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로인 네토리-135화 (134/428)

〈 135화 〉 로맨스 판타지(20)

* * *

불안했다.

뭐가 미안하다는 걸까.

위태로웠다.

왜 문을 열지 않는 걸까.

평소와는 다른 그의 행동에 세실리아가 두려움을 느꼈다.

­벌컥

하지만 그런 부정적인 마음은 문이 열리자 모두 사라져버렸다.

‘아아, 아버지… 나의 사랑, 나의 모든 것, 나의 존재 이유…’

그의 얼굴을 보자 그녀의 심장이 두근거리며 날뛰었다.

주체할 수 없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그녀의 몸과 마음을 지배했다.

매일 보는 얼굴인데도, 바로 어젯밤에도 밤새도록 쓰다듬은 얼굴인데도, 어째서 볼 때마다 이렇게 설레게 되는 걸까?

그녀는 자신의 감정에 의문을 가지면서도 그 감정을 부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설렘을 즐기며 그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키웠다.

“앗! 아버지! 무슨 일… 어머.”

그런데 그때 남자가 손을 뻗어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두꺼운 어른의 손길에 그녀의 가슴이 뛰었다. 평소와는 다른 거친 남자의 모습이었다.

“아버지…?”

그 후 그녀를 잡아 당겨 품에 안은 남자가 그녀를 놓치기 싫다는 듯이 허리를 꽈악 감싼 다음 손을 들어 그녀의 볼을 어루만졌다. 그 탓에 그녀의 얼굴이 뜨거워졌다.

­두근두근

­두근두근

‘설마 지금 저를… ‘여자’로 보고 계신 건가요…?’

새실리아는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아버지…’

고개를 들자 처음 보는 그의 강렬한 눈빛이 보였다. 마치 당장이라도 잡아먹을 것처럼 뜨거운 기세였다. 그녀는 그 모습에 끌려 저도 모르게 그에게 달라붙었다.

남자의 목에 팔을 두른 후 뒷꿈치를 들었다. 코가 맞닿을 정도로 그와 가까워졌다. 그의 눈동자에 비친 자신이 보였다. 사랑을 하는 여자의 얼굴이었다.

행복했다. 보답받지 못할, 혼자만의 사랑일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그 역시 자신과 같은 생각이었다. 비록 금단의 사랑이지만… 둘 사이를 가로막을 건 없었다.

남자와 여자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서로의 애정을 교환했다.

너무나 달콤하고 중독적인,

그 어떤 마약보다 위험하고 아찔한,

황홀한 쾌감에 뇌가 마비될 정도의,

사랑하는 두 사람의 입맞춤.

그리고 그렇게나 원했었던 그의 고백

“사랑해 리아… 네가 날 사랑하는 만큼, 널 사랑해.”

세실리아는 꿈을 꾸는 기분이었다.

그녀의 눈에서 별빛 같은 눈물이 흘렀다.

“아아… 아버지! 저도 사랑해요, 아버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둘은 다시 서로에게 달려들었고,

아까보다 더욱 격렬하게 서로를 탐했다.

그렇게 아버지와 딸은

연인이 되었다.

***

연인이 되었는데…

그랬는데…

되자마자 남자가 꺼낸 말이 세실리아를 어지럽게 만들었다.

“그러니 루이나 양의 몸을 뺏지는 말아줘. 응?”

“나는 리아의 있는 그대로를 가장 사랑하니까 이 모습을 버리진 말아줘.”

“그리고 밤에 찾아와서 나 몰래 내게 봉사하는 것도 그만둬.”

그에게서 나올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었던 말이었다.

‘어, 어떻게 된 걸까요…? 어째서 모든 걸 알고 계시는 거죠? 그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았을 텐데…’

아무리 머릿속을 굴려봐도 알 수가 없었다. 분명 그녀만 알고 있던 계획이었는데… 이미 남자에게 들킨 뒤였다. 패닉에 빠진 세실리아의 눈동자가 이리저리 요동쳤다.

‘들켰어요. 들켰어요. 들켰어요.’

‘들켰어요. 들켰어요. 들켰어요.’

‘어쩌죠. 어쩌죠. 어쩌죠.’

‘어쩌죠. 어쩌죠. 어쩌죠.’

방금 전까지는 천국에 있는 기분이었는데,

지금은 지옥 밑바닥으로 추락한 기분이었다.

가장 들키고 싶지 않은 사실을 가장 들키기 싫은 상대에게 들켜버렸다.

세실리아는 아주 오랜만에 괴로움을 느꼈다.

그리고 그 괴로움에서 벗어나고자 본능적으로 마법을 사용했다.

­털썩

수면 마법이었다.

====

====

그 후로 세실리아가 노골적으로 나를 피했다.

그야 민망하겠지… 그런 걸 들켰으니.

나였으면 바로 현실로 복귀했을 정도의 부끄러움을 느꼈을 거다.

이래서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어야 했는데…

그 날 내가 급발진을 해버리는 바람에 모든 게 망해버렸다.

아니, 나도 그럴 생각은 없었거든?

근데 생각이고 나발이고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 탓에 일이 완전 꼬여버렸다.

