해놨는데 안 따먹고 분양하다니, 그건 너무 아깝잖아. 웹소설이면 5700자의 댓글이 달릴 정도의 고구마라고.

따라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앞으로를 위해서, 지금 루이나 오베르의 처녀를 따먹어야 한다.

생각을 마친 나는 자지를 잡고 그녀의 보지에 갖다댔다.

“하앙! 아아… 선생님 뜨거워요… 하아… 하악…”

그러자 보지가 움찔거리며 자지를 삼키려 했다. 미쳤다… 이게 처녀? 너무 열심히 조교를 해놔서 그런지 처녀이면서 치녀가 된 오베르 루이나였다.

“하아… 안되는데… 하아… 안되는데에…”

안된다고 말을 하는 걸 보면 입구에 갖다댄 무언가가 자지인 걸 알아챈 모양인데 아무런 저항도 안 하는 걸 보면 그녀도 넣어주기를 원하는 눈치였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모두를 위한 섹스다.

나는 두 손으로 그녀의 골반을 붙잡은 다음 허리를 밀어…

“후후후후… 저를 사랑한다고 하셔놓고선… 다른 여자를 탐하시다니…… 아버지는 정말 욕심쟁이네요… 후후…”

넣으려는데 바로 뒤에서 세실리아의 목소리가 들렸다.

발기한 자지가 금세 죽어버렸다.

나도 곧 죽을 거같다.

…살려줘, 소피아.

***

“……리아?”

“후훗, 네. 아버지가 가장 사랑하는 세실리아랍니다.”

“어…쩐 일이야?”

“딸이 아버지를 찾는데 이유가 필요한 가요? 그리고 저흰… 사랑하는 사이잖아요. 제가 찾아온 게 잘못된 걸까요?”

“그렇진 않지…”

“후훗, 후후후후…”

소름이 끼쳤다.

도대체 언제 온 거지? 아니, 어디서부터 본 거지?

애초에 알고 있었던 건가? …이런 식으로 치료를 하는 걸?

그리고 계속… 날 감시한 건가? 이런 일을 막기 위해서?

하지만 아리아 멜츠랑 섹스를 할 땐 가만히 있었잖아.

뭐지? 하필 지금 딱 걸린 걸까?

아니면 루이나 오베르와는 안 했으면 하는 건가?

쉴틈없이 생겨나는 의문에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농담이에요. 그냥 사랑하는 아버지가 오베르양을 치료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놀러온 거랍니다. 후훗, 저는 구경하고 있을 테니 어서 마저 치료하세요. 오베르양이 기다리고 있잖아요.”

입안이 바싹바싹 말랐다. 그녀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비수처럼 날라와 심장을 찔렀다. 그녀의 웃음 소리가 들릴 때마다 두려움에 숨이 멎을 것같았다.

“어서요. 오베르양이 불쌍하잖아요. 알몸으로 저렇게나…”

부추기는 그녀의 말이 얄미웠다.

너를 앞에 두고 루이나 오베르를 범한다고? 가능할 리가 없잖아.

제발… 내가 잘못했으니까 괴롭히지 말아줘.

나는 재빠르게 몸을 돌린 후 그녀에게 무릎 꿇었다.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진심을 가득 담아 사죄했다.

“미안해 리아… 그러니까 이건…”

“후훗, 후후후후… 아하하하하!”

그러자 세실리아가 웃음을 터뜨렸다.

처음 보는 그녀의 폭소였다.

“……리아?”

“귀여워… 그렇게 미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아버지… 아버지가 그 어떤 일을 한다고 해도 제 사랑은 변하지 않으니까요… 후훗. 떨고 있는 모습도 너무 사랑스럽네요…”

“……뭐?”

화, 화난 거 아니었어?

슬며시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자,

그녀가 애정이 듬뿍 담긴 두 눈으로 나를 내려다보았다.

사랑을 나누던 그때의 표정이었다.

“후훗, 정말로 장난이랍니다. 전혀 화나지 않았어요. 아버지가 얼마나 왕성한 지 잘 알고 있었거든요. 마을에서도, 아카데미에서도, 항상 여자를 끼고 살았잖아요?”

“다… 알고 있었구나?”

“아버지의 일인 걸요. 모를 수가 없죠.”

“미안해 리아…”

“어머? 사과하지 않으셔도 돼요. 그 누구를 안는다고 해도 가장 사랑하는 건 저잖아요. 그것만으로도 전 행복하답니다.”

“리아…

효녀다. 역시 세실리아야…

착한 내 딸.

불륜현장에서도 나를 용서해주는 구나.

어쩜 이렇게 상냥할 수가…!