[아버지… 미안해요. 조금만 시간을 주세요…]

그런데 참 귀여운 게,

세실리아는 나를 피하면서도 밤마다 찾아오는 걸 멈추지는 않았다.

예전처럼 내게 봉사하지는 않았지만, 나를 재운 다음 옆에 달라붙어서 잠을 자고 갔다.

이걸 영상에서 보는 게 아니라 실제로 보고 싶은 건데…

후우, 어쩔 수 없지.

세실리아 말대로 시간이 해결해 줄 일이다.

그전까진 일상을 보내면서 오랜만에 돌아온 이 세계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

“하앙… 선생님! 빨리 넣어주세요! 보지가 기다리고 있잖아요.”

아니, 이런 일상을 보냈었나?

꽤나 충격적인데…

생각 이상으로 재밌게 즐기던 세계였구나.

양 손으로 보지를 벌린 채 자지를 요구하고 있는 아리아 멜츠를 보면서 새삼 깨달았다. 예전의 난 성욕에 미친 놈이었다.

뭐, 지금이라고 다를 건 없지만 말이다.

“하앙! 들어왔어요! 하아… 읏, 하앙! 앙! 역시 기분 조아!”

아, 그래. 기억났다. 이 보지.

이름만 들었을 땐 가물가물했는데 보지에 넣어보니 알겠다.

아리아 멜츠, 세실리아의 룸메이트였지.

심심풀이로 시작한 테라피를 가장 즐겨받던 아이인데,

이 세계 기준으로 얼마 전에 내게 처녀를 바친 아이이기도 하다.

“핫, 아앙! 자지 조아! 하아… 아아앙! 조아아아!”

……맞나? 자지를 물고는 놓아주지 않는 걸 보면 며칠 전에 처녀였다고는 상상이 안되는데…?

“하, 앗, 아아, 가버려어어어어엇!”

뭐, 그만큼 성감자극이 대단한 스킬이란 거 뜻이겠지.

깊게 생각할 이유는 없었다.

“하아… 선생님의 정액이 가득… 하아…”

내가 그녀의 자궁 안을 정액으로 채워준 다음 자지를 뽑아내자 그녀가 비틀거리며 다가오더니 자지를 가슴에 끼우고는 청소펠라를 시작했다.

음, 확실히 조교했었네.

얘 좀 마음에 든다.

“츄으읍, 하아… 선생니임… 하앙… 제 보지 기분 좋으셨어요? 츄읍…”

“훌륭했어 아리아양.”

“헤헤… 기뻐요.”

“그런데 몇 가지 좀 물을 수 있을까?”

“츄읍, 얼마든지요!”

“세실리아에 관한 건데…”

***

큰 성과는 없었다.

‘네? 잘 지내는데요?’

‘아뇨? 그대로였어요. 딱히 무슨 일이 있어보이진 않았어요.’

‘하아… 선생님, 그것 보다… 한 번 더 하면 안돼요?’

아카데미는 평소처럼 다니는 모양이었다.

혹시나 민망함에 수업도 제대로 못 듣고 하는 건 아닌가 걱정이었는데 그건 아니라 다행이었다.

아리아 멜츠를 돌려 보낸 난 어제 몰래 찍은 세실리아의 영상을 돌려보면서 한숨을 쉬었다. 시간이 해결해 줄 일이지만 갑갑한 건 어쩔 수가 없었다. 빨리 루이나 오베르에 대해서 얘기를 좀 해야 할텐데…

­똑똑똑

“루이나입니다. 들어가도 될까요?”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루이나 오베르가 찾아왔다.

***

“오늘도 잘 부탁드립니다.”

“응…”

알몸인 채로 안대를 쓰고 의자에 앉아 있는 루이나 오베르를 보자 단번에 자지가 발기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옷을 벗는 순간부터 발기해 있었다.

젖어 있는 팬티와 발기한 유두가 보이는데 그걸 참을 수 있을까.

루이나 오베르는 명백히 내게 받는 치료를 생각하며 흥분해 있었다.

“이것 참… 솔직히 못참겠는데.”

함락시키는 걸 피하기 위해서 조교를 멈추려고 했는데… 이 모습을 한 루이나 오베르를 내버려 두고 치료만 하는 건 내 자지에 대한 예의가 아닌 거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처녀는 따먹고 끝내야 하는 거 아니겠는가.

“저… 선생님? 언제쯤 시작하시나요?”

지금도 봐라. 방치 플레이 좀 당했다고 벌써부터 보지에 홍수가 났다. 몸뚱이를 이렇게 만들어 놓고이제와서 조교를 멈추는 것도 몹쓸 짓이 아닐까?

나는 바지를 벗은 후 그녀에게 다가간 다음 그녀의 클리에 내 자지를 갖다댔다.

“하읏, 하아아앙!”

그러자 인챈트 된 안대를 쓰고 있어서 촉각밖에 느끼지 못하는 그녀가 신음 소리를 터뜨렸다.

입꼬리가 올라가 있는 걸 보니 기대하던 자극인 듯했다.

“하아… 하앗! 하으… 이건 뭔가요오… 뜨거워요!”

알고도 모르는 척 한다는 기분이 들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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