“그리고… 오히려 제가 사과를 해야하는 걸요… 허락도 없이 아버지의 몸을 사용했으니, 벌을 받아야 해요.”

“아니야! 그렇지 않아! 리아 넌 잘못하지 않았어!”

“…정말요? 혼나야 하지 않을까요?”

“그럴 리가 없잖아!”

이렇게 착한 아이가 걱정을 하게 만들다니.

나란 놈, 완전 쓰레기잖아.

죄책감에 마음이 너무 쓰라렸다.

자리에서 일어나 사랑스러운 세실리아를 안아주었다.

품에 안긴 자그마한 그녀가 너무나 고마웠다.

“후훗… 기뻐요 아버지.”

“사랑해 리아… 언제나 네가 내 최우선이야.”

“아아… 저도 사랑해요…”

“리아…”

“아버지…”

“하아앙! 하앙! 선생님… 하악!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하앙! 앙!”

아, 맞다.

치료중이었지.

고개를 돌려 루이나 오베르를 쳐다보자

그녀가 자위를 하며 허덕이고 있었다.

***

“자, 이걸로 오늘 치료는 끝이야. 고생했어.”

“……끝… 인가요?”

루이나 오베르가 아쉬워하며 무언가 부족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세실리아가 오는 바람에 섹스는커녕 제대로 된 애무도 해주지 않았더니 욕구불만을 가진 듯했다.

“어? 으응… 치료가 안됐니? 어디 아파?”

“아, 아뇨. 그건 아닌데…”

나는 애써 그녀의 시선을 무시하며 뒷정리를 했다.

섹스해도 괜찮다고 세실리아가 말은 했지만 그녀가 바로 옆에 있는데 다른 여자와 할 순 없었다. 아니, 좀 그렇잖아… 눈치도 보이고. 루이나 오베르에겐 미안했지만 나도 별 수 없는 선택이었다.

“저기… 처음의 뜨거운 건 뭐였나요…? 굉장히 두껍고 단단한 느낌이었는데…”

“어? 으응… 특별한 건 아니고, 그냥 평범한 신체 검사용 아티팩트야.”

“그러면… 혹시 지금 보여줄 수 있나요?”

“어? ………그것보다 루이나 양, 치료중에 자위했었지?”

“아앗! 죄, 죄송해요… 그럴 생각은 없었는데… 우으으… 부끄러워…”

깜짝이야. 역시 눈치를 챘었네.

대놓고 고간을 쳐다보면서 보여달라고 하는데 순간 정말 아찔했다.

정말이지… 자위 얘기로 말을 돌릴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괜찮아. 혼내려고 꺼낸 말이 아니야.”

“그런가요…”

“내가 사과를 하려고 꺼낸 말이야. 그거, 아무리 생각해도 나 때문인 거같거든.”

“그, 그런가요…?”

“응. 저주를 빠르게 치료하려고 조금… 민망한 방법을 사용하다 보니까 남자를 모르는 네게 너무 큰 자극을 준 거같아. 원래 처녀한테 그렇게 하면 안되거든.”

“……”

“아마 처음 느껴보는 자극에 중독되는 바람에 자기도 모르게 자위를 한 걸거야. 미안해. 내 잘못이야. 양호교사로서 면목이 없어.”

“아, 아뇨! 치료를 위해서잖아요! 괜찮아요 선생님. 선생님께서 수상쩍은 이유로 저를 만지셨던 거도 아니고… 치료도 확실히 효과를 보고 있었잖아요. 그러니 그렇게 미안해하실 필요 없어요!”

내가 허리를 숙여 사과하자 루이나 오베르가 화들짝 놀라며 손사래 쳤다. 이런 일로 사과까지 받을 거라곤 생각을 못했었나 보다.

반응을 보니 덕분에 신뢰도가 꽤나 상승한 모양인데… 이 정도면 이제 치료 방법을 바꿔도 딱히 의심을 살 거같진 않다.

아, 그게, 생각이 또 바꼈거든.

꼭 노예로 만들 필욘 없는 거 아냐.

일단 적당한 관계를 만든 다음에 추후를 살필 거다.

사람 일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법이니까 말이다.

“그렇게 말해주면 고맙고. 아무튼 치료는 끝났으니 이제 옷입고 돌아가렴. 그… 나도 조금 민망하거든.”

“네? 아… 가, 감사합니다!”

축객령을 내리자 루이나 오베르가 황급히 옷을 입은 다음 양호실 밖으로 달려나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건너편에서 커튼이 젖히는 소리가 났다.

루이나 오베르와의 시간이 끝이 나고,

“후훗, 이제 끝났나요?”

세실리아와의 시간이 찾아왔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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